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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17 갑자기 바람 1
  2. 2024.11.16 오랫만에 아이와 함께 밖으로 12
  3. 2024.11.15 감사 인사와 되돌아보니... 3
  4. 2024.11.14 가을 바람 솔솔 불어올 때 낙엽들의 축제 한마당, 「낙엽 다이빙」 2
  5. 2024.11.13 수능 전날 1
  6. 2024.11.12 가을맞이 작은 학교 아이들의 학예회 1
2024. 11. 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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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해도 봄인듯 따뜻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찬 바람이 분다.

제 색깔을 입은 단풍들도 바람에 흩날린다.

초록이 희미해져가고 붉고 노랗게 색 입혀져가는데 떨어지다니...

이렇게 올 가을도 가는구나!

 

다리 위 짧은 봄과 긴 여름 내내 폈던 보랏빛 페튜니아도 사라졌다.

다리를 건너며 교회를 오며가며 색과 향기에 눈과 코가 열리며 심심하지 않았는데.

위이이잉 벌과 사뿐팔랑 나비들이 꽃 수다를 떨며 모였는데,... 

다리 아래 넓은 하천에 물이 줄어들고 백로는 사계절 내내 보인다.

철새이자 텃새인 청둥오리가 찬 바람 스며드는 지금쯤 어디까지 왔을까?

도착할 때 되었고, 계절이 바뀌었다.

 

날이 좋아서 요즘 계속 주말(일)마다 밖으로 잠깐 산책나갔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구름이 많은 어둑한 날에 바람이 불었다.

마트에서 장을 잠깐 보고 어디 들를 새 없이 집으로 바로 왔다.

가로수 잎들은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껴 뒹군다. 

잎들이 쌓인다. 겨울이 시작되려는 찰나.

 

 

[그림 출처: 애뽈님의 일러스트]

 

바람 부는 날,

아이 수능 마치고 오늘 우리집의 풍경은 집에 머묾이다.

자기만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잠을 자거나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어둑해질 무렵 아이의 수능대박 기념으로 받은 쿠폰으로 치킨을 배달시켰다.

냉동고에 있는 갈릭피자를 렌지에 돌리고, 냉장고에 선물받은 스벅케잌을 먹었다.

내일부터 살 빼기와 자세교정에 돌입할 아이는 오늘 날 만난 듯 먹고 싶은 것 왕창 먹는다.

직장에서 일을 하든 집에서 쉬든 하루란 시간은 후딱 흐른다. 

벌써 내일 새로운 일주일의 시작이다. 

 

내일 아침부터 기온이 한자릿수다.

갑자기 바람 불더니 갑자기 겨울이 시나브로 들어온다.

바람의 영향일까?

어느새 달력 한 장 남은 12월을 앞두고 있다. 

아이도 우리도 바쁘게 달려왔던 날들이다.

남은 올해 시간표 속에서 생각과 마음 정리를 잘 하고 복된 날들을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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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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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주말인 오늘 아이랑 오랫만에 집을 나섰다.

수능 전에 아이의 일상은 늘 학교나 독서실에서 집으로 오면 늦은 밤이었다.

주말마다 학교에 가서 오전에 자율학습을 하고, 오후에는 독서실로.

집-학교-독서실로 이어지는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아이랑 얼굴 보며 밥 먹는 일상이 그나마 주일 아침과 저녁 시간대였다. 

엊그제 수능이 끝나서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오늘이 가을 단풍의 절정기인지 고속도로엔 차들이 많았다.

진주, 통영,남해가는 방향으로 마산 톨게이트 지나자마자 차가 많이 밀렸다.

반대편 부산쪽으로는 주말에도 항상 도로가 한산한데, 오늘은 차가 많았다.

아이 신발을 사려고 오랫만에 셋이서 김해장유아울렛 갔다.  

혼자보다 둘이, 둘보다 셋이서 구경하는게 더 재밌다.

 

수능이 끝났다!

아이는 어젯밤에 책상과 책장에 있는 그동안 공부한 책들과 

책상 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미련없이 버렸다. 

