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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씌러 여행(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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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0.23 제주여행/새별오름
  2. 2022.10.02 시월 둘째날 악양생태공원
  3. 2022.09.12 보랏꽃 향기 속으로~(버들마편초)
  4. 2022.09.12 악양 생태공원 산책 2
  5. 2022.07.31 내원사 계곡에서 여름 물놀이!
  6. 2022.06.12 함안 무진정 산책
2022. 10. 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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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멋지고 아름다운 가을 길목에서 제주 여행 갔다왔다.

8월에 2박 3일 여정으로 항공/숙박/렌트카 예약을 하고, 계획(동선)을 짰다.

우리는 늘 계획만 짜다가 시간을 다 보냈는데...

예약을 하고, 비용 지불하니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정말 가는구나!

엊그제 20일부터 어제 22일까지 2박 3일 제주 여행!

미리 어디에 갈거라고 계획을 짜니 우왕좌왕 할 필요 없다. 

평소에 메모를 즐겨하는 나는 여전히 폰에 꼼꼼하게 메모를 남겼다.

어마어마하게 사진을 찍었고.

첫 날의 일정은,

 

「신비의 도로-새별오름-용머리해안-갯깍주상절리대」

 

나는 제주여행 동선을 짜면서 오름을 기대했다.

제주도는 특히 오름이 많은데, 가을의 오름은 역시 억새!

일정마다 오름을 넣었는데,

무릎이 시원찮은 아비토끼랑 걷기 싫어하는 효진이는 별로였나보다.

그래도 새별오름은 너무 멋지고, 뭉클했다.

 

 

[신비의 도로]

 

제주 공항 도착 후, 첫 일정이 '신비의 도로'

차 시동을 꺼고 브레이커 밟지않았는데, 저절로 차가 움직여 내려갔다.

아..... 너무 신기했다. 

구경하시는 어르신들도 쭉 지켜보고 계셨다.

말로만 듣던 신비의 도로를 직접 경험하니 제주 여행이 더 기대되었다.

 

 

[새별오름]

 

10월, 가을의 제주도가 멋질거란 기대는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포털 검색을 해서 일정을 짰는데, 어느 것 하나 모자람없이 좋았다.

가을의 하늘거리는 억새가 보고싶어서...

그 많은 제주도의 오름 중에서 새별오름을 선택했던게 탁월했다. 

적당한 바람과 함께 볕도 좋았고, 탁 트인 곳이라 마스크를 끼지 않고 오름을 올랐다.

파아란 하늘 아래 펼쳐진 억새밭의 분위기는

아... 여행을 왔구나! 

좋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꼈다.

하늘과 맞닿아 펼쳐진 오름 그 자체가 넉넉하게 품어주는 듯.

가끔 아주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 떠나는 것도 좋은 일이구나!

 

 

제주로 오는 날은 사실 시간이 너무 흘러 기대하는 마음이 퇴색되었지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온 날 우리는 벌써 다음 제주 여행을 기대하고 계획한다. 

다음 달부터 일단 여행 경비를 모으자고.

'아비토끼가 달라졌어요!'

좋았나보다♥

 

 

17년 전 신혼여행으로 제주로 왔다.

그 때는 이래저래 정신도 없었고, 아비토끼가 장농면허라 렌트카 빌릴 생각도 못했다.

중,고등부 때 전도사님으로 사역하셨던

목사님께서 제주도에서 목회를 하시고 계셔서 택시기사님 소개를 받아 

택시투어를 했다. 

역시 사진만 남아.... 사진 속 그 때를 보니 뭔가 애틋한 듯^^

 

이젠 일가를 이뤄 식구끼리 오게 된 제주도.

아비토끼가 직접 운전하는 자유여행.

더 의미있고 좋았다.

 

 

 

거의 오후 3시 되어서 새별오름을 올랐다.

목요일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가을, 오름, 억새, 바람, 일몰........

