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토끼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자 식재료인 꼬막.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고, 늦가을부터 2월까지 제철이다.
꼬막하면 전남 벌교~~ 전라도 사람들에게 옛날부터 중요한 향토음식이었고.
조상의 제사상에도 반드시 오른 음식이자,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8진미 중 1품이라고도 한다.
찬 바람 스며들 즈음에 마트에 가면 꼬막이 수산물 코너 한 켠에 자리차지하고 있다.
500g이나 1kg 소포장해서 파는데, 크기가 작다.
눈에 띄어서 아비토끼 맛보게 하고싶어서 첫 꼬막을 사게 되는데,
삶으면 꼬막살이 더 쪼그라든다.
이후로 처음 꼬막 나올 때 잘 사지 않게 된다.
사더라도 조금 더 알이 굵은 것을 찾아 이리저리 살펴본다.
엊그제 마트에 가서 장을 보다가 사게 된 꼬막은 너무 싱싱해보였다.
꼬막살도 굵고, 가격도 좋았다.
집에 와서 삶아 찬 물에 여러번 헹궈 입 벌린 꼬막 껍질을 깠다.
예전에는 껍질 한 쪽 면만 까고, 양념을 만들어 발라 차곡차곡 쌓고
까먹는 기쁨을 누렸는데..... 이젠 뭣이 귀찮다.
그래서 껍질을 다 까고, 바로 무쳐냈다.
대파 쫑쫑쫑 썰고, 진간장 한 번 두르고, 고춧가루 2숟갈,
후추, 참기름, 설탕 한 숟갈, 소금 1스푼, 매실청, 통깨도 아낌없이.
위생장갑 끼고 무쳐내 맛 보니 적당하게 잘 삶아졌고,
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양념도 조화롭고^^
역시 알이 굵어야 먹을게 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꼬막 무침과 달걀 후라이, 김 가루 넣어 쓱싹쓱싹 비벼 먹으니 저 세상 맛이랄까!^^
평소에 빈혈기가 있는데
꼬막은 철분, 헤모글로빈 등이 함유돼 있어 빈혈 예방 등에 아주 좋다고 한다.
이래저래 아비토끼가 아니라 내가 자주 먹어야 될 것 같은 음식이다.
바다 내음까지 바로 느낄 수 있는 담백 쫄깃하고 감칠맛까지 두루 갖춘
꼬막은 별미 중의 별미다.
신선한 채소를 활용해 고소한 꼬막전과 새콤달콤 꼬막채소무침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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