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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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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1.29 늦가을 물들어가고 3
  2. 2023.09.16 멍하니...
  3. 2023.04.07 풋풋한
  4. 2022.11.11 걸으면서 가을 느끼기!
  5. 2022.05.21 함께 또 홀로 낮달맞이꽃
  6. 2022.02.02 바람
2023. 11. 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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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스며든다.

겨울 바람인 듯.

입김이 바람 속으로 흩어진다.

겨울이다.

 

길가에 나무들은 이제서야 울긋불긋 물들었다.

푸른빛 잎들이 덜 여물은 가을에 떨어져 아쉬웠는데...

11월에 눈 내리는 낯설면서 기분 좋은 이상한 겨울이었다.

 

집으로 오는 길목에 눈여겨 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둥그런 국그릇 모양처럼 생긴 나무에 잎들이 노랗고 붉은 색감이 섞여있다.

가을이 차암 예쁘게 물들었네!

 

볕이 나뭇잎 속으로 마구 들어와 색칠해놓았다.

바람에 말려

비에 색감이 옅어지고 

추위에 다시 선명해지고...

울긋불긋 수 놓았다. 

 

자꾸 자랑하고 싶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이 물든 걸 보라고.

하늘은 또 얼마나 새파란지.

 

무채색 겨울이 들어온 지금,

표정없이 길을 걷고 있는 내가 있다.

옅은 웃음이라도 마음 따뜻하게 데워줄텐데...

여고생 셋이서 장난치는 모습에 함박 웃었다.

마음도 덩달아 웃었다.

 

가을의 색이 입혀졌다. 

물들어가듯.

 

 

 

♣2023.11.29. 정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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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다. 

다 식어버린 커피,

음악만 듣고 있다.

빗소리ASMR 백색소음 즐겨 듣는다. 

어느 한적한 곳에서 밤의 불멍처럼.

그저 멍하니...

글 적는 것도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있는 것도

오랫만...

오랫만에 하는 것은 생경하면서도 익숙하다. 

멍하니....

이런 저런 생각을 쉬어간다.

 

[출처: 그라폴리오-애뽈 일러스트]

 

하루를 바쁘게 보내거나

그냥 흘러 보내거나

무엇을 딱히 하지 않았는데

피곤할 때 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마주할 때

내 본연의 모습은 잠깐 뒷주머니에 넣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좋은 사람, 그 기준은 무얼까?

사람들이 늘 익숙하게 봐왔던 모습이 허트러지지 않게.

 

[출처: 그라폴리오-애뽈 일러스트]

 

함부러 누구의 마음도 재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함이란 것을 이제는 안다.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보려 한다. 

그런갑다.....

 

말을 섞다보면 생각이 다를 때 있다. 

그럴 땐 가만히 듣는다. 

내 생각을 앞세우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이 다를 뿐 관계가 달라지지 않는다. 

얼마든지 삶과 관계에서 지혜로울 수 있다. 

 

요즘 내가 깊이 생각하는 것은 '거리두기'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 거리두기에는 익숙한데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는 틈이 없었다. 

멍하니 있는 시간들은

익숙했던 내 주변을 낯설게 보기.

생각이 깊어져간다. 

내 속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오랫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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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봄ing... 계절을 표현하라고 하면,

 

- 싱그럽다: 싱싱하거나 향기로운 분위기

- 상큼하다: 향기롭고 시원하다

- 풋풋하다: 새싹처럼 새롭고 생기가 있어 신선하다

 

지금 딱 풋풋한 봄의 향연이 펼쳐졌다. 

.

.

.

꽃사과 나무에 꽃이 피었다.

연둣빛 잎에 풀 먹여 다듬이질 한 듯 하이얀 모시옷 곱게 차려입은 것 처럼....

꽃사과 꽃이 피었다. 

 

연분홍빛 미소 가득

볕에 환하다.

아이들 웃음 소리 닮았다.

