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시작되고, 날이 추웠다가 풀리기를 반복했던 시간들.
벌써 2월 시간표에 들어왔다.
한 해 중 가장 바쁜 1월을 보내고, 마무리와 시작하는 시간을 보내야 될 시간이다.
차츰 밤의 시간도 짧아지고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이 빨라졌다.
산 너머 숲 사이로 찬 바람이 스치고 볕이 들어온다.
봄 소식도 들려온다.
바빠서 그냥 지나칠 뻔 했던 흙에서는 이른 봄 소식 띵동~!
큰개불알(봄까치)풀
겨우내 푸릇함이 사라진 양지바른 땅에 색깔꽃이 피었다.
아직 추운데 따뜻한 볕이 좋아 꽃을 일찍 피웠다.
흐린 회색빛 공기 가득할 때 색깔은 웃게 한다.
광대나물
자연스레 바쁜 핑계로 책 읽기를 멈췄다.
타관대출해서 빌렸던 책도 다 못 읽고 반납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냥 멍하니 쉬고 싶은....
예전에는 이런 나를 못 견뎌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아주 자연스레 내 마음대로.
봄여름가을겨울이 자연스레 내 삶에 오듯 그렇게.
겨울은 하늘 바라보기,
봄에는 땅을 딛고 흙을 살핀다.
지금 2월의 볕으로 등이 따뜻하게 데워졌다.
볕의 그 보드라움이 좋다.
산책해야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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