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분명 톱니바퀴가 달렸다.
닷새의 일상을 일터에서 보내고 맞이하게 된 이틀간의 휴일도 순식간에 지나고.
어디를 가지 않더라도 낮잠 1~2시간 자고 일어나면 오후가 저물어가고 있다.
그래서 휴일에는 되도록이면 가까운 곳 산책이라도 나가야 한다.
금쪽같은 휴일을 잠에 양보하면 절대 안 되는 것 처럼.
장을 보고 반찬 준비를 하면 뿌듯하다.
오랫만에 탑마트를 가니 10~20% 세일한다.
어쩐지 주차장에 차들이 들어찼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햇생강이다.
목감기를 예방하고 겨울 내내 따뜻하게 끓여 먹으려고 생강청을 담그려고 했는데...
보기에도 깨끗하게 잘 다듬어져 싼 가격에 나왔다.
생각할 틈도 없이 아비토끼는 사자! 사자~!
올해 유달스레 작황이 좋아 많이 생산된 샤인머스켓도 2킬로 한 상자에 9,900원이다.
큰 것 한 송이 거의 8,000원~10,000원 주고 사먹었는데.
알이 조금 작았지만 싱싱해서 한 박스 골라 담았다.
생강은 한 팩에 500그램 정도 되는 것 같다.
씻고 칼로 깎아줘야 하는데, 깎는데 많이 불편하다.
보기에는 금방 할 것 같지만 틈으로 다듬어야 해서 아비토끼가 도와줬다.
역시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서 같이 하니 금방이다.
잘 씻고 다듬은 생강은 편으로 잘라 유리병에 담아 꿀을 부어줬다.
꿀이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잘 섞어주는게 중요할 것 같다.
나이 50을 앞두고 왠일이래?^^;;;
아비토끼가 집안 일을 많이 도와준다. 요즘 칭찬 많이 듣는 아비토끼!
고기 구워 먹고 난 후 걸레질을 하고, 빨래 후 같이 널어주고, 화장실 청소하고.
쪽파 같이 다듬고, 김치 담그거나 반찬 하면 맛 봐주고...
결혼 후 사람 되었다고 말하는 시누이의 말이 왜일케 공감되지?!ㅎㅎㅎ
생강을 다듬고 나니 손에 생강향이 짙게 스며들었다.
노오란 생강의 속살도 고운데 건강함까지 더해지는 듯 하다.
생강청을 만들고 나니 뿌듯함이 올라온다.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맛있게 익어가야 할텐데.
올 겨울에는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보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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