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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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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향이 곳곳에서 들어온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마시는 믹스커피 향에서 가을을 오롯이 느낀다.

믹스커피 한 잔 땡기는 날이네요^^

잘 안 마시던 사람들도 홀린 듯 믹스커피 한 잔에 함박 미소를 짓는다.

그러게요. 마법의 커피입니다.

 

여름날 정수기 얼음이 모자라 냉동고에 얼려두고

이끌리듯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 시원함을 느꼈던 날들이었는데

그 여름의 흔적은 정수기에 '얼음 가득'으로 표가 난다. 

따뜻한 물이 커피 포트에서 끓는다. 

 

 

발길 닿는 곳마다 내 시선은 나무에 달린 버섯을 향한다.

죽은 나무에 버섯이 자란다.

먹는 버섯인지, 독버섯인지는 몰라도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을 보면 그냥 웃는다.

달린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좋은갑다.

이참에 버섯 도감을 사서 어떤 버섯인지 알아봐야겠다. 

폰으로 꽃검색은 되는데, 버섯 검색은 되지 않으니

호기심 많은 내가 그 버섯 이름 알려고 동동거릴 때가 있다.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이라 알고 있는데, 영지버섯도 붉그스름 화려하니 예외도 있지 않은가!

 

꽃기왓장을 닮은 듯 고풍스러운 버섯이 내 눈에 보였다.

나는 독버섯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진 본 사람들은 독버섯이 아닐까?

조개껍데기 같기도 하고. 

색깔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고귀함이 느껴진다.

먹는 버섯이라면 대박일텐데.... 그럼 사람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거고.

자꾸 눈에 밟혀 그냥 생각 안 할려고 독버섯으로 내맘대로 규정한다;;;;

 

 

9월에 교장선생님 새로 부임해오셔서 교직원들을 알고 싶으셨는지 면담을 하셨다.

그냥 얼굴 익히며 알아가는 담소 나누기!

잘 웃으시고, 잘 들어주시고, 많이 이해해주시는 따뜻한 마음 지닌 교장선생님이다. 

나눠주시는 것도 좋아하시는 듯.... 시작된 가을에 감 홍시를 많이 먹었다.

교장선생님께서 시골집 감나무에서 직접 따가지고 오셨다고 맛 보라고 많이 갖다주셨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교장선생님^^

 

사과향 가득하다. 내가 알고 있는 허브 중에 애플민트가 있는데.....

그 애플민트랑은 다른 종류의 허브인가보다. 이름하여 장미허브라고 한다. 

뚝 무심하게 끊어서 흙에 심어주면 아주 잘 크는 아이라고.

교장실에 장미 허브 줄기들이 넓은 그릇의 물에 담겨져있다. 

장미허브 5줄기를 가져와서 화분에 심었다. 

이름만큼이나 향도 모양도 예뻤다.

볕이 좋은 곳에 놔둬서 잘 클 것 같다.

풍성하게 자라서 도서실이 사과향 가득한 따뜻한 온기가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비단 사람 뿐일까?! 말 못하지만 때 되면 피어나는 들꽃도 풀꽃도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데...

하물며 이름 모르는 저 버섯까지도. 

바람 한 점에 마음 기우는 이 가을에 참 많은 생각이 스친다.

풀벌레 소리가 고요한 밤에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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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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