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지금 밤까지 비 온다.
(초)미세먼지와 꽃가루, 황사까지 봄의 불청객들이 못마땅했는데,
시간에 맞게 봄비가 내린다.
기다렸던 비라서 더 반갑다.
노랗게 꽃가루로 뒤덮혔던 차가 말끔해졌겠다.
이 비 그친 후 내일 즈음엔 파란 하늘 보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겠네.
길거리에 지금 이팝나무 꽃이 하얀 눈송이처럼 피었다.
도서실에서 오늘 방과후학교 강사 연수 및 다모임을 진행했다.
1년에 이맘때 한 번 교장, 교감선생님과 다른 강좌 선생님들 인사하는 자리이다.
연수를 이끌어가는 입장이기에 항상 긴장된다.
2021년 이후로 세번째인데도 적응되지 않으니 역시 나서는 체질은 아닌가보다.
그냥 뒤에서 말없이 돕는게 직성이 풀린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게 가장 부담스럽다.
그래서 터득한 방법이 무조건 적는거다.
적어서 읽으면 말 실수를 덜 하게 된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한다.
3년 되었다고 읽되, 이젠 제법 사람들 눈맞춤 하면서 얘기하듯 자연스럽다.
미리 준비하는게 체질화되었다.
교장선생님께서 열심히 방과후학교 잘 운영해주었고, 연수 및 다모임까지 잘 준비했다고
선생님들과 함께 손뼉을 치셨다.
3,4월에 힘든 시간이 계속 이어졌는데 그 노력들을 인정해주신 것 같아 뿌듯했다.
방과후학교 업무랑 나는 잘 맞다.
귀찮고 번거러운 일도 있지만, 업무를 익히는 중에 많이 배우는 부분도 있어서 좋다.
도서실의 내 공간도 차암 좋다.
화초들을 키우고, 꽃 피우고, 물을 주는 등 관리를 하면서 내 마음도 다스린다.
책 빌리러 오며가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고.
6학년 0훈이가 도서실에서 진행된 행사를 마치고 나가면서 손하트를 보내는데,
나도 덩달아 손하트로 답장을 했다.
아이들이 밝게 잘 커가는 것 같다.
오늘 내린 반가운 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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