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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밥상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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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05 챙겨먹는게 일~ 그럼에도 감사하게^^
  2. 2023.01.01 새해 새 날 떡국으로!
  3. 2022.12.29 지글지글 삼합(대패삼겹살+김장김치+굴)
  4. 2022.12.26 방학과 도시락
  5. 2022.12.17 오리 주물럭
  6. 2022.12.04 겨울에 뭐 해 드세요?^^ 1
2023. 2. 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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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간은 또 흘렀다.

일부러 붙잡지도 않았는데, 너무 자연스럽다.

바빴던 1월 한 달 후딱 지나고 생뚱맞게 틈 나니 

어제 봄의 초입에 접어들었다는 입춘立春이었다. 

한 해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이다.

꽤 추웠던 날씨들이 조금씩 풀어지는 듯.

한 해를 시작했던 다짐과 기대들이 시간에 녹아들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 속에....

 

학교에 다시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고,

점심 도시락 싸는 것으로부터 해방~! 이렇게 가뿐할 수가~~~

그러나, 아직 집에는 동면 중인 아이가? 있다^^

내 도시락 싸기는 해방되었지만,

집에 있는 아이 때문에 무슨 반찬을 할지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주말에 일주치의 장을 보는데,

즘엔 꼭 냉동식품 한 가지는 장바구니에 보탠다.

설에 시가에 올라가서 사용하지 않는 에어프라이기를 가지고 왔다.

아버님이 선뜻 먼저 챙겨주셨다.

안그래도 하나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이가 좋아라한다.

에어프라이기는 가히 조리도구의 혁명이 아닐까?

치킨과 치즈스틱 온도와 시간 조절 하나로 그럴듯하게.

이렇게 집에 있는 아이, 간식을 간편하게 해먹는다. 

 

요즘 자주 해먹게 되는 어묵과 비엔나소시지.

양이 제법 되는 어묵과 비엔나소시지를 구입해서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여준다.

찬 물에 몇 번 헹구면 이물질과 기름기가 빠진다.

채반에 건져서 물을 빼고, 통에 보관해놓으면 반찬 할 때 편하다. 

식재료는 처음부터 깔끔하게 손질하기는 기본이 된다. 

 

 

 

비엔나소시지는 칼집 내고 양파와 굴소스로 볶아낸다.

후추 톡톡톡, 설탕과 소금으로 간의 밸런스를 맞추고.

마지막으로 통깨로 마무으리~~~

나는 양파와 대파를 너무 애정한다!

굴소스 들어가는 반찬에 양파 넣는것은 기본, 달걀말이에는 대파는 완전 룰~!

양파와 대파가 떨어지면 불안이 스멀스멀^^;;;;

그래서 아비토끼가 나보고 파쟁이란다~~ ㅋㅋㅋㅋ 

듣고보니 말 되네! 파쟁이~~

 

어묵은 다양한 모양(별, 사각, 동그라미, 사다리꼴, 이등변)에 부추?가 들어가있다.

크기도 커서 빨간 양념으로 볶거나 간장 양념으로 볶기보다

밀가루에 탈탈탈~ 달걀물(후추,소금)로 전처럼 구웠다. 

보기에도 그럴싸하고 맛이 좋았다. 

딱 도시락 반찬이다.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밥 먹기에도 좋고.

국 한 소끔 끓여놓으면.

 

먹는게 일이지만, 또 잘 챙겨먹어야 되는 것도 일!

사는게 다 그렇고 그렇지^^

하루를 잘 보내고, 한 주를 잘 보내고, 한 달, 일 년을

잘 보내면 이 일 또한 감사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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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 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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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새 날이 시작되었다.

해만 바뀌었을 뿐인데.... 어제 주말 보내고, 오늘 주일이다.

떡국을 평상시에도 잘 끓여먹는데,

오늘 새해 새 날이라 삼색 떡국으로 아침 먹었다. 

 

 

예스24 이웃 아자님께서 이틀 전 12/30일(금)에 보내주신 삼색 떡국이다.

히트이벤트에서 아자님의 블러그 대문을 꽉~ 밟은 행운이 내게로 왔다.

새해 맞이할 즈음에 맞춰 떡국떡을 보내주셨는데,

늘 그렇지만 아자님의 때에 맞추는 센스가 돋보이는 선물이다.

아자님, 오늘 새해 새 날 아침 떡국 맛있게 끓여 먹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해요♥

 

 

삼색 떡국용 떡은 아자님 친구네 떡방앗간서 뺀 떡국이며,

사골은 친구가 직접 근처에서 찾아낸 점포라는데 제법 맛있는 사골이라고 

친구가 사다가 같이 동봉해줬다고.....

