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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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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느 때 도서관에 관한 책들을 한꺼번에 빌려서 읽었다.

어느 나라에 가면 무엇이 유명해서 꼭 봐야하고, 먹어야 하고, 사야 하는 것처럼....

책을 좋아하고 읽는 사람으로서 '도서관'은 가봐야하는 환상적인 장소이다. 

개인마다 장소가 주는 특별한 감정이란게 있다. 

도서관과 내 삶이 연결되는게 아주 자연스럽듯, 내가 도서관에 있다. 

 

도서관은 어느 장소와 시대와 사람을 보듬어 안고 가는 아주 보물같은 곳이라 느껴졌다.

책 「파리의 도서관」을 읽었고(1권) 다시 읽어야 하는데(2권)... 도서관은,

의미있고 아름다운 곳! 시대와 함께 하고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져있는 곳!

외관상 아름다움이 아닌 특정한 시대와 특별한 사건 속에 평범한 사람들이 지켜낸 곳이기에

도서관을 다르게 다시 보게 된다. 

 

 

1939년과 1940년 2차 세계대전, 프랑스 '파리 미국 도서관', 암흑기....

자원 입대와 징병, 포로 난민 수용소, 피난 행렬, 떠난 자와 남은 자, 피폐해진 삶,....

그러나 무기력이 삶을 갉아먹지 않도록 몸과 마음, 생각을 잘 지켜나가야 하는 법.

스스로가 살아남고 견뎌야 한다는 불문률.....

그 가운데 파리 미국 도서관의 책 나눔 물결이 일고 있다.

전장에 나간 병사들을 위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남아서 자기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리더 관장이 그랬고, 주인공 오딜과 도서관 지기들이 그랬다. 

생명을 살리는 책의 힘, 가장 필요한 곳에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계속 이어져야한다.

전쟁 중에 지켜내야 하는 사랑(가족, 연인, 이웃...)과 같은 것이기에.

 

「파리의 도서관①」책에는 사랑과 연민, 우정, 연대, 소통, 아픔과 상실, 만남, 위기, 고통 등

다양한 감정들이 잘 버무려져있다. 무엇보다 인연의 시작과 끈끈한 우정이 시대를 뛰어넘고,

나이와 국적의 차이를 허물었다. 그 매개물에 '책'이 있었음에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주인공 오딜의 과거와 현재 속에 함께 했던 인물들이 흥미롭게 조명된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 드러내지 않은 과거, 이웃 아이 릴리와의 만남....

전쟁 중 그리고 이후 파리 미국 도서관은 어떻게 되었고, 오딜의 삶은 프랑스가 아닌 미국인지.

첫사랑 폴은 왜 오딜과 끝까지 함께하지 않았는지, 지금 중년의 오딜은 미국에서 왜 혼자서 살고 있는지.

「파리의 도서관①」편이 전쟁과 파리 미국 도서관과 오딜의 사랑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파리의 도서관②」편은 전쟁 이후의 파리 미국 도서관과 오딜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있을 것 같다. 

 

어제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 없는 내일이 없듯이 과거와 현재, 미래는 이어진다.

파리의 미국 도서관이 그 시대를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그런 의미와 존재였지 않았을까!

시대를 함께 살아낸 도서관은 낡고 바랬으나 퇴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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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8. 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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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터벅터벅 걸어 들어온다. 

나에게 말을 잘 걸어주는 아주 친절한 계절이다. 

수시로 드나드는 가을 바람에 내 안부를 얹어 보낸다.

평안해서 고마워..... ^^

 

계절과 날씨, 기분에 따라 글이 따라오기도 한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쓰여지는 글이어야 하는데......

요즘 내 언어 사전에 저장되어 자주 쓰여지는 말이 '무심하게' 이다.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없이 그냥 마음 가는대로 적긴 하는데,

오히려 소소하게 글 쓰는 재미가 있다. 

 

잘 쓰는 글보다 소박하면서 진실한 글 쓰기를 매일 다짐했을

故 박완서 작가의 책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읽었다. 

작가의 삶을 아주 친밀하게 엿볼 수 있는 산문집이다. 

