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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밥상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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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11 밤고구마 아닌 호박고구마 1
  2. 2024.10.19 찬바람 불고 비 올 때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 먹어요! 4
  3. 2024.10.01 와인으로 통삼겹 수육 잡내없이 만들어 먹어요 2
  4. 2024.09.16 추석 명절 새우전 더 맛있게 만들었어요 12
  5. 2024.09.02 육전歌 4
  6. 2024.06.05 소고기 약고추장으로 쌈과 비빔밥!
2024. 11.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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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새벽부터 아침까지만 장이 서는 번개 시장에 쪽파를 사러 갔다. 

역시 주차전쟁이다. 2~3바퀴를 돌아야 겨우 빠지는 차를 보고 얼릉 주차한다. 

마트나 축제보다 더 많은 사람을 구경한다.

이른 아침인데도 시장은 활기가 느껴진다.

 

시장에 가면 어떤 작물이 그 계절에 한창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지금 이맘때 많이 나오는 것은 무와 배추, 생강, 시금치, 쪽파, 고구마, 사과, 단감 등등.

김장하기까지 시간이 있어서 쪽파 김치를 담그려고 샀다.

한 단에 6천원에 싱싱하고 깨끗해보이고 좋았다. 

배추도 추석 명절 전후 어마무시하게 비쌌는데, 지금은 가격이 그나마 많이 내려갔다.

전체적인 날씨에 따라 작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작년에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를 구웠다.

밤고구마였는데, 겉바속촉으로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고구마가 되어 맛있게 먹었다.

고구마 속이 노오랗게 잘 익어서 감동했는데.....

그 기억 때문에 고구마를 다시 구웠다. 

이번에 산 고구마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밤고구마인 줄 알았다. 

흙을 털어내고 씻어보니 색깔이 더 붉고 선명했다.

 

 

 

붉은빛 감도는 큰 고구마 6개 정도 5천원, 작은 것은 한 소쿠리에 3천원 정도.

에어프라이어 고구마 굽기 온도로 200℃, 시간은 40분~1시간 정도를 했다.

고구마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익는 시간은 차이가 나니깐. 

20분 후 위치를 바꿔주고, 다시 20분 정도 더 구웠다.

젓가락으로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눌러주고, 10분 더 굽기.

 

거의 다 익을 무렵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밤고구마 같으면 고구마 자체에서 물이 나오지 않을텐데...

너무 뜨거워서 면장갑 위에 위생장갑 다시 끼고 꺼내어 반으로 잘랐다. 

헉.... 노란 밤고구마의 속살이 아닌 주황빛 감도는 물렁물렁한 호박고구마였다. 

 

아비토끼와 물개 박수 짝짝짝~~~

모르고 샀는데 밤고구마가 아닌 호박고구마 당첨!

밤고구마 특유의 푸석함도 별미였는데, 호박고구마의 부드러움은 입 안에서 녹는다. 

고구마 종류도 제법 되는데 다음번엔 자색고구마를 사볼까?

어찌되었든간에 고구마는 찬바람 서서히 스며드는 날에 먹어야 제 맛이다. 

에어프라이어의 열일 덕분에 찐 고구마가 아닌 군고구마를 먹게 되다니^^

먹는 즐거움은 언제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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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0.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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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많이 낀 시월의 주말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시월이 아닌 듯 기온 높은 날이 계속 이어졌다.
장대비가 내리더니 그 높았던 기온이 거짓말처럼 내려갔다.
 
주말마다 부산 가는 날이 잦다. 엄마가 있으니...
2년전 옆에 사는 이모(울 엄마 바로 밑에 동생)네 칼국수집에서 엄마가 같이 일했다.
이모 다리가 아파 운영하기에 무리가 있어 칼국수집은 세를 주었다.
그리고 저번 주말부터 다시 이모, 이모부랑 엄마가 하게 되었다. 
그동안 단골손님이 많이 끊겼다.
 
 

 
소문은 발이 달렸는지
자매가 다시 칼국수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주일 지난 오늘은 손님이 많았다. 
저번주에도 들렀고, 오늘도 이모네 칼국수집에 들렀다.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

 

 
 

 
'잠숙이' 이름이 특이해서 잊어지지 않을 듯 싶다.
외갓집에서 이모가 잠이 너무 많으니 잠숙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2년간의 쉼으로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듯 정리되지 않은 가게는 표가 났다. 
엄마와 이모는 쓸고 닦기를 몇 번이나 했다. 
이모부도 필요한 부분 뚝딱뚝딱 설치를 하고.
 
