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송편을 사러 댓거리까지 갔다.
아비토끼와 나는 고소한 깨가 가득 든 송편을 좋아한다.
취향에 따라 콩도 넣고 하는데, 콩은 우리 둘 다 별로~~~
추석을 앞두고서 떡집 바쁘다 바빠.
한 팩에 1만원인데 비싼 편이다.
맛있게 먹으면 되니까.
식탁 위에 올려놨는데 오며가며 자꾸 하나씩 먹다보니 통이 헐렁하다.
그래서인지 저녁도 아주 조금 먹었다.
아무래도 송편으로 배를 채웠나보다.
엊그제 엄마가 단호박 작은 것 2개를 챙겨줬다.
팥을 왕창 넣고 단호박 죽을 만들었다.
작아서 썰기도 편하고 찜기에 금방 쪄진다.
껍질을 까고 으깨었다.
하루 전에 불려놓은 팥은 딱딱하니 냄비에 국그릇으로 물 3개 넣고
생각보다 오래, 오래~~ 삶아준다.
팥 삶은 물에 껍질을 까고 으깬 단호박을 넣어준다.
푸우욱~~ 끓인다.
갈색설탕을 숟가락으로 4스푼 넣었다. 소금은 반 스푼 넣고.
먹으면서 단맛 체크를 하면 된다.
보글보글보글보글~~ 끓이는데, 팥이 익어야 한다.
찹쌀가루를 크게 1스푼 넣어 몽글해지도록 부지런히 저어준다.
그러고보니 단호박 죽이 아니라 단팥죽이 된 듯......
팥 색깔이 호박의 노란색을 점령했다^^
보기에는 어정쩡한 오묘한 색?이 나왔는데, 먹어보니 맛있다.
색이 무슨 대수랴 싶다.
호박죽은 식으면 더 맛있으니 일단 식혀놨다.
사실...... 배가 불러서 단호박팥죽은 조금 참아야 될 듯^^;;;;
아무래도 올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자주 해먹을 것 같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마음이 풍성한 한가위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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