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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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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더운 날도 이제 그만~!

돌풍과 솟구치는 비가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이어졌다.

오후에는 비 그치고 볕이 나더니 추위가 들어왔다. 

보통의 11월의 날들처럼.

 

 

저번주 금요일 따뜻한 날, 멋진 날에 운동회를 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부모님들 모셔서 함께 하는 운동회.

전교생 38명의 도심 속 작은 학교 운동회는 종목마다 전원 참여다. 

청군·백군 팀전과 개인전이다.

 

 

만국기가 펄럭인다. 

파아란 가을 하늘에 구름 둥둥~~~

어렸을 때 동네 잔치처럼 크게 했던 운동회가 생각난다. 

진정한 축제였다.

1년 큰 행사인 운동회를 위해 거의 한 달 내내 부채춤 연습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운동회 때 부모님 뿐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이웃 친척까지 와서

돗자리에 앉아 음식 나눠 먹던 기억.

 삶은 밤을 숟가락으로 파서 입에 넣어주셨던 할머니...

 

 

그 때랑 지금의 운동회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요즘 학교에서는 거의 운동회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규모는 작다. 

이벤트 업체를 불러서 진행된다.

문화예술축제라고 학예회를 많이 하는 편이다. 

작은 학교이고 평일에 운동회를 해서 부모들의 참석도 적다.

그래도 아이들은 여러 날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공부 안하고 신나게 놀 수 있으니까.

 

따뜻한 11월의 볕 좋은 날 운동회가 끝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한동안 발길 뜸했던 도서실로 온다. 

100주년 기념 행사로 바빴고 수고 많으셨던 선생님들도 쉴 틈이 생겼다. 

한꺼번에 여러 행사로 정신 없었던 학교는 완연한 11월을 맞이한다.

돌풍과 거친 비 온 후 추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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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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