이렇게 착하고 배려하는 마음씀씀이가 아자님도 친구도 똑같다^^

아자님 덕분에 찐~~한 사골국물로 맛있는 떡국을 해먹었다.

 

 

맑은 떡국보다 걸쭉한 떡국을 좋아한다.

옛날 울 엄마가 해주신 집밥 냄새가 찐하게 베여있는 듯한.

미리 다싯물을 한소끔 끓여놓고 사용하는데, 사골육수를 보내주셔서 같이 끓였다.

가볍지않은 묵직한 국물이 좋았다.

 

소고기와 어묵을 따로 양념해서 볶아놨다.

만두와 함께 대파 송송송, 달걀 두 개 탁~~~

참기름과 김가루로 마무리.

저렇게 끓여먹는 떡국 한 그릇이면 제법 긴 시간동안 배가 꺼지지 않는다;;;;^^

 

아자아자님, 보내주신 떡국떡과 사골육수로 맛나게 해먹었어요.

고맙습니다♥

2023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울러 평안한 나날들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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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12.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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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과 모레 후 글피엔 2023년이다. 

후다닥~~ 아무래도 흐르는 시간에 발이 달렸다.

겨울 방학 후 첫 주가 지나간다.

오늘 학교엔 2층에 교감선생님과, 나

1층엔 행정실장님과 차장님, 주무관님 출근했다.

방과후학교도 돌봄교실도 오늘과 내일 방학이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다.

내일은 내가 출근하지 않아 해야 할 일들 오늘 마무리했다.

음악을 듣고, 책도 읽었다. 

 

 

예쁘고 야무지게 똑소리나게 일 잘하는 연구부장샘 오셔서

맛있는 과자도 접시에 담아 갖다주셨다. 

점심도 조금 챙겨왔다고 같이 먹자고 하셨다. 

도시락 싸왔는데...

그래도 흔쾌히 고맙다고 말했다. 

 

뭐.... 이 정도면 게임 끝난거다^^;;;;

교무실에서 주물후라이팬으로 대패삼겹살과 김장김치, 굴 넣어서 삼합으로.

대패삼겹살과 김치의 조화는 말하면 뭐해~~~

이미 검증된 맛인걸.

근데 굴은 처음 넣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다.

와아~~~ 뭐지? 담백함이 배가되는색다른 맛이었다. 

소리도 좋고, 눈으로 보기에도 그럴듯하고.

교감선생님께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찰칵~!!!

눈과 소리, 입으로 세 감각을 동시에 맛있게 먹었다. 

 

 

 

거의 다 먹고 밥 대신 누룽지까지 준비하셔서 야무지게 먹었다.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없애주고, 밥이 주는 든든함까지 채웠다. 

교무실에서 이 음식을 해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다. 

며칠 전에는 집에서 오징어부추전 반죽을 해와서 맛있게 구워주시더니...

방학 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닌가 싶다.

연구부장샘 덕분에 맛있는 음식 먹고, 학교에서의 추억도 하나 둘~ 생겼다. 

선생님, 잘 먹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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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12. 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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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의 날이 계속 이어진다.

추워도 볕은 따뜻하다.

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텅 빈 운동장에 겨울의 적막감이 깔렸다.

아이들의 말 소리, 쿵쾅거리며 뛰는 발 소리가 들리는 듯 한데

조그만 소리에도 크게 울린다.

방과후학교는 방학 때도 운영된다.

오전에 아이들을 보게 된다.

 

아이들은 방학이지만, 방과후학교 업무는 이 때가 바쁘다.

2023학년도는 방과후학교 강사 모집과 선정, 계약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제 2년차라 그런지 뭘 해야할지 업무가 눈에 그려진다. 

어슬펐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시간이 지나면 항상 부족함이 보여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일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고 싶은 욕심?!

알아야 가르쳐 줄 수 있고, 설명할 수 있으니까.

 

방학이라 도시락을 싸야한다.

도시락 통들을 씻어놨다.

엊그제 주말 마트에서 컵라면과 반찬으로 싸갈 식재료들을 구매했다.

김장김치와 밥, 컵라면만 있어도 한 끼 거뜬하게 먹는다.

다음주는 효진이 방학 시작되기에 집에 있는 아이 밥상도 챙겨야한다. 

