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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6.26 히트 이벤트: 책 선물과 고마운 배려
  2. 2022.06.19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3. 2022.06.19 코로나19? 장염?
  4. 2022.06.13 믿는 인간에 대하여(▶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5. 2022.06.12 함안 무진정 산책
  6. 2022.06.09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
2022. 6. 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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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초입이 엊그제 같았는데, 6월의 마지막 주를 앞두고 있네요.

6월의 방과후학교는 교육비(자유수강권)지원과 함께 3월~5월까지 환불(반환)작업을 해야해요.

수익자 부담에서 교육비 지원으로 전환되는 시점이기에 가장 중요한 업무를 하는 시간이고요.

무엇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활동 공개를 연 1회 해야 하고,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방과후학교 만족도 조사도 진행해야 합니다. 

신경 쓸 일이 가장 많은 나날들이구요.

업무들이 몰려있다보니 시간이 엄청 빨리 흐르는 것 같아요.

장마도 시작되었고, 무더위도 덩달아 왔네요.

땅의 풀들도 손 쓸 겨를없이 마구마구 쑥쑥 자라지요. 

저의 평안 공간인 블러그에도 주인장이 신경쓰지 않았더니 풀이 자란 듯....

뭐 핑계일 수 있지만요^^;;;;

 

글을 쓰지는 않지만 한동안 손 놓았던 책은 틈틈히 읽고 있어요.

읽기에 시간이 한참 걸리지만... 괜찮아요.

한번씩 블러그에 들어오면 그럼에도 들러주시는 이웃분들의 발자국에 '감사합니다^^'

거의 들르지 못함에도 찾아주셔서 고맙지요.

 

아자아자님의 히트이벤트는 유명하지요.

방문해주시는데, 제가 불량이웃이라 잘 들르지 못해 미안함이 있답니다.

그럼에도 톡으로 히트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방문자수가 몇 명 남았다고 전해주셔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으로 염치불구하고 히트이벤트에 발자국을 남깁니다. 

정말 몇 명 남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의 기대감 섞인 퇴근길,

집에 오자마자 바로 컴퓨터 켜고 들락나락해봤습니다. 

앗...... 제가 히트이벤트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축하합니다!

그 짜릿함은 대문을 밟아본 사람은 알겠지요!^^

 

쪽지로 아자님께서 읽고 싶은 책 1권 애드온 설정 해달라고 하셨어요.

늘 아자님은 그래요. 덤으로 선물을 얹어주시는 분이지요.

주소 3종세트도 보내구요.

 

 

철학자 강신주님의 [감정수업] 읽고 있거든요.

우리네 감정 48가지, 그리고 철학자 스피노자의 조언과 해당되는 감정에 가장 잘 표현된

48권의 책(민음사에서 출간된 고전들은 유명하지요)들이 너무 좋은거예요. 

어렵지도 않아요. 사람을 알아가고 사람을 사랑하는 인문학이란 것이 이런것일까!

의도하지 않았는데 제목에 이끌림 받은 책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철학자 강신주님의 책이었어요. 아.... 이렇게 절묘할수가!

 

 

아자님의 배려로 애드온 열매가 맺혔어요. 

고맙습니다. 아자아자님^^

강신주의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의미심장하지 않나요?!

'감정수업' 읽고 정리하고, 빨리 읽고 싶어요.

짜릿하면서 기쁜 퇴근길의 선물이었지요. 책 잘 도착했습니다. 아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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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6. 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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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겨울을 보내고, 새 해 봄을 맞이하는 그 시간의 놀라움은 해마다 새롭다.  

계절이 변했음은 느껴지는 공기의 따사로움이 제일 먼저이고,

그 다음에 눈으로 보여지는 산과 나무의 연둣빛 새순이다. 

내가 먼저 보는 것은 땅이자 흙이다. 

들꽃과 풀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내가 밟고 다니는 흙이 제일 궁금하다.

어떤 꽃이 봄을 알리러 땅을 뚫고 새초롬하게 나올까? 

겨울의 추위로 언 땅을 뚫고 나온다는 것은 아주 아주 큰 일이니까. 

더 신기한 것은 들꽃과 풀꽃은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싹 틔워 꽃이 핀다.

그것도 같은 자리에 해마다 다른 꽃들이 핀다는거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오묘함!

그 오묘함에 매번 내 눈은 풀꽃 들꽃에게 경이로운 인사를 건넨다. 

살아 피어서 예쁘고 대견하구나! 근데 너희들은 어디서 왔니? 

