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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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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상파 화가 폴 소이어의 walking in the rain]

 

 

빨리 끝난 8월의 무더위,

8월 중순의 가을 바람 드나듦,

낯선 8월의 가을 장마,

8월의 입추와 말복, 처서.....

8월 코로나19 확산세,

2021년의 8월은 뭐라 단정짓기 어려운 날들이다. 

 

새벽부터 시작된 비는 끊기지도 않고 세차게 내렸다.

광려천에 물이 넘실거림을 넘어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조금만 더 내리면 재작년처럼 물이 산책로를 뒤덮을 것 같다.

8월에 무슨 일인지.....

 

우리 아파트에는 음악 DJ들이 사는 것 같다. 

주말만 되면 스피커 빵빵하게 음악을 튼다.

가만히 들어보면 음악 선곡도 나쁘지 않다.

뭣이 센스가 느껴진다.

처음에는 뭐지? 조용하게 주말을 보내고 쉬고 싶은데.....

지금은 늘 듣다보니 음악 소리가 안 나면 허전함이 훅 들어온다. 

오늘처럼 하늘이 뚫린 듯 비 오는 날에는

분위기 있는 흘러간 팝송이 비와 함께 울려퍼진다. 

어렸을 적 우리집에 있던 아날로그 전축처럼,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이  빵빵한 홈 시어터가 있는걸까?

하여튼 비 오는 조용한 주말에 축 늘어지지 않고 기분이 괜찮다. 

 

가만히 음악을 들으면서 창을 통해 내리는 비를 본다. 

멍.... 생각을 비운다.

이런 시간........ 별로 없었구나!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바쁜 척 했나보다. 

오늘 비와 함께 음악에 그대로 스며든다.

누군지 모르지만 우리 아파트 DJ에게 박수를 보낸다^^

 

잠깐 사이 민원이 들어왔나보다.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으로 알림이 전해진다.

소리를 줄이거나, 음악을 꺼주거나....

누군가에게는 모처럼의 주말 조용하게 쉬었으면 하는데,

음악이 방해가 될 수 있다.

호불호가 있지만, 

한편 함께 살아가는 배려와 존중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니까. 

이제 음악 못 들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고마워요. 음악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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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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