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도 오랫만^^
둥둥 구름과 함께 파아란 하늘도 반가웠다.
마음까지 룰루랄라~~~
먹구름 낀 하늘과 날은 기분 가라앉았는데.....
오늘은 날도, 기분도 반짝반짝 맑음이다.
출근길에 찍은 학교 모습과 하늘과 구름.....
멋진 풍경에 괜시리 마음이 설레었다.
나무섶에 귀뚜라미 소리까지 잠잠히 들리니 가을이다.
보이는 풍경보다 내 마음이 먼저 가을을 맞이했나 싶은데
이미 풍경 속에 가을이 수놓아졌다.
습도 높은 날에 도서관 창문은 열어두지 않는다.
책 곰팡이 때문에.
오늘은 여기저기 사방으로 창문을 활짝 열어뒀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볕이 들어오고, 바람이 드나들고, 고추잠자리까지 들어왔다.
이 집 오늘 무슨 일 있나? 구경 온 듯
볕이, 바람이, 벌이, 그림자가 머물렀다.
날이 좋아서,
내 마음에도 바람이 들어와 한참을 머물렀다.
수경재배로 새 잎이 돋아나고 뿌리 내리고 자란 싱고니움?
흙 있는 화분에 심어줬다.
도서관은 식물이 잘 자라니까^^
계속 물에만 있어서 흙에서 적응을 잘할지 모르겠다.
내 손길이 닿아서 저만큼 자란게 귀하고 소중하다.
처음엔 거의 방치 수준이었는데......
공기가 잘 통하고 바람 잘 드나들고 물도 자주 갈아주고
죽은 잎은 떼어내고 잔뿌리도 정리해줬더니 곁으로 새 잎이 나왔다.
정성을 알아주고 싱싱하게 잘 자라주니 고맙다.
일찍 쉬이 잠들기가 참 아까운 밤이다.
오늘과 같은 날은.
읽을 책들도 밀렸는데........
잘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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