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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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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먹으면 부대껴서 먹지 않는다.

아이도 마찬가지인데, 고3이 되면서 간단하게라도 한 끼 먹게 되었다.

삶은 달걀과 과일 한 조각, 과일만 먹든가, 밥과 달걀찜 또는 밥과 국으로....

여러가지 아침밥 먹기를 시도했지만 아이가 선택한 것은 과일 한 조각이었다. 

배를 좋아해서 배 하나를 크게 잘라 아침으로 먹는다. 

부담없다고 하지만 고3인데.... 염려된다. 

 

먹고 싶은 것도 한창 많은 때다. 

가족 카톡방이 있어서 아이는 뜬금없이 먹고 싶은 것을 올려서 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

거의 "Yes"~~ 어떻게 요리하는지 대충 감이 와서 주말에 재료를 산다. 

 

 

♥베이컨 치즈말이♥ 사진을 보내더니 해달라고 한다. 

주말에 장을 봐서 아침 밥으로 ♥베이컨 치즈말이♥ 해줬다. 

모양은 여느 요리 사진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맛은 보장한다^^

내가 만든 음식을 나는 잘 먹으니깐 실패할 수 없다.ㅋㅋㅋ

 

아침 따뜻한 밥 고슬고슬하게 지어낸다.

밥에 참기름과 소금, 통깨로 밑간을 해놓는다.

베이컨 가지런히 펼치고 그 위에 체다치즈는 반 잘라서 겹친다.

밑간으로 준비한 밥을 동그랗게 말아서 베이컨-체다치즈 위에 놓고 동그랗게 돌돌돌 만다.

 

 

 

 

먹고 싶어하는 베이컨 치즈말이를 해주었지만, 너무 뜬금없이 많이 먹었는지

아이는 학교 가기 전에 화장실을 오며가며 배가 아프다고 했다. 

괜히 먹는걸로 아이의 하루 시작을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버스를 같이 타고 가면서도 내내 걱정되었다. 

다행스레 아이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괜찮다고 답장이 왔다. 

 

다시 과일과 간단토스트를 먹이고, 삶은 달걀과 배 한 조각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아침을 잘 챙겨먹이는 것도 어렵긴 하다.

수능일 딱 14일 남았다. 

나름 신경쓰이지만 부담스럽지않게 일상대로 하는게 가장 좋을 듯 싶다. 

이제 내일부터 11월,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야겠다.

좋아하는 것도 시간을 가려서 먹으면 더 맛있을거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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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0. 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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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비가 이렇게나 자주 내리는지 모르겠다.

울긋불긋 단풍옷을 화려하게 입어야하는데, 여름마냥 초록색이다. .

일주일에 한 번씩 비가 오는 것 같다. 

이 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일까?!

참 많이도 더웠던 여름을 보낸터라 스산함이 낯설지는 않지만,

한 계절을 보내는 마음은 아쉽다. 

보내고 맞이함 속에서 해가 저물어간다.

하루가 보름이 한 달이 또... 한 해가 날개 달린 듯 저만치 물러간다. 

 

자꾸만 달달한 믹스커피가 땡기는 날들이다. 

사랑과 함께 달달함을 선물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카라멜마끼아또는 어둑하고 비 오는 날에는 말해뭐해~~

속도, 허한 마음도 따뜻해진다.

 

 

 

딱 이맘때만 맛볼 수 있다는 태추단감을 처음으로 먹어본다. 

아비토끼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거래처 사장님이 맛보라고 보내주셨다.

샤인머스켓, 스테비아방울토마토처럼 섞은 배와 대추의 혼합종이라고 한다. 

단감보다 단맛이 풍부하고 아삭하면서 부드러웠다. 

 

그냥 일반 단감인 줄 알고 아낌없이 퍼다 날랐다.

학교로, 친정 부모님께로 깎고 또 깍아서.

큰 박스로 2단인데 거의 40개 정도 든 것 같다. 

식구가 적어서 빨리, 많이 먹지도 못할 것 같아 나눴는데 참 잘 한 것 같다. 

