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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7.31 내원사 계곡에서 여름 물놀이!
  2. 2022.07.30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3. 2022.07.24 주말 야구장 나들이(창원NC파크)
  4. 2022.07.22 아이와 함께♥여름 속으로
  5. 2022.07.21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3
  6. 2022.07.17 공휴일에 오후 나들이♥
2022. 7. 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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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다. 

코로나19 이후 거의 3년 만에 사람들은 휴가 일정을 짜고,

떠날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비가 온다.

뒷심을 발휘한 장맛비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 비 예보가 있다. 

 

아이 고모가 부산 시가에 목요일 내려왔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랑 엊그제 금요일에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 만나 놀려고 했는데,

큰 딸아이가 코로나 확진 양성이다.

아이가 몸살 감기인줄 알았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비토끼의 휴가는 어제(30일/토)부터 다음주(7일/주일)까지다. 

나는  방학이니 아무때나 연가든 자율연수든 사용 가능하다.

휴가도 시작되고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

주말이 아닌 하루 앞당겨 금요일에 가기로 했고,

아비토끼도 연차를 사용해 시간을 내었는데..... 

결국 워터파크는 못 갔다.

방수 마스크, 20L보냉가방, 돗자리, 렌즈, 먹거리 등 구매를 다 했는데.

신나서 기대했을 꼬맹이 2명의 아쉬움이 눈에 보이는 듯....

다음에 함께♥

 

 

금요일 아침에 워터파크 가려고 꾸린 짐을 풀고,

양산 내원사 계곡에 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전 휴가 땐 언제나 양산 내원사 계곡에 가서 놀았다.

9시에 출발,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항상 휴가 때 주말과 공휴일엔 내원사 계곡 올라가는 길에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는데.

사람들이 있었지만 붐비지는 않았다.

조금 더 올라가서 좋은 자리를 발견했다. 

 

 

내원사 입구에서 입장료와 주차비를 지불했다.

성인 2,000원/청소년 1,200원/경차 주차비 2,000원

올라갈수록 물이 많았고 경치도 좋았다. 

좋은 자리는 표가 나는지 먼저 온 사람들이 차지했다.

휴가 기간 피크가 아닌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한결 여유로웠다. 

 

 

10시 조금 넘은 시간,

물놀이 하기 전에 허기진 배를 채웠다.

김밥 집에서 참치/돈까스/치즈/그냥 김밥 4줄 포장하고,

마트에 가서 주전부리도 사왔다.

음료수와 물, 샤인머스켓은 워터파크 용으로 미리 준비했었고.

 

엊그제 금요일은 맑음과 구름 낀 하늘이 펼쳐져 정말 좋았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내원사 계곡 물은 역시나 맑고 깊고 시원했다.

1급수라 그런지 작은 물고기들도 많았다. 

물빛에 반사되는 볕,

사진을 찍었더니 쌍무지개처럼 보였다. 

 

 

물 속에 들어갔는데, 계곡 물이 차가웠다.

오후의 볕이 물에 들어와야겠다. 

물이 차든지 따뜻하든지 상관없이 열심히 물놀이 중인 아이들!

우리가 자리잡은 곳에 물놀이 즐기는 사람들은 우리 뿐~

중년의 부부는 물에 의자 나란히 놓고 발을 담그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작은 물고기가 유유히 물 속을 돌아댕겨서 눈에 다 보였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것!

과일 담아온 락엔락 통으로 물고기를 잡았다.

생수통에 잡은 물고기를 넣고.

아비토끼나 효진이보다 내가 물고기 잡기에 흠뻑 빠졌다.

물고기가 쉽게 잡혀줄리도 없는데,

시간이 흐르니 나의 락엔락 통엔 한꺼번에 대여섯마리씩 잡혔다.

생수통의 물고기를 다시 놓아주기를 여러번~~~

파닥파닥 튀는게 멸치처럼 생겼다.

