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소박한 밥상의 기쁨

반응형
  1. 2024.05.14 제철 나물 밥상
  2. 2024.04.08 풋마늘대 무침: 풋풋한 봄날의 반찬으로♥ 2
  3. 2023.11.27 자색 무로 동치미 담그기 2
  4. 2023.11.19 에어프라이어 활용; 통삼겹살 구이 2
  5. 2023.11.18 에어프라이어 활용; 군고구마 1
  6. 2023.09.02 고구마 줄기 다듬고 볶음
2024. 5. 14. 14:59
728x90
반응형

 

친정아버지가 집에 오신지 3개월 접어들었다. 

처음 오셨을 때보다 두루두루? 평안해졌다. 

숨 한번 참고 생각하면서... 말을 조심하게 된다.

 

어른이 계시면 아무래도 밥상 차리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한다. 

희안하게 지금까지 밥상 차림으로 힘든건 별로 없는 것 같다.

워낙 가리는 것 없이 잘 드셔서.

 

일주일치의 장을 보는데 늘 빠지지않고 준비하는게 나물 반찬이다. 

김장김치로 늘 볶음김치 해 먹었는데, 

친정아버지는 생김치를 좋아해서 배추 한 단씩 사서 담그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식자재 마트 가면 나물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 

3월 이른 봄에는 취나물, 4월 봄에는 깨순나물, 5월 초록에는 비름나물

깨순나물과 비름나물이 연해서 좋다. 

 

깨순나물은 어린 깻잎의 잎을 살짝 데쳐서

소금, 참기름, 깨소금 기본 양념으로만 무쳤다. 

오히려 담백하고 깔끔해서 좋다. 

항상 이맘때 자주 나물요리로 해먹었다. 

 

 

 

비름나물은 학교 급식소에서 자주 나오는 나물이다. 

아버지가 오시면서 눈에 띈 나물이다. 

된장으로 무쳤다. 

 

처음 결혼하고 시어머님이 나물을 무쳤는데 된장과 고춧가루 조합이었다. 

늘 먹던 일상의 나물 반찬과 달랐지만 맛있었다. 

후 미나리 나물도 된장과 고춧가루로 만들었다. 

된장과 고춧가루, 참기름, 소금, 깨소금

나물의 감칠맛이 느껴져 좋았다.

 

 

 

3월부터 지금까지 꽈리고추 볶음은 빠지지 않고 밥상에 오른다. 

아비토끼가 많이 좋아한다. 

들어가는 양념도 간단하다.

식용유에 꽈리고추 볶다가 후추, 진간장, 고춧가루, 물엿, 설탕조금,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마지막에 불 끄고 참기름 한 방울, 깨소금 솔솔~~

입맛 없을 때 입맛 돋워주는 별미 반찬이다.

 

 

 

내 돈 내고 절대 사지 않을 소금, 붉은 소금을 얻었다.

굵은 소금이 갈리는 기계에 맛소금 비슷하게~~

이 소금은 나물 반찬할 때 딱이다. 

맛소금의 가벼운 간이 아닌 감칠맛을 내는...

(♪♬주의할 점: 소금이 씹힐 수 있음^^;;

얼만큼 들어갔는지 가늠할 수 없어서 맛이 짤수도 있음.)

 

깨순과 비름나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물은

요리할 때보다 다듬는 데에서부터 일이다.

다듬는 일이 번거롭거나 귀찮아서 잘 안 해먹는 사람을 본 적 있다. 

그냥 한 끼 사먹고 말지 하면서...

 

그래도 내 손으로 뚝딱 만든 제철 나물 밥상은 건강하다. 

나물 비빔밥을 좋아한다. 

산나물도 돌(돈)나물도 지금 많이 나왔다. 두릅까지.

식자재마트 가는 걸 기다린 적은 처음이다. 

나물이 뭐길래!^^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8. 15:45
728x90
반응형

주말에 남지 유채꽃 구경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곁들이 반찬으로 풋마늘대 무침이 나왔다.

빛깔이 이름처럼 풋풋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억새거나 알싸할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봄날의 입맛을 돋워줄 것 같은...

 

장을 보러 갔다.

풋마늘대가 눈에 딱 보여서 바로 사가지고 와서 요리했다.

 

 

풋마늘대는 잎에도 줄기 부분에도 흙이 있어서 안까지 잘 씻어야한다.

누렇게 변한 부분은 잘라주고.

5cm정도 먹기좋게 자른다. 

풋마늘 윗쪽 부분이 굵다 싶으면 반 또는 1/4로 자른다. 

  

양념장은 

진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올리고당, 설탕, 소금 조금, 참기름, 깨소금

양념장은 아낌없이 넣어줘야 된다고 아비토끼가 간을 보면서 말한다.

모든 음식이 그런 것 같다. 