20리터 재활용봉투 한가득 나왔고, 책은 2박스 넘었다. 

책들을 빼내고, 책장 및 책상 위를 정리하니 방 안이 넓어보이는 것은 착시효과?

기분이 홀가분해졌다. 

 

아울렛 아디다스에서 신발을 사고, 집 가는 길에 다이소에 들렀다.

책장 정리하면서 이래저래 흩어져있던 아이의 물건들을 넣을 바구니가 필요하고,

그동안 수고했던 낡은 필통을 버리고 새 필통을 샀다.

수능 후 시간이 많을거니깐 심심풀이로 그림 색칠을 하겠다면서 50색 색연필도 샀다. 

아이는 나름의 계획을 다 가지고 있다.

 

 

 

회를 그다지 즐겨먹는 편은 아니다.

우리 돈으로 직접 회를 사 먹은 적은 없다.

예전에 아이가 회를 친구집에서 먹더니 맛있었다고 회를 먹자고 했다.

낙지탕탕이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다. 

낙지탕탕이를 하는 횟집에 가서 회와 매운탕까지 맛있게 먹었다.

 

 

 

지금 산에는 아래에서부터 울긋불긋 가을빛이 물들어져가고,

집 앞 단풍나무는 빨갛게, 은행나무는 볕 잘 드는 위에서부터 노랗게 물들어간다.

반반 치킨이 있듯 반반 은행나무가 되어있다.

초록잎이 더 많은 은행나무도 가장자리부터 안으로 노오랗게 스며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후로 단풍드는 것 못볼 줄 알았는데

늦었을 뿐 물들임은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오묘함에 놀랍다.

 

아이는 다음주부터 살을 빼려고 한다.

휘트니스 헬스장에 수험생 할인 포함해서 비용을 알아보려고 전화를 했다. 

필라테스와 크로스핏 일주일 병행해 3개월 450,000원인데

수험생은 한 달 무료라고하니 4개월에 450,000원이다. 

아이는 3월에 학교가기에 3개월만 가능하다고 했더니

3개월 39만원 정도로 할인해주신다고 한다.

체형교정과 다이어트까지 할 수 있고 일석이조이다. 

 

내년 2월까지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갈 일이 많아졌다.

겨울이 다가오면 우리끼리의 글램핑도 하려한다.

지금 택배로 주문했던 기타도 도착했다.

취미로 기타 배우고 싶다더니,...

아이의 자유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금은 즐겁게 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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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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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공부한 아이의 삶이 하루의 시험으로 마무리되었다. 

마음 고생 많았고 수고했고 고맙다고 전했다.

면접 한 군데 남아서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감사하다.

주어진 기회가 남아서.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면접을 따로 치르지 않아도 되는데...

아이는 밥상머리 앞에서 속상한지 울었다.

그리고... 웃었다. 괜찮다고. 잘 했다고.

속상한 마음은 미진한 부분에 대한 후회 때문에 계속 아쉽고.

 

아이가 수능 친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시험은 끝났고, 많은 분들에게 얼굴 보는대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덕분에 시험 잘 치렀다고.

 

아이는 처음 관문을 넘었다. 

삶에서 숱한 고비들을 만나겠지만 그 힘듦과 아픔이 살아가는데 양분이 될거라 믿는다.

아이도, 어미인 나도 한 뼘 더 자란 듯 싶다.

 

 

 

아이도 고생했지만, 부모로서 아이 잘 키우느라 애썼다고 말씀해주신다. 

인사를 하는 것에 익숙한 삶이었는데, 인사를 받고 보니 괜시리 뭉클하기도 했다. 

잘 키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워줬음에 마음이 놓인다. 

 

높고 파란 가을 하늘, 높다란 담의 담쟁이 넝쿨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키울 때는 키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수능 시험을 치르고 아이의 10대 삶의 끄트머리에서 생각해보니

이래저래 아이로 인해 몸과 마음이 동분서주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건강하게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나날들이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램에 그저 감사할 뿐...

 

하루종일 어둑한 날에 오후가 되니 볕이 들어온다.

