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이 어제 고등학교 배정통지서를 확인했다.
1지망은 집과 가까운 00여고를 적었는데,.... 당연히 거기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2지망 00여고를 가게 되었다.
버스로 통학할 경우 집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아이가 많이 아쉬워했다.
집과 가까운 곳을 원했건만.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 2명도 2지망인 고등학교에 함께 가게 되었다.
우째 이런 일이???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돌아오는 월요일에 배정된 고등학교 예비소집일.
다음날 반편성고사를 친다고 한다.
사립이라서 그런가.... 1지망 공립은 시험 안 친다고 좋아했는데.
반편성을 위한 시험이라면.....
친한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면 더 좋을 듯.
중학교 3년을 학교 오며가며 할 때 늘 붙어다녔던 친구들이다.
오늘 아침에도 만나 스벅에서 음료 마시며 공부하고,
집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합성동에 가서 영화를 봤다고 한다.
학교 갈 때 버스보다 통학차량 이용에 관한 것도 얘기 나눴나보다.
혼자보다 친구들과 함께라서 마음이 놓인다.
지금은 방학 중,
3년째 접어든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시간들.
아이들은 방학이라도 학원 오며가며 집에만 있다.
한창 친구들 만나 깔깔거리며 웃어야 하는데.....
오랫만에 친구들과 만나 함께 한다는 것이 귀한 일이 되었다.
왠지 짠.....한~~~
영화 보고,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어서 구경갔다고 한다.
엄청 넓다고 사진 찍어 우리 단톡방에 올렸다.
근데....... 아비토끼가.........헉!
'램프는 어디 있어?'
나는 한 술 더 떠서...... 헉헉!
'장난해? 지니 델꼬와줘. 램프 찾으면'
아비토끼가 다시 말하길,
'램프 찾아야지 지니가 나오지'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의 대화가 참 유치하다.
그래도 웃기다.
단톡방에 미주알고주알 우리들의 대화가 오고간다.
요즘 아비토끼의 말에 자주 웃는다.
효진이는 안 웃긴다고.
세대가 다르니까.
사람마다 웃음 지점도 다르다.
가족 단톡방 있으니 대화가 자연스럽다.
특히, 아이가 무엇을 고민하는지 알 수 있다.
날이 차다.
하늘이 시리도록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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