어렸을 적 고향과 가족이야기,

엄마가 남매 공부 시키기 위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 이야기,

작가의 자녀와 손녀 이야기,

아주 사소한 이웃 이야기들 그리고 작가와 글 쓰는 이야기들,

작가가 보고 듣고 체험한 이야기들은

다정하면서 뭉클하고, 마음이 아련해지기도 했다.

 

 

특히, 사십 대의 비오는 날(28쪽~44쪽) 속 액자처럼 들어있는

4개의 이야기 꼭지들은 모두 다른 이야기 다른 느낌인데

뭐라 단정지을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들어있다. 읽으면서,

'그렇구나, 이런 느낌의 글이 박완서 작가님의 글맵시구나!'

아려온다. 서글프다. 서늘하다. 뭉클하다.

그리고........ 묵직하게 따뜻하다. 

 

'무심함' 속에서 내가 그 자리에 있는 듯 아주 가까이서 속삭였다.

내 이야기인 줄 착각하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들을 만났다. 

서프라이즈 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낌이 닿아요. 고맙습니다, 작가님^^

"비 오는 날 있었던 사건이랄 것도 없는 몇 가지 얘기를 적어놓고 보니 문득 서글프다.
빗속에서 같이 받은 우산이 인연으로 싹튼 로맨스가 한 컷쯤 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게 없는 걸 어찌하랴.
이래저래 40대의 비 오는 날의 사건은 재미없을 수 밖에 없나보다. "(44쪽)

 

작가들이 쓴 삶 속 글들을 읽어보면,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부분을 유심히 읽는다. 궁금하니까.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은연중 있음을 알게 된다.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니까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처럼 열심히 라는 것 밖에 없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고 쓰고 있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216쪽)

 

그리고 내 공식에 대입해본다. 

그냥 무작정 생각을 짜내 쓰야만 할까? 엉덩이 무겁게~

메모해놨다가 쓰고 싶을 때 쓰야만 할까? 자유함으로~~

  답은.... 역시 '마음가는대로, 무심하게' 이다.

글 잘 쓰는 능력도, 자랑 할 만큼 잘 쓰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내 공간에서 즐기면서 글 쓰는 것!

이것으로 만족이다. 충분히 행복~~

 

휴일 이른 아침, 서늘한 바람이 아침 해 사이로 불어온다.

어제 늦은 밤에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고 싶었다. 

소박한 우리네 이야기처럼 진실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라서. 

작가가 당신의 삶의 정원을 얼마나 잘 꾸며왔는지 알게 된다. 

그 소박한 정원을 아침 햇살과 바람과 함께 둘러봤다.

아울러 나도 잘 살아내고 있구나!

내게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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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8. 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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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

이 지구상에서 수많은 동,식물과 인류는 탄생하고 소멸하기를 반복해왔다. 

모양을 달리하면서 변화되어왔다. 

땅의 환경과 상황에 최적화되어 정착하고 성장하며 번성했다.

수많은 시간을 거슬러 이 땅의 주인으로 남은 인류, 호모 사피엔스.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라면 인류의 기원이 되었던 다른 사람 종들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터, 

분명 소멸한 종도, 살아남은 종도 다 이유가 있다. 

몇 백 년 전에는 환경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난다든가(자연선택설)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었다든가(적자생존) 등 이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이런 생물학이나 우생학 쪽이 아닌 공동체 내에서의 관계나 친밀감(다정함), 감수성, 소통과 격려 등

사회 심리학 부분에서 새롭게 다뤄지고 각광받는 추세이다. 덩달아 현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왜 살아남았는가? 대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재밌게 어렵지않게 다루고 있는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다. 

 

-----♣  딱, 드는 생각 하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제목만으로 사실 책을 다 읽은 느낌이다.

다정함은 친밀함이자, 소통의 열쇠이기도 하다. 그러나 종종 그 다정함에 익숙치않아 불편해지기도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이다.

개별적인 성향의 다양한 욕구를 가진 나와 너무나 다른 너, 우리. 

그 차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역사 속에서 발목을 잡아왔다. 

'다름'에서 기인되는 문제는 불평등을 야기시키고, 비인간화를 양산하고, 폭력적이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 악순환은 결국 모두 공생하지 못하게 만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뜬금없이 생각났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사회 생활을 잘 한다는 유의미한 법칙이 여전히 유효하고,  

'직장에 다니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아리송한 말이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묘한 위로를 건네고,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친밀감과 소통, 관계와 심리에 관한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초점이 맞춰져있는지 엿볼 수 있다. 

