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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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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따스함이 스며드는 위로를 만났다.

봄은 왔지만 여전히 마음과 생각은 봄을 오롯이 맞이하지 못했던 3월,

벚꽃이 비와 바람에 휘날리던 날이 되어서야 마음은 평안해졌다. 

불안과 두려움은 어느새 숨었거나 사라졌다.

그 자리에 봄볕이 스며들었다. 

'내 인생의 봄날은「오늘」' 시작이다.

 

 

 

 

 

 

다음 메일 '따뜻한 하루'에서 보내는 메일을 통해서도 잔잔한 위로를 받는다.

한 번씩 책 나눔 이벤트도 열린다. 댓글을 통해 소통하며 공감한다.

마음이 가는 책의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고 선정되면 책 선물이 온다.

작년 겨울의 선물인데, 봄에 읽었다.

시간을 묵혀두고 읽었던게 신의 한 수 였을까?!

내 마음과 형편이 고스란히 시인의 詩 속에 담긴 듯 닮았다. 

따뜻하게 감싸주는 봄날의 詩 였다. 

시인이면서 수필가, 캘리그라피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책의 노란 표지 제일 앞장에 내 이름과 예쁜 캘리그라피 글씨로 글을 적어 보냈다.

시인의 친필 사인이라니..... 그 정성스러움과 배려가 돋보였고 고마웠다.

한 사람의 귀함을 아는 시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쓰여진 詩들을 보니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겨울을 견디고 봄날의 선물, 그 이름은 '따뜻함'

 

 

 

 

 

 

캘리그라피 작가답게 책 속에는 예쁜 꽃 그림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시인의 시선이 담긴 글귀들도 마음에 닿는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글을 칼라복사기로 인쇄해 코팅용지에 붙여 잘라서

책갈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답답하고 힘겨울 때마다 보면서 잠깐 쉬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5년 동안 함께 일로 익숙하고 정 들었던 사람들과 헤어지고,

다시 자리를 옮겨 새 사람을 만나는 것은 지금의 내 나이에 낯설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람과의 관계란 이 일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소홀할 수 없다.

있는 사람들의 환대를 받기보다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되는 부분이다.

나는 여러가지로 처음이고 배워야되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3월 한 달 동안은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했기에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그 미소가 지금은 자연스레 내 얼굴의 마크가 되었다.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런 내 삶의 부분이 이 책 속 詩들과 마주하니 놀라우면서도 뭉클했다. 

 

 

 

 

 

 

5년 동안 있었던 곳에서 함께 했던 몇몇의 선생님과 카톡이나 통화를 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확실히 표가 난다고 했던가. 

내가 없는 빈 자리에 허전함을 느끼는 선생님들의 말이 나로서는 뿌듯함으로 다가왔다.

정말 그 곳에서 내가 열심히 했구나. 일도,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정말 물들임을 잘 했나보다!

그리고 축0선생님의 한 마디가 나를 더 든든하게 해주었다.

'선생님은 여기뿐만 아니라 지금 있는 그 곳에서도 에이스가 곧 되실 겁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서툰데 선생님은 나를 세워주셨다.

사람을 잃지 않았구나! 잘 살았네^^

떠난 빈 자리에 남겨진 허전함, 그리고 묵직하게 전해진 향기.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미소를 보이면 진심이 전해지고 그 곳에 향기가 스며든다. 

이런 마음으로 나는 매일 오늘 하루 살아내려고 한다.

 

 

 

 

 

 

예쁜 마음이 담긴 진심어린 詩들을 한참이나 음미했다.

어제 오늘 낮까지 내린 비雨 그치고,

봄인데 찬 바람이 들어오는 듯 옥수수 수염茶와 함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글을 만나 소소하지만 행복한 주말을 잘 보내고 있다.