한결같이 맛있다고 하니 나누는 입장에서 기분도 좋았다

맛있는 것은 늘 함께 먹기! 

 

 

학교 텃밭 한 쪽 구석으로  씨앗이 바람결에 날라가 볕 좋은 담벼락 아래에서 틔웠나보다. 

둥근 애호박이다. 노란 호박꽃이 진 자리에 호박열매가 맺히더니...

비 오고, 볕 나기를 반복하더니 어느새 둥그렇게 예쁘게 커 있다. 

꽃 진 자리마다 저렇게 둥근 애호박이 호박 넝쿨사이로 숨어있다. 

보물찾기하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살짝 들여다본다.

자라는 호박은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하셔서 눈으로만 찾고 있다.

호박 덩쿨들은 해마다 넘쳐났는데 호박이 열린 것은 처음이라서 더 놀랍고 귀하다.

 

적당히 큰 것 하나를 톡~ 떼어서 된장국 만들어 먹었다.

애호박의 달큰함이 마냥 행복하게 했다. 

오늘 비 오니 호박 채썰어 찌찜도 해먹어야겠다.

샛노란 싱싱함과 부드러움이 입 속으로 들어올 때 몸은 건강함으로 채워질텐데^^

그리고... 빗소리와 함께 기름 튀는 소리의 조화가 멋지겠다. 

이런 사소함이 나를 뭉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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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0. 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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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앞자리가 바뀐지 열 달이 흐른다. 

4에서 5로 바뀌고 40Km대로 달렸던 속도가 50Km대로 빨라졌다. 

앞머리에 희끗희끗 머리카락이 자주 보이고 간지럽기도 하다. 

몇 일만 걷기 하더라도 다음날 재어보면 몸무게가 빠졌는데,

지금은 바늘이 뒤로 물러가지않고 앞으로만 나아간다. 

아뿔싸 어떡해?! 재고 또 재어봐도 앞으로만...

나름 혼자 후딱 지나는 세월 핑계를 대어보면서 위로를 한다. 

그렇지 5로 바뀌었으니 당연하다고. 

몸무게는 빠지지 않더라도 아프지않고 건강함을 유지하면 되지.

 

 

 

 

더이상 빠지지 않는 체중이지만 그래도 걸어본다.

학교에서 점심 먹은 후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며 빨리 걷기를 한다. 

밤에는 고3 아이 데릴러가지 않는 날이면 아비토끼 퇴근 후 함께 걷는다.

걸으면서 부부간의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 

 

너무 더웠던 여름이라서 잎이 볕에 타들어가 아주 미세한 바람결에도 떨어졌는데...

올 가을에는 나무에 잎들이 얼마 달려있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밖에서 안쪽으로, 아래에서 위쪽으로 잎 가장자리부터 물들어가고 있었다.

오래되어 잘려진 죽은줄 알았던 나무도 잎이 돋았고 색이 입혀지고 살아있다.

눈으로 보기에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저 살아있음에 고맙다. 

끈질긴 생명력에 늘 감격하면서 겸손해진다.

 

 

 

 

 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을 '연리지'라고 한다. 

연리지 나무는 많이 봤는데, 한 나무 속에 다른 나무가 들어가 자라는 것은 무엇일까?

오래된 나무가 작은 나무를 자기 아이마냥 속으로 감싼 모습이다.

신기하면서 놀랍고 기괴한 느낌이 든다. 안에 작은 나무가 쭉쭉 뻗어나갈까?

죽지않고 살아 커가면 좋겠다. 

 

색감이 변하는 가을에는 달라진 많은 풍경들이 눈에 더 잘 띈다. 

소풍 가서 보물찾기하면 재밌듯이 걸으면서 하나씩 다른 풍경 찾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늘 그 자리에 있던 풍경도 날씨에 따라 달라보일테니깐.