결국, 다정함과 관계에서는 오는 불안함은 상극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두 자리의 운명은 살아남거나 떠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지만,.....

'다정함'이 현세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밀 병기였다.

 

-----♣  책으로 깊숙이 들어가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제목처럼 답이 나와있다. 

이 책은 다정함이 어떻게 인류의 진화에 유리한 전략이 되었는지를 밝히려고 쓴 책이다.

다른 사람 종이 멸종하는 가운데 호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이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이었음을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친화력이 자기가축화를 통해 진화했음은 이 책 전체를 아우른다. 

'자기가축화 과정(가설)'이 참 생소하고 낯설었는데, 이 책의 핵심임을 알고 난 후 맥락이 자연스레 이해된다. 

(자기가축화; 야생종이 사람에게 길드는 과정에서 외모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으로,

인간에게도 사회화 과정에서 공격성 같은 동물적 본성이 억제되고 친화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되는 과정)

 

사람과 친한 개도 가축화 과정을 거치고, 이런 협력적 의사소통 기술이 가축화의 산물임을 여러 근거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막강 친화력 갑이라 할 수 있는 보노보, 이웃 무리에게 공격성을 보이기보다 함께 여행하고 먹이를 나눠 먹으며

우호적 관계를 형성한다. 보노보만의 생존전략을 통해 친화력 상승이 모두 가축화된 동물의 가장 중요한 특질임을 알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 종의 자기가축화 요인에는 마음이론 능력이 다른 동물들보다 탁월함을 눈여겨보게 된다. 

친화력 뿐 아니라 자제력과 감정조절 능력의 결합은 사람 고유의 사회적 인지능력을 만들어냈다는 것.

아울러 타인에 대한 관심이 오래도록 살아남음의 결정적 증거가 되지 않았을까?

사람(人)이란 상형문자의 의미가 와닿는다. 홀로 아닌 서로 기대어 같이.

 

어떤 종 안에서 관용과 친화력을 지닌 개체군이 살아남는 자연선택이 일어났는데,
그 형질 변화가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집단 내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 또한 자기가축화를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98쪽)

 

사람의 자기가축화 가설은 우리가 친화력을 지닌 동시에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잠재력도 지닌

종임을 설명해준다. 사실 이 부분에서 생각이 많았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민주주의 꽃을 피웠고 덩달아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세워졌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비인간화와 도덕적 배제, 혐오와 폄하 등이 표나지않게 각 분야 속에서 독버섯처럼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민주주의의 불완전함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로부터 나오는 긍정적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친화력(친밀감, 다정함) 동력을 가속화해야 된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집단 사람들과의 잦은 접촉과 환경 조성으로 사회적 유대감이 더 많이 형성되고,

타인이 지닌 생각에 대한 감수성도 강화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우리와 동물의 관계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사람을 동물과 다르다고 여기는 태도나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태도가 이민자나 흑인이나 소수 민족 등
사람 외집단을 동물로 비유하는 비인간화에 주된 역할을 한다. 
사람과 동물의 거리감에 대한 인식이 사람 집단들 간의 거리감 인식과 완전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292,293쪽)

 

 

-----♣ 책에서 나오기

자기가축화 가설에 의하면,

결국 인간은 스스로 가축이 되었다. 가장 높은 수준의 가축화를 이룬 종이다. 

마음 자리 밑바탕에 사악한 본성도 있지만, 인간 본연의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살아남았다. 

고도로 발달된 복잡한 사회 관계망 속에서 또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소통과 공감, 연대와 협력이 더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내가 일상에서 경험했던 환대와 친절함의 비밀을 살짝 털어놓으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덜컥 어느 일상의 한 자리에 내가 있었다.

출처 모르는 불안이 나를 옭아매어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감당하는 것이었다.

묻고, 읽고, 들여다보고, 확인하고, 메모하는 것 뿐이었다.

두려움과 힘듦의 연속이었지만 웃음과 긍정, 친절한 마음으로 상대를 향해 마음 문을 열고 다가갔다.