 

♥내 인생의 봄날은 오늘♥

 

옷장을 비웠습니다

비워진 옷걸이 수만큼

마음에 공간이 생겼습니다

 

신발장을 비웠습니다

많은 곳을 다녔던 신발들이

과거 속에 머물러 있어

새로운 길을 못 가는 것 같았습니다

 

책장을 비웠습니다

새로운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밑줄 그어진 손때 묻은 책부터

20년이 넘도록 한 번도 펼쳐보지 않았던

책도 있었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최소한의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데

여기저기 욕심이 넘쳤음을 깨달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인데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한 물건처럼

과거 속에 남겨둔 힘들고 아픈 기억 때문에

눈앞에 행복을 못 본 건 아닐까요

 

과거에서 꺼내 

물건을 정리하듯 미련 없이 버리세요

내 인생의 봄날은 오늘입니다

 

책의 제목이자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비우고 채움의 일상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생각을 비집고 들어오는 나쁜 감정들을 제 때 비우고 처리해야 하는데 계속 끌고 갔다.

그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여 내 마음과 생각을 갉아먹고 있었다. 

긍정의 감정들을 채울 자리가 없었다. 

오늘을 잘 살아가려면 내 주변과 내 생각과 마음의 정리를 잘 해야겠다. 

 

 

 

 

 

 

어제 힘들었고 그 힘듦을 잘 견뎌내고 넘었다.

다시 똑같은 힘듦의 순간이 온다면 아마 대수롭지않게 여길 것 같다.

본래 처음 마주한 힘듦이 세상에서 나에게 닥친 가장 큰 힘듦이니까.

시간이 약이라고 사람들은 자주 말한다.

내가 힘들 때는 정말 이 말이 제일 듣기 싫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그 일은 정말 마주한 다른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게 닥친 일보다 내 마음 속 두려움이 컸던거다.

아마.... 나와 똑같은 고민을 안고 새로이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시간이 약이다' 라고 말하지 않을거다. 

벌써 오늘이 지났네. 내일 다시 새로운 날!

오늘,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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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3. 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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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할 수 없는 대신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말이 아닌 글로 대화한다.

지혜롭고 똘똘하며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 오로르를 다시 만났다.

이런 오로르가 마주하는 세상은 참 힘들다.

마음을 활짝 열더라도 내 마음과 같은 친구 사귀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어른들이 마주하는 세상은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걱정 근심 없고 누구나 편안하고 행복한 참깨 세상을 꿈 꾼다.

그리고 참깨 세상에는 오로르와 찰떡궁합인 오브가 있으니까.

 

사람이 모인 곳에는 기쁨과 재미도 있지만 다툼과 시기 질투도 있다.

강한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다.

처음부터 강한 사람, 약한 사람의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있는데, 그 결이 둥글둥글 또는 뾰족뾰족 모서리의 유무에 따라서

분위기를 주도하게 된다. 마음 약한 아이는 쉽게 집단 괴롭힘의 표적이 된다.

괴롭히는 아이는 약한 마음을 숨기며 강한 척 하면서 자기의 우위를 선점한다.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은, 자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더 화를 내.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까.'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하면 못된 행동이 조금이라도 희석되는 줄 안다.

오로르 이야기에서는 왕따, 집단 괴롭힘 등 요즘 SNS에서 심각하게 대두되는 청소년 문제를 다룬다.

오로르 두번째 이야기,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이다. 

 

 

 

이 가지지않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오로르지만,

이 능력이 아직 몸과 마음, 생각이 성장해야 될 오로르에겐 부담이 되지 않을까?

아직도 덜 성숙된 우리 사회는 다름에 대해서는 선 긋기를 하고 있으니까.

다르니까 얕잡아보고 다르니까 시기 질투한다. 

그럼에도 오로르는 이 능력을 선한 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를 원한다.

한창 응석부리고 좋고 싫고 나쁨을 온 몸으로 표현할  나이인데.

일찍 철 든 아이처럼...... 그래서 오로르가 대견하면서 짠했다.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고 말을 하지 못하는 자폐증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르지만 그게 나쁜건 아니다.

오로지 말로서만 대화를 한다는 편견을 버리면 다양한 대화의 희열을 참여할 수 있음을

오로르의 태블릿을 통해 매번 느낀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의 폭을 넓히며, 혹여나 거친 생각의 틈을 한번 걸러주기도 한다. 

오로르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많이 행복할 것 같다.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음은 아주 큰 행운이자 복이다.

오로르 곁엔 아주 든든한 엄마와 아빠가 있고, 아주 내밀한 마음까지 고백할 수 있는 조지안느 선생님이 있다.

