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스며들어오네요.
활짝 열어놓은 창문을 닫기에 바쁘구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찬바람 불 때 어묵은 빨간텐트인데.......
나가기 귀찮으니 집에서 한소끔 끓여봅니다.
국물은 많이 끓일 때와 적게 끓일 때 확실히 맛이 다르지요.
그래서, 빨간텐트에서 먹는 어묵 맛이 꿀맛이지요^^
요즘 육수 다시가 너무 잘 나와요.
국물 요리하거나 찌개 끓일 때 육수를 매번 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그 번거로움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편함이 깊숙이 들어왔구요.
우리에겐 육수를 내지 않고도 맛을 내는 비법이 오랜 시간 내려오긴 했지요.
미원이라고. 요즘엔 다시다, 마법가루라고도 하지요.
다시다는 집집마다 거의 다 갖춘 비법 중의 비법 조미료지요.
그 다시다가 우리 집에서 자취를 감춘지 몇 개월 된 것 같아요.
처음엔 똑, 떨어져서 당황스러웠는데......
지금은 몇 개월 사용하지 않으니 없어도 괜찮아요.
그렇다고 맛이 아쉽지는 않아요.
대신 후추를 조금 더 사용하게 되구요.
다싯물을 넉넉하게 푹 끓여놓고,
어묵도 꼬지에 꽂았어요.
육수 끓어오를 때 집간장 한번 빙그르르~ 두르고,
후추와 굵은 소금 한 숟갈로 간을 조금 해줬어요.
간장을 만들어서 찍어먹으니 그냥 삼삼하면 될 것 같아요.
찍어 먹을 간장은 진간장/고춧가루/설탕/소금/참기름/깨소금
파 송송송 넣어서 휘리릭 섞으면 되구요.
앞접시에 처음 어묵 하나,
너무 뜨거워요.
입바람 한 번 후우~ 불어주면 한 김 나가요.
간장 뜸뿍 적셔주고요. 짜지 않아요.
빨간텐트의 그 어묵 맛입니다!
속이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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