상대방도 내 마음을 아는지 방법을 알려주거나 도움을 건네었다. 

시간이 꽤 흘러 전혀 익숙하지 않았던 일들이 하나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일과 사람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두었다고 한다.

같은 시작점에서 누구는 끝까지 살아남고, 누구는 중간에서 멈추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견딞의 무게가 차이가 있지만, 결국 마음 자세였다고 생각한다.

친밀함(긍정적 생각과 마음)은 상대를 향한 신뢰가 아닐까!

이 신뢰감을 바탕으로 진화는 계속 진행중이다. 

 

-----♣ 읽고 난 느낌

아주 흥미롭고 의미있는 책이었다. 책 편식을 좀 하는데......

요즘 나의 책 읽기는 시간을 제법 들여 꼭꼭 씹는 편이다. 

실제로 남들보다 밥도 후다닥 먹는다. 오랫동안의 습관이다. 그렇다고 소화가 안 되고 그런 일은 거의 없다. 

그동안 후다닥 책 읽기를 통해 소화하는 과정이 생략된 듯 하다.

생각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고, 읽은 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질보다 양에 치중해서 생각하는 수고로움을 덜 했구나!

 

한 권의 책을 만나고, 내 것이 되는 순간 그 책과의 인연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줄이 있는 오랫만의 양장본이 꽤 마음에 들었다. 보랏빛 책 표지도 은근히 다정했고.

무엇보다 이 책이 더욱 나의 신뢰감을 상승시킨 이유는, 책 뒷쪽의 참고문헌이 거의 80쪽에 이른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문헌과 연구 기록들을 찾고 공부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냥 대충 쓰여진 책이 아니었다. 각주도 아주 친절하게 꼼꼼하게 적혀있었고.

이런 류의 책은 보통 어려울거란 편견이 있는데, 그저 편견일 뿐이었다. 

 

요즘의 세계 정세(아프카니스탄에서의 탈레반의 정권 장악)와 우리 사회의 만연한 혐오와 차별에 대한 부분,

2016년의 촛불집회를 연상케 하는 평화 시위 등 자연스레 연결이 되는 지점이 많아서 좋았다.  

다양한 시각으로 읽게 되는, 생각의 깊이를 더해준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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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8. 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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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름 무더위, 휴가(쉼)....... 홈캉스란 말이 실감난다. 

여기에 책 그리고 힐링 판타지가 묶어져있다면 소박하면서 나름 완벽한 여름나기가 아닐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지만, 이왕이면 재밌는 책을 만난다면 금상첨화.

그래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으로 초대합니다^^

 

제목만 보면 우리나라 작가가 아니라 일본이나 영미권, 유럽 작가가 쓴 책인 줄 알았다.

내심 놀랬다. 판타지 쟝르는 우리나라 전문이 아닌데.....

은연중 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다 읽고 나서 우리나라 작가도 충분히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있구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무궁무진하게 이야기의 가지치기를 할 수 있겠다!

때맞춰 [달러구트 꿈 백화점2] 두번째 이야기도 나왔다. 

 

'꿈'이란 소재가 진부하지 않았다. 꿈이란 단어 그 자체에서 뿜어져나오는 에너지가

우리네 삶의 지점에서 누군가에겐 의미있는 단어이니까. 

참고로 나는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그리고 딱히 무엇이 되고, 무엇을 하겠다는 꿈도 없다. 

결론적으로 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문턱에도 못 들어갈 것 같다. 

달러구트가 내미는 심신을 안정시키며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쿠키를 먹어야겠다.

꿈 백화점 달러구트에서의 멋진 꿈을 구경하고 사기 위해서는^^

 

꿈을 사고 파는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시작이 되는 이야기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

꿈을 만드는 꿈 제작자들 그리고 올해의 꿈 시상식과 이달의 베스트셀러......

영화와 책 등 전반적인 문화에 관한 부분이 꿈으로 옮겨졌다. 

제작된 꿈을 사고 그 꿈값은 자고 일어난 후의 다양한 감정값으로 입금된다.

꿈을 꾼 후 아무런 느낌이 없으면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다양한 종류의 감정들의 시세가 증권시장의 상품들처럼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트라우마가 되었다면 환불이 가능하고, 예약제, 노쇼 등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분이 꿈에서 실제처럼 펼쳐져서 신기했다. 

