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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씌러 여행(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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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08 사천(=삼천포) 두루두루~♥
  2. 2020.08.03 여름 비 뒤, 내원사에서~~
  3. 2020.06.27 연꽃이 피었습니다♥
  4. 2020.06.07 주말에 마산 로봇랜드로 Go~♥
2020. 11. 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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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주버님이 계신 사천에 갔다왔다.

코로나19로 추석에 올라가지 못하고 6개월만에 만난다.

지난 5월에 가서 맛있는 회를 대접받고 왔는데, 이번에는 소고기를 사주셨다.

 

 

마산에서 함안을 지나 산인....사천

쭉쭉 뻗은 도로와 파아란 하늘 아래 사방으로 울긋불긋 가을이 들어섰다.

오랫만의 외출이고 가을이라 기분이 더 좋았다.

콧노래가 저절로~~~

오늘 날씨가 따뜻하고 청명한 가을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아주버님 숙소로 쓰고 있는 원룸 근처 사천 향촌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다렸다.

행정복지센터 옆에 비닐하우스 안과 밖엔 저렇게 꽃들이 피어있다.

길가 도로 위 예쁘게 핀 꽃들을 여기에서 다 키우나보다.

목욕탕 갔다온 아주버님이 자전거 타고 데리러 왔다.

숙소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고, 소고기 맛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다 먹고 근처에 바다가 있는데, 산책을 했다.  역시 바다는 실망시키지 않아.

그 유명한 삼천포 아가씨 조각상이 있었다.

하염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 그대로 망부석이 된 전설....

기다림이 깊은 그리움이 되어... 참 처연하게 느껴진다.

 

바다로 둘러쌓인 이 곳 노산공원 안에 박재삼 문학관이 있고,

공원 전체가 동백꽃 나무로 심어져있다. 봉우리가 맺혔고, 겨울에는 활짝 다 피겠네.

박재삼 시인은 삼천포 출신으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가이다.

토속적 미학과 음률을 되살린 서정시인 이라는데, 잘 모른다.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올 계기가 된다면 한번 들르고 싶다.

박재삼 시인의 시를 찾아보았다.

 

나는 아직도 ▶박재삼

나는 아직도 꽃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찬란한 노래를 하고 싶습니다만

저 새처럼은

구슬을 굴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놀빛 물드는 마음으로

빛나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만

저 단풍잎처럼은

아리아리 고울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빈 손을 드는 마음으로

부신 햇빛을 가리고 싶습니다만

저 나무처럼은

마른 채로 섰을 수가 없습니다.

 

아, 나는 아직도 무언가를

자꾸 하고 싶을 따름

무엇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아주버님이 자주 찾는 공원(용두공원)에 왔다.

해발 800m 되는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오랫만에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한 듯^^

 

볕이 좋아서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단풍나무 색깔이 너무 잘 물들어져서 예쁘니까 찰캭~!!

공원에서 풀어놓고 키운다는 토실토실 검은 토끼도 만났다.

풀을 오구오구 뜯어먹는게 우습고 귀여웠다.

가까이서 본 모습이 처음이라 신기했다.

풀어놓고 자라는 토끼라서 그런지 더 건강하게 느껴졌다.

 

 

여기까지 왔는데 둘레길을 걸어줘야되겠지.

효진이는 싫은 티는 못내고ㅋㅋ, 터벅터벅 걷는다.

풍경이 예술이었다.

펼쳐진 물빛과 하늘빛이 똑같다.

호수를 가운데 두고 둘레길을 걷는데 숲 사이로 바람이 들어온다.

가을 바람이다.

 

아주버님 숙소까지 갔다가 오후 3시, 집으로 향했다.

사천 갈 때는 1시간 걸렸는데, 집으로 올 때 2시간이 걸렸다.

차가 밀렸다. 멋진 가을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을 나들이를 갔었나보다.

어둠이 밀려왔다. 그래도 마음이 넉넉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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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8.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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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잘 가지 않는 편이지만, 해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될 무렵

우리는 양산 내원사 계곡으로 간다.

지인이랑 같이 갈 때 있었고, 다른 가족이랑 함께 갈 때도 있었다.

내원사 계곡 물 좋은 것은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까.

역시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딱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

그만큼 내원사 계곡은 깨끗하다.

야영은 물론 취사도 안 된다. 오로지 먹을거리는 챙겨와야 한다.

그렇게 관리된 계곡은 입소문이 나고, 여름 휴가 때만 되면 사람으로 북적인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 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듯 하다.

비가 오랜 시간동안 많이 와서 계곡 물이 많아서 여름 한 때를 보내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

 

어제 우리도 다른 날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내원사 계곡으로 향했다.

알람으로 새벽 5:20에 맞춰놨다. 항상 김밥을 직접 쌌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보니 아침에 일찍 부지런을 떨어야한다.

시중에 파는 김밥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아 몸이 좀 피곤해도 직접 싼다.

