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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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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모두 선택이다. 

모르고 그냥 넘어간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뒤돌아보면 선택 아닌 순간이 없었다.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중요한 순간의 선택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됨으로 어른이 되어왔다. 

선택을 함에 있어서 답이 있는 경우도 많았지만, 어떤 선택은 정해진 답이 없었다.

그 선택은 살아가면서 수정되어지고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의 질문은 매번 혼란스럽게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선택을 잘 하기 위해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더 많다. 

그 지혜는 단번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연륜에서 묻어나온다.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를 얻기 위해 매번 잘 살아내려고 노력하지만,  자주 넘어지고 실패한다. 

정말 중요한 순간 삶에서 실패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비로소 결심을 하게 된다.

즉흥적이 아닌 생각을 거듭하며 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의미있는 선택을 위해서.

 

인생의 갈림길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참고하면 좋을 책을 찾았다. 

wild problems로 번역되어 나온 책,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이다.

야생의, 거친, 열광적인, 자유분방한, 엉뚱한... 문제 과제 고민 의문들이다.

단시간에 결론이 나지 않는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불확실한 시대에 화두가 될 수 있는 의문들은 어쩌면 매순간 개인에게 던지는 유효한 질문일 수 있다. 

 

 

책은 <종의 기원> 저자 찰스 다윈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된다. 

인류의 위대한 한 획을 긋은 생물학자의 고민은 고민이 아닌 과제일 것 같은데,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아주 사소한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게 의외였다.

퍽 인간적인 그의 고민은 '결혼한다-결혼하지 않는다' 문제를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을 했다.

결혼의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있다. 

다윈이 작성한 목록에는 결혼을 하면 안 좋은 것들이 더 많았는데, 그의 선택은 반전이다. 

'결혼한다-결혼한다-결혼한다' (증명완료)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도 손해보는 듯한 결정인데 사람들은 자신의 직관이나 본능을 믿어본다.

정답 없는 선택은 우리의 옳음으로 판가름하지는 않는다.

단지 선택을 통한 그 삶에 나름의 의미부여를 하고 싶을 뿐이다. 

그 삶을 선택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하고 내가 나를 어떻게 볼지 결정하기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거나 만족이나 쾌락 등의 요소가 선택하는데 영향을 준다. 

겉으로 보이는 표면적 이유가 중요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행복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지점에 있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선택을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과정을 통해서 진심으로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을 발견했다면 그 선택은 탁월하다. 

좋은 선택, 나쁜 선택이 있는게 아닌 그 선택을 하고 받아들이며 나를 성장시켜 나가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남들은 다 좋다고 말하지만 머뭇거려지는 선택이 우리네 일상의 다반사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는게 결혼이라고 했다. 비단 결혼 뿐일까?

후회할 때 하더라도 Let's Try~~~

찰스 다윈의 결혼에 대한 고민의 결론 아니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시도해보지 않으면 아쉽거나 후회되는 순간들이 분명 있을 터

혹여나 실수하더라도 그 실수를 디딤돌 삼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부여다. 

 

 

 

삶의 불확실성 때문에 답이 없는 문제들은 그 자체로 매번 경험하고 맛보고 음미한다......

그럼에도 실마리가 풀리는 것은 나 혼자만의 고민한 흔적들이 아니었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고, 나름의 깊은 사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법을 묻는다면,... 지금 딱 떠오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시詩를 추천해주고 싶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 아쉬움은 남는다. 

그럼에도 선택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이 행복해지기를!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각했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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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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