손으로 물고기를 움켜쥐니 그 촉감이 좋았다.

 

 

오후 12시 이후가 되니 사람들이 점점 모여드는 것 같았다.

물놀이 할 자리를 알아보듯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10시에 가서 오후 3시까지 놀았다.

해마다 2,3시간만 놀고 집으로 왔는데.....

엊그제는 조용했고, 물놀이 자리도 좋았고, 나름 잘 쉰 듯^^

무엇보다 날이 좋았다. 

워터파크 대신 계곡으로 간 게 탁월했다. 

해마다 휴가 때면 양산 내원사 계곡으로 가는게 우리의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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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7. 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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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안개 피어올라 잿빛 아침이 하늘에 펼쳐졌을 때... 비가 오려나!

오락가락 장마가 길겠구나 생각했는데...

아침에 바람 한 점, 어스름 저녁 무렵에 바람 두 점.

퇴근하면서 우리 집으로 들어섰을 때 그 바람은 잊을 수 없다.

나무 사이 스치고 부는 그 바람이 정녕 여름 바람인가 싶을 정도로 미소짓게 한다.

시간 흘러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 나뭇결을 스치는 이 바람의 흔적 때문에

계속 머물까! 마음이 흔들린다. 내 마음 바람 났다. 

 

산문집을 읽으면 내 마음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다. 

그 누구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아, 저런 삶도 있구나! 멋진데...

무엇보다 잠시 잊었던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느낀다.

요즘 느끼며 경험하는 바람과 나무를 다시 생각한다. 

책 속 장면과 내 삶의 경험을 연상하는 것은 새롭다.

 

[소의 배 속은 하나의 우주다. 나는 그 둥근 자연 속에서 살았다.

소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누워서 되새김질하는 소의 나른한 오후를 함께 살았다.

그 큰 눈이 잠깐 감겼다 뜨이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는, 조금은 참아내는,

뭔가를 가만히 기다릴 줄도 아는 듯한 그 자세를 배웠다.

찔레꽃이 오는 봄길을, 옥수수가 훤칠하게 선 여름의 시간을, 곡식을 수확해오는 결실의 가을을,

쇠죽 끓이는 아궁이가 따뜻한 겨울의 저녁을 함께 살았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우보牛步를, 소의 느린 걸음을 선택했다.

느린 등짝과 흔들림 없이, 보란 듯이 의젓하게 선 모습에서 한 존재의 당당함을 보았다.

나도 소의 배 속에서 살았다. /-188쪽-]

 

시인의 산문집은 바쁜 시간표 속에 있는 나를 잠깐 멈춤!~~~

글의 행간을 통해 펼쳐진 시인의 삶, 그리고 살아내고 있는 내 삶 속에서 힘을 얻는다. 

잘 읽혀지지않는 책을 통해 나를 만난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묻곤 한다.

요즘 무슨 책을 읽어요? 

아... 요즘 책 잘 안 읽어요. 작년과 올해 뜸해요.

바빴다고 말하지만 제법 긴 시간동안 읽어왔던 사람으로서 얕은 변명이다. 

마음이 분주했고, 생각이 흩어졌고, 조금의 게으름과 덩달아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나를 채찍질하지 않는다. '열심을 내어봐야지요' 말하지 않는다. 

그냥 시간의 흐름 속에 내 몸과 마음을 살피려고 한다.

나의 시간표대로 읽고, 쓰기를 즐겨할 생각이다. 

억지로가 아닌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겁다................... 

여름 한가운데 아침부터 매미가 잠을 깨운다. 

매미 우는 여름 그 날은 많이 덥겠다. 오늘은 또 얼마나 뜨거울까.

귀뚜라미 소리 잠잠히 웅크려서 들려오기도 한다.

여름과 가을은 함께 있다. 계절의 생뚱맞지 않음이 좋다. 너무 자연스럽게 나가고 들어오듯.