힘든 세상을 떠나 아주 평안한 별나라 참깨 세상의 오브가 있다.

철딱서니없는 소심하면서 화가 많은 언니, 언니는 이상하게 오로르가 계속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사람이지만

오로르가 무시로 따뜻하게 대해달라고 손을 내미는 듯 하다. 역시 오로르는 듬뿍 사랑받아 마땅한 동생^^

그리고, 경찰 업무로 만난 아주 지적이면서 따뜻한 주베 형사와 멜빌 형사.

오로르의 삶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옆에 있다면 피폐하면서 거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래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오로르는 안다. 

오로르에겐 학교도 친구도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니까. 

 

'양면적, 흑과 백으로 딱 나눌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 회색인 일이 정말 많다. 

그래서 힘든 세상은 힘들지만 재미있다. 정답이 없는 회색에서 살아가니까. 

정답은 없고, 더 많은 의문만 있으니까. 

엄마 말처럼, 실망스럽거나 나쁜 일을 겪을 때에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이야기에서 가장 마음에 닿은 말이다. 

회색은 인기와는 거리가 먼 색, 우유부단한 색이라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우리네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데 말이다. 

분명치않은 경계 밖의 주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어떤 것도 불분명한 우리네 삶은 회색지대이다.

이 회색의 경계 안에서 구분을 명확하게 지으려고 하는 순간 선택을 해야한다.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몫이다.

오로르 엄마와 아빠가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도,

오로르가 어렵고 힘든 순간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도

모두 정답은 없지만 최선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최선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보이고 깨닫게 되는 지점이 있다. 

그 지점에서는 회색도 흑백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지혜 하나를 얻게 된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오로르를 두번째 만났는데, 부쩍 더 성장한 오로르를 만났다.

다음에는 어디에서 오로르를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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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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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그림들을 실물로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본 적 없어서 늘 궁금하기는 하다.

책을 통해 그림을 봐왔으니까.

아마 실물 영접을 하게 되면 막 가슴이 뛰고, 경이로울 것 같다.

그림과 함께 깃든 스토리를 듣게 된다면 완전 눈이 반짝반짝 할텐데.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들은 시대를 아우르는 미술과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들일텐데, 책으로 보는 것과 다른 느낌일거야.

그 사람들을 이르는 말, '도슨트'라고 한다.  '큐레이트'는 많이 들어봤는데, '도슨트'는 생소하다.

그들을 직접 실물 영접할 수 없으니 책으로 만났다.

비록 방구석에서 보는 그림이지만, 5명의 도슨트들로부터 아주 만족할만한 안내를 받았다.

이런 전문 안내인을 통해서라면 그림 보는 것이 매일 신날 것 같다. 좋으니까^^

책 「90일 밤의 _ 미술관」이다.

하루 1작품을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인데, 하루 1작품은 성에 차지도 않는다.

아무리 책으로 읽는다지만 많은 작품들을 늘 보기를 즐겨했으니까.

 

 

미술관 도슨트 5명이 들려주는 그림과 그림 속 사정이 흥미롭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의 유명한 미술관 박물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면서

그들이 직접 보았던 황홀했던 그림들을 재미나게 소개해준다.

시대를 아우르는 그림들이 유럽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었음에 놀라웠다.

유명한 작품들을 많이 소장한 곳일수록 품격이 느껴지고 여행자가 된다면 일부러라도 찾아가고 싶지 않을까!

내가 만약 영국에 간다면, 나는 그래도 많이 들어본 꽤 익숙한 영국 최고의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로 향하고 싶다.

프랑스에 간다면, 기차역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오르세 미술관'으로.

여기는 마네,쿠르베,밀레,고갱,고흐 등 꽤 익숙한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주요 작품들이 있다고 하니 멋질 것 같다.

네덜란드로 간다면, 역시 '반 고흐 미술관' 고흐의 유화 200여 점 / 소묘 500여 점 / 고흐의 편지 700여 통 등

책을 통해 봐왔던 고흐를 어쩌면 온전히 만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있다.

해바라기와 자화상, 까마귀가 있는 밀밭.... 생동감이 느껴지는 고흐만의 노랑을 만나고 싶다.

