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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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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초여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1월의 가을이 한참 무르익는 시간인데...
하늘엔 온통 구름으로 뒤덮였다.
비 예보가 있어서인지 공기가 무겁다. 
습도가 높아서 더 더운 것 같다. 
 

 
요즘은 나무를 자주 올려다본다.
가을 색감으로 입혀진 나무를 바라보기에 눈이 바쁘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빨갛게 단풍 든 나무가 있다.
바깥 나뭇잎들은 초록인데, 나무 안쪽 가지마다 붉게 단풍 들었다.
선명한 붉은 별들의 향연이다.
그 색감 보려고 나무 안쪽 사이까지 고개를 비집고 살짝 들어간다.
온통 별빛이다. 
볕이 잘 드는 바깥쪽부터 울긋불긋 색이 입혀질텐데 무슨 일일까?
단풍나무도 무슨 속사정이 있겠지?!
 

 
가장자리부터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다. 
옆에 큰 은행나무가 볕을 가릴텐데 작은 은행나무부터 물들어간다. 
찬 윗쪽지방부터 단풍 드는 것과 마찬가지인 듯. 
그 시간을 눈여겨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시야 가린다고 작년에 나무 가지들이 많이 잘려나갔는데도 자라서 다시 잎을 내고 노랗게 물들어간다.
위풍당당 대견한 은행나무야!~~~
 

 
구절초인가 울릉국화인가 헷갈린다. 아니면 다른 종류인가?
여름의 개망초는 이제 잘 알겠는데, 가을의 국화는 소국부터 시작해 워낙 종류가 많으니깐.
그냥 내마음대로 불러보고 나중에 그 꽃 이름이 아닌 것을 알고는 짐짓 아는 척 했음에 부끄러워지기도...
향기가 천리까지 퍼져나간다는 천리향인 줄 알았는데, 꽃댕강나무의 꽃이었다. 
가을 바람 타고 퍼져나가는 은은한 향기에 취했다. 
날은 조금 더워도 가을이 곳곳에 보물처럼 숨어있다.
 

 
함안 가야시장 5일장이라 들렀다. 쪽파 김치 다시 담그려고.
사람들의 북적거림이 낯설면서도 꽤 재밌는 시골 장터 구경이다. 
쪽파가 눈에 보이지 않고, 양파 모종이 많이 나왔다. 
씨앗 호떡을 사고, 튀김을 조금 샀다.
배추를 사갈까? 11월 중후반이 되면 크고 실한 김장배추가 나올 것 같은데...
배추김치를 담궈야겠다. 
 
옛날 기찻길이 그대로 있다. 
가로수길이 되고, 낙엽이 제법 운치있다. 
포근한 가을이다. 
바람이 분다. 
비가 올 것 같다. 
구름이 모인다. 
마른 잎들을 밟아 나는 소리가 좋아서 뜀뛴다. 
아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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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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