이 멋진 풍경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새별오름을 오른 후, 나는 오름이 더 좋아졌다.

그러나, 내가 좋다고 오름에 부담 느끼는 아비토끼와 효진이에게 강요는 할 수 없지.

하루 특집을 낼 수 있다면, 오름 투어를 하고 싶다.

가을 10월에 멋지고 이토록 찬란한~!

 

내려오면서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는 풍경 속에서 바람에 휘날리고,

볕에 반사되는 억새는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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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10. 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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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는 가을로 접어들었는데, 더워도 너무 덥다.

봄 볕은 보들보들 따사롭고, 가을 볕은 거칠고 따갑다.

그나마 아침과 밤의 선선함이 들어와서 좋다.

 

10월의 악양생태공원 산책을 나섰다.

9월에는 보랏빛 핑크뮬리의 추억이 깨어나지 않았는데...

달이 바뀌었다고 물들어갔다.

파랑과 연하늘색, 초록과 짙은 초록, 노랑빛과 연두, 주황빛과 자줏빛

하늘과 땅에 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악양 뚝방에는 하늘하늘 코스모스가 춤 추고,

공원 쭉 연결된 길마다 아스라히 핑크뮬리가 피었다.

버들마편초 색도 더 짙어졌다. 

 

어제 오늘 악양생태공원에는 축제를 하나보다. 

프리마켓 텐트들이 줄줄이 들어섰고, 공원 중간에는 무대가 마련되었다.

의자들이 많은걸로 보아 오늘 오후부터는 공연도 하나보다.

먹거리 차량들도 장사 시작했다.

볕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 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사람들,

핑크뮬리 주변에 사진을 찍으면서 산책하는 사람들,

오후 행사 준비에 분주한 사람들....

한 달 전보다 활기가 느껴졌다.

코로나19 방역이 실외 해제되어서 이젠 곳곳마다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인 줄 모르고 그냥 산책 나왔는데....

차들이 빠지고 들어오고, 사람들로 붐비고 복잡했다. 

시원한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가을 자연을 잠깐 즐기려고 왔는데.

오는 날이 장날인가.

산책이 아닌 사람 구경한 것 같다. 

푸드 트럭에서 효진이 좋아하는 타코야끼와 닭꼬치만 사고 집으로 왔다. 

 

핑크뮬리보다 버들마편초의 짙어진 자줏빛이 예뻤다.

꽃대에 작은 꽃이 알알이 폈으니 벌과 나비가 바쁘게 모여든다. 

다른 꽃보다 맛있거나 냄새가 좋은가보다.

 

코스모스가 핀 빨간 풍차가 멋있는 악양 뚝방길도 붐빈다.

축제가 열리니 곳곳마다 사람들이 모인다. 

조금 유명하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먼저 안다. 

저녁에는 각설이 공연도 진행하나보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축제가 끝나고,

덜 붐비는 

날에

다시 와야겠다. 

 바람 소리 들으며, 하늘 향해 두 팔 벌려 

그냥 멍하니 가을 내음 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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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9.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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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의 꽃말을 가진 버들마편초

남아메리카에서 건너온 귀화종이라 한다. 

가을 즈음에 한창 핑크뮬리가 곳곳마다 대세더니, 이젠 버들마편초 차례인가?!

보랏빛 꽃향기가 생태공원의 풀 내음과 함께 퍼진다. 

 

 

 

버들마편초 꽃은 알알이 잔잔한 꽃들이 한데 모여 같이 피었다. 

조팝나무 꽃도 알알이 맺혀 피는데.... 닮았다.

모여 피는 꽃이라 그런지 더 탐스러운 듯.

 

버들마편초 꽃 주위로 호랑나비, 노랑나비 포함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날아든다.

여기가 버들마편초 군락지가 아닌 나비 공원 같다.

은은한 향기 때문인지 벌들도 꿀 찾아 날아든다.

한 쪽엔 핑크뮬리, 그 옆에 버들마편초가 길을 사이에 두고 핀다. 

