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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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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뿌듯하고 좋다. 

반면 함께 일하는 곳의 사람들은 피하는 일이다. 아주 오랫동안.

해야 될 일 자체가 많거나 더 신경쓰야되고 챙겨야 될 일들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 

꽤 오랫동안 얕게 해왔던 일이지만, 이젠 깊숙하게 들어가야하는 내 일이 되었다. 

이 일로 인해 밥벌이 할 수 있고,  한 개인에게서 만족하며 즐겨하는 일이란 많지 않은 법이니까. 

일상에서 한 우물을 파는 것도 대단하지만, 여러 우물을 파며 그것대로 즐기는 삶도 나름 괜찮을 것 같다. 

개인의 삶에서 자기를 규정하는 수식어가 많다는 것은 재능이 많거나 취미 부자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어슴푸레 꿈에 닿는 일 일수도 있으니 이래저래 좋은 것 같다.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 국어학자가 들려주는 나무, 말, 음악에 관한 정겨운 이야기

책「꿈을 찍는 공방」의 저자 이야기다.  그 삶에 사랑이 듬뿍 느껴진다. 

책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소설인 줄 알았는데, 삶의 향이 곳곳에 묻어나는 이야기였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다 괜찮다. 누군가의 삶을 엿보면서 내 삶에 아름다움과 밝음이 입혀져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선한 마음의 동기부여가 되니깐. 

이참에 나도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이만치의 인생과 삶, 하고 있는 일들 그리고 취미라 부를 수 있는 자잘한 일들.... 조금씩 하고 있구나!

성과를 내어야지 조바심의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들 즐겁게 하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전문가처럼 탁월함이란 것, 없어도 되는 그냥 일상의 나와 마주한다. 

 

 

사람은 자기 마음 가는 것에 시간을 붓고 애정을 쏟는다.

식물을 마주하는 내가 식물에 대해 가지는 생각은 물꽂이를 하고 꺾꽂이를 하는 돌봄으로 연결되듯

하나의 고양이 유튜브 채널을 계속 봐왔는데 일상에서 고양이에게 거리낌없이 다가가듯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책을 읽는 행위의 물들임 등등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랑이 책「꿈을 찍는 공방」에 가득 묻어난다. 

그 소소함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나도 경험하는 일이라 친밀감으로 다가온다.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는 나무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사회에서는 국어학자로 지역의 토박이말(방언이나 사투리)을 찾아  우리말을 연구하고,

음악에까지 이어지는 그 깊이가 탁월하니 삶을 지혜롭게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구나!

이런 삶을 살아내기까지 기울였던 노력의 흔적들을 생각한다.

나무의 나이테가 아무 의미없이 아로새겨진게 아니듯 사람의 삶도 그렇겠다....

읽으면서 자꾸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듯 진심으로 삶을 사랑하는게 어떤건지 뭉클하다.

 

 

많이 웃자, 하늘을 수시로 올려다보자, 무시로 감사하자! 요즘 내 삶의 물들임 주제다. 

삶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과 부담감이 있다. 

함께 있지만 혼자 있고 싶은 시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내는 것은....

지금 나는 행복하고 싶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기에 함께 있는 그 시간 자체가 선물이기에.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믹스 커피 한 잔 든든하게 마시고,  배드민턴을 친다.

파아란 가을 하늘을 볼 수 있다. 

늘 앉아만 있는게 습관이 되어 운동 부족이란 것, 머릿속으로는 너무 잘 안다. 

머릿속에 저장된 그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마음껏 웃는다.

저 멀찍이 있던 사람과의 관계도 가까워지고 두터워지고, 감사함은 덤이다.

거창한 꿈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멀찍이 그 꿈은 현실이 된다....

아주 작은 물들임에서부터 꿈은 시작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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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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