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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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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09 창에 눈꽃
  2. 2020.10.28 달빛●별빛★구름
  3. 2020.10.05 잎 하나, 바람 한 점
  4. 2020.09.17 봉선화 꽃 피었고^^
  5. 2020.08.13 맴맴맴~ 아직 여름! 그래도 바람이 드나든다
  6. 2020.08.04 긴 비 오고, 여름 해바라기가 좋아졌다
2021. 1.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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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산 속에서 햇살이 퍼지고

아직 고요한 아침이다.

겨우내 찬 바람과 공기는 구름을 밀어내고 있다.

텅 빈 파란 하늘만 서늘하다.

비가 왔는지 눈이 왔는지 궁금해 창을 열려고 하는데,

얼음~!!!

 

창에 무늬가 새겨져있다.

눈雪 결정이 다이아몬드처럼 알알이 박힌 듯

옅은 햇살 속에서 빛난다.

문을 열면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혀 녹아 흘러내릴 것 같아

한참동안 가만히 보았다.

땡~!!!

 

햇살이 나를 비춘다.

창에 물방울이 뚝뚝 맺혔다.

마치 아무 일 없듯이.

태곳적 눈雪을 보았다.

햇살을 배경으로

찬 도화지에 육각형 눈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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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0. 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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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하늘 밝게 뜬 달에

내 마음 두근두근

맑음에 가슴이 뻥 뚫려요.

휘영청 둥근 달 옆에 별 하나 반짝반짝

마음의 소원을 빌면 다 들어줄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달빛 별빛에 구름이 마실나오고

소슬바람에 달빛 별빛 구름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으니

바람이 얼굴에 나부낍니다.

달과 별과 구름의 사정이 궁금해 계속 보고 있습니다.

 

바람이 구름을 밀어내는 것 같기도 하고,

달이 구름 속으로 안기는 것 같기도 하고,

바람 혼자 설레발치는 것 같기도 하고,

별만 여전히 제 자리에서 호올로 빛 나요.

구름에 가려져도 다시 짠~ 하고 나타나는 달빛이 고마워요.

환하게 지켜줘서요.

 

오늘 달 안이 유달스레 환해서

옥토끼가 방아 찧고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구름 따라 마실 나갔을까요?

달콤한 달 샤베트 만든 반장 할머니 집에 오랫만에 갔겠네요.

할머니도 기쁨으로 반겨주시겠지요.

달 샤베트가 아닌 달빛 홍차를 마시면서

멋진 가을 밤에 이야기 꽃 피우겠지요.

 

밤은 늘 좋습니다.

이야기 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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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0.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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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하나 떨어지니 시월

볕에 반짝반짝 붉음이 도드라져

바람 잠깐 스치면 우두둑 떨어지겠네

그 바스락거림이 쓸쓸함이여

 

볕에 눈부신 잠자리 그늘 속으로

살포시 앉았다 휘이익 날아가네

사람 발걸음 낯설어 놀라고

바람에 떠밀려 바스락거리는 잎에 놀래고

밋밋한 잠자리,

볕을 더 많이 쬐어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단풍나무

아직 가을이 영글어지지 않았다

봄여름가을겨울 매일 만나는 단풍나무

어느새 정이 들어서

친구가 되고

 

그 단풍나무는 가을에 가장 멋져

파아란 하늘에 구름도 밀어내는 바람 한 점 불면

붉은 잎 팡파레처럼 날려

가을에 크리스마스

깊숙이 가을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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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1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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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가을은 벌써 들어왔는데

잦은 비바람은 낯설다.

닭 벼슬을 닮은 닭의 장풀이 자꾸 내 눈에 띈다.

여름 해바라기 지고,

그 자리에 봉선화가 심어져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한 연분홍빛이 좋다.

수줍은 아가씨처럼.

꽃잎을 따서 돌로 찧어 손톱에 꽃물 들였는데.

비닐 장갑을 오려 손톱을 감싸고 실로 칭칭 묶어 불편한 하룻밤을 잤다.

다음 날 손가락으로 꽃물이 번졌다.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꽃물의 흔적

시간이 지나고 꽃물 생각하지 않을 때 어느 순간,

손톱에만 예쁘게 물들어있다.