나이만큼 시간이 흐르니 많은 풍경이 너그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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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0. 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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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바람이 스며드는 가을스러움이 한층 묻어나는 휴일이다.
가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스산한 바람조차 좋다. 
여름 가운데 너무 오랜 시간동안 머물러서인지...
어깨춤이 저절로 들썩거리며 신나서 콧노래가 자꾸 나온다.
아침 기온 13℃에서 시작해 한나절 기온이 19℃의 날이 반가울수밖에.
추워졌다고 말하지만 파란 하늘에 바람 스며듦조차 자연스럽다.
어쩌면 한창 더위가 지속된 9월에도 가을을 꿈꾸었을수도...
 

9월 끝자락에 가을이 슬그머니 숨어있었다. 

 
 
결혼식 및 돌잔치 등 축하 자리가 많아졌다.
주말에 나가는 일이 잦아졌다. 
9월 끝자락 주말에 사촌 동생 아들 돌잔치가 있어서 부산으로 가는 중,
돌잔치는 밤 7:30 늦은 시간이었다.
오히려 늦은 밤에 부산 가는 길은 복잡하지 않고 좋았다. 
가는 길에 내 삶의 시간동안 처음 본 무지개가 하늘에 떴다.
 
 

 
 
어슴푸레 저녁이 들어오고, 구름이 하늘에 가득한 날이었다.
비 온 후 맑은 날에 선물처럼 무지개를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질텐데...
우리 토끼 가족 눈에 보였다니...... 그저 신기하고 뭉클했다. 
목적지로 향하는 내내 저녁 시간이 흐를수록 그림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눈에 보이는 풍경 담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잘 찍는 것은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끌림이... 
내 사진 찍은 것을 보고 내가 놀라는 경우가 많아서 잠깐 아주 잠깐 혼동스러울 때 있다. 
19세기 영국 인상파 화가이며 빛과 색채가 탁월한 '윌리엄 터너'의 그림 느낌과 닮은 사진이 내게로 왔다. 
 
 

 
 
자연의 빛을 순간 포착해서 그려낸 화가들의 붓터치가 새삼 놀랍다.
화가들의 붓터치가 아닌 직접 내 눈으로 빛의 색채가 오묘하게 드러난 풍경을 보다니...
그 풍경을 지나가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고, 화가 윌리엄 터너가 연상되었다니...
그동안 내가 읽었던 수많은 화가와 그림에 관한 책을 무심하게 보지 않았구나!
 
 
다음백과(발췌)에서 소개된 윌리엄 터너의 짧은 소개는 아래와 같다. 

▶ 윌리엄 터너
터너 ,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전함 테레메르호]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풍경화가로 평가되는 영국의 화가로, 주요 작품은 <수송선의 난파>와 <전함 테레메르> 등.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나, 1789년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했으며 15세에 수채화 전시회를 열었고, 1802년 아카데미의 정식 회원이 되었다. 비밀스럽고 비사교적인 성격으로 작품에 몰두하며 소재를 찾기 위해 꾸준히 여행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빛과 색채, 표현주의적인 분위기로 인해 매우 폭넓고 웅장하며, 특히 바다를 표현한 작품이 뛰어나다.
그는 그의 작품을 영구보존하기 위해 판화 연작을 펴내는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1851년에 죽어 세인트폴 대성당에 묻혔다.
 
 

 
 
윌리엄 터너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의 그림들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많이 볼수록 눈에 익혀지는 것은 어쩌면 그림의 주인인 화가를 알아가는 일이니깐. 낯설지 않은...
빛과 색채, 표현주의적 분위기 그리고 인상주의와 19세기는 꽤 많이 읽고 본 것 같다.
이 시대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열거하지 않아도 너무 많으니깐.
해질녘의 바다 풍경은 윌리엄 터너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전매특허가 아닐까? 
 
다시 내가 찍은 사진을 지긋이 바라본다.
같은 하늘인데 구름 사이로 빛이 있고 없고의 풍경 차이가 크다.
더 따뜻하게 보이거나, 차갑게 보이거나... 
 