판타지 맞네. 충분히 흥미롭고 경이로운^^

 

달러구트 꿈 백화점 5층까지 있다.

각 층의 점장들은 자기가 관리하고 팔고 있는 꿈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한 신입 사원 페니의 경험담에 자연스레 감정이입 된다. 

 

2층 전 상품 매진! 매진입니다!

금일 준비한 꿈은 모두 매진입니다!

오늘도 잠드는 길에 저희 매장에 들러 주신 고객 여러분,

금일 준비한 꿈 상품이 전량 소진되었으니,

내일 다시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게는 연중무휴,

매일매일 좋은 꿈을 잔뜩 쌓아 두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인 백-

 

이런 일이 우리네 일상에서도 자주 일어나면 신바람이 날텐데......

지금 코로나19 2년,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오늘 준비한 재료가 다 소진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구를 출입문에 붙일 수 있는 그런 

일상이 회복되어지고, 진행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제자리 찾기를 소망한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꿈을 파는 이유는 달러구트가 추구하는 꿈의 가치에 있다. 

과거에 어렵고 힘든 일 뒤에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구입한 손님 스스로가 깨닫는 것, 좋은 꿈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주인장 달러구트가 누구에게나 마음이 활짝 열려있는 이유가 된다.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 배려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이

꿈 백화점에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좋은 직장의 모범이며,

꿈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닮고 싶은 주인장이며,

꿈 제작자들에겐 전적으로 꿈 판매를 맡기고 싶은 판매상이고,

꿈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에겐 믿음직한 단골이 될 수 있는 추억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평생에 이런 직장 만날 수 있을까? 말 그대로 꿈의 직장~!!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파는 꿈들도 신기했지만,

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 하는 이상하고 특이하지만 괜시리 정 가는 직원들을 만나고 싶다. 

맡고 있는 일이 크든 작든 그 분야에서 성실과 책임을 감당하며

꿈 판매를 하는 그들의 생각(소신)이 인상적이다. 

 

"이 층에 있는 모든 꿈은 내가 하나하나 직접 검수해서 들여온 최상의 작품들이야. 

난 이렇게 좋은 꿈들을 손님들이 멋대로 사가서는, '에이 개꿈이네!' 하고

불평하는 소리가 제일 듣기 싫어. 반드시 기억해둬, 아무한테나 팔면 꿈값을 못 받아."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층 매니저 '비고 마이어스'의 말인데, 나는 그의 말이 밉지가 않다. 

자기가 파는 상품에 대한 소신이 없으면 그것은 그냥 전시용 물건이다. 

최상의 작품은 만드는 사람에게도 파는 사람에게도 부여되는 인격이 된다. 

가치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는 많다.

파는 꿈들이 매진이 될 수 밖에 없네. 

행복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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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8. 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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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검색해보니 깊고 깊은 산골짝에, 그 여름의 추억, 마당풍경,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산골밥집,

시골 로망스, 우린 여름을 살기로했다, 마음이 쉬어가는 자리 등 다양하게 검색된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마음이 잘 머물 수 있도록 평안에 닿는 지점의 언어들이다.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은 여유와 거친 삶이 아닌 조금 불편하지만 소박함을 추구하고, 자연의 향내에 

지친 몸과 마음이 곁을 내어주는 삶들을 은연중에 소망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 바램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현실이니까.

그럼에도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마주하는 그 기분은 어떨까?!

자연철학자, 헨리 데이빗 소로의 2년 2개월 2일의 월든 호숫가에서의 삶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소로가 1817년이 아닌 지금 세상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한국기행 뿐 아니라 나는 자연인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자칭 신비주의자,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소로의 성정상 출연을 거절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구체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현존 사회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혁하기 위하여 힘쓰는 사회 운동가가 되었을까?

적극적인 사회운동가가 되었다면 월든 호숫가에 들어가 오두막을 짓고 은둔 생활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신비주의자도 개인주의자도 아닌 모두를 위한 공동선을 추구하는 자리에 있지 않을까!

월든 호숫가에서 뿜어져나오는 소로의 지혜와 지식의 깊이와 넓이를 만나지 못할 수 있다.

