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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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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분명 톱니바퀴가 달렸다.

닷새의 일상을 일터에서 보내고 맞이하게 된 이틀간의 휴일도 순식간에 지나고.

어디를 가지 않더라도 낮잠 1~2시간 자고 일어나면 오후가 저물어가고 있다. 

그래서 휴일에는 되도록이면 가까운 곳 산책이라도 나가야 한다. 

금쪽같은 휴일을 잠에 양보하면 절대 안 되는 것 처럼.

장을 보고 반찬 준비를 하면 뿌듯하다.

 

오랫만에 탑마트를 가니 10~20% 세일한다.

어쩐지 주차장에 차들이 들어찼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햇생강이다.

목감기를 예방하고 겨울 내내 따뜻하게 끓여 먹으려고 생강청을 담그려고 했는데...

보기에도 깨끗하게 잘 다듬어져 싼 가격에 나왔다.

생각할 틈도 없이 아비토끼는 사자! 사자~!

올해 유달스레 작황이 좋아 많이 생산된 샤인머스켓도 2킬로 한 상자에 9,900원이다. 

큰 것 한 송이 거의 8,000원~10,000원 주고 사먹었는데.

알이 조금 작았지만 싱싱해서 한 박스 골라 담았다. 

 

생강은 한 팩에 500그램 정도 되는 것 같다. 

씻고 칼로 깎아줘야 하는데, 깎는데 많이 불편하다. 

보기에는 금방 할 것 같지만 틈으로 다듬어야 해서 아비토끼가 도와줬다.

역시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서 같이 하니 금방이다.

잘 씻고 다듬은 생강은 편으로 잘라 유리병에 담아 꿀을 부어줬다.

꿀이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잘 섞어주는게 중요할 것 같다. 

 

나이 50을 앞두고 왠일이래?^^;;;

아비토끼가 집안 일을 많이 도와준다. 요즘 칭찬 많이 듣는 아비토끼!

고기 구워 먹고 난 후 걸레질을 하고, 빨래 후 같이 널어주고, 화장실 청소하고.

쪽파 같이 다듬고, 김치 담그거나 반찬 하면 맛 봐주고...

결혼 후 사람 되었다고 말하는 시누이의 말이 왜일케 공감되지?!ㅎㅎㅎ

 

생강을 다듬고 나니 손에 생강향이 짙게 스며들었다. 

노오란 생강의 속살도 고운데 건강함까지 더해지는 듯 하다. 

생강청을 만들고 나니 뿌듯함이 올라온다.

저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맛있게 익어가야 할텐데.

올 겨울에는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보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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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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