 

 
막내 이모도 광양에서 부산으로 올해 이사를 왔다.
우리 엄마가 언니 - 칼국수집 잠숙이 이모가 둘째 - 막내 이모가 셋째
남다른 우애로 똘똘 뭉친 세 자매 완전체가 모이게 된 것이다.
막내 이모는 주말에만 칼국수 집에 와서 일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모의 손칼국수가 그리웠고 먹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었다. 
찬바람 불고 비 오는 날에는 뭐니뭐니해도 칼국수와 수제비로 몸을 따뜻하게!
얼마만인가?
많은 칼국수집이 있지만 그래도 이모의 손으로 만든 칼국수는 엄지척이다.
조카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다소 냉정함^^;;;
 
 

 
막내 이모 딸, 나의 사촌 동생 나영이가 갓 돌 지난 아들 데리고 같이 왔다.
자매들끼리 자주 모이다보니 자연스레 사촌들과도 얼굴을 자주 본다. 
인간극장의 대가족이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어 함께하는게 좋아보였는데...
 
오늘 우리가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에서 주문한 메뉴다. 
잔치국수도 있지만 생략하고 칼국수, 수제비, 비빔칼국수 주문!
 

비빔칼국수는 별미다.
역시 입맛 돋우는 양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메뉴.
칼국수는 진하게 우러난 멸치육수가 찐이다. 
내가 좋아하는 수제비는 말하나마나.
얇으면서 쫄깃한 수제비에다 제철 호박의 단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리고 이모네 칼국수집의 최대 장점은 양이 많다!
이모가 손이 크고 정도 많으니깐^^
가게마다 잘하는 시그니쳐 메뉴라는게 있는데
우리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 은 칼국수, 수제비, 비빔칼국수, 잔치국수 모두 호불호가 없다. 
누구나 담백하게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 계절 메뉴로 직접 콩을 갈아 콩칼국수와 콩국수를 만든다.
콩은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의 최고 인기 메뉴다. 
한번 들른 사람은 계속 들르게 되는...
 
엄마나 이모들, 이모부 건강하게 기쁘고 행복하게 일을 했으면 좋겠다.
아프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언제든 먹고 싶은 것을 찾아가서 먹을 수 있음에 행복함!
그리고 보고 싶은 얼굴들을 보는 것도 감사하고.
 
이모네 칼국수집,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
다시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를 바란다.
 
 

원조잠숙이네손칼국수

부산 기장군 철마면 여락송정로 334-10 (철마면 송정리 558-2)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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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0.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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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가을이 왔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결국 계절은 돌고 돌아 제 빛깔의 옷을 입는구나!

내 몸이 한결 즐거워졌다.

아침의 선선함이, 그 가을이 차암 좋다.

유달스레 길었던 여름 가운데서 가을을 기다렸는데^^

 

 

유월의 여름이 들어선 어느 날 우리는 청도 나들이를 갔었다.

덥지도 않은 하늘이 예쁜 날이었다. 

오랫만에 청도라는 소도시를 구경하고 읍성과 와인터널을 거닐었지.

평일인지라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여유로운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반짝반짝 :: 청도 나들이: 청도 와인터널 (tistory.com)

 

청도 나들이: 청도 와인터널

6월 7일 금요일재량휴업일이자 아비토끼 연차를 내고 둘이서 청도 소도시 구경과 함께청도읍성 산책하고, 근처 와인터널까지 둘러봤다.깊숙한 여름이 아닌 구름이 볕을 가린 날이어서 돌아다니

lsy6025.tistory.com

 

특히 와인터널은 동굴과 옛 철길 감성이 어우러져 더 특별했다.

청도는 반시감으로 유명한데, 와인터널 들른 기념으로 감 와인을 샀다.

기분 내어 볼거라고 오프너와 잔까지 구매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와인과는 거리가 멀어 한 켠 냉장고에 넣어뒀다.

적당히 달콤쌉싸름함을 원했는데...

감 특유의 떫은 맛과 쌉싸름함이 강하게 다가와서 마시기를 포기했다.

아... 원래 이런 맛이 아닐텐데, 아니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나?

 

 

 

마시지 못한 와인을 버리기엔 아까워서 통삽겹에 와인을 부어 수육을 해먹었다. 

된장 대신 와인으로 수육의 잡내를 잡았다.

