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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씌러 여행(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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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6.17 광암해수욕장에는 벌써 여름~!
  2. 2023.06.05 여름맞이;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2
  3. 2023.06.04 저도 비치로드; 숨겨진 산책로 보물찾기하듯♥ 1
  4. 2023.05.29 비 온 뒤, 악양생태공원!
  5. 2023.05.20 악양생태공원, 금계국의 물결~!
  6. 2023.04.30 청보리 보러 함안 칠서「강나루생태공원」
2023. 6. 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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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인데 낮의 더위가 30℃ 이르렀다.

굵직한 장대비도 많이 내렸고, 더위도 일찍 찾아왔다.

올해 장마는 조금 늦다고 한다. 

한낮의 기온은 높지만 6월의 공기가 숨 막힐 정도는 아니다. 

집 안에서는 바람이 통한다.

완연한 여름이라 하기엔 2% 부족하다.

이른 아침에 널은 빨래는 잘 마르겠다. 뽀송뽀송하게~~~

 

한낮의 땡볕이 오기 전에 산책을 나섰다.

더울 땐 물 있는 곳으로... 진동 광암해수욕장으로 갔다.

바다를 가로질러 바다길을 잘 만들어놨다는데.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은 차창을 열고 바람을 맞이하는 듯 상쾌했다.

산책길로 엄지척~~ 바닷 바람에 온통 푸르름이 짙다.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면서 걷는데, 바다의 짠 내음이 섞인 듯 나쁘지 않았다.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아비토끼랑 둘이서^^

 

 

역시 바다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가슴이 펑~ 뚫리는 것 같다. 

여름은 짙은 파랑이다. 

잔잔한 수면은 마음을 쉬어가라고 하는 듯 속삭인다. 

바다를 좋아하기 시작한 지점이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지점, 어느 식당에서 오리를 키우나보다.

덩치 큰 오리떼가 물에서 놀며 더위를 피한다.

방목하는 오리인가보다. 

낯선 풍경...

 

 

산책 오기 전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서 우리들만의 조용한 바닷길 산책을 생각했는데....

역시 우리 생각은 빗나간다. 

미리 찾아온 더위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놀러 온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광암해수욕장은 그렇게 크지 않다. 아담한?!

아이들이 놀고, 가족과 한나절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일 듯.

3년 동안의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휴가와 피서철을 맞이해 새롭게 깨끗하게 단장한 것 같다. 

더위가 몰려오지만 하늘은 유달스레 파랗다.

바다처럼.... 바람도 분다.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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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6.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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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지나고, 시작된 월요일과 내일 현충일...

오늘 학교 재량휴업일이다.

아비토끼도 연차를 내고 함께 쉰다. 

효진이 학교도 재량휴업일.

가족 모두 늦잠을 잤다. 늦은 아침을 먹고.

효진이는 도서관에 간다고 도서관 앞에 내려주었다.

우리는 칠서강나루생태공원에 자전거 타러 갔다.

 

5월 지난 봄의 청보리와 작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넓은 공원에 금계국과 달걀후라이 꽃이라 불리는 개망초가 피었다. 

해가 구름에 가려서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금계국과 개망초가 바람따라 흔들흔들~~~

여름 속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재량휴업일이라 해도 평소와 다름없는 월요일인지라 생태공원에는 사람들이 없는 줄 알았다.

주말이 아니어서 생태공원에 사람은 거의 없고, 오토캠핑장 쪽에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

중간에 낀 날이라 아비토끼처럼 쉬는 사람들인 듯.

화려했던 꽃 축제는 끝나고 풀꽃들만 하늘거리고 그 속에서 수많은 나비들이 춤 춘다.

강물도 여름이 왔음을 아는지 흐름을 멈추고 쉬어가는가보다.

 

볕이 구름에 숨고 적당한 바람 불어 자전거 타기에 좋을 듯 해서 자전가를 타러왔는데...

금요일과 토/일 주말에만 자전거를 대여한다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5일은 실제로 함안장^^;;; 장 구경도 했음.)

자전거 대신 걸으면서 아비토끼랑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칠서강나루생태공원을 걸으면서 산책 후, 함안 가야 말이산고분군을 보러 갔다.

아라가야의 문화가 녹아있는 유월의 가야 말이산고분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떨까?

고분군이 눈 앞에 다 보이기까지 경사진 곳을 오른다. 

길 양쪽으로 대나무와 소나무의 앙상블이다.

여름의 시원함이 드나든다.

 

 

몇 년 전에 말이산고분군에 왔는데, 그 때는 언덕 아래 고분에서 위로 올려다봤다.

푸르름과 탁 트임이 너무 좋아서 가슴이 벅찬 느낌이었다. 