 

전시된 작품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줄 때의 행복과 뭉클함이 글을 통해 표현되는 것 같기도 하고,

각기 다른 5명의 도슨트들의 개성이 엿보이는 아주 색다르고 재밌는 책인 듯 싶다.

어색해하면서도 낯선 땅에서 도슨트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그림이 좋아서 떠났고, 매일 미술관을 들락날락했던 시간들 그리고 이야기....

너무 좋아서 즐겼고 천직이 되었다. 행복한 사람들!!!

그들에게서 전문가의 향기가 뿜어져나온다^^

 

굳이 그림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없다. 그냥 읽기를 권한다.

아주 자연스레 미술관에 입성하게 되고, 친절한 안내를 통해 눈과 귀가 즐거워질테니까.

방구석 미술관이 따로 없다. 어렵지않게 그림을 구경할 수 있는게 매력이다.

책을 통해서 보고 읽어왔던게 미술을 아주 조금이지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거리를 두지 않는다. 어려웠다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을테니까.

 

가슴 뛰는 일을 한다는 것~~

보고 싶은 그림을 보러 다시금 떠날 수 있다는 것~~

머물지않고 항상 새로움을 발견할 마음의 준비가 된다는 것.....

이런 삶을 산다는 것, 부러우면서 멋지다.

90일 밤의 _ 미술관 산책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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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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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삶을 10년 넘게 해와서 책을 고르는 기준과 안목이 조금 낫아진 줄 알았는데

왠걸 읽으면 읽을수록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해가 바뀌고 했으니 이왕이면 봄여름가을겨울에 맞게 책을 달리 읽어보자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계획대로가 아닌 그냥 내 마음에 가는대로 읽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내 마음에 가는대로' 읽는게 정답이었다^^

비가 올 때,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바람이 스며들어올 때, 후덥지근할 때, 나른하고 무기력할 때,

볕이 너무 좋은 맑은 날에, 사람이 그리울 때, 옛 생각에 머물게 될 때.......

이런 상황에 따른 책 읽기를 하고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내가 너무 부족하고,

그냥 마음이 가는 책을 골라 그 책 속으로 내 감정이 담기는 경험으로 책을 읽게 된다.

어떤 책을 한 권 읽고 그 책에 대한 내 감정을 짧게 메모를 해두었으면 다음번에 이런 감정일 때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또다른 감정 세계를 경험할텐데..... 생각을 해본다.

그래, 메모~ 메모의 중요성이 수면으로 둥둥~~~

이런 삶의 상황별로 읽게 되는 책의 유용성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쓴 책「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삶의 모든 상황과 감정이 사람의 일인지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인간의 본연에 대한 고찰(고민)은

문학 특히 시대를 아우르는 고전이 주는 감동이다. 이 고전 읽기를 통해 우리는 삶을 들여다봄으로

사람을 판단(평가)하기도 하고, 삶을 긍정하기도 부정하기도 하며, 교훈을 얻기도 한다.

특히, 지친 일상에서 위로를 받는 것 고전이 주는 최상의 효용이 아닐까!

그러나 어떻게 읽고 내 삶에 적용하면 될까 이 부분이 궁금하다.

늘 그렇듯이 고전 읽기는 익숙하지 않으니까.

새 해가 되면 한 해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면서 나름의 독서 방향을 정하기도 하는데,

늘 수첩의 첫 페이지에 '독서계획' 이라 쓰고 '한 달에 00권의 고전 읽기' 라는 좀 그럴듯한 목표도 세운다.

시간이 흘러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과는 반대 방향이 되어버린다.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이고, 실천은 안드로메다로 슝~~~

그러나, 이 책「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를 읽고 고전 읽기의 재미와 흥미로움이 조금 회복되리라

확신이 생긴다. 어렵다고 마음문 닫아버리면 안 돼, 기회가 흘러가버려~~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이런 책 처음입니다만, 재밌네요. 다시 고전읽기를 시작해봐야겠네요.

 

상황별 맞춤으로 책 읽기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 상황에 깊이 빠지지않고 나오려는 의지와 관계 깊다.