 

 

통삼겹은 앞뒤, 옆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주고

구운 통삽겹에 거의 한 병 와인을 다 붓고 진간장, 설탕, 후추, 대파와 월계수잎 넣었다.

잘 익도록 뚜껑을 꼭 닫고 중불에서 한참을 끓여줬다.

물이 줄어들 때마다 젓가락으로 찔러본다.젓가락이 자연스럽게 깊숙이 잘 들어가면 익은걸로!

 

 

 

마시지 않은 와인 부어 통삼겹 수육 잡내없이 만들었다.

통삼겹을 앞뒤로 옆면까지 구워준게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더 부드럽고 야들야들하면서 잡내가 없다. 

뚜껑 닫지 않고 웍으로 삶아냈더니 시간의 모자람이 있었는지 조금 덜 익어서 더 삶았다.

수육은 조금만 먹어도 기름기 때문에 항상 남겼는데,

와인 통삼겹 수육은 기름기가 없어서 상추쌈, 김치, 편마늘, 쌈장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마시기 부담스러웠지만 통삼겹 수육으로 잘 활용한 감 와인이었다. 

그나저나 한 병 더 남았는데....

아무래도 따지 않았으니 시간이란 숙성을 거쳐 언젠가? 다시 한번 마셔봐야겠다.

그 때도 감당이 안 되면 와인 통삼겹 수육 해먹으면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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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9.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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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크고 밝은 달이 뜨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9월 중순에 이른 추석,

기온 30℃ 넘는 한여름에 맞이하는 추석이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추석이라 퍽 당황스럽다. 

 

고3 아이가 있다는 핑계로 이번 추석에 시가에 올라가지 않았다. 

아비토끼만 홀로 기차로 올라갔다. 

아이는 두 달 정도 남은 수능 시험을 위해  독서실에 갔다.

명절에 홀로 집에 거하는 것도 처음인데 솔직하게 말하면 낯설면서 좋은? 

 

폭염특보, 폭염경보 안전문자가 하루 사이에 여러번 왔다.

비는 오지않고 날이 흐려 습하고 무거운 공기 가득하다. 

 

아이와 함께 집에 머무는 명절이라도 추석 음식을 조금 장만했다.

양념 소갈비살 재워놓고, 육전/동태전/새우전도 구웠다.

봄 지나고 한창 늦은 감이 있지만 향긋한 깨순 나물도 무쳤다.

배추 1포기 사서 부추와 함께 김치도 담궜다.

 

 

새우전은 칵테일 새우를 사서 2마리 서로 마주보며 동그랗게 굽거나,

노바시 새우를 사서 튀기거나 했는데....

큰 칵테일 새우를 다져서 여러 채소랑 함께 버무려 구워보았다.

☞새우전 재료: 칵테일 새우 500g, 부추, 당근1/3, 양파 반 개, 청고추 3개, 달걀 2개, 

부침가루, 후추, 소금

 

모든 채소는 잘게 썰고, 칵테일 새우는 씹히는 맛이 있도록 다져주었다. 

헉.... 마늘 다진 것도 넣어야 하는데 빠뜨렸다;;;;

달걀은 흰자만 쓴다고 하던데, 그냥 노른자까지 다 넣어 섞었다. 

모든 재료 볼에 넣어 후추랑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다진 새우의 껄쭉함이 달걀 2개와 함께 상승되었다.

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한 숟가락 가득해서 동그랗게 펼쳐 구웠다. 

한 판 굽고 보니 끈끈함이 있긴한데 모양이 무너져가는 느낌!@#$

부랴부랴 새우와 채소 반죽한 볼에 부침가루를 첨가했다.

오~!!! 훨씬 모양 딱 예쁘게 잡히고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다른 명절과 다르게 새우전을 만들어봤는데,

새우의 탱탱한 식감과 여러 채소의 어울림이 좋았다.

무엇보다 색감이 먹음직스러워 보여 앞으로 새우전은 이렇게 구워야겠다.

 

우리집에서만 먹을거라 칵테일 새우 500g으로 만들었는데,

시가에 올라가서 여럿이 함께 먹을 때는 1Kg 정도는 되야겠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한다. 

내가 만든 음식 먹는 것은 더 좋아한다.

유튜브를 보면서 같은 재료로 다양한 음식 만든 것을 참고해서 보는데 '정답은 없음'

일부러 식재료를 다 사서 할 필요는 없고, 집에 있는 재료라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새우처럼 주재료는 구매 필수이다.

