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마다 비가 온다.
초록의 싱그로운 5월인데, 자꾸 비가 오니 기분이 왠지 우울 모드?!
한창 밖에는 꽃들이 피었고,
집순이라도 5월은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야 될 것 같은데...
다행스레 오전에 비가 잠깐 오더니 멈췄다.
하늘은 잿빛, 점점 먹구름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볕이 났다.
아파트 엘레베이터 교체 공사를 어제부터 시작했다.
차수를 나눠 거의 한 달간의 공사 기간으로 엘베는 운행정지.
옆 라인의 엘베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나는 별로 불편하지 않다.
그냥 운동 삼아 오르락내리락 할려고 이미 마음 먹었기에.
우리집은 9층인데, 아비토끼는 기호식품? 담배 때문에 제법 불편할 것 같다.
비가 그치고, 광려천으로 산책나갔다.
저번주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모여 흘러넘치는데 물소리가 시원스레 들린다.
흐르는 물이 많고 물도 깨끗해 물 속이 다 보였다.
돌다리를 건너는데 작은 물고기들이 많아졌고, 엄청 컸다.
물오리들 포식할 듯...
집에서 함안 쪽으로 걷는데, 물오리가 보이지 않았다.
뭐지? 겨울 철새라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나?
여긴 이제 여름이 시작되니, 추운 곳으로 갔나보다....
긴 다리와 날개가 멋진 하얀 두루미만 보인다.
지금 광려천에는 들꽃이 마구 피었다.
노란 금계국, 파란 수레국화, 꿀풀 보랏빛 갈퀴나물, 동그란 보랏빛공처럼 지칭개꽃,
어쩌다 핀 달걀후라이 개망초꽃, 토끼풀 등...
풀꽃, 들꽃이지만 누가 씨뿌리지도 않았는데 산책로가 꽃대궐이 되었다.
비온 뒤 미세먼지 좋고, 꽃가루 없는 청명한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여름 초입에 들어섰지만 아직 5월의 봄이다.
산책하기에 딱 좋은...
집 안에 머물러 있기엔 아쉬운 날들이 저문다.
비온 뒤 돌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우리동네 풍경이 차암 예쁘다.
내일은 예배 마치고 어디로 산책갈까?!^^
날 좋아 나갈 생각에 아이마냥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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