이 궁금증은 책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읽으면 자연스레 이해된다. 

 

풀 한 포기 나기 힘든 건조한 사막에서도, 추위를 넘어 극한의 동토에서, 화산 폭발한 곳에서도,

심지어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서도 살아남은 식물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한다. 

상상할 수 없는 곳에서 살아남아 싹을 틔운다는 것은 정말 보통의 일은 아니다. 

모든 호흡있는 생명들은 홀로 살아 남을 수도, 피어날 수도 없다.

 

공생할 수 있는 매개체가 꼭 필요하다. 대자연의 룰이기도 한 듯.

바람과 물, 공기는 가장 기본적인 식물 이동의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식물을 섭취하는 동물들은 가장 손쉽게  땅에 씨앗을 퍼트리는 매개체이지만

시간이 지나 자연의 상황이 바뀌면 멸종될 우려도 있기에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진다.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모르는 식물들은 살아남은 곳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오래전부터 그 땅에서 산 것처럼 토착화 되거나, 다른 종으로 탈바꿈하거나, 적응하지 못해 죽는다. 

환경에 도태되지않고 살아남는게 중요하다. 

개척자이면서 전투원이고, 도망자들이면서 정복자들인 식물은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살아남았다. 

 

식물들 중 나무는 가장 돋보인다. 풀꽃 들꽃 모두가 소중한 존재들이지만.

어쩌면 나무들이 인간의 굴곡진 역사를 잘 대변해주지 않을까?

인간의 흥망성쇠 순간마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까.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가 쓴 <나무회상록/2001년>이 생각났다.

인간과 자연의 위대한 스승, 주목(朱木)의 불굴의 생명력과 지혜에 대해 쓴 책이자,

식물학을 아주 멋진 기획과 상상력으로 뽑아낸 걸작이다. 흥미롭게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지브리사에서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루 밑 아리에티/2010년>도 덩달아 생각났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 각종 식물들로 푸르름이 화면에 꽉 찼다. 웅장한 자연과 대비되는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10cm 소인 소녀 아리에티 이야기는 마음 깊이 짠하다. 

자연(동/식물)과 인간의 공생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른다. 

 

"종의 생존은 아주 예민한 문제다. 인류의 활동과 관련된 환경의 변화는

과거에 그랬듯이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이 다수의 유기 생명체에게 유해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면 머지않아 인류도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자연에서 동/식물, 인간은 유기적인 관계로 맺어져있으니까.

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인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오염, 삼림의 훼손 등 자연이 어떻게 변할지 가늠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모든 생명있는 유기체는 당연 보호되어야 하고, 멸종 위기의 식물들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할 듯 싶다. 

지금은 어떤 분야에서든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할 때이다.

 

세계 곳곳을 누비는 식물은 아주 똘똘하고 독창적이고 혁신적이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식물의 열일하기는 오늘도 계속 진행중이다. 

그래서 놀랍고 또 놀랍다!

들꽃과 풀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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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6. 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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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안전안내문자는 매일 오고 있다. 

지역 내 확진자 수는 100명~200명 사이다.

주변에 코로나19 걸린 사람보다 걸리지 않은 사람이 더 적다. 

그래서인지 이젠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 

날이 널뛰기하듯 아침 저녁 공기가 다르니 감기 걸린 듯 한데,

혹시 코로나19 아니야? 물어보기가 일상이 되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잦아들었는지 아니면 감기처럼 생각되어져 쉽게 약 처방을 받고

별도의 자가격리 없어도 일상 생활이 가능해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무증상과 함께 코로나19가 토착화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누가 걸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심각하지도 않은 듯 싶다. 

물론 사람에 따라 어떤 후유증은 분명 동반된다. 

그 후유증이 스트레스가 되고, 불편함이 되고, 불안을 일으킨다는 것이 큰 변수다. 

 

 

 

평소 소화기관이 약한 편이라 잘 체하는 아비토끼.

늘 사열침은 친구처럼 곁에 있다.

아비토끼는 코로나19 걸리지 않았다.

어제 아침에 머리가 아프고, 계속 춥다고 했다.

늘 그렇듯 체했나보다 하고 사열침을 놨고 타이레놀도 먹었다. 

조금 낫아지는가 싶더니 또 아프다고...

사열침으로 손가락 3번 찔렀고, 타이레놀도 더 먹었는데

아무래도 체한게 아니라 코로나19 아니가? 

