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으면 부대껴서 먹지 않는다.
아이도 마찬가지인데, 고3이 되면서 간단하게라도 한 끼 먹게 되었다.
삶은 달걀과 과일 한 조각, 과일만 먹든가, 밥과 달걀찜 또는 밥과 국으로....
여러가지 아침밥 먹기를 시도했지만 아이가 선택한 것은 과일 한 조각이었다.
배를 좋아해서 배 하나를 크게 잘라 아침으로 먹는다.
부담없다고 하지만 고3인데.... 염려된다.
먹고 싶은 것도 한창 많은 때다.
가족 카톡방이 있어서 아이는 뜬금없이 먹고 싶은 것을 올려서 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
거의 "Yes"~~ 어떻게 요리하는지 대충 감이 와서 주말에 재료를 산다.
♥베이컨 치즈말이♥ 사진을 보내더니 해달라고 한다.
주말에 장을 봐서 아침 밥으로 ♥베이컨 치즈말이♥ 해줬다.
모양은 여느 요리 사진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맛은 보장한다^^
내가 만든 음식을 나는 잘 먹으니깐 실패할 수 없다.ㅋㅋㅋ
아침 따뜻한 밥 고슬고슬하게 지어낸다.
밥에 참기름과 소금, 통깨로 밑간을 해놓는다.
베이컨 가지런히 펼치고 그 위에 체다치즈는 반 잘라서 겹친다.
밑간으로 준비한 밥을 동그랗게 말아서 베이컨-체다치즈 위에 놓고 동그랗게 돌돌돌 만다.
먹고 싶어하는 베이컨 치즈말이를 해주었지만, 너무 뜬금없이 많이 먹었는지
아이는 학교 가기 전에 화장실을 오며가며 배가 아프다고 했다.
괜히 먹는걸로 아이의 하루 시작을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버스를 같이 타고 가면서도 내내 걱정되었다.
다행스레 아이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괜찮다고 답장이 왔다.
다시 과일과 간단토스트를 먹이고, 삶은 달걀과 배 한 조각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아침을 잘 챙겨먹이는 것도 어렵긴 하다.
수능일 딱 14일 남았다.
나름 신경쓰이지만 부담스럽지않게 일상대로 하는게 가장 좋을 듯 싶다.
이제 내일부터 11월,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야겠다.
좋아하는 것도 시간을 가려서 먹으면 더 맛있을거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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