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출퇴근 1년하고 22일~~
작년 한 해 봄여름가을겨울을 보내면서 계절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으니까.
1년 지났다고 무선이어폰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출퇴근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낮은 산에 흐드러지게 핀 연분홍빛 매화꽃들이 지나간다.
무언가 뭉클하고 벅차고 설렘이 피어오른다.
무탈하게 시간이 흘렀고, 내 마음도 평안했구나!
자,.. 봄을 느끼는 시간이 왔다!^^
작년 이맘때 학교 도서관에서 정원으로 나올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업무를 익히느라 바빴고, 마음이 불안했다.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내가 하고 있는 업무도 재밌고, 속도도 붙었다.
여전히 모르고 부족한 것 있지만, 물어가면서 천천히~~~
지금 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 어제 봄의 수고와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정말 열심히 했던 나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학교 정원에도 봄이 왔다.
봄은 어김없이 들꽃을 피워냈다.
매화도 피었다.
도서관에서 가장 잘 보이는, 볕도 잘 드는 곳에 핀 매화.
바람 따라 향기를 뿜어낸다.
봄까치풀꽃(큰개불알풀꽃)
광대나물
민들레
봄까치풀꽃, 광대나물, 민들레 나를 반겨준 풀꽃들이다.
물론 점심 먹고 볕이 좋아서 산책하려 했는데....
시선이 자꾸 발 밑으로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쑥을 캐려고 했는데.....
깨끗한 쑥이 학교 정원에 사방팔방 피었다.
어제와 오늘 점심 시간에 쑥 두 줌 캤다.
아이들도 쑥을 캔다.
함께 놀았다.
봄꽃과 같은 예쁘고 사랑스런 아이들이 나에게로 왔다!
내일도 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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