버들마편초가 시들해지면 핑크뮬리 필 차례이다. 

 

 

흰/분홍 무궁화가 피었다. 

우리나라 꽃이라서 더 예쁘고 사랑스럽고 애달프다. 

다른 꽃들보다 더 많이 보여서 좋다. 

 

 

이끼처럼 핀 지면패랭이꽃이라 한다.

흰보랏빛과 흰꽃이 이끼를 깔고 땅에 피었다. 

이 작은 꽃들은 앉아서 자세히 보아야 눈에 들어온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꽃인데...

눈에 띄었다. 

 

 

 

낙동강 물길 따라 생태공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노래비가 세워졌다.

'처녀뱃사공' 노래의 출처인 이 곳에.

새삼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고려말 충신 야은 길재의

詩 한 문장이 갑자기 생각난다. 

점점 사라지는 풍경 속에서 세월의 무심함과 잊혀져가는 사람들을 향한 그리움...

무심함과 그리움 속에서 작품은 남는다......

 

 

 

낙동강 물길 유유히 흐르고, 

그 배경을 뒤로한 채 아비토끼 찰캭~♥

오잉? 방아깨비가 같이 찍혔다. 

사진을 찍고나서야 방아깨비도 사진의 조연으로 등장했음을 알았다^^

좋은 일 생길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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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9.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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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뚝방길 코스모스, 법수면 강주 해바라기, 옛 함안역 핑크뮬리, 함주공원 연꽃 등 

함안에는 사계절 군락 이뤄 핀 꽃들을 볼 수 있다. 

마산 끄트머리 함안 시작되는 옆에 살면서 함안으로 발걸음 닿는 이유다.

의외로 가볼만한 곳들이 많다. 

 

 

 

추석 지나고 대체공휴일, 구름 낀 날이다. 

오늘은 함안 대산 악양 생태공원으로 산책 ♪♬♩♪

핑크뮬리가 유명한걸로 아는데... 기분상 가본 듯 했지만, 처음 가봤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고, 도로도 한산했다. 

늘 오며가며 했던 산책길이 아니라 처음 가보는 길~~~

궁긍증과 설렘 가득 안고서^^

 

 

 

생태공원답게 탁 트임이 너무 좋았다. 

구름 낀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비 예보가 있더니 굵은 비 잠깐 오더니 멈췄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굽이굽이 물길을 사이에 두고 

하늘과 산, 나무, 길이 크고 넓게 보였다.

사람은 아주 작아서 보일 듯 말 듯...

자연에 비하면 사람은 아주 미약한 존재라서 자연에 함부러 덤비지 말기!^^

 

 

 

하늘에 닿을 듯 말 듯 길쭉길쭉 나무 사이로 사람이 만든 정자도 작아보인다.

그러나 사람이 쉬어가는 곳이니 자연에 푹 안기듯 어울림이 있다. 

볕이 안 나는 잿빛 하늘은 더 위풍당당하게~~~

오늘은 악양 생태공원의 푸릇푸릇함 대신 수묵화 풍경이다. 

 

 

 

낙동강 물줄기 따라 뚝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리움이 드리워진 듯.....

여름에서 가을의 길목에 들어선 지금,

펼쳐진 물빛에 마음을 살짝 풀어놓는다.

 

 

 

악양 생태공원의 테마길이 펼쳐져있는데, 처녀뱃사공노을길이라 적혀있다.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처녀뱃사공 노래의 모티브가 되는 장소인가보다. 

 

악양 생태공원은 핑크뮬리 군락지로도 유명한데, 

아직 하늘하늘~ 핑크빛 추억이 도래하지 않았다. 

10월 완연한 가을 속에서 활짝 펴 사람들을 맞이하겠네. 

 

 

 

악양 생태공원의 저수지다. 낚시 금지!

물에서 뻐끔거리는 움직임으로 봐서 물고기가 많은 듯....