굳이 고전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면 그 책은 삶에서 찐 책이 된다.

저자는 특히 고전을 좋아해서 고전을 널리 알리고 싶은데 관심 가져주는 사람들이 적어 마음이 쓸쓸했다고.

혼자만 좋아하지 않고 그 좋음을 공유한다는 자체가 책을 쓰는데까지 이르렀다.

오랜 시간을 들여 어떤 일을 계속 하는게 매번 느끼지만 대단한 일이다.

일을 꾸준히 하는 것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 묘한 상관관계가 성립된다.

그 꾸준함은 기회를 만들고, 결국 좋아서 일을 도모하게 된다^^

 

가슴 속에 울분이 차오를 때는, <카다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울분> <일리아스>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

통장 잔고가 바닥이라면, <마담 보바리> <죄와 벌>

왜 나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가, <태평천하> <이름 없는 주드> <다섯째 아이>

용기가 필요합니까-세 가지 용기에 관하여, <모두 다 예쁜 딸들> <폭풍의 한가운데> <우울과 몽상>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힘듭니다, <필경사 바틀비> <돈키호테>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파우스트> <고도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하지, <제5도살장> <카탈로니아 찬가>

금요일인데 약속이 없어서, <인간 종말 리포트> <홍수> <미친 아담>

남 욕이 하고 싶을 때, <인간 실격> <밀크맨> <위대한 개츠비>

다음 연애는 망하지 않도록,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싸우러 가기 전에 읽어 둘 책,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 <소크라테스의 변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가출을 계획 중인 너에게, <호밀밭의 파수꾼> <고리오 영감> <이방인>

명절에 책 읽는 인간, <논어> <자기만의 방> <풀하우스>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진다면, <남아 있는 나날> <야간비행> <엘러건트 유니버스>

긴 여행을 떠날 때 가져가겠어요, <방랑자들> <수학의 확실성>

선베드에 누워서,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라쇼몬>

장마철에 읽는 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장마>

불면증에 추천합니다, <삼국유사> <아라비안나이트> 또는 <천일야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폭설로 고립되었다면 이 책, <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 <좀머 씨 이야기>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그럼, <옥상에서 만나요>

 

22가지 상황별 57권(민음사) 책이 소개되어있다.

모든 상황들이 일상이고, 마음의 일이다. 거창하지 않아서 더 믿음이 간다.

읽은 책 몇 권, 안 읽은 책 거의 다.... 특히, '불면증에 추천합니다' 책은 추천하지 않아도 될 듯 싶은데 ㅋㅋㅋ

누워서 책을 읽다보면 길게 잡아 10분쯤 저절로 눈이 감기니까.

책은 평소에 읽는 사람이나 안 읽는 사람이나 누우면 잠이 스르르 들게하는 수면제이다.

그 외 아주 작은 용기가 필요할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 될 때....

비슷한 상황 감정이 있는데  저자의 개인적 생각이 담긴 책 선택이니 그냥 참고로 읽으면 괜찮을 듯 싶다.

책「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무겁지않고 가볍게 읽기에 좋았다. 책에 관한 책을 읽는거라서.

고전을 읽고 소개한 책이 의외로 재밌다. 그래서 고전을 읽고 독서모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관점으로 사람을 만나고 삶을 재해석하니까^^

다시, 해가 바뀌었으니 고전 읽기를 시작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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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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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어른'이란 단어와 담백한 '나이듦'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47Km로 달리고 있는 지금, 나는 어른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 

어른이란 반열에 오르려면 이제 나이로 명함 내밀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것을 안다.

걸맞는 행동과 생각이 담백하고 성숙한 '나이듦'의 화관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참 어른되기는 힘들다. 

성숙한 어른이 되기에 함량미달 이겠지만, 곁을 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소박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설렘으로 '여전히' 하고 싶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삶 속에서 늘 내가 하던 일을 몇 년이 지나서도 한다는 것은 

내 마음이 여전히 식지 않았다는 뜻이다. 

'설렘'이란 감정으로 일상을 채운다면 나이는 분명 숫자에 불과하겠지.

이런 설렘으로 늦었지만 다시 남은 삶을 살아가고 싶은 분들이 있다.