[매미가 다 울고 가면 여름도 지나갈 것이다. 매미가 다 울고 가면 여름 우레도 소낙비도 삼복더위도 지나갈 것이다.

맹렬한 의욕 하나가 우리의 심중心中을 좌우로 앞뒤로 상하로 통째로 흔들어놓고 지나갈 것이다. /-220쪽-]

한 계절이 바뀌는 자연이 펼쳐내는 스크린 제 1장 1막의 조연 배우들의 성실함이 한결같이 좋다. 

 

바람이 깃든 나무의 흔들거림이 좋고, 그 흔들거림에 나도 웃고.

자연이 주는 따듯함과 포근함과 평안함에 막혔던 내 속이 풀린다. 

학교 넓은 운동장에 탁.... 들어선 순간, 나도 모르게 두 팔을 벌려 바람을 안는다.

책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은 이런 느낌의 청량한 바람과 같은 책이었다. 

 

.............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고

눈이 오면 흰 눈송이가 내린 나무가 되고,

새가 앉으면 새의 맑은 울음이 앉은 나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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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7.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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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빠는 야구를 너무 좋아했다.

야구 시즌이 되면 이발소에서 아빠는 늘 야구를 틀어놓았다.

한창 땐 이발소 쉬는 화요일에 서울 원정 경기까지 올라가곤 했다. 

아빠의 영향일까 우리 집 토깽이 효진이가 야구에 빠져있다.

같은 반에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영향일까?

효진이 뿐 아니라 반 아이들이 야자를 빼 먹고 선생님 몰래 야구장에 갈 정도니까. 

또 학교에서 걸어 5,6분 정도 가면 야구장 창원NC파크가 있다.

 

 

친구들과 3번 정도 야구장에 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외할아버지를 닮았는가 싶기도 하고.

아비토끼는 야구에 관심이 별로 없고, 나도 지금은 시들한데 예전에는 아빠 따라 좋아했다. 

야구장에 직접 가서 본 적은 없다.

어제 효진이로 인해 야구장 나들이를 처음 했다. 와우~~

 

 

창원NC파크, 창원 NC다이노스 홈 구장이다. 집에서 가깝다.

18:30분 / NC다이노스:LG트윈스

주말에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다. 미리 좋은 자리에 예매를 했다. 

효진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친구들이 아닌 아빠 엄마랑 같이 가니까 더 좋았을 듯.

 

차를 가져가면 주차하기에도 그렇고 버스를 타고 갔다.

집 앞에서 바로 타고, 내리니까. 

경기가 있는 날은 마트도 북적북적~~

마트에서 음료수와 과자, 커피를 사고 야구장 안에서 치킨을 샀다.

효진이는 바쁘다. 선구들이 NC덕아웃 바깥으로 다 나와있다.

좋아하는 투수 구창모도 바로 앞에 있어서 동영상 찍느라...

 

 

NC다이노스 공격이 시작할 때 마다 치어리더들이 분위기를 띄운다.

타자가 나올 때 그 타자의 응원송이 있다.

일어나서 응원을 같이 하지 않을 수 없다. 

아..... 뭐랄까? 텔레비젼에서 보던 느낌이랑 완전 달랐다. 직관의 매력이란 것이 이런 것?!

신나고 즐거웠다. 효진이가 방방 뛴다. 우리 효진이의 이런 모습... 낯선데.

 

 

금요일에는 역전승으로 NC가 5:4로 이겼다.

어제는 잘 했는데, 기회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다.

LG가 매 회마다 출루하고 점수를 땄다.

그래도 응원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전광판에 효진이도 아비토끼도 우리의 모습도 2,3번 보였다.ㅎㅎㅎ

다양한 이벤트도 많이 했다. 

 

하루 종일 볕이 나지 않아 구름 낀 날이었는데, 관람하기에는 시원하고 좋은 날씨였다. 

