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날, 근로자의 날... 주말 끼고 연휴, 집에 머물렀다.
미세먼지 없는 날이지만 송홧가루 못 말려~~
아침에 아비토끼는 화장실 청소, 나는 방 청소하면서 닦았는데 노오랗다.
그래도 들어오는 바람이 좋아서 문을 열어놨더니... 오후 되어 닦으니 또 노오랗다.
5월까지는 아무래도 송홧가루와 친하게? 지내야겠네.
타관대출했던 책이 연체되었다.
두 번 가기가 귀찮아서 한 번에 반납하려다보니 늦었다.
근로자의 날이라 집 옆 작은 도서관 문 닫아서 도서반납함에 넣어뒀다.
타관대출한 책 도착해서 내일까지 찾아가야하는데, 반납한 책 연체가 되어 내일 대출이 될지 모르겠다.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개양귀비]
근로자의 날 보통 학교는 수업시수에 맞춰 재량휴업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는 학사일정에 따라 문 열었다.
내 자리가 비었다고 방과후학교 강사님이 무슨 일 있으신가요? 어디 아파요?
걱정스레 문자를 보내셨다.
아무 일 없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보냈다.
시간의 정이 이렇게 끈끈하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도 인사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 좀... 당황스럽다. 뭐지?
아무리 친밀하다 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최소한 선의와 배려라는게 있다.
일을 얘기하기 전에 먼저 인사와 안부를 묻는게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경우를 몇 번 겪어서 생각이 많다.
내가 믿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삶에서 마주치는 이웃이라도 그렇게 할까?
그러면 상대방은 믿는 사람이 왜 저래? 라고 할 것 같은데...
믿는 사람이라서 더 조심스럽다.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에게서 선량함을 발견한다.
[송엽국]
몇 년 전에 창원 성주동 맛있는 자장면 집에 간 적 있다.
다른 메뉴보다 거긴 수타면에다 신선하고 달큰한 양파가 풍성하게 들어있어서 맛 좋았다.
생각나서 오늘 아비토끼와 함께 아점 먹을겸해서 갔는데..... 주인장이 바뀌었나?
수타가 아니고 기계로 뽑아낸 평범한 면에다 양파도 그냥 보통으로 나왔다.
양파의 식감이 살아있어서 더 맛있었는데, 양파를 너무 볶아서 흐물흐물~~
탕수육은 옛날 탕수육이 아닌 찹쌀로 꾸덕한 탕수육에 아예 부먹으로 나왔다.
그 맛이 아니다. 다음번에 이 집은 건너뛰기로.
주인장이 바뀌거나, 이사를 하거나, 가게를 넓히거나...
뭔가 달라지면 맛도 달라지는 것 같다.
삶에서 처음을 고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첫 마음이 중요한데....
오늘 하루가 빨리 간다.
주말 끼고 쉬었던 3일은 더 빨리 흐른 듯.
벌써 어둔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날이 좋아서 해가 집으로 가기 아쉬운가보다.
해만 이 시간이 아쉬울까?!
다시 시작되는 5월의 나날들, 홧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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