칠곡 문해학교 한글 교실 할머니들의 이야기이다.

 

 

어렸을 적에 집이 가난해서, 여자란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쳐버린 할머니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 가정을 이루고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살아왔던 지난한 삶들.

글을 알지 못해 정작 바깥 세상의  재미있는 일들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날들.

반면에 또 글을 알지 못해 앓이를 했던 날들은 얼마나 많았던가?

무지는 흠이 아닌데, 할머니들은 안으로 안으로 숨기고 싶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글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렸다. 

글을 적고 익히면서 할머니들은 삶의 설렘과 기쁨을 회복했다.

마음 고생했던 날들이 보상을 받은 듯 그렇게 적고 또 적었다.

 

 

할머니들의 글은 소박하고 순수하고 담백했다. 태곳적 언어를 만난 듯......

삶에서 건져올린 살아있는 말 같다.

우리는 글을 자꾸 치장하려고 하는데, 할머니들의 글은 팔딱거린다.

정말 여기도, 저기도 詩다.

삶 곳곳에 시가 보석처럼 박혀있다.

지난날 아프고 힘겨웠던 삶의 흔적들이다.

 

아이들 소풍을 따라갔다

학부모 게임이 있을 때면

보물찾기를 했다

 

돌 밑에 숨은 종이 한 장을 찾았다

꼬깃꼬깃한 종이를 펴 보았지만

거기 쓰인 글자를 읽을 수 없었다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괜찮다며 그냥 상품을 주셨다

부끄러운 마음에 상품을 받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다

 

글자를 아는 지금은

아이들이 벌써 다 커버려

이제 더 이상

보물찾기할 기회가 없어져버렸다

 

김순옥, <보물찾기> 중에서

 

 

엄마는 정말 공부가 하고 싶단다

-김영숙-

 

거제도 아들네 집

예쁜 손주 봐 주러 왔다.

 

벌서 한 달

내마음은 온통 복지관에

다 가 있다.

 

고민 고민 몇 번이고 생각 끝에

아들 내외한테 말했다.

엄마가 공부하러 가면 안 되겠니?

 

며느리가 묻는다, 무슨 공부냐고

사실대로 말했다.

아들 며느리

온 식구가 눈물바다가 되었다.

 

아들은 마음이 아픈지

가슴을 치며 엉엉 운다.

나도 실컷 울었다.

 

아들이 말한다.

공부하러 가시라고

 

미안하다 아들아,

이 엄마는 정말 공부가 하고 싶단다.

 

이 시가 바로 지금, 막 공부를 시작한 할머니들의 마음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늦게나마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벅차다는 것을.

살아온 날들 보다 살아갈 날들이 짧겠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설렘과 기대가 있음에.

나라가 이런 곳에 재정을 더 많이 투입해서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해

배움의 기회를 많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만큼 노년의 삶이 좀 더 육체적 정신적으로 윤택해지고 낫아지면

고령화로 야기되는 복잡한 문제들을 풀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진 <칠곡 가시나들> 그 뒷이야기, 책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어떻게 삶을 살아야하는지 대답을 해주는 듯 하다.

인생의 설렘이 있다면, 삶이 재미없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듦이 우울하고 싫지는 않은 것이라고.

 

칠곡 할머니들을 보면서 부모님을 생각해본다.

젊었을 때도 열심히 일 하셨는데, 지금도 계속 일 하시고 계신다.

지금 삶이 재밌을까? 평안하실까? 어떤 설렘과 기대가 있을까?

삶의 빈곤은 여전하지만, 자식으로서 별로 도움은 못 되지만......

'노년의 삶이 평안하시면 좋겠다' 기도하며, 이래저래 살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부모님이 내 곁에 계셔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무탈하고 건강하시기를 늘 기도한다.

 

 

그냥 말 하듯이 툭 던지는 글들이 마음 속에 들어온다.

어디에서 배운게 아닌데.... 그 단순하고 솔직함과 더불어 나이라는 숫자까지 더해졌다.

무늬만 詩가 얼마나 많은데. 곰삭은 글맛은 나이를 포함한다는 것을 알았다.

글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힘겨운 삶을 보상받은 듯.... 따뜻함과 뭉클함이 느껴졌다.