이번 주말 찬거리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

귀찮게만 느껴졌던 도시락 싸기가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언니와 나 도시락 점심, 저녁까지 쌌던 엄마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일하는 엄마의 고생한 시간과 수고스러움에 비하면.

엄마의 따뜻한 그 도시락이 나와 언니를 키워냈으니까. 

 

 

겨울 제철 별미라 할 수 있는 미역과 굴이다.

마트에 가면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 눈에 들어온다.

재철 식재료가 주는 건강함을 알기에 자꾸 사게 된다.

초고추장 한 통 새콤달콤하게 만들어놨다.

생으로 먹는게 지겨우면 미역 나물로 무쳐서 다른 나물 생채 만들어 비빔밥으로,

굴은 노릇노릇 지글지글 굴전으로,.....

 

평일에는 혼자 밥 먹는 시간이 많다.

제대로 다 챙겨먹지 않고 소홀하게 된다.

수요일과 금요일, 주말에는 그나마 사람 사는 집?  같다. 

아무리 맛 있는 음식이 있다해도 혼자 먹으면 맛이 달아난다. 

소박한 밥상? 찬이 부족해도 식구들과 함께 먹으면 차암 맛있다. 

 

내일은 김장김치, 새우동그랑땡/배추전 구워서 도시락 싸야겠다.

재래식 돌김 사서 참기름 발라 소금 톡톡~!

맛있게 구워놔야겠다. 

4번째 학교에서의 방학을 맞이했지만, 이번처럼 도시락 싸는 것에 대해

설렘과 기대를 갖고 있다니...... 참 희안하네!

결국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으니까^^

내 마음을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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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12. 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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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졌다.

바람이 안 불어서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후가 되니 험상궂은 날이 되어갔다.

눈雪 대신 비雨 오는 지역인데, 가끔 눈雪도 흩날렸다.

효진이가 좋아라하는데.... 

온 듯 만 듯 표가 안 난다. 아쉬워한다.

 

요즘 주말 되면 더 바쁜 듯....

평일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몰아서 하게 된다.

11월 초에 차를 바꿨다. 

오전 09:00에 공임나라 예약이 되어있다.

한 달 전에 차 미션오일과 뒷바퀴 브레이크패드를,

오늘은 부동액과 엔진오일, 외부벨트를 주입하고 교환했다.

차에 들어가는 정비와 수리 비용이 만만찮다. 

오래 깨끗하게 안전하게 타려면 점검 시기에 맞춰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아비토끼가 알아서 잘 한다. 

3시간 소요된다고 해서 창동과 어시장 주변을 구경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어시장엔 활기가 넘쳤다.

 

세차도 했다. 

역시 사람이나 차車나 말끔히 씻으면 깨끗해져 표가 난다.

헉... 이 밤에 다시 눈雪이 흩날리고 있다.

차 위로 조금 쌓였다. 

오늘 말끔히 씻었는데... ㅠㅠ

아이는 내리는 눈雪도 雪이라고 이 밤에 구경간다.

메가커피 가게로 마실 나갔다. 

雪 덕분에 효진이가 사주는 음료 마시게 되었다. ㅋㅋ

 

하루도 금방 지나간다. 

아침부터 서둘렀더니 밥다운 밥은 저녁에서야 챙겨먹었다. 

마트에 가서 장 보고, 오리 정육도 사왔다.

자주 해먹는 메뉴 오리주물럭으로~~

 

 

오리정육이 항상 신선하다.

자주 갔던 식당이 있었는데, 집에서 오리주물럭을 해 먹으니

언제부턴가 발길 뜸하게 되었다.

남이 해주는 음식을 먹으면 제일 맛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먹게 되는 편함이 좋다.

조금의 수고로움이 필요하겠지만.... 맛있다. 

 

 

오리정육을 사와서 여러번 씻고, 채반에 물기를 뺀다. 

느타리버섯 한 팩, 잘라놓은 표고버섯 한 줌, 양파 1개, 청양고추 3개, 부추는 3등분

씻어서 먹기좋게 썰어둔다.

오리정육과 썰어놓은 버섯과 양파, 청양고추는 미리 밑간을 해둔다.

후추, 간장, 고추장, 고춧가로, 매실청, 설탕, 소금, 참기름, 통깨로. 

거의 모든 음식은 계량없이 그냥 눈대중으로 하게 된다.

밑간 해둔 양념을 살짝 찍어 먹어본다. 민감한 혀를 믿는다. 

이 민감한 혀도 시간이 흐를수록 둔화되어 슬프다는 건 안 비밀!

