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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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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중간쯤 시간이 흘렀다.

갑자기 날이 차다. 계절도 절기에 맞게 찾아오는데...

초여름과 가을, 겨울의 날씨가 11월의 달력 속에 담겼다.

널뛰기하듯 변덕스런 날에 당황스러웠다.

.

.

.

그리고 겨울이 성큼 들어왔다. 

살얼음 끼듯 천천히 들어온 추위에 11월에 눈雪이 소복히 쌓였다.

 

 

겨울에도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여기 남쪽 나라에 11월의 눈雪이 왔다. 

소리 소문없이...

뉴스에 눈과 비가 오고 주말 큰 추위가 있다고 했는데, 설마 눈雪이라고?

아비토끼가 여기에 눈은 안 와~~ 절대, never...

그러든말든 혹시나 해서 창문을 열어봤다. 헉, 캬아악~~

주차된 차 모두 하얀색 털옷이 입혀졌다. 

여기 눈 안 온다고 한 사람 손?!

하얀 세상이 펼쳐졌다.

 

 

흩날리며 쉬이 녹아버리는 눈이 아니라, 소복하니 쌓인 눈이었다.

처음이다. 11월의 눈 세상은.

이상한 추위가 이상하지 않았다. 

주말에 쉬는데 눈이라니... 행복해졌다. 잠시나마 내 마음이.

차 타고 나가려는 사람도 잠시 내려서 사진을 찍는다.

생경하면서 아마 조금은 좋아했을 듯 싶다.

늘 보는 풍경이 아니라서.

 

 

 

눈 온 후 아침 볕이 빗살무늬처럼 비춘다.

오늘 새벽에 내린 눈이 선물처럼 다가온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미리 크리스마스인 듯.

유달스레 11월이 되니 미리 크리스마스 캐롤을 자주 듣게 되었다.

겨울이 뿜어내는 차고 서늘한 분위기에 크리스마스의 캐롤만의 따뜻함이 얹어짐으로

마음이 잔잔해지고 위로가 된다. 

일상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소소한 일상의 기쁨이 모이면 그게 바로 행복이란 것을 너무 잘 알기에.

 

관리비 내역을 보니 상수도 요금이 많이 올랐다.

월급명세서를 보니 보험료가 올라 빠져나갔다. 

장 보러 가니 하루가 다르게 물가 오른게 실감난다. 

치솟은 기름값은 조금씩 내려오는데... 월급은 그대로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겨울을 보낼 것 같다.

자꾸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나온다. 

한 집 두 집 여러 집 건너더라도 이웃이니까.

겨울이지만 매일 떠오르는 따뜻한 해처럼 무탈하고 평안한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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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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