볕 좋은 날, 생각이 깊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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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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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짙어져가고 볕에 바짝 마르고 고운 색깔 덧입혀진 잎들이 바람에 떨어진다. 

아이 4살 때 덕수궁에 간 적 있다. 

알록달록 색깔 고운 잎들이 거리마다 융단처럼 깔린 늦가을이었다. 

가을에서 고궁 산책은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고.

아이는 노오란 고무신을 신고 그 알록달록 잘 말려져 바스락거리는 낙엽들을 밟았다.

낙엽 밟는 소리에 아이의 웃음까지 더해져 행복했다. 

가을을 생각하면 낙엽이 연상될 정도로 상징이다.

낙엽들이 하나씩 물들어갈 때 축제가 시작된다.

그림책 「낙엽 다이빙」이 베시시 웃게 한다. 

아이와의 추억에 그저....

 

 

올릭픽 수영 종목 다이빙을 생각했는데, 낙엽들끼리 겨루는 「낙엽 다이빙」이라니...

높은 곳에서 발판을 힘차게 굴려서 뛰어내려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겨루는 경기이다. 

공포심을 극복하고 뛰어내리는 순간 회전의 아름다움으로 판가름난다.

물이 많이 튀지않고 깔끔하게 입수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데, 낙엽들의 다이빙은 어떤 판정기준일까?

소재 자체가 신선했고, 가을다운 계절감을 뜸뿍 느꼈던 그림책이다.

 

 

 

낙엽들이 나무의 특성에 맞게 옷을 입었고 특유의 익살스러움에 빵~터진다. 

객관적인 평가 항목은 공기저항력, 회전력, 정신력, 운 4가지 항목이다.

주관적 평가 항목은 관객호응도, 기술점수, 예술점수이다. 

내가 보기에는 한 팀을 이룬 잎들이 얼마나 합이 잘 맞는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 

 

달콤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산딸나뭇잎의 첫 출전, 힘이 좋은 떡갈나뭇잎의 인기는 역시,

처음 참가한 뾰족 잣나뭇잎의 선방, 은행나뭇잎의 탁월함 이면에 고약한 냄새, 지난 대회 우승에 빛나는

핀참나뭇잎의 매력속으로 풍덩~!, 가을의 대표주자 단풍나뭇잎의 약점인 바람을 잠재우고 1등에 등극.

 

각 팀을 응원하는 응원단의 응원은 각종 낙엽팀들의 사기를 북돋운다. 

실수하더라도 다시 일어서게하는 힘이 응원의 아주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보고 있으니 알록달록 가을의 색감에 푹 빠졌다.

 

고소한 가을바람을 머금은 고운 낙엽들에게 선물로 찾아온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봄소풍은 꽃 보러 들판으로, 가을소풍은 낙엽 보러 숲으로...

낙엽 속에 살짝 숨겨진 보물 찾기를 하면 더 신날거야^^

왠지 나뭇잎 친구들의 특별한 축제 「낙엽 다이빙」 대회가 열리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뭇잎 뿐 아니라 숲 속 동물 친구들도 다 만날 것 같은....

가을은 마음이 넉넉해지고 부드러워져서 차암 좋다!^^

좀 더 오래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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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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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고 조마조마하고 불안하면서 부담스러운 아이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내일로 다가왔다.
12년간 공부했던 과정이 내일 하루 시험으로 결정된다. 
10대 아이들 인생에 처음으로 넘는 중요한 큰 산이라 할 수 있다. 
아이는 지금도 여전히 공부하고 있다.
 
오늘 학교에서 시험 치르는 장소가 나왔고, 아이는 그 학교로 찾아갔다.
반 친구 셋이 같은 시험 장소 마산여고에서 치른다.
아이는 거기 들렀다가 친구들과 점심으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는 인증샷을 올렸다. 
 
