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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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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9.27 걷기 좋은 날!
  2. 2021.07.20 즐거움을 선물받다
2022. 9. 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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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추분이 지나 가을 속으로 들어왔다.
낮의 볕이 따갑다.
밤낮의 기온차가 크다.
시간이 멈춘 줄 알았는데, 째깍째깍~~~
파란 하늘 구름 둥둥
푸르름에 부푼 예쁜 하늘이 펼쳐졌다.
봄에는 땅을 내려다 보고, 가을에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버스 타고 출근하면서 뭉클해지다니...
예쁜 하늘 때문이야~~~


점심을 먹고, 학교 운동장을 돈다.
20~30분 정도 걷는다.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면서 걷는다.
걷기에 너무 좋은 날, 그 느낌 아니깐^^


송엽국이 환하게 웃고 있다.
나를 반기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나.
눈길 주며 한참동안 쪼그러 앉아 머물렀다.
꽃 핀게 대견해서 계속 봐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뻐서 사진도 찰칵~~~
이래서 나에게 걷기는 운동이 아니라 산책이다.
자연을 둘러보면서 느릿하게 걷는 것은 기쁨을 준다.
바쁘지 않다.


닭의장풀이 학교 화단 풀섶에 많이 피었다.
볕을 향해 두 팔 벌려 꼿꼿이~~~
물 빠지는 사각수로관 안에까지 닭의장풀이 피었다.
볕 보러 쭉쭉 뻗어 나왔다.
아.... 너희들 어쩜 좋아~!
이런 생명력에 매번 감탄한다.
나도 허투루 말고 잘 살아내야겠구나.
불평 불만 말고 감사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있음에도 그냥 못 지나가는 내 마음도 토닥토닥~~
이런 내가 나는 참 좋다.


종 모양의 흰 꽃이 한 가지에서 꽃을 피워냈다.
갈색의 꽃받침까지 있으니 단아해보이기도 하고.
'꽃댕강나무' 라고 한다.
소녀들의 재잘거림이 느껴진다고 적혀있는데....
정말 그렇네.
소녀들의 함박웃음꽃 같기도 하고.
평안해보인다.
이런 꽃을 보게 되다니...
명랑한 가을 산책을 즐긴다.


하루 하루가 선물같은 날들을 보낸다.
가을이란 시간이 주는 선물은 나에겐 값지다.
오늘 하루 나의 지금을 맘껏 즐겨라.
Carpe di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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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7.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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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아침 출근한지 3개월 20일,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데 꽤 익숙해졌다.

한 달 전부터 아침에 집에서 어슬렁거리느니 학교에 조금 일찍 가서 책을 읽어야겠다

생각하고 집을 나섰는데, 어쩌다보니 출근이 제일 빨랐다.

도서관에 도착한 후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부터 시킨다.

교무실이 바로 옆이라서 교무실도 불 켜고, 창문 활짝 열어둔다.

그 다음에 교감 선생님 출근이다. 

책을 읽으려고 조금 일찍 나섰는데, 나보다 더 빨리 학교에 온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출근이다^^

얼굴 도장 찍고, 도서관을 어슬렁거린다.

책을 빌리지 않으면서 그저 나랑 말 섞기 한다. 

조용한 도서관보다 아이들 북적거림과 말 소리 있는 도서관이 좋다.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편견을 여기서 깨버릴거야!!!

일단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오게 만들어야 한다.

절반의 성공이다.

 

 

아침 출근하면서 내 눈에 자꾸 보였다.

땅 아래 하수구에서 키가 쑤욱 자라 올라온 '닭의장풀'

요즘 계속 눈에 띄었는데......... 일부러 모른 척 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출근길 발걸음을 멈췄다. 

 

내가 아는 '닭의장풀'은 시골 닭장 근처에서 잘 자라고,

꽃이 닭 벼슬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 나에게 꽃말처럼 '순간의 즐거움'을 선물해 준 닭의장풀이다. 

 

 

낮달맞이꽃도 피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니 자연에게서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한다.

이런 것도 모른 채 그냥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예쁘게 피었는데 얼마나 섭섭해할까?

이름을 불러주기로 했다. 

그러면 나에게 의미있는 낮달맞이꽃과 닭의장풀이 될테니까^^

 

밤에 피는 달맞이꽃, 낮에 피는 낮달맞이꽃.

'무언의 사랑'이란 꽃말을 지닌 낮달맞이꽃이지만, 

묵묵히 지켜주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표현하는 사랑이 때론 필요해.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옆에 강아지풀과 함께 있으니 심심하지는 않겠다. 

일찍 출근하는 길에 이제서야 시선이 닿는다. 

 

 

2학년 해솔이가 점심 시간 때 준 과자다. 고마워, 해솔아^^

착하고 정 많은 아이들을 만난다.

즐거움이다.

그 동안의 힘겨움이 보상받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먼저 다가온다. 

나도 아이들 이름을 기억해뒀다가 불러준다. 

처음에는 헷갈려서 많이 틀렸는데, 이제는 아이들 이름을 다 부를 수 있다. 

이런 선생님의 노력을 아는지, 아이들이 다가온다. 

 

1학년 지원이는 항상 책 빌리고 나서 교실로 가는 길에

'선생님 책 잘 읽을게요' 라고 인사한다.

그 예쁜 인사에 뭉클한다. 

응응~ 지원아, 책 잘 읽어^^

아이들이 좋으면 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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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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