지금은 고분군까지 올라와 함안 가야를 내려다보니 은연중 답답한 마음들이 풀리는 듯...

자연이 주는 평안함의 탁월함을 다시금 느낀다.

여긴 녹음이 짙어가는 날에 오면 좋을 것 같다.

 

 

평일이니 오가는 사람들이 없다. 

우리만 고분에서 오롯이 여름을 맞이한다.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올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우리 옆동네 좋아하는 곳이고, 자주 찾는 곳이니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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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6. 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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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산책 나가는게 일상이다.

벌써 한낮의 더위가 31℃, 유월과 함께 낮의 더위가 시작되었다. 

어제 서큘레이터 선풍기가 도착해서 다행이다.

방방마다 이제 선풍기가 열일하며 돌아가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주일 예배 마치고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산책 나갔다.

오늘은 시원한 바닷 바람을 씌고 싶어서 '저도연륙교'로 향했다.

좋아하는 망고요거트스무디가 아닌 아이스아메리카노 포장을 했다. 

아아는 잘 안 마시는데 더울 때 갈증 해소로 좋다고 하니깐.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나도 아아를 잘 마시는구나!

믹스커피에 익숙하다보니 여름 아아의 탁월함을 이제사 느꼈다. 

 

 

저도연륙교 가는 길의 녹음 우거진 메타셰콰이어 길은 정말 멋지다. 

봄여름가을겨울 갈 때 마다 옷을 바꿔 입는다.

쏟아지는 볕을 나무들이 오롯이 맞이한다.

여름 속으로 짙어져간다.

 

 

바다 한 켠에 세워진 반동초등학교를 지난다.

썰물 때라서 그런지 바닷길이 열렸다.

아비토끼가 운전하면서 '연희, 저 뭍에 내려가서 해루질 해라~'ㅋㅋ

해루질도 허가받아야 한다. 나도 조개 캐고 싶은데...^^

 

(초)미세먼지도 없는 맑고 깨끗한 날이다.

하늘과 바다 물빛이 똑같다. 

이렇게 푸르름 가득한 날은 오랜만인 듯 싶다.

바람 따라 구름도 흩날리듯 흘러간다. 

정박해있는 배들도 휴일 한낮의 볕과 바람에 잠잠하고.

눈에 보이는 풍경이 모두 선명하고 푸르다.

아름답다!

 

 

저도연륙교 아래에서 푸릇빛 잔잔한 바다를 한참 바라보았다.

낚시하는 사람들, 물 빠진 바다 돌 위에서 비닐봉지 들고 무언가를 잡는 사람들도 보였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평안해보였다.

 

그냥 집으로 가기 아쉬워 저도연륙교 아래쪽으로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갔다.

차들이 의외로 많이 내려가는 곳엔 무엇이 있을까?

바다를 둘러쌓인 둘레길이 연결되어 있었다.

넓은 주차장에 어디서 왔는지 모를 산악회 관광버스들도 주차되어있고, 표지판이 있다.

 

'저도 비치로드'

저도연륙교가 생기면서 왕래가 편해져 저도를 찾아왔던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점차 더 많이 알려진 해안 둘레길이며.

섬을 껴안듯이 둥글게 만들어 놓은 비치로드는 한적하게 걷기에 매우 좋은 길이라고 한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 풍광은 쉽게 발길을 옮길 수 없을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깨.

 

 

둘레길을 걸으면서 해안가도 걷고, 그늘에서 사람들도 쉬어가고.

물빛도, 바다의 짠 내음도 좋았다.

이런 길을 몰랐다니... 보물찾기해서 숨겨진 보물을 찾은 느낌이었다. 

 

 

야자수 매트를 깔려서 산책하기 한결 쉬웠다.

오르막 내리막의 경사가 심한 곳이 아니라 바다로 둘러쌓인 섬을 걷는거라 평지에 가까웠다.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었지만, 계절을 잘 택해서 와야될 듯...

4,5월의 봄과 10,11월의 가을이 둘레길을 산책하기에 좋을 것 같다.

 

저도 비치로드는 섬을 끼고, 제1전망대~제4전망대로 길이 이어져있다.

제1바다구경길~제3바다구경길도 중간마다 길로 연결되어있고.

녹음이 짙고 평평한 길이라 많이 힘들지도 않다.

아비토끼가 땀이 많이 난다. 관절에도 무리가 가면 안 되니깐^^

오늘은 처음이고 여름같은 날이라 해변길을 둘러 제1전망대까지만 걸었다.

바다가 보고 싶을 때, 걷고 싶을 땐 저도 비치로드를 추천한다.