맛있게 먹으려면 재료들을 아끼면 안 되는 것!

 

 

양념장을 아끼지 않고 넣었더니, 빛깔 고운 풋마늘대 무침 완성~!

풋마늘대를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서 무침을 한 레시피가 많았다.

풋마늘 특유의 식감은 데쳐서 요리하면 안 살아날 것 같은데...

내가 먹은 반찬도 생으로 된 풋마늘대여서 좋았기에 그대로 만들어봤다.

 

양이 많아 풋마늘대 무침 한 통이 되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숙성이 되어 더 맛있다고 한다. 

요맘때만 먹을 수 있는 풋마늘대 무침은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일 듯...

달걀휴라이 구워서 같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1. 27. 16:31
728x90
반응형

요리하는 것 좋아한다.

음식을 만들다보면 내 입맛 위주인데, 그 맛이 나쁘지 않다. 

내가 맛보고 맛있으면 먹어보라고 권한다. 

입맛이란게 참 희안하다. 

 

학교 텃밭에서 무를 몇 개 뽑았다.

보랏빛 감도는 자색 무가 심겨졌다. 신기했다.

자색 무는 보기만 했지 내 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는 처음이다.

 

 

빛깔이 고와서 쌈무를 만들까 싶었는데...

이맘때 시원한 동치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동치미를 담궜다.

 

하얀 무도 같이 섞어서 먹기 좋게 길쭉하게 썰었다. 

굵은 소금 두 줌 정도 넣고 30~40분 정도 무를 절였다. 

절이는 동안 배, 남은 무, 생강, 양파, 마늘, (식은)밥 2스푼 정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줬다. 

믹서기로 간 재료들을 채반에 옮겨 생수 섞으면서 따로 내렸다.

절인 무는 씻지 않고 그대로 이용한다.

 

 

내린 물은 뉴슈가와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먹어보면서 간 맞추는게 제일 좋다.

적당한 통을 준비해 절인 무 넣어주고 따로 내린 물을 붓는다. 

물은 더 넣어도 된다. 

쪽파도 길쭉하게 썰어준다. 

아무래도 쪽파가 많이 들어간 듯 싶다. 

그래도 색은 참 곱다. 

 

익기를 기다리기까지 3일 정도 밖에 놓아둔다.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올 즈음에 냉장고로 옮겨 시원하게 먹으면 끝~!

기대된다. 자색 무로 만든 동치미는 어떤 맛일까?

시원하면서 달콤했으면 좋겠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1. 19. 20:41
728x90
반응형

일주일에 한 번은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겨우내 이맘때는 김장을 해서 수육을 해먹기도 한다.

마트에 가니 김장 후 수육은 국룰이라 수육용 고기가 많이 진열되어있다.

겨울 제철 굴까지 나왔다.

 

 

통삼겹살을 사서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보기!

책《에어프라이어 레시피 100》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떨까? 사진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통삼겹살을 5조각으로 잘랐다.

허브솔트 대신 후추와 소금을 골고루 발라주었다. 

책에는 없지만 수육 만들 때 월계수 잎으로 잡내를 제거해서 무심하게 잎들을 올려주었다. 

온도와 시간은 180℃ 20분 먼저 굽고, 옆으로 돌려 10분간 굽고,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 10분간 굽는다.

 

 

기름의 고소함이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다.

돌려 구울 때 익은 상태와 고기의 색깔을 보니, 와~ 입이 딱 벌어졌다.

너무 먹음직스레 구워져서 내심 기분이 좋았다.

수육보다 훨씬 맛이 좋을 것 같다는 예감...

 

 

 

드디어 40분의 기다림 후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통삼겹살이 자태를 드러냈다.

일단 겉모양은 노릇노릇 잘 구워졌다. 

뜨거우니 목장갑과 위생장갑 끼고 썰어보니 안에도 촉촉하게 잘 익었다.

이게 바로 겉바속촉,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슬고슬 윤기 흐르는 하얀 쌀밥에다 갓 담근 배추김치, 쌈장을 만들어 먹었다.

다른 반찬은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에어프라이어로 굽는 동안 삼겹살의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게 먹을 수 있을거라 했는데...

먹을수록 구운 통삼겹살에 기름기가 많아 조금 느끼했다. 

처음 먹었을 땐 부드럽고 퍽퍽한 수육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 성공했구나 싶었는데.

아니면 통삼겹살 자체가 기름기가 많은 부위였나? 먹은 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옆으로 돌려 구울 때 통마늘 있으면 같이 넣어 구워도 된다.

우린 통마늘이 없어서 그냥 구웠지만. 

사람 입맛에 따라 다르니 담백함과 적당한 기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에어프라이어 통삼겹살 구이 추천한다. 

에어프라이어 하나로 뭐든 왠만한 음식 할 수 있으니 조리도구의 신세계라 주저없이 말할 수 있다. 