바다는 아니더라도 높은 하늘 향해 서 있는 크레인과 해질녘 산업 현장의 모습은 슬픔이 베어나오는 듯 아득하다.
어둠이 찾아오기 전 아련함과 힘겨웠던 하루의 마무리 속에서 평안함이.
우리네 삶의 모습들이 다 이런거구나 싶은...
그래서 해가 저물어 하루의 인사를 건넨다.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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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0.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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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많이 낀 시월의 주말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시월이 아닌 듯 기온 높은 날이 계속 이어졌다.
장대비가 내리더니 그 높았던 기온이 거짓말처럼 내려갔다.
 
주말마다 부산 가는 날이 잦다. 엄마가 있으니...
2년전 옆에 사는 이모(울 엄마 바로 밑에 동생)네 칼국수집에서 엄마가 같이 일했다.
이모 다리가 아파 운영하기에 무리가 있어 칼국수집은 세를 주었다.
그리고 저번 주말부터 다시 이모, 이모부랑 엄마가 하게 되었다. 
그동안 단골손님이 많이 끊겼다.
 
 

 
소문은 발이 달렸는지
자매가 다시 칼국수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주일 지난 오늘은 손님이 많았다. 
저번주에도 들렀고, 오늘도 이모네 칼국수집에 들렀다.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

 

 
 

 
'잠숙이' 이름이 특이해서 잊어지지 않을 듯 싶다.
외갓집에서 이모가 잠이 너무 많으니 잠숙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2년간의 쉼으로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듯 정리되지 않은 가게는 표가 났다. 
엄마와 이모는 쓸고 닦기를 몇 번이나 했다. 
이모부도 필요한 부분 뚝딱뚝딱 설치를 하고.
 
 

 
막내 이모도 광양에서 부산으로 올해 이사를 왔다.
우리 엄마가 언니 - 칼국수집 잠숙이 이모가 둘째 - 막내 이모가 셋째
남다른 우애로 똘똘 뭉친 세 자매 완전체가 모이게 된 것이다.
막내 이모는 주말에만 칼국수 집에 와서 일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모의 손칼국수가 그리웠고 먹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었다. 
찬바람 불고 비 오는 날에는 뭐니뭐니해도 칼국수와 수제비로 몸을 따뜻하게!
얼마만인가?
많은 칼국수집이 있지만 그래도 이모의 손으로 만든 칼국수는 엄지척이다.
조카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다소 냉정함^^;;;
 
 

 
막내 이모 딸, 나의 사촌 동생 나영이가 갓 돌 지난 아들 데리고 같이 왔다.
자매들끼리 자주 모이다보니 자연스레 사촌들과도 얼굴을 자주 본다. 
인간극장의 대가족이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어 함께하는게 좋아보였는데...
 
오늘 우리가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에서 주문한 메뉴다. 
잔치국수도 있지만 생략하고 칼국수, 수제비, 비빔칼국수 주문!
 

비빔칼국수는 별미다.
역시 입맛 돋우는 양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메뉴.
칼국수는 진하게 우러난 멸치육수가 찐이다. 
내가 좋아하는 수제비는 말하나마나.
얇으면서 쫄깃한 수제비에다 제철 호박의 단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리고 이모네 칼국수집의 최대 장점은 양이 많다!
이모가 손이 크고 정도 많으니깐^^
가게마다 잘하는 시그니쳐 메뉴라는게 있는데
우리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 은 칼국수, 수제비, 비빔칼국수, 잔치국수 모두 호불호가 없다. 
누구나 담백하게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 계절 메뉴로 직접 콩을 갈아 콩칼국수와 콩국수를 만든다.
콩은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의 최고 인기 메뉴다. 
한번 들른 사람은 계속 들르게 되는...
 
엄마나 이모들, 이모부 건강하게 기쁘고 행복하게 일을 했으면 좋겠다.
아프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언제든 먹고 싶은 것을 찾아가서 먹을 수 있음에 행복함!
그리고 보고 싶은 얼굴들을 보는 것도 감사하고.
 
이모네 칼국수집, 「원조 잠숙이네 손칼국수」
다시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를 바란다.
 
