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티스토리챌린지

반응형
  1. 2024.11.09 악양생태공원의 가을 예찬! 1
  2. 2024.11.08 오랫만에 그림책 읽고 긁적긁적, 「그날 밤 계란말이 버스」 3
  3. 2024.11.07 대입수능시험 일주일을 남기고 2
2024. 11. 9. 17:48
728x90
반응형

 

 

해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함안 악양생태공원은 우리의 산책 코스다.

봄과 가을의 공원은 눈을 즐겁게 한다.

나는 바람을 가르는 공기와 하늘의 색감을 좋아한다.

가을이 되면 각 지자체의 공원들은 축제가 열리고 사람맞이에 분주하다.

꽃과 특산물 등 고장 특색에 맞게 축제들을 준비해 진행한다.

축제 기간에는 차車와 사람들로 붐벼 제대로 축제를 즐기기보다 사람 구경이다.

그럼에도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 때문에 자꾸 밖으로 나오게 된다.

 

 

 

 

유달스레 여름이 길었고 무더웠다.

가을이 제대로 물들지않고 그냥 건너뛸 줄 알았는데....

9월 늦더위, 10월 잦은 비, 11월 갑작스런 추위와 포근함이 널뛰기를 하더니

11월의 아흐레가 지나더니 완연한 가을이 돌아왔다.

너무 자주 와서 식상할 수 있지만 악양생태공원의 가을은 매일 자랑하고 싶다. 

 

 

 

 

 

가을의 꿈은 바람따라 살랑살랑 흔들린다.

악양생태공원 가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핑크뮬리가 맞이한다.

핑크에서 바람과 볕 따라 점점 옅어진다.

연갈색 옷으로 입혀지고 있다.

악양생태공원의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할 무렵이다.

조용하게 오롯이 가을 속을 걷는다.

생뚱맞게 전화박스도 무심하게 홀로 사람을 기다린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사라졌다.

노란 민들레는 봄부터 지금까지 땅 위에서 꼿꼿하게 피어있다.

꽃이라고 나비들이 쉬어간다. 

자연은 서로가 서로를 기댈 수 있도록 곁을 내어준다.

사람들도 자연에게서 많이 배워야할텐데...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는 일은 각박하고 피폐한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없어서 그네를 탔다.

고개를 하늘 위로.... 이토록 자유롭고 좋을수가!

 

 

 

전화박스만 홀로 사람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었다.

곳곳에 노란 벤치도 사람들을 기다리는데 그 풍경의 이름은 쓸쓸함이다. 

나무 색감은 곱게 물들어가지만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겨울이 오면 

잎들이 떨어지고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서 벤치는 적막이 흐를수도....

겨울과 노란 벤치는 어울리지 않지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찬란한 슬픔의 봄'이나 '소리없는 아우성'처럼...

보이는게 다 아니라는 진실 너머에 닿게 한다.  

 

 

 

아비토끼가 좋아하는 버들마편초 자리가 휑하다.

풀을 다 벤 듯 향기 대신 풀내음만 남았다.

그 많았던 각양 나비와 벌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비와 벌들에겐 버들마편초 꽃물이 달달하고 향기로웠을텐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마음을 황량하게 한다.

 

 

 

악양생태공원의 깊어져가는 가을은 아름답다.

핑크뮬리가 아니더라도 공기가 다르고 하늘이 파랗다.

나무가 입은 옷감색이 아름답고 곱다. 

내 마음도 평안하다.

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하루 잠깐 산책이 내 삶을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고맙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8. 16:07
728x90
반응형

매일 아이들이랑 책과 함께 한다. 

특히 그림책은 내 일상과 제일 가까운 곳에 있다. 

책과 가까이 있지만 책과 거리둔 채 멀어지기까지는 꽤 오래 되었다. 

여전히 아이들은 책을 빌리고, 나는 그  책 제목과 표지에 익숙해져간다. 

아이들이 빌린 그림책을 통해 내 마음도 살짝 아이처럼 된다. 

 

그림책에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것은 앞표지(그림), 그 다음에 제목이다. 

요즘 나오는 그림책은 그림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내 눈에 띈 그림책, 「그날 밤 계란말이 버스」이다. 

 

파송송 계란말이는 안 좋아할 수 없다.

눈雪이 귀한 곳에서 소복하니 쌓이는 눈雪은 아이나 어른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눈과 겨울의 조합은 12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상케한다.