8회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비가 왔지만 사람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거나, 장소를 옮겨 계속 머물렀다.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 정말 대단함!!! 좋아보였다^^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즐기는 듯~~

뭐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고 그래야 재밌지.

 

9회말 NC의 1점 홈런.... 열광했다.  역시 야구는 9회, 투아웃 이후....

5:11 패했지만 나름 직관하면서 즐겼던 시간이었다.

효진이 덕분에^^

다음번에 혹시 효진이가 다시 야구장에 가자고 한다면, 나는 갈 마음 있다. 

아비토끼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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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7.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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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깊숙이~~~

가끔 맑고 파아란 하늘에 구름이 머물고,

소나기가 내려 한바탕 물이 첨벙첨벙하는 아주 자연스런 날이 흐른다. 

 

 

엊그제 수요일 효진이 학교 여름 방학식 했다.

피곤해 일찍 잠드는 줄 알았는데, 늦게까지 방에 불이 꺼지지 않는다.

학교 야자하고 바로 공부방 갔다오면 피곤해서 씻고 일찍 자는 날들이었는데,

방학이라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부담감이 없어서인지 

효진이는 방학의 밤을 잠으로 흘러 보내기엔 마냥 아까웠나보다.

어제 우리 학교는 방학식을 했다. 

 

오늘 방학 후 첫 출근, 학교는 조용했다. 

효진이 방학이니 건강검진 받으러 가야해서 12:00~ 학교에서 나왔다. 

오후 1시 되어 건강관리협회에 도착하니 마산의 고등학교 1학년들로 북적북적.

평일이라서 그런지 그래도 1시간만에 건강검진을 마쳤다.

4시 30분에 공부방 가야해서 건강검진 받은 후 합성동에 가서 점심 먹고 시간을 보냈다.

오랫만에 함께 데이트!!!^^

 

버스 기다리는 동안 작은 공원에서 까치가 거닐고 있다.

배롱나무 꽃도 예쁘게 피었고, 여름볕이 빛났다.

한가롭고 평온한 시간이 흐른다.

 

 

합성동에 내려서, 효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로 했다.

2시 30분, 늦은 점심을 먹었다.

까르보나라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 새우 필라프.

점심 시간이 지나서인지 식당엔 우리 둘만 덩그러니~

음식도 괜찮았고, 효진이랑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좋았다. 

 

효진이는 기분이 마냥 들떴다.

내일 우리랑 함께 처음으로 야구장 가기로 했다. 친구들이랑은 자주 갔는데....

오히려 초등학교, 중학교 땐 함께 문화 생활을 하는게 없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아이와 야구로 대동단결 된 듯 친밀해졌다.

학교 생활도 나름 재밌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선생님들도 좋고.

물론 공부는 여전히 어렵고 힘들지만....

효진이는 그래도 지금 잘 하고 있다.

 

처음으로 함께 스티커 사진 찍으러 갔는데, 

이런 카드가 인식이 안 되네. ;;;;

다음에 아비토끼랑 같이 셋이서 예쁘게 찍기로 했다. 

 

다이소에 가서 피크닉 돗자리를 샀다.

원하던 돗자리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물건도 좋고.

효진이는 매니큐어가 사고 싶었나보다. 핑크색으로 사줬다.

하고 싶은 것 많은 10대의 호기심, 충분히 이해된다.

 

 

학교에서 요즘 배우는 법과 관련된 공부가 재밌나보다.

그리고 지금 즐겨보는 ENA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꽂혀서.

공부방 가는데 시간이 남아서 합성동 지하상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구경했다.

책 냄새는 여전히 좋다. 

나는 여기에 처음인데, 효진이는 친구들이랑 자주 왔나보다.

이래저래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법에 관한 책에 꽂혔는지, 읽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흥미로운 책 발견~!! [생활법률 상식 사전]

어렵고 무슨 소리인지 당췌 모르는게 이런 분야 아니던가.