 

가끔 귀차니즘이 올라올 때 좋아하는 것을 요리 하기 싫을 때 있지만

그 때는 또 밖의 음식 사 먹으면 되고^^

몸과 마음이 평안했으면 좋겠다.

내일 추석인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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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9. 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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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전 먹고 싶다고 꽤 오랫동안 노래를 불렀는데 이제사...
명절 때 먹게 되는 육전을 만들었다. 
특별한 어느 날에만 먹게 되는 음식을 평범한 날에도 먹는 일이 많은 듯 하다.
소풍 날의 김밥, 잔칫날의 잡채, 설날에 떡국 등.
일상이 음식으로 인해 특별해질 수 있다^^
 
 
요즘 유튜브가 선생님이라 말한다.
유튜브에 들어가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여러가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음식의 요리 카테고리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정보가 쏟아진다.
육전과 비빔면의 조화로움? 말 다 했다. 
 
 

 
소고기 부위 중에 육전용으로 지방이 적은 부위로 우둔살이나 홍두깨살, 설도, 안심 등 있지만
얇은 두께와 질기지 않고 부드러울 것 같은 샤브샤브용 고기로 육전을 만들어봤다.
비싸지도 않고 부담없이 자주 만들어 먹을 것 같다.
한 팩을 샀는데 양이 꽤 많았다. 
후추 소금으로 밑간을 한 후, 부침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노릇하게 구웠다. 
샤브샤브용 고기 용도가 육전용으로도 충분히 맛있음을 입증~!
역시 후추와 소금의 밑간이 중요하다는 것.
 
 

 
비빔면과 불닭볶음면 둘 다 사왔다.
아이는 육전과 함께 먹는 음식으로 불닭볶음면을 선택했다. 
이 조합, 무슨 맛일까?
특별한 날의 육전과 평범한 나날의 볶음면이라... 
기름지고 감칠맛 도는 고기의 씹히는 맛과 볶음면의 매우면서도 혀끝의 감칠맛.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하는 맛과 인공적인 인스턴트  맛.
결국 중독성 짙은 맛이라 결론을 내본다.
 
 
숙제 하나를 끝낸 느낌이다. 
중독성 짙은 맛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한동안 육전歌를 안 부르겠지! 그러나....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육전歌 아니라 어마어마한 노동요를 틀어야겠는걸.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그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잘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
계속 해달라고 해도 싫지 않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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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6. 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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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더위가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 

봄날 좋았던 밥맛이 여름과 함께 사라지듯.

텃밭의 푸성귀는 커간다.

 

텃밭에 심었던 로메인 상추를 계속 따먹고 있다. 

한번씩 상에 오르는 고기 반찬이 아닌 다르게 먹고 싶어서

소고기 다짐육으로 약고추장을 만들면

상추쌈이나 비빔밥으로 먹거나

오이나 당근에 그냥 찍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

부푼 마음으로 만들어봤다.

 

 

 

★약고추장 만들기★

소고기 다짐육, 대파, 양파, 기타 양념

식용유 자작하게 두르고 총총총 썬 대파와 양파를 먼저 볶는다. 

색깔이 변할 즈음에 소고기 다짐육 넣고 다시 볶는다.

빻은 마늘 넣는 걸 깜빡~;;;;

후추와 소금으로 볶은 후 간장 조금, 고추장 크게 한 스푼, 물엿+설탕 넣고

자작하거나 걸쭉해질 정도로 볶는다. 

소금 조금 넣고 마지막 간을 한다. 

통깨 솔솔 뿌리며 마무리~~

 

 

 

요즘 냉장고에 상추가 떨어지는 날은 없다. 

상추로 쌈을 싸먹거나 밥을 비벼 먹거나.

액고추장을 만들어 놓으면 입맛 밥맛 없을 때 한 끼 뚝딱이다.

약고추장으로 상추 비빔밥을 쓱싹쓱싹~~

고소한 참기름 넣고 달걀후라이 노릇하게 굽고.

김가루 뿌려주면 고소달콤 쌉싸름한 입맛 돋우는 비빔밥이 된다. 

 

소고기 다짐육의 씹히는 맛이 좋았다. 

대파와 양파가 양념에 스며듦이 느껴지고. 

여름 내내 만들어 먹을 것 같다.

 

텃밭에 가지와 방울토마토, 감자 수확날을 기다린다. 

여름이 조금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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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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