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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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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마다 비가 온다.

초록의 싱그로운 5월인데, 자꾸 비가 오니 기분이 왠지 우울 모드?!

한창 밖에는 꽃들이 피었고, 

집순이라도 5월은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야 될 것 같은데...

다행스레 오전에 비가 잠깐 오더니 멈췄다.

하늘은 잿빛, 점점 먹구름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볕이 났다.

 

아파트 엘레베이터 교체 공사를 어제부터 시작했다.

차수를 나눠 거의 한 달간의 공사 기간으로 엘베는 운행정지.

옆 라인의 엘베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나는 별로 불편하지 않다.

그냥 운동 삼아 오르락내리락 할려고 이미 마음 먹었기에.

우리집은 9층인데, 아비토끼는 기호식품? 담배 때문에 제법 불편할 것 같다. 

 

 

비가 그치고, 광려천으로 산책나갔다.

저번주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모여 흘러넘치는데 물소리가 시원스레 들린다. 

흐르는 물이 많고 물도 깨끗해 물 속이 다 보였다.

돌다리를 건너는데 작은 물고기들이 많아졌고, 엄청 컸다.

물오리들 포식할 듯...

 

 

집에서 함안 쪽으로 걷는데, 물오리가 보이지 않았다. 

뭐지? 겨울 철새라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나? 

여긴 이제 여름이 시작되니, 추운 곳으로 갔나보다....

긴 다리와 날개가 멋진 하얀 두루미만 보인다. 

 

지금 광려천에는 들꽃이 마구 피었다. 

노란 금계국, 파란 수레국화, 꿀풀 보랏빛 갈퀴나물, 동그란 보랏빛공처럼 지칭개꽃,

어쩌다 핀 달걀후라이 개망초꽃, 토끼풀 등...

풀꽃, 들꽃이지만 누가 씨뿌리지도 않았는데 산책로가 꽃대궐이 되었다. 

비온 뒤 미세먼지 좋고, 꽃가루 없는 청명한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여름 초입에 들어섰지만 아직 5월의 봄이다. 

산책하기에 딱 좋은...

집 안에 머물러 있기엔 아쉬운 날들이 저문다. 

비온 뒤 돌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우리동네 풍경이 차암 예쁘다. 

내일은 예배 마치고 어디로 산책갈까?!^^

날 좋아 나갈 생각에 아이마냥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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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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