책의 목차를 보고 훓어보니 법 적용에 관한 사례들이 재밌게 펼쳐졌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이야기 소재들처럼.

 

사달라고 하는 책은 무조건 다 사주는 편이다. 

보통 부모들이 책을 아이에게 막 떠안기는데.... 얘는 그렇지 않으니까. 

재밌을거라고 하니 나도 덩달아 읽고 싶어진다. 

 

이렇게 효진이와 함께 한 기쁜 날이 저물었다.

밤이 들어왔다. 바람도 살짝 들어오지만,

에어컨으로 열기를 식힌다. 

내일은 효진이 좋겠다.

덩달아 NC가 이겨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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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7. 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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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유토피아가 아니라, 삶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런 경우는 퍽 낯설어서... 당연히 사람이 먼저여야 하는 사회에서, 사람은 변방이었으니까. 

사람이 있어야 될 자리에 무형의 부와 재산, 권력, 이념이 허울좋게 위치했으니까. 

그래서 사람이 우선인 인문학적 고찰에 관심이 가고, 덩달아 마음이 따듯해졌다.

연이어 철학자 강신주님의 책을 읽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작가는 모르고 다소 에세이적인 제목에 마음이 닿았는데, 철학자 강신주님의 책이였다니.... 통했다.

아주 명료하게 부담스럽지않게 이해하기쉽게 철학자의 시선에 마음이 끌렸다. 

사람에 관한 따뜻한 환대가 오랫동안 내 마음에 머문다. 

 

무언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생경하면서 낯설다. 특히 사람에 관해서라면...

삶에서 늘 마주치며 관계를 맺어서 정해진 사회 테투리 속에서 함께 하니까.

겉모습으로 사람을 보게 되니 잘 아는 사람일지라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삶의 문맥을 읽는다는 것은 보통의 일이 아닌거다. 

읽어서 파악되고 이해되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시간의 물들임이 필요하다. 

읽어내야 할 사람의 문맥, 살아내야 할 삶의 무늬가 인문학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널뛰기하듯 질문과 답이 오고간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궁금했던 물음이고,

진부하지 않으면서 튀지않는 따듯한 답이라면 힘든 삶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건너가지 않을까!

막연한 현실에 살아내려고 조금이라도 힘을 내보지 않을까!

이 책 읽고 사람과 관계,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모나지않고 둥글둥글게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자본주의와 팬데믹 그리고 비대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양산.......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 혁명이라 불리는 것들(4차혁명, 정보혁명, 디지털혁명 등)은 인간의 노동력을 빼앗고,

세대간의 단절을 부추긴다. 몸은 편리해지지만, 마음은 어딘가모르게 불편해지고 있다. 

부와 재물, 권력의 구심점이 되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되 계속 팽창하고 사라지지는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견제와 경쟁 구도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 

"유행을 만들고 전파하는 것이 소비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만드는 효과적인 전략인 거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유행이 어떤 스타일을 집단적으로 선호하거나 선택해서 만들어졌다고 착각을 해요.

사실은 거꾸러 산업자본이 유행을 만들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을 소비하도록 만드는 거예요.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향을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각인시키고 있어요"

철학자의 안타까운 마음이 책 구석구석 잘 읽혀졌다. 편리함과 맞바꾼 인간성의 상실이 안타깝고, 두렵고, 씁쓸하다. 

자본주의 사회와 오늘날 변화되는 곳곳의 사회 현상들을 철학자의 시선으로 말해준다. 

그 시선은 오늘 나의 삶을 어떻게 잘 살아내야할지 팁을 주는 듯 친절했다. 

시대가 바뀌어도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돌고 돌아 사치품이 되고 필수품이 될 뿐.

본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을 다르게 새롭게 볼 줄 아는 시선이 필요하다. 

객관적인 타인을 주관적으로, 주관적인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하는 인문학적 감수성을 갖춰야하는 이유가 된다. 