낚시에 진심인 분들은 아쉬워 할 듯 싶다;;; 

 

 

 

저수지 주변으로 작은 풀꽃들이 많이 피었다. 

낙동강 물길 따라 뚝방길에는 크고 작은 코스모스가 피었다. 

여기에 핀 꽃들은 모두 싱그럽게 웃고 반기는 듯 하다. 

차암 예뻤다. 

 

아직 농후한 가을이 아니라서 가을 느낌 물씬 풍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산책코스로는 훌륭했다. 

아스라히 핑크뮬리 보러 10월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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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7. 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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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다. 

코로나19 이후 거의 3년 만에 사람들은 휴가 일정을 짜고,

떠날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비가 온다.

뒷심을 발휘한 장맛비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 비 예보가 있다. 

 

아이 고모가 부산 시가에 목요일 내려왔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랑 엊그제 금요일에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 만나 놀려고 했는데,

큰 딸아이가 코로나 확진 양성이다.

아이가 몸살 감기인줄 알았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비토끼의 휴가는 어제(30일/토)부터 다음주(7일/주일)까지다. 

나는  방학이니 아무때나 연가든 자율연수든 사용 가능하다.

휴가도 시작되고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

주말이 아닌 하루 앞당겨 금요일에 가기로 했고,

아비토끼도 연차를 사용해 시간을 내었는데..... 

결국 워터파크는 못 갔다.

방수 마스크, 20L보냉가방, 돗자리, 렌즈, 먹거리 등 구매를 다 했는데.

신나서 기대했을 꼬맹이 2명의 아쉬움이 눈에 보이는 듯....

다음에 함께♥

 

 

금요일 아침에 워터파크 가려고 꾸린 짐을 풀고,

양산 내원사 계곡에 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전 휴가 땐 언제나 양산 내원사 계곡에 가서 놀았다.

9시에 출발,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항상 휴가 때 주말과 공휴일엔 내원사 계곡 올라가는 길에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는데.

사람들이 있었지만 붐비지는 않았다.

조금 더 올라가서 좋은 자리를 발견했다. 

 

 

내원사 입구에서 입장료와 주차비를 지불했다.

성인 2,000원/청소년 1,200원/경차 주차비 2,000원

올라갈수록 물이 많았고 경치도 좋았다. 

좋은 자리는 표가 나는지 먼저 온 사람들이 차지했다.

휴가 기간 피크가 아닌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한결 여유로웠다. 

 

 

10시 조금 넘은 시간,

물놀이 하기 전에 허기진 배를 채웠다.

김밥 집에서 참치/돈까스/치즈/그냥 김밥 4줄 포장하고,

마트에 가서 주전부리도 사왔다.

음료수와 물, 샤인머스켓은 워터파크 용으로 미리 준비했었고.

 

엊그제 금요일은 맑음과 구름 낀 하늘이 펼쳐져 정말 좋았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내원사 계곡 물은 역시나 맑고 깊고 시원했다.

1급수라 그런지 작은 물고기들도 많았다. 

물빛에 반사되는 볕,

사진을 찍었더니 쌍무지개처럼 보였다. 

 

 

물 속에 들어갔는데, 계곡 물이 차가웠다.

오후의 볕이 물에 들어와야겠다. 

물이 차든지 따뜻하든지 상관없이 열심히 물놀이 중인 아이들!

우리가 자리잡은 곳에 물놀이 즐기는 사람들은 우리 뿐~

중년의 부부는 물에 의자 나란히 놓고 발을 담그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작은 물고기가 유유히 물 속을 돌아댕겨서 눈에 다 보였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것!

과일 담아온 락엔락 통으로 물고기를 잡았다.

생수통에 잡은 물고기를 넣고.

아비토끼나 효진이보다 내가 물고기 잡기에 흠뻑 빠졌다.

물고기가 쉽게 잡혀줄리도 없는데,

시간이 흐르니 나의 락엔락 통엔 한꺼번에 대여섯마리씩 잡혔다.

