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산 속에서 햇살이 퍼지고
아직 고요한 아침이다.
겨우내 찬 바람과 공기는 구름을 밀어내고 있다.
텅 빈 파란 하늘만 서늘하다.
비가 왔는지 눈이 왔는지 궁금해 창을 열려고 하는데,
얼음~!!!
창에 무늬가 새겨져있다.
눈雪 결정이 다이아몬드처럼 알알이 박힌 듯
옅은 햇살 속에서 빛난다.
문을 열면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혀 녹아 흘러내릴 것 같아
한참동안 가만히 보았다.
땡~!!!
햇살이 나를 비춘다.
창에 물방울이 뚝뚝 맺혔다.
마치 아무 일 없듯이.
태곳적 눈雪을 보았다.
햇살을 배경으로
찬 도화지에 육각형 눈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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