누구나 평안하고 복 되기를...

봄이 기다려지는^^

 

 

 

눈雪이 소복하게 내리는 겨울밤이다. 

알이 깨어지고 노란 차 한대가 쏙~ 나온다.

누구나 기다린다는 계란말이 버스다. 

삼 년 동안 내린 눈에 온 세상이 멈춰버렸다.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사람들의 마음문도 닫혔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때가 연상된다. 

쉬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머물렀던 때, 사람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았을

그 날들은 마음이 쿵~ 무겁게 내려앉은 겨울밤이었다. 

그 힘겨운 때에도 사람들은 연대했다.

세심하게 서로를 생각하며 챙기며 배려했다. 

힘들수록 더욱 빛나는 일상은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멈춰버린 세상 속에서 계란말이 버스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봄이네 집으로~~~

여행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돕거나 도움을 받는다. 

'함께, 가요!' 혼자보다 여럿이 연대가 각박한 이 땅(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따뜻한 온기는 나눌수록 전염성이 커진다. 그리고...

길고 힘들었던 겨울은 물러나고 결국엔 봄이네 집에 닿는다. 

 

계란말이 버스와 비슷한 지브리사의 애니메이션 토토로가 생각난다.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번지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계란말이 버스를 타면 괜시리 마음이 폭신폭신 포근포근 따뜻해질 것 같다. 

눈이 오는 밤에 계란말이 버스가 생각날 듯 싶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7. 19:33
728x90
반응형

 

푸릇했던 잎들 어느새 울긋불긋 옷을 입었다.

갑자기 추워졌다.

대입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수능일에는 춥다는 그 전설이 올해도 유효할까?

일기예보에는 일주일 지나 아침 기온 10℃ 이상이고, 낮의 기온도 20℃까지 올라간다.

예보상으로는 겨울이 아닌 완연한 가을이 될 듯 싶다.

시험을 치르기에 적당한 날씨인 듯.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들 마음은 어쩌면 겨울일 것 같기도 하고.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한 날에 다 집중해 쏟아부어야하니

떨리고 불안하고 초긴장 상태일지도. 

평소와 다름없는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아이도 다음주 목요일 대입수능시험을 치른다. 

꾸준하게 성실히 공부해왔던터라 역시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매일 아침마다 같이 손 잡고 출근과 등교를 하는데

아이는 매번 시간이 안 간다고 빨리 후다닥 시험 쳤으면 좋겠다고 한다. 

천천히 다가오는 시간이 부담스러운가보다.

 

시험치기도 전에 시험 마친 이후의 시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친구랑 서울로 놀러간다.(미리 열차표 끊어놨음)

헬스를 다녀 살을 뺀 후 증명사진을 찍어 주민등록증 발급받는다거나

학교에서 경주로, 진주로 체험학습 간다고 룰루랄라~♬

줄줄이 수능시험 이후의 바쁜 일정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한다.

 

 

너, 떨리지 않니?

수능시험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다시 현실세계로 넘어오도록 이야기를 한다.

다시 시무룩...

수능시험 생초콜릿을 선물했다.

먹고 싶은 초콜릿이라고 좋아라한다. 

노는 것과 먹는 것 좋아하는 단순한 아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학교 선생님도 아이의 수능시험을 응원해줬다.

효진이처럼 나도 별로 떨리지않는데...

오히려 옆에서 일주일 남았다고 화이팅!

올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 선셍님의 관심이 고맙다.

수능시험 잘 보라고 선물까지 챙겨주셨다. 

감사해요, 지원선생님♥

 

 

 

수능 선물도 다양하게 잘 나옴을 아이가 수능시험을 치면서 알게 된다.

포장이 일단 그럴듯하다.

전통적인 엿과 아이들 좋아하는 초콜릿 그리고 맛과 풍미 버터 가득한 쿠키까지.

합격 기원 실속세트로 구성된다.

아이의 감동과 발그레 웃음 가득~!

'엄마, 선생님께 고맙다고 전해줘'!(당근,당근)

 

안 떨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무척 긴장될거다.

그럼에도 아이는 늘 그랬듯 알아서 잘해왔다.

어미는  잠잠히 기도할 뿐...

원하는대로 노력한대로 끝까지 최선다해 자기의 시험을 치를거라 믿는다!

사랑하고 축복해♥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