생수통의 물고기를 다시 놓아주기를 여러번~~~

파닥파닥 튀는게 멸치처럼 생겼다.

손으로 물고기를 움켜쥐니 그 촉감이 좋았다.

 

 

오후 12시 이후가 되니 사람들이 점점 모여드는 것 같았다.

물놀이 할 자리를 알아보듯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10시에 가서 오후 3시까지 놀았다.

해마다 2,3시간만 놀고 집으로 왔는데.....

엊그제는 조용했고, 물놀이 자리도 좋았고, 나름 잘 쉰 듯^^

무엇보다 날이 좋았다. 

워터파크 대신 계곡으로 간 게 탁월했다. 

해마다 휴가 때면 양산 내원사 계곡으로 가는게 우리의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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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6. 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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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끝 호계 바로 옆 다리 하나 사이에 두고 함안이에요.

광려천을 걸으면서 두 행정구역 사이를 오며가며 하지요.  

살고 있는 곳보다 옆 동네 함안으로 산책을 자주 가곤 합니다. 

한 곳에 오래 살았다고 그 지역을 속속들이 다 아는 것 아니니까요.

마음 편한 곳은 늘 같은 곳을 다녀도 좋아요.

모르는 곳을 알고서 찾아가는 기쁨도 산책의 묘미지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1976.12.20.) 무진정

풍류를 즐기기 위해 언덕 위에 지어진 정자라고 하네요.

조선 명종 22년(1567)에 무진 조삼 선생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세우고,

선생의 호를 따라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연못이 멋집니다.

아마 이 풍경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걸음 옮기게 하나봐요.

 

6월의 초여름,

녹음이 짙어져가고 있구요.

오늘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 그런지 볕이 강하지도 않았어요.

한낮엔 더울 것 같았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청명한 바람이 불었어요.

아마 몇 십년을 묵묵히 한 자리서 커 온 나무 때문이 아닐까요?!

쑥쑥 하늘 향해 두 팔 벌려 뻗은 나무가 너무 멋졌어요.

그 나무들이 뿜어내는 자태가 놀라웠어요.

서로 쭉쭉 뻗어 그늘을 만들어내고, 바람이 솔솔 통하게 하는 듯.

쉬엄쉬엄 걸으면서 풍경을 눈에 담았어요.

 

 

 

연못에 비단잉어를 풀어놨나봐요. 

비단잉어들이 너무 커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인 곳에만 비단잉어들이 몰려있어요.

신기하고 궁금해서 가봤더니,

어떤 아저씨가 새우깡을 주는거예요. 

새우깡??? 이라면 보통 유람선을 타고 바다 산책 할 때

날아오르는 갈매기들한테 주는 것 아니었나요?
더 놀라운 것은 비단잉어들이 그 새우깡을 서로 먹으려고 해요.

사람 손을 탔나봐요.

저 넓은 연못 다른 곳에는 비단잉어들이 한 마리도 없었어요.

보통 물고기 먹이도 배합사료가 있는 걸로 아는데.

저 연못의 비단잉어들은 몇 날 몇 일 굻었나봐요. ㅠㅠ

 

 

 

무진정 바로 옆에 위치한 괴산재

조삼 선생의 후손과 인근 청소년들의 교육 전당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네요.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탁 트임이 좋았어요.

뒷편의 대나무 숲과 앞에는 잔디가 깔린 전통 가옥의 모습.

기와 지붕이 멋드러지고, 

칸칸이 마루와 통창으로 쫙~~~

이런 주택에 살고 싶다... 라는 생각과 함께 

비싸겠지! ㅋㅋ

저절로 읽고 쓰기가 될 것 같아요.

왠지 마음도 풍요로워질 것 같은...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아비토끼를 칭찬합니다^^

주일마다 이젠 산책 나가기로 했어요. 

계속 집에 있으니 멍해지고 갑갑해요.

조금이라도 바깥 공기를 씌고 들어오니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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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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