참 똘똘하게 편리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1. 18. 21:13
728x90
반응형

11월 첫 눈 온 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겨울의 길목으로 접어들었다.

빨간 텐트의 따뜻한 온기 가득 채우는 뜨끈한 어묵과 붕어빵 빠질 수 없다.

12월 연말 앞두고 살을 에는듯한 추위가 몰려오면

군고구마 기계가 돌아가면서 고구마 굽는 달달함과 구수한 냄새가 사방으로 퍼진다.

겨울의 풍경은 여전히 남아있다. 

 

 

책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100》을 읽은 후 오늘 마트에서 밤고구마를 사왔다.

1킬로에 5,980원 보통에서 조금 큰 사이즈별로 7개 들었다.

보기에도 흠집 난 것 없이 깨끗했고 먹음직스러워보였다.

에어프라이어로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보통 사이즈 고구마 5개를 깨끗이 씻어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200℃ 40분 온도와 시간 설정했다.

20분 정도 지난 후 들여다보고 고구마를 뒤집어줬다.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갈 때까지 익히면 된다. 

 

집안에 맛있게 익어가는 고구마 굽는 냄새로 가득찼다.

바깥 겨울의 찬바람과 집안의 따뜻한 온기가 제법 어울린다.

드라마에서 보던 아궁이의 잔불로 고구마 굽던 옛날 부엌이 생각난다. 

장판 아랫목에서 텔레비젼 보며 군고구마 까먹던 시절...

그냥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번진다.

 

 

40분간 군고구마가 익기를 기다렸던 시간은 설레임과 행복함, 평안함이 머물렀다. 

기다렸다 먹는 기쁨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 기대했을까?

냄새부터 달랐다. 왠지 성공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으로 다르게 에어프라이어로 써봤다는 뿌듯함?

 

밤고구마인데, 저렇게 노오란 속살이 드러났다.

전혀 퍽퍽하지 않은 부드러움이라니...

편하게 집에서 맛있게 해먹을 수 있음에 겨울이 행복해질 듯^^

식재료 고구마도 좋았나보다.

군고구마 이맘때 식사 전 간식으로 추천한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9. 2. 22:14
728x90
반응형

학교 텃밭 한 켠에 청소 여사님이 심고 키운 고구마 줄기가 잘 자랐다.

뜯어서 갖다 먹으라고 말씀하셔서 잠깐 시간 날 때 텃밭에 갔다.

7월 말 휴가 전에 한 번 가서 뜯어왔다.

그 때 인천 시가에 고구마 줄기 뜯고 다듬고 볶아서 준비해갔다. 

 

고구마 줄기 김치로도 볶아서도 먹는데, 주로 볶아서 먹는 편이다.

어렸을 때 엄마가 볶아서 반찬으로 자주 해줘서.

고구마 줄기는 쉽게 해먹지 않는 반찬이기도 하다.

껍질을 까야하는 수고로움 때문에.

 

 

텃밭에서 엉킨 긴 고구마 줄기를 뜯고 잎을 따서 손으로 쥐어보니 3줌 정도.

이만하면 단촐한 밥상에 2,3끼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막상 고구마 줄기 껍질을 까면 양이 얼마되지 않는다.

그래도 내 손으로 직접 캐와서 껍질을 까고 요리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고구마 줄기에는 많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 좋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어 당뇨 관리에도 유용하며,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된다고 한다. 

식재료 자체가 좋으니 더 말해야 잔소리^^

 

 

고구마 껍질 까는게 귀찮아서 어쩌면 자주 밥상에 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여름 한 철 먹는 귀한 식재료라서 이렇게라도 조금 수고해서 해먹으니 좋다. 

고구마 줄기 뜯어서 갖다 먹으라고 하니 여사님께 감사한 마음도 들고.

 

고구마 줄기, 귀한 여름 별미다. 영양 풍부한 없어서 못 먹는.

고구마 줄기 다듬고 껍질 까고 손톱이 새까매졌다.

흔적을 보여주니 옆에 선생님들도 와, 대단하심! 

껍질 까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 고구마 줄기 볶음 맛있겠다고 좋아한다고. 

'반찬 집에 고구마 줄기 김치로 많이 나오던데 사드세요' 했더니,

사먹는건 또 아니라고 말하신다. ㅋㅋㅋ 어쩌란 말인지;;;;

 

여름에 밥맛 입맛 없을 때 하얀 쌀밥 물에 말아서 고구마 줄기 볶은 것 밥 위에 하나 올리고.

까아악... 게임 끝났다. 달아났던 입맛 돌아온다. 

우리 할매가, 우리 엄마가 그렇게 먹었던 것을 이젠 내가 먹는다. 

잊혀지지 않는 음식은 머리와 가슴 한 켠 추억으로 남아있다. 

고구마 줄기 볶음이 그랬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