그 물들임이 예뻐 손톱이 자라도 손톱 깎을 생각이 없었다.

겨울, 첫 눈 올 때까지 물들임이 남아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던데.

그 마법의 순간을 나는 어쩌면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가을 끝무렵, 겨울이 들어오고 무심하게 시간은 지나가고

첫 눈 소식은 없었고,

내 손톱의 꽃물은 사라지고 없었다.

손톱에 꽃물 남아있던 적 없어서 나는 늘 혼자였나보다.

 

그 때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같이 있다.

등을 함께 기댈 사람(人)을 만났다.

봉선화 꽃잎을 따서 아비토끼와 딸에게 꽃물들이기 해줄까?

처음 해보는 낯선 풍경에 당황할까?

실로 동여맨 채 아침을 맞이해야 하는데....

생각하니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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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8.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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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베란다 창에는 곤충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의외의 손님들이라 놀라면서 반긴다.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싶어서.

곤충까지 찾아오니 우리 집이 평안한가 싶기도 하고.

봄에는 베란다 창 아래쪽 돌틈에서 이름모를 풀꽃도 핀다.

겨우내 척박한 곳에서 살아남은 그 생명이 고맙기도 하고.

생명이 움 트고, 찾아온다는 것은 보통의 일은 아니니깐.

 

볕이 쨍쨍~ 더위가 낮을 삼길 즈음에 매미 소리 가득이다.

아주 가까이에서 들린다.

소리 들리는 곳으로 가서 보면 방충망에 딱 붙어있다.

사람 걸음 들리는지 가까이 가면 언제 울었냐고 시치미 뚝~~~

어느 날에는 나비인 듯, 나방인 듯 예쁜 아이가 다소곳하게 붙어있다.

가까이 가도 가만히 있어서 '뭐지?' 놀라지 않음에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

우리 베란다 창에는 새도 날아든다.

어느 날에는 제비가, 또 어느 날에는 종달새?

그 지저귐이 시끄럽지 않다.

조용한 집에 들락날락해 제 소리를 내는 생명들이 예쁘다.  

아주 비밀스럽고 자연스럽다.

 

맴맴맴~~ 소리가 잦아들 즈음에는 여름의 뒷모습이 보이는 시간이다.

자연스레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뀐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고 가을이 시나브로 들어온다.

몸이 자연스레 반응한다.

여름을 잘 보내었구나! 가을을 기대한다.

계절에 대해 어떤 설레임이 있음에 감사하다.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내지만, 바뀐 공기는 생각과 마음도 넉넉하게 부드럽게~~~

좋은 사람이 될 것 같은 느낌^^

 

하루가 다르게 밤에 바람이 스며든다.

뒤척이지 않는 밤夜, 고마운 밤夜

책 읽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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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8. 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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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가 퍼붓고, 볕이 났다.

일주일 내내 하늘에 먹구름이 끼었다.

마를 새 없이 솟구쳤다.

이제는 위쪽 지방으로 먹구름이 머물고 있다.

볕이 잠깐 나왔을 때, 비가 그쳤겠지

빨래를 하고 널었다.

말갛게 갠 하늘은 아니었지만 잠깐의 그 볕이 소중하고 고마웠기에

기분이 화안해지고,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진 듯 좋았는데....

무심하게 비가 다시 시작되었다.

빨래를 사흘 동안 널어놓았다.

이렇게 많은 비, 오래 내리는 비는 처음이다.

'적당하게' 내리는 비를 좋아하는데,

올 여름의 장맛비는 '적당하게'가 빠졌다.

바람 따라 무거운 구름도 하늘길로 흘러야하는데 맴돌고 있어서

마음도 묵직한 돌 하나 얹어놓은 듯 잿빛이다.

여름의 따가운 볕을 반기는 마음도 낯설다.

 

꼿꼿하게 볕 보고 활짝 웃던 해바라기도

솟구치는 비에 고개를 숙였다.

이름이 무색하게.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 화단에 핀 해바라기인데,

여름 꽃 중의 꽃인데 일찍 피고 지서 아쉽다.

일부러 해바라기 핀 곳들을 찾아다니지 않고 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오며가며 해바라기 보는 것에 기분이 자주 방글방글

좋았는데.......

다음을 기대한다.

위풍당당 더 멋지게 핀 해바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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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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