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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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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포함 나흘간의 연휴가 저물고 있다.

계획을 잡아 여행을 간 것 아니지만 여기저기 짧은 산책을 했다.

감사하게 잘 보냈다. 

내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쉽지만, 그래도 삶에서 일과 쉼의 균형도 중요하니까.

홀가분한, 여느때와 다름없는 저녁이 들어왔다. 

 

 

아빠의 이발소는 화요일마다 쉰다.

이른 아침에 매번 전화 온다.

'아빠 지금 명지에 자전거 타고 왔다!'

이렇게 일주일 중 화요일 아침마다 아빠의 보고?를 받는다.

운동하러 잘 도착했다고...

불편한데 있지만 그럼에도 건강하셔서 자식으로서 많이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렇게라도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안부와 함께 필요한 것 없으시냐고 묻고,

다음에 언제 뵈러 가겠다는 기약을 한다.

혹시나 아빠 전화가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일까? 걱정이 앞선다. 

부랴부랴 학교 출근하자마자 전화를 건다. 

아빠와 통화를 하고, 안도의 숨을 쉰다.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아빠 지켜주시고 노년의 평안을 주세요. 하나님~~~'

시간이 흐를수록 자주 안부 전화를 하게 된다. 

 

6월 6일 현충일, 오늘은 아빠도 쉬는 날이다.

평소보다 일찍 전화가 와서 비몽사몽 전화를 받았다.

늦잠을 잤다. 

오전에 다시 아빠에게서 전화 왔다.

오늘 사직 야구장에 14:00 되어서 야구 하니 야구장 간다고 딸램에게 보고한다^^

조심히 잘 다녀오시라고.

아빠는 우리가 어렸을 때도, 청소년이 되었을 때도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열혈팬이었다.

이발소 쉬는 날, 안방 드나들듯 야구장에 자주 갔다. 

 

효진이가 외할아버지 닮아서일까? 야구를 좋아한다.

할아버지가 야구장 간다고 하니, 우리도 가면 안 돼? 아쉬워한다....

연세도 있으신데 홀로 야구장에 가는 아빠도 걱정되고 마음이 쓰인다.

야구 좋아하는 외손녀와 야구장 가고 싶어하는 아빠의 마음도,

할아버지와 함께 좋아하는 야구를 직관하고 싶은 효진이 마음도 이해된다. 

 

오늘 사직에서 14:00~ 야구가 17:00로 시간 변경되었나보다. 

분명히 오전에 나가신다고 했는데...

전화를 하니 시간이 바뀌어서 거기서 조금 앉아있다 다리가 아파서 집으로 그냥 왔다고.

아빠를 생각하면 늘 그렇다.

마음 한 켠에 바람이 들어온다.

그 바람은 슬프고 아프다. 

 

나의 장점은 펼쳐진 일들은 바로 해야한다는 것, 실행력이 좋다?!^^

아빠의 마음도 효진이의 마음도 아니깐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여름이지만, 휴가 때 부산 사직으로 출동~!

아빠 모시고 사직 야구장 나들이 가기로 했다. 

효진이도 너무 좋아한다. 자기가 미리 예매하겠다고.

오늘 너무 고단할 아빠에게도 소식을 전했다.

당신 목소리에 생기가 돌고, 좋아했다. 

오전에 이발소에 가서 아빠와 함께 점심 먹고, 야구장에 가기로.

달력에 큰 동그라미 치고 메모해놓는다.

이렇게라도 늦었지만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다른 무엇보다 기도하는 제목은 항상 부모님의 건강이다. 

부모가 되니, 엄마와 아빠에 대한 생각이 더욱 애틋해진다.

감사함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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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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