집에서 7:00 되어서 나가야 내원사에 8:00에 도착하게 된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했는데, 비는 오지 않아 좋았다.

도착하니 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곳도 있고,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더 올라가보니

주차된 차가 많았다. 일찍 온 줄 알았는데,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늘 놀던 곳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곳까지 가지 않고 나무 그늘에 물가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

이른 아침이고 하늘에 구름도 끼어서 아직 물이 차가웠다. 볕이 나야 하는데.....

놀러 와서도 볕을 기다린다. 물은 많았고, 맑은 물에 하늘이 비친다.

자리를 깔고 원터치 텐트를 치고, 아침에 서둘렀더니 배가 고파 김밥 한 통과 달걀 삶은 것 먹었다.

바깥에서 먹는 김밥, 소풍 온 느낌이 들고 더 맛났다.

텐트 안에서 콸콸 흐르는 계곡물 소리 들으면서 먹는 기분이란^^

키 큰 나무들이 뿜어내는 공기와 배경이 그림이었다.

 

차들은 쉴새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자리 잡기에 좋은 곳이 있는지 사람들 모두 눈치 게임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8:00 되어 오니깐 제법 괜찮은 곳에 주차 가능하고, 자리도 넉넉하다.

여름 내원사 계곡으로 오려면 적어도 8:00 즈음에 도착하기를 추천한다.

 

 

우리가 자리 잡은 곳은 물 높이가 깊은 곳은 허리까지 온다.

구명조끼랑 튜브 있으면 재밌게 놀 수 있다.

대체적으로 미취학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얕은 곳도 많다.

물살이 흐르는 곳에서 가만히 않아 하늘을 보고 나무 우거짐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지 않았다.

마냥 좋았다. 어린 아이처럼~

아이는 물이 차가워 쉽게 물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이 때 한 줌의 볕이 아쉽다.

구명조끼를 입고 누워서 붕붕 뜨는 연습을 한다.

워낙 계곡이 넓어서 자연스레 거리두기가 된다. 꼭 계곡 하나를 빌린 것처럼.

볕이 나왔을 때 바위에 앉아서 물 장난도 친다.

 

내 샌들 끈 하나가 떨어져서 아무래도 집에 가야 될 시간인가 보다.

올 여름의 내원사 계곡은 여기까지.....

거의 2시간을 놀았나?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

남들은 여전히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는 집으로 갈 시간이다.

잘 놀았다. 어린 꼬맹이들이 왔으면 아쉬워 할 시간이겠지만.

우리 자리를 옆에 사람이 탐내었나보다.

정리하자마자 돗자리를 편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다른 사람이 또 돗자리를 편다.

차 타고 내려가는데, 세상에나........

내원사 입구에는 주차장이다. 길게 늘어선 차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자리 없다고. 올라가서 내려오는 차량들도 있던데.

계곡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상황을 모를테니깐.

 

12시 넘어 집에 도착, 집에 오니 또 집이 좋다. 진정 내 구역에 왔다는 또다른 편안함.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 하느라 피곤했나보다. 정리하고 샤워하고 에어컨 틀고 가만히 누웠다.

모두 잠이 스르르~~~ 주말, 행복한 단잠에 빠져들었다.

뙤약볕이 이상하지 않고, 매미가 울어대는 여름 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휴가라 할 수 없고,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일상이다.

8월도 시작되었고, 건강하게 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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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6. 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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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장을 보고, 소소한 산책을 가는 편이다.

6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긴 비가 시작되고, 더위도 번갈아서 온다.

널어놓은 빨래가 따가운 볕에 빠싹빠싹하게 잘 마른다.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는 '하지'가 지났다.

정오의 태양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들이다.

여름 속으로 들어왔다.

 

 

함안 함주공원에 자주 가는 편이다.

가는 길에 생각해보니 아..... 함주공원 안에 함안연꽃테마파크가 있다.

지금 여름의 꽃, 연꽃이 한창 피었겠다.

 

 

날이 좋다. 볕 한가운데 있지만 등 뒤로 바람이 분다. 그늘도 있고.

아직 활짝 다 피지는 않았지만 은은하게 핀 연꽃이 좋다. 특유의 연꽃향이 가득했다.

저 돌다리는 작년에 없었는데..... 연꽃 군락지 사이로 지날 수 있어서 더 운치있는 듯 좋았다.

연꽃 핀 연못에 올챙이도 보인다. 연잎 사이로 둥둥 오리도 있다.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르겠네^^

손이 분주하다. 예쁜 연꽃 사진을 찍어야 하니깐.

 

 

새색시 마냥 연분홍빛 연꽃과 함께 하얀 연꽃도 피었다.

연분홍빛 연꽃은 예뻤고, 하얀 연꽃은 신기했다.

연꽃 군락지는 넓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연꽃 핀 풍경을 보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꽃향을 맘껏 맡을 수 있어서 오늘은 코가 호강한 날이다.