제대로 나이듦에 대해서 배운다.

 

할머니들에게 배웠어요. 재밌게 나이 들기 위한 준비 1단계는 두려움을 떨치는 것이로구나.

나이가 들수록 두려움은 굳은살처럼 박혀서 점점 더 떼어내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럴때마다 손을 달달 떨며 한 글자씩 완성해나가던 할머니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태어나 처음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가던 순간을 떠올리면 감금연 할머니의 정겨운 목소리가

마음 속에 들려오겠지요. 재밌게 나이 들고 싶다면 무서워하지 말라고.

두려움을 떨쳐야 설렘이 시작되고 세상이 재밌어진다고.

 

뭔가를 배우기 전의 근거없는 두려움과 익히고 알았을 때의 설렘이 교차하는 삶을 살고 있다.

두려움은 delete키를 가차없이 누르고, 설렘은 매일 insert키로 충전해야겠다.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뭉클함, 설렘을 늘 생각하며

내 마음을 든든하게 세워나가야겠다.

내 삶도 칠곡 문해학교 할머니들의 삶처럼 감사함으로 설렘으로 충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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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1. 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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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이 주는 보편성이 있다.

인간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인간을 향한 연민과 위로는 시대를 초월하기도 한다.

특정 시대에 인정받지 못한 작품이 시간을 넘어 후하게 평가를 받기도 한다.

시대적 상황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표적 동화 작가이자 시인인 미야자와 겐지가 1931년 11월 3일에 작성한 미발표 유작詩

「비에도 지지 않고」이다.

 

 

詩를 쓴 배경을 들여다보면,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일본은 제국주의와 전체주의가 팽배했고

시인은 그 소용돌이 속에서 가난과 굶주림은 일상이었고, 삶의 테두리에 암울함이 드리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삶에 동요하지 않았고, 불안해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했다.

 

~비와, 바람, 눈보라,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다고 했다.

건강한 삶과 욕심없는 절제의 삶, 낙천적인 삶을 추구했다.

관계에 대해서 돌아보았고, 소박한 삶을 영위해나갔다.

동서남북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도와주고, 같이 아파하고 걱정했다.

바보라 불려도 올곧은 마음을 가진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시인의 소망이 감동이다.

 

자기 것을 챙기기에 바쁘고, 타인을 돌아보기엔 여유도 관심도 없는데.....

이런 바보 같은 사람이 옆에 있다면 우리는 이용하기 바빴을텐데...

씁쓸하면서 마음이 황량해진다.

외따로 외로운 여기 이 섬에서 외로운 사람이 아닌 이런 순수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밝고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비장함이 느껴지는 제목과 달리 책에 그림과 색이 덧입혀지니 멋진 그림책으로 재탄생되었다.

그림은 우리나라 동화작가 곽수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데 왠지 더 뿌듯함이^^

시대를 넘어서서 시인의 시와 동화 작가의 그림이 조화롭다.

작품이 어떤 매체와 만나 덧입혀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구나.

시의 행과 그림 속 주인공이 다 달라서 내 이야기인 양 모두의 이야기를 듣는 액자 소설을 만나는 것 같다.

그림의 색감이 어둠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다.

어둠은 밝음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듯.....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림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비를 막아 주는 우산 안에 달팽이와 고양이 나비가 있다. 꽃들도.

세상의 연약한 존재들, 비에도 지지 않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이 있다면

언제든 그 속으로 잠깐 피해서 쉬어가기를...^^

우산을 넉넉히 건네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 시인의 바람이 잘 표현된 것 같다.

 

조금만 불편해도 답답해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불안해하고, 덜 가진 것에 대해 불평하고

남과 비교하고, 남의 시선에 마음이 쓰이고, 감사하지 못하고, 형식에 치중하고,

배려하지 못한 모난 마음들이 불쑥 불쑥 올라올 때 100여년 전의 위로가 담긴,

미야자와 겐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를 늘 곁에 두고 읽고 다시 읽으면서 마음에 새겨야겠다.

진정 사람의 정체성에 대해 깨닫게 한다.

거창하지 않은 詩라서 더 담백하고, 큰 울림으로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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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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