역시 조금이라도 아프면 우리들의 일상어가 된 마냥 코로나19.....

주말이라 병원은 문 닫았고, 오후 되니 설사도 했다. 

입맛 없으니 죽집에서 소고기죽을 사서 먹었다.

 

코로나19라면 머리가 뱅글뱅글 돌고, 진짜 많이 춥는데.... 

증상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아비토끼는 코로나19인 듯, 한편으론 장염 같기도 하고.

오늘 아침엔 심하게 아프지는 않은가보다. 

흰죽을 먹었다. 

 

혹시나몰라서 오늘 예배 드리러 못 가고 집에 지금 머물고 있다. 

내일 하루 연차내고 아비토끼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코로나19 아니고 장염일 수 있겠지만 우선 검사를.

 

어제 먹었던 꼬막이 아비토끼에게 문제였나?

꼬막은 겨울이 제철이고 별미인데...

그래도 보기에 싱싱해보였고 아비토끼가 좋아하니 자주 해먹는데, 때가 아닌갑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참... 다르구나!

나는 음식 먹는 양도 많고, 장염이나 체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불쑥 여름이 들어온 것 같다.

먹는 음식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조용한 주일 아침이다. 

오늘 새벽에 비가 잠깐 왔나보다.

다음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우리네 모든 삶에 평안이 깃들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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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6.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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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태어남과 죽는 것은 자연스런 일인데,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냄은 황망하고 힘들다. 

몇 일 전까지 보고 인사 나눴던 사람인데, 갑자기 들려온 비보에 망연자실해진다. 

작년 겨울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자주 안부를 나눴던 권사님의 부군되시는 장로님이 소천하셨다.

부부가 소탈하시고 아주 모범적으로 신앙생활을 잘 해오셨고, 감사함이 넘치셨는데.....

그 때 처음으로 내가 믿는 하나님께 반문했다.

'하나님, 왜요? 왜 신실하게 잘 믿는 가정에 이별의 아픔을 주시나요?'

얕은 믿음의 신앙이었지만 질문의 뜬금없음에 어쩌면 하나님도 당황했을거다. 

그 얕은 믿음을 가진 나를 책망했지 하나님께 감히 왜, 무엇 때문에요? 라고 묻지 않았으니까. 

그럴지라도 여전히 사람의 좁은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게 하나님의 생각이다. 

 

한동일 작가의 라틴어 수업 두번째 시간을 수강했다. 책「믿는 인간에 대하여」이다. 

꽤 오랫동안 내 책상에 놓여있던지라 먼지가 소복히 앉았지만,

펼쳐 읽고 다시 읽기를 세 번째..... 겨울 지나 봄 지나, 여름에 진입해서야 읽기를 마쳤다.

이 책을 통해 믿는 인간은 삶에서 관대함과 포용, 배려 등 항목에서 다름을 확인한다.

바로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의 믿음과 신앙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인상깊게 읽은 책들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희미해져간다. 

책 읽을 때 마침 그 기분이 생경하고 좋아서 어쩌면 읽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라틴어 수업도 좋았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그렇기에 작가들이 계속 개정판을 내놓는 건 아닐까?!;;;;

 

 

우리는 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이분법으로 나누기를 좋아하고, 선택하기를 강요하고, 다른 것은 틀린거라고 각인시킨다.

물질적으로 많이 넉넉하고 편해진 세상이지만 마음과 관계에서 오는 불안으로 인해 각박해지고 있다. 

알아야 될 것도 많고 얻어야 될 정보들은 매일 쏟아져 나온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단순함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이상하다.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냥 쳇바퀴 돌 듯 살아간다. 

이런 불안과 아무런 기대가 없는 삶 속에서 인간은 신을 찾고, 종교에 의지한다. 

그 믿음과 신앙 속에서 행복해야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정말 어떻게 사는것이 잘 살아내는 것일까?

이런 깊은 고민과 질문 속에서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은 의미있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을 가졌고, 믿는 자로서 삶을 살아왔다.

믿는다는 것과 잘 믿는다는 것, 삶에서 살아낸다는 것은 다르지 않았다.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도리와 믿음은 별개가 아니었다. 

어렸을 땐 아무것도 몰랐는데, 점점 시간이 흐르고 분별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 속에 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다.

하나님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위로는 하나님 사랑, 땅에서는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믿는 인간은 결국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고,

하나님 말씀 따라 인애를 베푸는 일 즉, '헤세드'의 회복이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안식일에 병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예배도 중요하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안식일의 주인이 바로 예수님이시니까.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과 관계, 상황에서는 온 맘 다해 예배에 집중할 수 없다.

