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예배 드리고 아침을 먹고 함안 입곡 공원과 아비토끼네 회사쪽으로 산책했다.
볕은 따뜻, 봄 기운 완연한 오늘 나가지 않을 수 없다.
날이 좋아서 자꾸 밖으로 나오라고 부르는 듯~~
그 부름에 응답해본다^^
산에는 아직 봄과 겨울이 섞여있다.
물빛은 봄색으로 갈아입으려 하고, 공기는 따뜻함으로 옷 입혀진 듯.
벚나무와 배롱나무로 이어진 길이라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아이가 꽃 핀 줄 알고 따라 나섰는데.... 아쉬워한다.
눈은 어느새 산길 아래로..... 뜻밖에 보랏빛 꽃을 찾았다.
바삭 마른 낙엽을 뚫고 양지바른 곳에 핀 꽃, 처음 본다.
꽃 검색해보니 '현호색'이란 꽃이다. 꼭 종달새 노래하듯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그냥 지나치지않아 다행이다.
소나무가 하늘과 산, 물에 걸려있다.
쭉쭉 뻗은 소나무가 아닌 사방으로 팔 벌린 소나무다.
신기해서 담았다. 저렇게 뻗어있느라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 살아남아 대견하다.
밭과 논 사이로 지금 쭉쭉 넓게 퍼져 피어나는 꽃, 큰개불알풀꽃이 대세다.
발걸음 옮기는 곳마다 저 작은 풀꽃이 홀로, 무리지어 피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가장 쉽게 자주 만나는 꽃이다.
돌 틈에, 풀섶에 옹기종기 핀 큰개불알풀꽃 사랑스럽다.
자주 눈 마주치고 인사하는 꽃이다^^
혹시나 밭과 길 사이 풀섶에서 냉이가 있으려나 하고 집중해서 보며 걷는데,
알알이 검은 열매가 눈에 들어왔다. 오묘하고 탐스럽게 생겼다.
가을의 열매인 줄 알았는데 봄의 길목에서 저렇게 맺혔다.
꽃이 아닌데 검색이 될까 싶었는데, '거지덩굴'이란 이름이 떴다.
영롱한 열매와 달리 이름이 참 얄궂다.
7,8월에 개화를 한다고 하는데, 잎 모양도 조금 다른 것 같고 맞는지 모르겠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가 해마다 양상이 달라지니까 꽃이 피는 시기도 빨라진 듯 하다.
밭으로 이어진 길에 피어있는 노란꽃, 꽃다지꽃.
볕으로 인해 초점이 흐릿해서 예쁘게 찍혀지지 않았다.
꽃망울이 아직 터지지 않았다.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고 싶어 성급하게 꽃 피웠나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환하게 모두 꽃을 피우겠네.
점심으로 크로와상을 사와서 먹었다.
다양한 종류의 크로와상은 항상 선택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버터향의 고소함과 바삭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촉감이 좋아서 자주 사먹는다.
봄빛 가득한 오늘의 산책도 행복했다.
더 따사로울 다음주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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