가을 즈음에는 제4전망대까지 걸어야겠다.

잘 꾸며놓은 산책길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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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5. 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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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공휴일인 오늘 아침부터 계속 비 온다.

엊그제 토요일에는 먹구름 잔뜩 끼고, 비는 내리지 않았다.

어제 주일에는 오전에는 먹구름과 흐림 사이로 비가 왔다.

오늘까지 이어지는 연휴가 비와 함께다. 

 

5월의 비가 잦다.

비 양도 많고, 한 번 내리면 오래도록...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다. 

 

비가 잠깐 멈췄다.

산 너머 안개가 피어오른다.

날은 밝은데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비 소리와 차 소리가 섞여 낮 시간의 적막을 깬다.

악양생태공원 산책을 나섰다.

 

 

악양생태공원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본 듯 한데...

비 온 뒤 잠깐 소강상태의 악양생태공원은 처음이다. 

겨울에 와서 우리들만의 산책을 즐긴 것 처럼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혹시나 몰라서 우산을 챙기고, 우중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 캔커피도 가져갔다.

이런 날 커피는 따뜻해야하는데... 아쉽다. 

 

비 온 뒤 초록의 풀과 색색깔 꽃들이 선명했다.

비바람에 금계국과 갈퀴나물이 같이 누웠다.

김수영 시인의 詩 '풀'이 생각난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비바람에 풀꽃이 누웠지만, 볕에 다시 일어설 것이다. 

아스팔트 돌을 뚫고 나와 피는 풀꽃의 강인한 생명력을 알기에.

 

 

씨앗 떨어진 버들마편초의 꽃도 돌 위에서 피고 있다.

알알이 맺힌 작은 꽃들이 비바람에도 피워냈다.

앉아서 한참을 내려보았다.

너무 귀하고 예뻐서.

비 온 뒤 악양생태공원은 볕만 없을 뿐

움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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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5. 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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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눈이 즐겁다.

보는 곳마다 닿는 길마다 꽃이 피었다.

5월의 봄 색깔은 단연 화려함이다.

꽃 피고, 새 지저귀는 5월의 봄을 오롯이 느끼는 요즘이다.

 

올해 5월의 주말에는 비가 자주 왔다.

봄꽃의 향연 속으로 산책 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오늘 주말에는 날이 좋았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다른 날보다 살짝 더운 느낌이었지만 바람이 불었다.

미세먼지 걱정없이 맑고 높고 청명한 파란 하늘이 곱고 예쁜 날이었다.

 

 

저번주에 산책 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했던 

악양생태공원으로 산책갔다. 

지금 악양생태공원에는 '샤스타 데이지'가 피었다고 소문났다.

10시쯤 갔는데 평소보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저번주처럼 긴 차량 행렬은 없었다.

관광버스도 몇 대 보였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봄꽃의 향연 속에 얼굴이 환했다.

마스크 없이 봄내음을 맡는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워낙 악양생태공원이 넓다보니 사람들은 많은데 붐비지 않은 정도이다.

마음껏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다.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산책하기 탁 트인 공원이 많음에 감사하고 좋다.

 

 

계절마다 공원은 다른 느낌이다. 

악양생태공원은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왔는데 매번 느낌이 다르다.

5월 봄의 악양생태공원은 금계국이 절정을 이뤘다.

요즘 집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게 금계국이었는데...

저렇게 막 무리지어 핀 것 보니 환상적~!

호수 가장자리로 꽃대궐을 이뤘다.

 

 

소문 난 샤스타 데이지는 흔하디 흔한 금계국에 의문의 1패를 당한 것 같다.

소설로 치면 금계국은 단편소설의 완성도 100%, 샤스타 데이지는 단편 소설에 곁들인 액자 소설 정도...

가까이서 보기엔 샤스타 데이지가 사랑스럽고, 멀리서 보기에는 금계국이 화려했다.

넓은 악양 들판에 텃밭으로 조성한 듯 샤스타 데이지는 연인들이 사진찍기엔 아주 좋을 것 같다.

역시, 젊은 남녀 청춘들이 많이 보였다. 봄꽃은 사람을 모이게 한다. 

꽃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저절로 미소짓는다.

 

 

봄꽃이 악양 들판을 수놓았다. 

날이 좋고 시야가 탁 트이니 경비행기가 자주 하늘을 날았다. 

오늘 같은 날 경비행기 타고 하늘을 날면서 아래 봄꽃이 펼쳐진 들판을 보면 어떤 그림일까?

레일바이크나 케이블카 타는 느낌과 비슷할 것 같은데....

똑같은 일상의 패턴에서 살짝 벗어나 색다른 경험도 삶의 활력을 줄 것 같다.