비단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 뿐만이겠는가.

종교의 자유가 있기에 믿는 자로서 이웃을 향한 존중과 배려가 '헤세드'이다. 

 

믿는 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항상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럴러면 삶으로 증명해내야 한다. 그 삶이 바로 믿는 인간의 충실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를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을 돕는 그 순간.... 그 지점에서의 선한 영향력이 퍼지고.

내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자, 아주 작게 내 삶에서 실천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믿는다는 것은 절대 단순하지 않다.

믿고 말씀 따라 순종하며 살아내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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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6. 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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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끝 호계 바로 옆 다리 하나 사이에 두고 함안이에요.

광려천을 걸으면서 두 행정구역 사이를 오며가며 하지요.  

살고 있는 곳보다 옆 동네 함안으로 산책을 자주 가곤 합니다. 

한 곳에 오래 살았다고 그 지역을 속속들이 다 아는 것 아니니까요.

마음 편한 곳은 늘 같은 곳을 다녀도 좋아요.

모르는 곳을 알고서 찾아가는 기쁨도 산책의 묘미지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1976.12.20.) 무진정

풍류를 즐기기 위해 언덕 위에 지어진 정자라고 하네요.

조선 명종 22년(1567)에 무진 조삼 선생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세우고,

선생의 호를 따라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연못이 멋집니다.

아마 이 풍경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걸음 옮기게 하나봐요.

 

6월의 초여름,

녹음이 짙어져가고 있구요.

오늘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 그런지 볕이 강하지도 않았어요.

한낮엔 더울 것 같았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청명한 바람이 불었어요.

아마 몇 십년을 묵묵히 한 자리서 커 온 나무 때문이 아닐까요?!

쑥쑥 하늘 향해 두 팔 벌려 뻗은 나무가 너무 멋졌어요.

그 나무들이 뿜어내는 자태가 놀라웠어요.

서로 쭉쭉 뻗어 그늘을 만들어내고, 바람이 솔솔 통하게 하는 듯.

쉬엄쉬엄 걸으면서 풍경을 눈에 담았어요.

 

 

 

연못에 비단잉어를 풀어놨나봐요. 

비단잉어들이 너무 커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인 곳에만 비단잉어들이 몰려있어요.

신기하고 궁금해서 가봤더니,

어떤 아저씨가 새우깡을 주는거예요. 

새우깡??? 이라면 보통 유람선을 타고 바다 산책 할 때

날아오르는 갈매기들한테 주는 것 아니었나요?
더 놀라운 것은 비단잉어들이 그 새우깡을 서로 먹으려고 해요.

사람 손을 탔나봐요.

저 넓은 연못 다른 곳에는 비단잉어들이 한 마리도 없었어요.

보통 물고기 먹이도 배합사료가 있는 걸로 아는데.

저 연못의 비단잉어들은 몇 날 몇 일 굻었나봐요. ㅠㅠ

 

 

 

무진정 바로 옆에 위치한 괴산재

조삼 선생의 후손과 인근 청소년들의 교육 전당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네요.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탁 트임이 좋았어요.

뒷편의 대나무 숲과 앞에는 잔디가 깔린 전통 가옥의 모습.

기와 지붕이 멋드러지고, 

칸칸이 마루와 통창으로 쫙~~~

이런 주택에 살고 싶다... 라는 생각과 함께 

비싸겠지! ㅋㅋ

저절로 읽고 쓰기가 될 것 같아요.

왠지 마음도 풍요로워질 것 같은...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아비토끼를 칭찬합니다^^

주일마다 이젠 산책 나가기로 했어요. 

계속 집에 있으니 멍해지고 갑갑해요.

조금이라도 바깥 공기를 씌고 들어오니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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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2. 6. 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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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랫동안 무기력했던 읽기가 오랫만에 회복되었다. 

읽기가 고스란히 머릿속으로 쏙쏙 박혔던 때만큼은 아닌 더딘 읽기였지만

마음과 생각을 오롯이 집중했던 읽기 시간이어서 여운이 깊다. 

이런 기분 진정 오랫만이다!^^

마음이 분주하고 힘들 때 읽는 것도 버겁지만, 책 쪽수가 많은 책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그런 책은 일부러 한쪽으로 제쳐두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먼지가 쌓이고 또 쌓여갔지만 그럼에도 항상 내 눈 보이는 곳에 둔 책들이라 정 떼지 않아 다행이다. 