친정 엄마도 시어머니도 지금 음식 맛이 예전 같지 않으니까....

아비토끼도 효진이도 나도 맛있게 먹었다.

사실 내가 맛있으면 OK~~~

맛이 제대로 스며들었다.

 

 

다 먹고 난 뒤, 볶음밥은 누가봐도 국룰~~

효진이와 나는 오리주물럭 먹으면서 밥도 먹었는데;;;;;

볶음밥도 야무지게 잘 챙겨먹었다.

평일에는 소박?한 밥상, 주말에는 부한 밥상... 괜찮네^^

먹는 즐거움 귀하다.

 

효진이가 후식으로 사온 망고요거트스무디로 입가심 제대로 했다.

눈雪 안 내린다면서 실망한 채 터벅터벅~~~

내일은 기온이 더 내려가 어쩌면..... 어쩌면....

하늘에서 雪 선물 내릴지도 몰라.

기대해봐♥

그 설레임이 또 하루를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내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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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12. 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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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툭~ 튀어나온, 갑툭튀♬ 겨울!~~~

가을을 찾아보려고 해도 곳곳에 겨울 흔적이다. 

교회 갈 때 큰 도로로 가지않고, 아파트 옆 광려천 돌다리를 건너 교회로 간다.

찰방찰방 흐르는 청명한 물 소리에 슬며시 혼자 웃는다.

흐르는 물은 찬 겨울이 스며들어도 얼지 않는다.

고여있는 물이 겨우내 꽁꽁 언다.

비가 많이 와서 넘실넘실 넘치지 않으면 돌다리로 늘 오며가며 할 수 있다.

천川을 걸으면 겨울 바람을 오롯이 맞는다. 

찬 바람 불어도.... 괜찮아요~!^^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그 자체로 마냥 좋으니까.

 

학교 텃밭에서 배추 수확을 했다.

마트에서도 노란 알배추를 보면 자연스레 장바구니에 담는다.

먹음직스런 알배추로 담백 고소하게 배추전을 자주 먹는 요즘이다.

 

 

무슨 맛으로 먹냐고 물으신다면....

투박하고 담백한 배추 본연의 맛이 좋아요~!

기름칠하고 밀가루 옷 입고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그 향은 다른 반찬을 압도한다.

초딩 입맛도 여전히 살아있지만, 어른 입맛에 더 가까워졌다.

 

맛있는 것을 해먹으면 은연중에 친정아빠 생각난다.

찬거리가 변변찮을텐데 잘 드시고 계신지 걱정에 전화를 돌린다.

다가오는 이번 주말에 김장을 한다. 

이발소 아빠에게 한 통 갖다드릴 참이다.

바로 드셔보라고 배추전도 노릇하게 구워서~~~

고구마도, 달걀도 삶아야겠다.

겨울 이맘때면 유달스레 부모님 걱정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부산 칼국수 이모가 다가오는 월요일에 무릎 연골 수술을 한다.

이래저래 안부도 묻고, 수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얼굴도 볼 겸 갔다.

근래에 자주 봤던 엄마도 또 보고^^

 

싱싱한 토란을 가져가라고 싸줬다. 

토란국... 밑지방에서는 안 먹고, 윗지방에서 추석에 토란국을 먹는다.

그래서 낯선 식재료다. 특히, 껍질채로 있는 토란은.

늘 껍질 깐 하얀색 미끈미끈한 토란만 실물영접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면 토란껍질을 어떻게 까는지는 정보들이 친절하게 줄줄이 나와있다. 

껍질만 까고 토란국을 해먹는데는 어렵지 않다.

마지막에 들깨가루가 화룡점정이니까~~~

저렇게 물에 토란을 7분 정도 삶아서 까니까 너무 잘 까졌다.

토란 자체에 독성이 있어서 장갑을 껴야된다.

쌀뜨물에 풍덩~~ 물기 빼고 깍뚝썰기해서 통에 소분해두고 냉동실에 보관했다.

윗지방 사람인 아비토끼가 좋아하는 토란국이다. 

 

올해는 베란다에 저장식량이 넘쳐나는 것 같다.

사과, 사과즙, 귤, 고구마, 들깨강정.... 냉장고에 배추와 무까지....

소고기 샤브샤브를 오랫만에 먹었다. 알배추와 버섯 왕창 넣고.

효진이가 좋아하는 샤브샤브이다.

밥까지 말아먹는 야무진 식탐을 자랑한다. 

 

겨울이 왔다!~

따뜻함을 먹고 건강하게 이 겨울을 잘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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