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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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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3월 들어서 금요일 아니면 주말 일주일에 한 번씩 꼭 비가 온다. 

하늘에서 먹구름끼리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천川이 넘칠 정도로 하루 종일 굵고 세찬 비가 온다.

벚꽃이 활짝 폈는데, 비 오고 바람 불면 후두둑 꽃잎 휘날리겠다.

눈에 맘껏 담지도 않았는데..... 

아쉬움이란 이런걸까!

 

방과후학교 업무와 함께 도서관 대출 반납 업무, 학습 준비물, 환경 정화, 공문 접수 등

나에게 맡겨진 업무들이다.

방과후학교 업무도 범위가 넓고 처리해야 될 일들이 만만찮다. 

특히 교육복지에 해당하는 교육급여와 교육비 부분은 까다롭다.

처리해야 될 업무가 3월 신학기에 몰려있고,

교육비 중 5~6월의 자유수강권은 꼭 챙겨야 될 부분이다. 

방과후학교 업무 외 업무 분장은 해보지 않았던 일이다.

이 낯선 일들로 인해 바빴고 부담스러웠고 많이 묻고 계속 읽으면서 홀로 고군분투했다.

학습 준비물은 다행스레 작년에 맡았던 선생님이 계셔서 묻고, 작년 업무 참고해서 완료했다.

도서관 업무는 정말 맨 땅에 헤딩했다.

학교가 작아서 도서실 사서가 따로 없다.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았고, 진급처리도 되지 않아

하루에 몇 번이나 들락날락해야 되는 아이들이 없었다.

역시 작년의 서류에 의지해 진급처리(졸업생-학년-신입생 순으로)부터 해결했다. 

이용자 등록도 하고, 도서대출증 출력하고 코팅하고 자르고 학년별로 나눠줬다.

도서바코드도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2월에 들어온 택배 그대로 묶여진 신간 책들도 정리해

도서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뒀다.

휑하고 인적 드문 거인의 정원에 아이들 목소리로 인해 생기가 돌고 살아나듯이

도서관에 아이들이 찾아온다. 

어떡해야될지 까막득했고 어려웠지만 도서관 업무를 해냈음에 가장 뿌듯하다. 

 

 

모르면 물어서라도, 공부를 해서라도 내가 가장 잘 알고 할 수 있는 일이 되게끔 해야 한다. 

많이 부족하고, 아직 모르는 부분 산더미지만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중이다.

3월 한 달은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 책을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하는데, 따끈한 새 책을 내가 제일 먼저 읽고 싶어졌다.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나는 시점에서 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림책은 내가 많이 좋아한다. 2권을 빌려왔다.

책방 이야기와 광릉숲에 사는 동물들을 만나는 이야기.

앞으로 그림책에 대한 도서 리뷰가 많아질 것 같다. 

 

3월 2일 부터 계속 메모를 해왔다.

새로운 업무들이라 업무를 익히기 위함도 있지만 메모가 몸에 베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날짜마다 해야 될 업무와 완료된 업무, 업무 순서 등.....

이렇게 적어두면 다음에 다시 같은 업무를 할 때 참고가 될 것 같다.

알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어제 퇴근 즈음에 적어둔 메모,

 

도서실은 내가 머물 공간이다. 이제~~

아끼고, 깨끗이^^

 

이 곳에 정을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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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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