 

원조잠숙이네손칼국수

부산 기장군 철마면 여락송정로 334-10 (철마면 송정리 558-2)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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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10. 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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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기후가 다양하게 변하는 것을 본다. 

올해는 기록을 갱신하는 폭염에다 갑작스레 내리는 폭우에 힘들었고 놀랬다. 

기후 위기는 어제 오늘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기상의 정보 데이터가 반영된다. 

얼마든지 다른 양상 변수로 나타날 수 있음에 위기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어떤 일이건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하다. 

지금 불안하다면 늦었더라도 원인을 알았으니 처방전에 따라 행동을 해야한다. 

각 개인마다 안일했던 삶의 습관이 조금은 불편해지더라도 고쳐 실천해나가면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몇 년 전부터 기후 위기에 대한 인지를 하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학교에서부터 연수를 진행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침으로 생각을 바꾸고 행동으로 이끄는 생태전환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학교교육과정으로 편성을 하고 해마다 그와 연계되는 수업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지구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행동할 수 있으니까.

오랫만에 책을 읽고 정리해본다.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그림책 수업」이다. 

 

올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일상에서의 기상 상태가 심상치않음을 느꼈다.

말로만 듣던, 내 일이 아닌 것 처럼 그냥 무감하게 흘려보낸 일상의 기상이 이렇게나 널뛰기 한 적 있었을까?

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지금 10월 중순의 가을이다.

절기상으로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찬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가 지났지만,

낮은 여전히 25℃~27℃의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잦은 비도 여름마냥... 더운 10월이다. 

 

 

기후 위기는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세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자원 전쟁을 하고 있고, 사회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사람들은 더 편함을 추구하고 자원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무분별해졌다.

의식주에 탐욕을 입혔다.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그림책 수업」 책 제목처럼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생태 감수성을 길러야 하는데 생태 감수성이 무엇인가를 알아야한다. 

자연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이 기후 위기나 생물의 생활 상태(생태)를 알고 닿으려면 그림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고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부분부터 시작하는게 그 출발점이 아닐까?

 

한 권의 책 속에서 여러 다양한 그림책과 마주한다.

주제는 기후 위기, 이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때!!!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그림책들이 너무 많았다.

그만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아파서 신음하고 있다는 증거일테니깐. 

 

그림책 속에는 지금 우리가 처한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내가 겪고 있지 않아서 없는 것은 아닌데 그 진실을 마주함이 참 불편하다. 

불편하지만 더이상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인간들은 계속 소비해야하고, 만들어내야하고, 또 다른 생명들은 터전을 잃어 내몰리고..

결국 나중에는 인간도 살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리는 허망한 지구.

 

진실이 불편하고 부담스럽기에 나는 또는 우리는 쓸데없이 새어나가는 전기 때문에 소등을 하고,

물을 튼 채 설거지나 샤워를 하지 않는다. 일회용품은 노땡큐라 말하고, 종이컵 대신 텀블러나 유리컵을 사용한다.

세제를 마구 사용하기보다 천연 수세미를 사서 세제없이 설거지를 한다.

유행에 뒤쳐진다고 옷을 마구 사지 않으며 편한 옷 오랫동안 깨끗하게 입는다.

먹는 것 특히 육식에 욕심을 부리지않는다. 그렇다고 채식 위주의 식사도 아니다. 

어떤 종류의 먹거리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배운다.

적당량의 음식을 남김없이 먹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내어준 먹거리에 대한 바른 태도라고 생각되니깐.

이렇게 일상 생활속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지구에게 덜 미안할 것 같다. 

 

학교 도서관에 있다보니 읽고 싶은 책들이 많다.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그림책 수업」 책을 읽으면서 연계되는 그림책도 같이 읽었다. 

-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 태어납니다 사라집니다

-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 누가 숲을 사라지게 했을까?

- 검정 토끼

- 상자 세상

 

무지와 앎이 한 긋 차이라지만 이렇게 무섭다.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거창함이 아니었다. 

그저 알고 실천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한번더 알게 된다. 

다른 생태전환교육에 관한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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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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