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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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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낯선 바람이 스며든다.

여름의 꼬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여전히 낮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기다린 가을은 오고야만다.

 

 

하늘을 보면서 흘러가는 구름에 자꾸 시선이 간다.

선명한 파아란 하늘에 구름은 

여름에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듯 했지만, 

가을이 스며들고 바람에 힘입어 흘러간다. 

다양한 모양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에 마냥 뭉클하다면....

그건 아마, 가을!

 

 

아이가 학교 옥상에서 찍은 하늘 사진에 여러 의미가 들어있다.

멀리서부터 해가 넘어가고 붉은 물감처럼 노을이 스며든다.

해와 붉은 노을이 만나는 곳에서 구름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큰 새가 비상한다.

도심이 조용해지는 시간!

 

 

 

자꾸 나를 웃게 만드는 장미 허브!

그 웃음꽃이 예뻐서 스치게 되는데 그 때마다 향기로워진다.

나도모르게 짓궂지만 뽀뽀를 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을 아는걸까?

유달스레 많이 더운 여름에도 시들지않고 잘 자라고 있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늘 급식을 먹다가 방학 동안 도시락을 챙겨 가는 일은 번거롭다.

밖에 나가 사먹기에도 위치가 애매한 곳이라서. 

그래도 콩국수며, 비비밥, 중국집 등 밖으로 잠깐 나가거나 배달시켜서 먹었다.

도시락 싸가는 날이 줄어들곤 했다.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 차장님께서 점심을 사주셔서

고맙게 맛있게 잘 먹었다. 

고마운 마음에 기억이 나서 감사함을 전했다. 

 

 

 

김밥을 좋아해서 자주 해먹는다.

김밥하면 소풍날 먹던 도시락이 생각나지만

내게 김밥은 언제나 일상의 고소한 소풍이 된다. 

 

 

지금은 개학,

방학 마지막 날 즈음에 김밥을 제법 많이 싸서

작은 도시락 5통을 만들었다.

김밥 8줄과 샤인머스켓, 오렌지... 야물딱지게 보냉백에 넣었다.

 

 

이 마음이란 참 그렇다.

아주 작지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마음과 설렘은 오래동안 이어진다.

그 날 도시락이 전해지기까지 머릿속엔 온통 기다림이다. 

김밥 재료와 과일들, 용기에 담을 때까지...

김밥이 맛있어야 할텐데, 기뻐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들 때문에 새벽에 잠 많은 나도 일찍 일어나게 된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했다.

일상의 감사와 즐거움을 하나씩 쌓아가는 기쁨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그럴려면 내 마음이 넉넉해져야하며 유해야한다는 것 잘 알기에

나는 오늘도 마음 거울을 닦는다.

뭉클함이란 감정 나무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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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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