"경쟁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하루에 한 번쯤은 산책을 한다든가, 음악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든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대신 사람들 얼굴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이런 것에서부터 출발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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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광활한 대기가 내 책을 펼쳤다가 덮고

파도가 바위에서 솟구치며 산산이 부서진다

날아가라, 나의 현혹된 페이지들이여!

부수어라, 파도여! 흥겨운 물살로 부수어라

돛단배들이 모이고 쪼고 있던 저 평온한 지붕을!

- 폴 발레리 <해변의 묘지> 詩 마지막 구절 -

 

폴 발레리... 프랑스의 시인이자 평론가라고 적혀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해변의 묘지>라는 詩의 마지막 구절이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에서 이 구절이 자막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폴 발레리의 詩도 잠깐 찾아보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 <바람이 분다>도 넷플릭스에 있다. 

 

詩는 어렵다. 자꾸 의미를 해석하려고 하니까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철학자는 바람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바람에 대한 작은 책도 쓰고 싶다고 했다.

철학자 마음에 깊이 각인된 깊이가 있는 사유들을 조만간에 읽어 볼 것 같다.

누군가가 재해석한 문학은 삶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읽을수록 인문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으니 기대가 된다. 

고착된 내 삶과 생각에 아주 작은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으니까. 

 

소통 가능성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 철학의 임무라고 했다.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 편견과 선입견이 아닌 따뜻한 시선과 환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느끼고 배운다. 

인문과 철학이 만났을 때가 아닐까!

그런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많기를 철학자는 기대한다. 

인문과 철학, 정치와 사회 현상과 문제점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 속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유들이 좋았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이렇게 생각이 한 뼘 더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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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7. 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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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초복 지나고, 짙은 여름이다.

한낮 온도가 34℃ 가까이 오르락내리락~~

맑고 푸른 하늘에 양떼 구름이 유유히 흐른다.

덥더라도 습도가 높은 날이 아니라서 좋다. 

습도 높은 날은 더 덥고, 불쾌지수도 높아진다. 

 

 

주일에는 어디 잘 나가지 않는데....

오늘은 효진이 여름 바지 사러 창원 아울렛에 갔다.

오후 2시가 훨씬 넘은 시간인데 사람들이 많았다.

매장은 너무 시원해서 사람들이 옷도 구경하고 사고 다 피서온 듯....

은근 옷 고르는데 까다로운 효진이다.

그래도 오늘은 꼭 시원한 여름 바지 2벌을 사야겠다!

 

오늘 왠일로 순조롭게 바지 2벌을 골랐다.

8부 정도의 시원한 마바지 하나와 귀여운 해바라기 꽃 그려진 반바지를 샀다.

울 효진이는 꽃이 좋나보다. 

눈에 띈 옷은 마음 변하기 전에 사야한다. 

여름 바지도 가격이 만만찮다. 35,000원 이상이다.

마음에 든다고 하니 아비토끼도 내 기분도 덩달아 좋다.

 

효진이가 아침 점심 밥을 건너뛰어서 저녁 겸해서 늦게 밥 먹으러 갔다.

요즘 효진이가 자주 갔던 창동이다. 나름 자기 학교 근처니까 핫플?

동네가 복잡하니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유가네 닭갈비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그 옆 올리브영에 가서 썬크림을 샀다.

휴가 때 효진이 고모네 식구가 내려와서 함께 워터파크 갈 예정이라서.

명한 빵집 고려당에 가서 밀크셰이크 포장 주문해 차에서 마셨다.

시원함과 달달함 찐함이 일품이다. 

 

이젠 나갔다 오면 곤피곤피함이 몰려온다. 

그래도 공휴일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게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지. 

집에만 있는 것보다 짬짬이 나가는 것도 좋구나!

이렇게 휴일 시간도 빨리 지나간다. 

내일 다시 일상 시작~~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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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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