오히려 많이 피어있지 않아 싱싱한 연꽃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란히~ 나란히 정말 소담스레 예쁘게 핀 연꽃, 봉오리만 있는 꽃 피지 않은 연꽃도 좋아~~

친한 친구처럼 수줍게 핀 연꽃도 너무 좋아~~

활짝 하늘 향해 핀 연꽃도 좋고, 노란 꽃술이 무거워 잎을 떨어뜨린 연꽃도 예뻐.

제각각 모양대로 핀 연꽃에 흐뭇한 웃음 짓는다.

 

 

홀로 피었지만 더욱 당당하게^^

예쁘게 핀 연꽃들 속에서 행복했다.

어떤 날은 8월에 가서 허무하게 떨어진 연꽃을 보았고, 어떤 날은 7월에 가서 빈틈없이 핀 연꽃을 보았는데...

오늘 가서 본 연꽃은 소박하게 아름다웠다.

부드럽고 상쾌한 공기가 산책이란 이름에 맞게 행복하게 했다.

 

 

고추 잠자리가 연잎 사이 사이로 날아다닌다.

벌써 가을을 기다리는걸까?

호랑나비, 흰나비도 자주 보였다.

곤충도 예쁜 연꽃 향기에 반했나보다. 나도 그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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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6. 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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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고모네 가족이 항상 그렇듯 금요일 아주 늦은 밤(토요일 시작)에 왔다.

항상 새벽 1시~2시 사이 도착이다.

인천에 사는데 한 달 전에 보고 또 보게 되었다.

아이들 유치원도 못 가고, 집에만 있기에 갑갑함이 몰려와 코로나를 피해서

아랫지방 부산(시댁), 마산(오빠네)로 겸사겸사 내려온거다.

항상 우리집 먼저 들러서 주말을 보내고 부산 시댁으로 간다.

이번에는 2박을 한다.

아이들 데리고 어디에 갈까 생각하다가 근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는데,

김해 가야랜드는 작년에 갔다온 곳이라 다시 한번 갈려다가

신랑이 마산 로봇랜드 6월 한 달동안 반값 세일 한다고 가면 어떨까?

사실 로봇랜드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50% 할인된 가격이라면 뭐 하루 반나절 놀면 괜찮겠다 싶어 토요일 11시에 출발했다.

집에 있는 재료로 김밥도 싸고, 과일도 가져가고, 음료수도 챙겼다.

6월 늦은 봄날, 초여름의 소풍이다.

 

 

5살과 7살,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우리 딸램^^

안그래도 울 딸램은 꼭 로봇랜드에 가고 싶었는데, 우린 망설였다.

비싼 가격도 걸렸지만 어린 아이들 전용 놀이기구가 많아서 어른과 청소년이 가기엔 참 애매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전혀 아니었다.

어른들도 같이 타는 놀이기구가 많았다.

무엇보다 앉아서 쉴 수 있는 테라스 친 쉼터 의자들이 곳곳에 있어서 볕도 막아주고 싸온 도시락도 먹고 편했다.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주 깨끗했다.

널널한 주차 공간은 완전 따따봉이다.

비싼 가격이라 사람들이 꺼려했는지 몰라도 이번 6월 반값 할인 이벤트를 이용해서 놀러오면 좋을 것 같다.

 

 

구름 낀 날이고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했는데,

오히려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데.....

거의 12시에 도착하고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여러번 탈 수 있어서 좋았다.

에버랜드나 서울랜드는  놀이기구 하나를 타기위해 기다리다가 지치는데.

넓고 쾌적했다. 청소하시는 분들도 부지런히 다니서 휴지통을 비워주시고, 화장실은 엄청 깨끗했다.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볕도 많이 나왔고.

점점 빨알갛게 피부가 달아오르는 느낌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아.... 매립지였구나. 여기 바다!

아이나 어른이나 집에 오니 팔 부분이 모두 빨알갛다.

5살 꼬맹이는 너무 신나게 돌아댕기며 탔는지 비행기 타면서 잠이 들었다.

그늘막에서 2시간 정도 팔에 안겨 잔 것 같다.

울 중딩 아이는 바이킹을 혼자서도 잘 탄다. 5,6번 탔나보다.

친구들과 꼭 함께 다시 오고싶다고 하는데.....

 그 때도 반값 할인했으면 좋겠네.

4만원대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담스럽다. 그 금액대의 놀이동산은 아니라 생각된다.

 

오후 3시 이후엔 다시 할인이 된다.

그래서인지 3시 이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엄청 붐비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단지 오전처럼 바로 타는게 아닌 한번쯤은 기다려서 타야된다는 것.

그리고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2번 정도 기다리는 것^^

북적북적하니깐 조금 놀이동산 같다.

마스크는 거의 다 끼고 있다. 기구 탈 때도 마스크 필수이고, 손세정제로 닦고.

불편하다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그냥 일상이 되었나보다.

하루 잘 놀아줬다?^^

 

근처 가포 뽕네프 반점에 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갔다.

잘 놀고 잘 먹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콧바람 잘 씌었다.

간만에 기분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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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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