 

 

5월의 꽃들을 아주 가까이 보면서 생긴 버릇이 있다.

퇴근할 때 담장 넝쿨장미 핀 도로를 걸으며 집으로 온다. 

향기를 맡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니 손바닥으로 꽃잎을 만지며  '예뻐라~ 사랑스럽네~' 혼잣말 한다. 

 

금계국, 샤스타 데이지, 수레국화, 갈퀴나물, 꽃잔디, 산딸나무 꽃도 내 눈에 반짝반짝 빛나는 꽃들이다.

딱 이맘때 만날 수 있는 귀한 꽃들이다. 

쓰담쓰담하며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본 꽃들의 향연이다. 

 

주말에 쉬어가는 날들이 귀하다.

그만큼 잘 쉬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느낀다.

밖으로 나가면서^^;;;

 

해가 넘어가면서 볕이 안녕~!

저녁 놀 붉그스름해지고, 저녁을 알리는 바람이 창으로 들어온다.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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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4. 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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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날이다.

비가 잦은 봄날을 보냈다.

참 고마운 비雨~

(초)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가 비에 씻겨나간다.

비 온 뒤 노란 꽃가루 물에 하늘이 떠 있다.

 

어제 주말에 비雨 오고,

오늘 하늘은 파랗고, 공기가 좋았다.

볕이 빗살무늬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산책 시간이다!~~~

 

 

오늘 산책코스는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이다.

함안을 그렇게도 많이 산책하고 돌아다녔는데, 악양 말고 칠서에도 생태공원이 있다니....

교장선생님께서 여기 칠서 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 축제 한다고 추천하신 곳이다.

3여년간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봄부터 여러 지역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 축제가 처음 열린다.

돌아오는 5.5.(금)~5.7.(일)까지.

 

 

창녕 남지 유채꽃밭 가는 길에 칠서 생태공원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함안의 땅 크기는 후덜덜하다.

펼쳐진 넓은 땅에 해마다 계절마다 밭을 조성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봄 유채꽃, 초여름 청보리와 작약, 여름 버들마편초, 가을 핑크뮬리.... 겨울에 땅은 쉬다. 

이팝나무 흐드러지게 피었고, 이팝나무 배경삼아 청보리가 피었다.

 

 

광활한 청보리 밭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다. 

밀밭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인해 더 친밀하게 다가오고.

바람에 흔들리는게 버들강아지 같기도 하고.

여름의 꿈을 꾸게 하듯 푸르름의 바람이 물결치듯 상쾌하게 느껴졌다. 

볕이 너무 좋아서 6월 이후였다면 여름의 더위에 둘러보기도 전에 지쳤을 터....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토캠핑장도 같이 있는데, 텐트 치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끼리~~~

 

 

청보리밭 옆에 작약도 심었다. 

광활한 청보리밭에 비하면 작약 화단은 아담한 수준~!

모종으로 심었는지 꽃봉오리만 봉긋하고 만개하지 않았다.

축제가 아직이라 시기를 맞춰놓았는지는 몰라도 아쉬웠다.

작약도 평소에는 보기 쉬운 꽃은 아닌데...

광활한 청보리밭의 밋밋한 공간을 작약으로 인해 화사해질 것 같다.

 

[갈퀴나물]

[수레국화]

[씀바귀]

 

청보리밭 청보리 사이사이로 보랏빛 꽃이 삐쭉삐죽 피었다.

심은게 아니고 저절로 올라온 풀꽃인 듯 싶다.

전혀 관심없는 아비토끼가 '이 꽃은 무슨 꽃?' 자꾸 묻는다.

우리에게는 다음의 꽃 검색이 있다. ㅋㅋㅋ

언제든 물으면 대답해줄 수 있지. 적어도 70% 이상의 적중률을 자랑하니께^^

 

갈퀴나물이다. 

어렸을 때 빨알간 사루비아 꽃을 따서 꿀을 먹었던 기억이 나서.

꿀풀과에 속하는 듯 해서 헷갈렸다. 

풀이라서 엄청난 자생력을 자랑하는 것 같다. 

 

작약 옆에 같이 핀 수레국화는 담백한 은은함이 느껴진다.

붉은 개양귀비도 함께 피었다. 

노오란 씀바귀는 군락을 이룬 듯...

익숙하게 봐왔던 풀들이 청보리밭에서 자유다!

 

 

우리동네 산책 할 만한 좋은 곳을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사실 오늘 순천만국제정원 구경가려고 했는데...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서 그냥 콧바람 씌는 소박한 산책이 나는 좋다.

때론 멀리 가서 다른 지역의 공기를 씌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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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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