아침에 같이 출근과 등교를 하면서 물었다. "내일 수능인데 떨리고 불안해?"
말은 안 떨린다고 하는데, 분명 마음은 떨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의 큰 장점은 동요하지 않고 자기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하는 것 같다.
아무렴 내일이 수능일인데.... 어찌 마음이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이의 수능시험을 앞두고 많은 분들로부터 수능을 응원하는 선물을 받았다.
부담스럽고 뭔가 미안하면서 고마운 여러가지로 복합적인 감정이다.
케익에서부터 초콜릿, 교환권에다 심지어 현금까지.
메모와 함께 받은 선물들이 너무 많아 나도 부담스러운데 아이는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아이의 첫 발걸음 떼는 큰 시험을 앞두고 응원해주셔서 고마움 가득이다. 
 
교장선생님은 직접 글을 멋지게 써주셨다. 
글과 그림의 조합과 담긴 의미까지 감동이었다. 
길고 긴 실타래가 꽃을 피워 열매 맺고 가족 모두 웃음꽃 핀다...
사랑 가득한 글과 그림에서 진심이 전해졌다.
 
 
받은 응원과 선물을 기억하려고 메모를 해놨다.
다음번에 다른 계기로 축하나 위로, 응원이 필요할 때면 제일 먼저 해주고 싶어서^^
 
소고기야채죽을 샀다.
내일 수능일 점심에 죽을 먹으면 속이 편할 것 같다고.
생수 2통도 준비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이다. 
아이는 오늘 밤 10시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려고한다.
내일 치를 큰 일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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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1.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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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벽 어슴푸레 날이 밝아올 즈음에 안개 자욱한 날이 많다.

시간상으로 늦가을인데 낮에는 20℃ 이상 올라 봄인가 싶기도 하다.

안개가 끼면서 그 사이로 아침이 밝아온다.

포근함이 들어온다.

입김을 불면 공기가 차가워졌구나...

출근하면서 학교 건물 뒤 고속도로 옆 산에서 안개가 피어오른다.

 

학교는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 사이에 있다.

아이들 소리가 도로의 소음에 파묻힌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교실에서 바라다보이는 일반도로 위 산에는 볼수록 풍경이 좋다.

가을 되면 고운 색깔 입혀지고 구름까지 예쁘다.

비록 도로와 도로 사이에 학교가 끼어있지만 앞뒤로 산이라서 자연과 어우러짐이 있다.

예쁘고 작은 학교로 오는게 즐겁다.

 

 

 

2년에 한 번씩 가을에 학예회를 한다. 

아이들은 1년동안 학예회 무대를 위해서 연습을 한다. 

큰 학교에서는 반별로 장기자랑을 하거나,

큰 행사 학예회를 하면 프로그램 1개 또는 2개 연습하면 되지만

우리 학교 아이들은 적어서 기본이 3~4개의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 

'잘 해라'가 아닌 '무대에서 즐기며 놀아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싶다. 

 

올해 오늘은 15개의 프로그램으로 학예회가 진행되었다.

늘 부모님 맞이를 뒤에서 도왔는데, 오늘은 무대의 막을 여닫는 역할을 했다.

커튼으로 된 막은 오래되어서 끝까지 잘 닫히지 않았다.

닫으면서 커튼 한 쪽 끝을 잡으며 숨어있는?

그래도 아이들 모습을 옆에서 바로 볼 수 있음에 좋았다. 

 

커튼(막)이 닫힌 동안 다음 프로그램 무대 세팅을 했다.

한 번의 리허설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이들도 무대 세팅도 막 여닫이도 깔끔했다. 

우리 아이들은 연습 때보다 실전에 강한게 분명하다. 

업체가 와서 설치한 삐까뻔쩍 알록달록 조명이 한 몫 했다. 

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많은 수고가 필요함을 느낀 학에회였다. 

 

 

 

 

무대 막을 여닫는 역할이라 아이들의 발랄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작은 학교 아이들의 착하고 순수한 모습은 마음 속에 남는다. 

학예회는 작은 학교에서 축제다.

부모님과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보면서 

아낌없이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낸다. 

잘 해서가 아니라 무대에 선 내 아이 그 자체로 예쁘고 사랑스러우니깐.

 

안개가 걷히고 따뜻한 볕이 나온다.

등이 보드랗게 따사롭다. 

아이들의 삐쭉삐죽 튀어나온 머리카락도 빛난다. 

오늘은 그저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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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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