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새벽에 깬다.
어제 비와 눈 예보가 있었는데,
눈은 어느 나라 이야기? 비 오겠지.
빗방울 소리가 크지 않은 듯 한데 창을 열어 보았다.
앗..... 이럴수가! 뭐지?
잠이 덜 깼나 싶어 눈을 비볐다.
눈 왔다!
그것도 흩날리는 눈이 아니라 소복하게 덮인 눈.
눈 이불이 두껍게 덮였다.
날이 춥지가 않은데, 무슨 일이지?
어제는 고개 돌리는 곳마다 하얀 눈 세상이 펼쳐졌다.
몇 년 만의 눈일까?
마냥 새롭고 신기하고 내심 좋았다.
눈이라니...!
출근하면서 눈 쌓인 놀이터 찰칵~!
새벽 모두 잠 든 사이에 눈이 소복하니 쌓여갔나보다.
다행스레 버스는 운행한다.
아침 되면서 기온이 조금씩 오르니 큰 도로는 눈이 녹고 있다.
집집마다 나와서 자기 집 앞의 눈을 쓸고 있다.
가까이 산에도 설국雪國이다. 예뻤다.
오랫동안 내리지 않았던 눈이 한꺼번에 내린 듯....
오늘은 아이들도 좋아하겠다.
어른도 이렇게 설랬는데.
어제는 졸업식과 봄방학식을 한 날이다.
어제 졸업한 아이들은 더 많이 기억할 것 같다.
처음으로 눈 오는 날 졸업을 했다......
우리 학교 근처와 내서읍, 함안 빼고는 눈이 안 왔다고 한다.
도로 위에 차들이 쌩쌩 달렸는데,
함안, 내서에서 나오는 차들은 차 위로 눈으로 덮여있고
다른 곳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차들은 차 위로 눈이 없다.
함안과 내서쪽으로 출근하는 차들은 당황할 것 같다.
함안과 내서에서 마산 시내로 나가는 차들은 뻘쭘할 것 같고.
아이들은 눈 왔다고 등교하면서 운동장에서 신나게 놀았다.
정말 여기에선 귀한 눈인데....
조금 불편한 출근길이었지만, 오랫동안 하얀 세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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