 

 

『월든』(Walden)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월든 호숫가에서 소로와의 만남은 다른 버젼으로 나와도 항상 새롭다. 

지금 여기 봄여름가을겨울과 200여년 전의 월든 호숫가의 봄여름가을겨울 느낌이 다르듯이. 

소로를 만난다. 월든 호숫가를 거닐다. 고요함과 숲 속 친구들.....

아무리 숲 속 삶일지라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살게 되는 현실적 환경 속에서 소로의 긍정과 성실을 배운다. 

 

무엇보다 월든 호숫가는 반짝반짝 빛 나고, 아름다움이 숨어있다.

무심한 은둔자라면 밤과 낮과 계절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을 터,

활짝 열린 마음의 소로라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자연은 인간이 사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늘 홀로 그 빛을 발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기록해나간 월든 호숫가에서의 삶의 흔적 그 자체만으로도 귀하다.

생각의 틈을 허락하지않는 이 땅에서의 빠름이 유쾌하지는 않다.

느림의 미학과 묵상의 영롱함의 백미가 월든 호숫가 오두막 집 짓고 사는 소로에게 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흥미로운 집은 가난한 사람이 사는 젼혀 꾸밈없고 소박한 통나무집과 오두막이다. 

그런 집을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은 그 집을 등껍질 삼아 사는 거주민의 삶이지,

집 자체의 독특함이 아니다. 변두리 주민들의 상자 같은 집도, 그들이 나름대로 소박하고 유쾌한 삶을 살아갈 때,

또한 집의 건축 양식을 통해 어떤 효과를 내려 애쓰지 않을 때 더욱 우리의 흥미를 끈다." (72쪽)

 

'집은 그 곳에 사는 사람이다' 말이 왜 이렇게 끌림으로 다가올까.

집은 겉모양이 아니라 거기 살고 있는 사람의 온기로 지어져간다. 

월든 호숫가 소로의 오두막 집도 소로의 철학과 사색,

성실한 땀의 노동과 온기로 지어졌음에 흥미로운거다. 

누구나 자기만의 집을 꿈 꾼다. 살아내고 사랑하고 생각하는.

기찻길 옆 오막살이도 좋지만, 책과 노닐 수 있는 도서관 옆 능소화 꽃 핀 담장 집을 상상한다. 

'상상이 현실로 되기를 꿈 꾸면서^^

 

시 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 나의 꿈이 아니다.

월든 호숫가에 살아가는 것보다  하느님과 천국에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은 없다. 

나는 돌이 많은 호수의 호반이며, 그 위를 지나는 미풍이다. 

우묵한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다.

그리고 월든의 가장 깊은 곳에는 내 심오한 생각이 놓여 있다. (286~287쪽)

 

얼마나 아끼는가. 소중한 것에 마음이 닿음 그 자체가 시와 노래이다.

자연 앞에서는 무용한 아주 작은 사람,

아낌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는 자연에 경외감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초판본 월든; 숲 속의 생활]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깊어졌다.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비슷하다. 잘 살아내는게 중요한데.....

그 연습은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여기에서 시작된다는 것.

여기가 바로 월든 호숫가의 오두막임을 잊지 말 것.

그러면 어디에서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내가 꿈 꾸는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초판본『월든』 한정판 금장 에디션 참 멋지다. 

이렇게 금빛 찬란한 책은 처음이고 나에게 온 그 자체로 행복이다. 

아껴서 읽느라 많이 늦었다.

좋은 책 덕분에 홈캉스도 나름 의미있었다.

몸과 마음이 쉬어갔다.

미래의 살아갈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마음이 붕~~ 떠올랐다. 

고마워요,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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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7.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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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 하나가 '너가 좋으면 나도 좋아~ 함께 웃자' ^^

이런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살다보니 낯을 붉히는 일도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감정이 화로 인해 소모되지 않도록 마음을 많이 배려하게 된다.

오늘 하루치 성경 말씀 묵상을 통해 잠잠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매일 성경>을 통해 읽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책, 모든 사람을 향해 열린 손「하나님의 공동선」이다.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선을 행하며 살아내는 것이 사랑의 실천인데, 쉽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 따라 순종하며 살아내는게 어렵다.

그렇더라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가장 중요한 계명이다.