 

바람에 나부끼어도 곱기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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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길목을 지나

겨울이 성큼 온 듯 한데

볕 따듯한 포근한 날을 맞이한다.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가 손님으로 다시 왔다. 

 

점심 먹고, 학교 운동장 따라 빙~ 돌아

걷기까지 한 달 넘은 것 같다. 

날 추우면 걷기를 멈출까 생각했는데

날이 좋아 계속 걸었더니 시간이 한참 지났다.

 

걸으면서 가을을 완연하게 느꼈던 시간들이다. 

덩달아 함께 걷는 선생님도 많아졌다.

날이 좋으니 아이들도 운동장 사이로 신나게 뛰어논다. 

재밌게 놀아야된다. 

 

나뭇잎도 울긋불긋 

산도 알록달록 색깔옷으로 갈아입었다.

파란 하늘은 더 파랗게...

바람이 분다. 

가을인데 여름인 듯 땀방울이 맺힌다.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힌다. 

그 느낌이 좋아서 걷기를 쉬지 않는다. 

 

 

 

나무에서부터 가을은 시작되었다.

짙은 푸르름이 노랗게, 붉음으로 도드라졌다. 

이 나무를 보며 걸으면서 가을이 색 입혀지는 것을 보았다.

지금은 붉음이 바스락거린다. 

찬 바람 한 점 불면 가볍게 날아갈 것 같은데...

멋진 장식 달린 크리스마스 트리?^^

볼 때 마다 미소가.

 

아름드리 푸조나무에 새들이 깃들었다.

나무 사이를 옮겨다니며 지저귀는 소리가 요란스럽다. 

자연스레 떨어질 나뭇잎들을 마구 흔든다. 

마른 나뭇잎과 깃털 하나,

겨울 되면 멀리 가겠구나!

날 좋은 지금 많이 놀아야겠네. 

텅 빈 운동장이 아니라서 덜 심심하겠다. 

 

음악을 들으며 30분, 7바퀴를 돌면 몸이 가벼운 듯.

하늘도, 산도 올려다보면

가을이 내 옆에 바짝 다가와있다. 

오! 평안, 오! 감사~~~

날마다 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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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화단에 소담스레 핀 낮달맞이꽃

옹기종기 앉은 모습이

교실에 아이들이 모여 재잘재잘 얘기하는 것 같다.

수업 종 칠 때 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친구의 자리로 우르르~~~

교실 밖으로 웃음이 넘나든다.

깔깔~~ 까르르, 푸하하핫♬

 

 

마음이 상했을까? 친구가 없을까?

낮달맞이꽃 한 송이 돌 틈에 피었다. 

외따로 떨어져 

시멘트 돌 틈 사이로 피었다.

아플텐데...

흙 속으로 뿌리내렸다면 보드라운 품일텐데.

왜 거기에 있니!

 

 

볕 들지 않는 곳에서 괭이밥과 함께~♥

가을느낌 나는 빛바랜 잎과 함께

봄인데.

낮달맞이꽃이 활짝 피었다.

 

함께 또 홀로 피는 꽃은 예쁘다.

앵두나무에 앵두 열매가 맺혔다.

앵두나무 사이로 홀로 또 함께 모여서 앵두 따는 아이들.

홀로 앵두 딴 예림이가 한 손 가득 앵두를 가져왔다.

담아야 되는데...

종이컵 하나 꺼내줬더니, 앵두 한 알 건네준다.

'한번 씻고 먹으세요!'

마음이 예쁘고 사랑스럽다.

앵두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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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미세먼지를 밀어내고 파란 하늘이 보였다. 

찬 공기와 함께 바람이 한 일이다. 

 

파란 하늘에 바람이 길을 냈다.

구름인가 싶었다.

 

하루에 수 십번 마음의 생채기를 남기는 것도

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다. 

 

하늘 길 바람이던지

사람 마음 속 바람이던지

잠깐 머물다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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