시간이 많이 흐르더라도 그 먼지 묻은 책들, 나를 오랫동안 기다려준 책들을 찬찬히 읽으려고 한다. 

내 마음을 따뜻하게 토닥토닥한 책,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를 만났다.

한 권씩 읽다보니 너무 좋아서, 마음에 쏙 들어서 누가 쓴 책일까 궁금해 일부러 그 작가의 책을 찾아서 읽는다.

정여울 작가도 그렇다.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문체가 좋았던 것 같다. 

내 마음 상태가 들켜버렸는데... 글로 전하는 그 덤덤한 위로가 좋았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 책은 하루를 여닫으며 읽어도 좋겠지만,

나처럼 성격 급하고 궁금해서 호기심에 못 견디는 사람에겐 그냥 왕창 읽어도 괜찮을 듯 싶다. 

오히려 뭐랄까 방전되고 다운되었던 마음이 충전되는 기분?! 

사람을 향해 열려있는 그 마음의 씀씀이와 깊이가 느껴졌다.

그동안 딴 사람 생각한다고 아무데나 방치되고 힘들었던 내 마음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무수한 감정(에고ego)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 자신(셀프self)에게 힘을 싣어주는 책이었다. 

니 마음 내 마음 즉 사람을 더 알아가는 쉬우면서 알차고 얕지 않은 심리학 이야기다. 

 

심리 수업은 365일간 진행된다. 

수업은 괜시리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생각드는데, 정여울 작가님의 365일 심리 수업은 지루할 틈이 없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수업 내용이 다르다. 기분에 따라 다른 곳을 펼쳐 읽어도 좋다. 

★월요일 심리학, 화요일 책, 수요일 일상, 목요일 사람, 금요일 영화, 토요일 그림, 일요일 대화★

7가지 테마로 하루 하루 지친 내 삶에 들어와 말을 건넨다. '힘들지? 괜찮니? 평안하고 좋아?'

신화 속 이야기로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 여행 이야기, 풍경 속으로 등등

다양하게 엮어진 그림과 책, 영화 속 모든 이야기들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감정들과 함께 빛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남 일 같지 않은 꼭 내 이야기처럼 가깝게 다가온다. 

다 다른 삶인데, 어찌보면 또 별 것 아닌 거기서 거기인 삶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위로받는다.

 

 

 

 

사람에게 집중하는 이야기라 마음이 닿았다.

수업이라고 하지만 가르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 좋았다.

그냥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한 명 옆 집에 사는 것처럼 말 걸어주는 듯 좋았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참 별 것 아닌데도 자존심 때문에, 마음이 맞지 않아서 마음에 상처 주고 서로를 힘들게 한다.

서로 도와가며 일이 되게끔 하면 되는데, 서로 제 일이 아니라고 미루거나 다툰다.

옆에 있는 교행샘이 저번주에 교통사고를, 이번주에 코로나 확진으로 2주 연속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선생님 빈 자리로 인해 공문 접수와 발송 업무를 하게 되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위한다고 힘들겠다, 수고한다 위로를 건네지만.... 나는 괜찮은데.

교통사고도 코로나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그냥 누구라도 빈 자리를 채워 일이 되게끔 해야 되니까. 

교행샘이 더 미안해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거고, 서로 도우면서 살면 더 좋은 것을 안다. 

차장님이 '아이고, 착하고 예쁘다' 말해주셨다.

나도 이런 내 마음이 차암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타인을 배려하면서 내 마음도 이해하고 다독거려주는 내 자아를 칭찬한다^^

 

 

 

 

나는 요즘 내 삶의 정원에 예쁘고 사랑스럽고 반짝반짝 빛나는 꽃들이 활짝 필 수 있도록 물을 뜸뿍 준다. 

그 물은 나를 성장케하고, 내 옆의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심리학이 내 삶으로 들어와 뿌리내린다.

모난 나를 둥글게 둥글게 만들고, 내 삶에 풍성한 열매로 맺혀지고 있다. 

전혀 웃을 것 같지 않은 무표정한 사람들의 얼굴이 펴지고 있다.

내가 평안하듯, 내 옆 사람들의 마음이 평안했으면 좋겠다.

뾰족가시를 세우고 상처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가시는 결국 자기에게로 향하니까.  

덤으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 책을 추천한다. 

더딘 읽기였지만, 이 책으로 인해 내 자신과 더 친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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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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