책에서의 공동선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관계가 전제로 깔려있다.

하나님의 손길로 빚은 모든 피조물을 보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이 공동선과 관련되어 있다.

하나님의 시선은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 모든 것에 관심이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좋아하고, 한 쪽 시선으로만 치우친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

공동선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성경에서 만나는 '공동선'의 사례는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책을 읽다보니 생각이 난다. 

마태복음 20장 '포도원의 품꾼들'에서 주인이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해 포도원에 들여보냈다.

제 삼시와 육시, 구시, 십일시에도 주인은 품꾼들을 포도원으로 들여보내 일 하도록 했다.

그리고, 일을 마친 후 먼저 온 자 부터 나중에 온 자까지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누가 봐도 공평하지 않다. 먼저 와서 일 한 자는 더 받아야 되는게 상식인데...

원망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처음부터 주인은 약속했다. 

시간의 구별도 어떤 조건도 없이 '하루 한 데나리온씩'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일 할 기회를 균등하게 주었다. 같이 주는게 주인의 뜻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제일 먼저 왔지만, 어느 때엔 내가 가장 늦을 수 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이해된다. '공동선'의 개념은 어쩌면 배려와 닿아있지 않을까!

양 백 마리 중 한 마리가 없어졌는데, 양 아흔 아홉 마리는 편할까? 목동은 편할까?

집 나간 탕자 비유처럼 한 자식이 곁에 없는데 아비의 마음은 편할까?

코로나19 시대에 국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굳이 소득분위로 나눠서 분배를 해야될까?

독서이벤트를 끝마치고 상품과 간식을 주는데 굳이 등수를 나눠야할까?

양 한 마리가 없어져서 누리지 못하는 모두의 행복을 회복하려면 그 한 마리를 찾아야 한다. 

소수가 행복해지는게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고 기뻐할 수 있는 공감대가 필요하다.

구별과 선택이 아닌 같이 살아가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이것이 '모든 사람을 향해 열린 손, [하나님의 공동선] 이다. 

 

사람들 간에 각자 자신의 선악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각자 지닌 한 가지를 상대에게 선물로 내어 줌으로써 공동체 모든 구성원이 모두의 은사를 풍성히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 하신 곳이 에덴동산입니다. (57쪽)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을 소중히 여기며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그분의 창조 질서 원리입니다.

철저하게 공동선을, 즉 개체의 선과 전체의 조화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동선이 하나님 나라의 속성입니다. (58쪽)

하나님 나라는 모든 피조물 중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가지고 더불어 행복하게 지내는 공동선에 있습니다. (107쪽)

 

이런 공동선의 렌즈를 끼고 성경 읽기를 하면 얼마나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까!

그래서 지금 무엇을 읽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그 읽기를 통해 생각이 뿌리내리니까. 

결국 공동선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고,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거다.

유발 하라리의 "사회의 공동선은 (중앙 정부의 통제 방식이 아니라 자유로운 시민들의 성숙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개인에게 유익하면서도 사회 전체에 유익이 되는 방향을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잃어버린 것은,

하나님의 얼굴, 즉 공동선의 삶이란 것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멀리 갈 필요없이 가장 가까운 내 주변에서부터 공동선의 삶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너도,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삶.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설정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세상의 혼돈과 공허에서 에덴동산에서의 하나님의 숨결, ......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자꾸 내 머릿속에 맴돈다. 

하나님이 좋으면 그걸로 되었어요.

모든 사람을 향해 내미는 하나님의 손길이니깐요^^

 

병든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돌볼 때 그가 낫는 사건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실제를 맛봅니다.

그 치유는 함께 기도해서 나은 공동의 축복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중풍병자가친구들에 의해 예수님께 와서 치유되었을 때, 중풍병자 뿐 아니라 데리고 온 친구들도

기쁨과 행복을 공유했습니다. 주님이 그들 모두의 공동 행복을 위해 아픈 친구를 고쳐 주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 때 그 자리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공동의 선을 위한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잃은 양 한 마리가 반드시 돌아와야 사는 나라이지, 우리에 아흔 아홉 마리나 있으니

괜찮아 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하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세상 나라와 달리

하나님 나라는 하나를 살림으로써 모두가 살게 하는 공동선의 나라입니다. (235~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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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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