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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7.30 도서관에 참새가 들어왔어요^^ 2
  2. 2021.07.28 여름이 익어간다
  3. 2021.07.25 이 여름, 뭘 드시나요?^^
  4. 2021.07.25 은혜를 회복한 후에 누리는 복 / 2021.07.25.
  5. 2021.07.24 한 여름 속, 삶은 옥수수 맛이란?^^
  6. 2021.07.20 즐거움을 선물받다
2021. 7. 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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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스며든다.

가을 분위기가 나는데.....

매미도 심하게 울지 않고, 잦아든다. 

8월도 시작 전인데, 7월 말의 가을이라.......

이상하지만 나쁘지는 않다. 

 

아침에 글을 쓰는게 오랜만이다.

오늘 코로나19 백신 접종일이라 오전 공가를 내고, 오후 연가를 냈다.

다음주 월, 화요일까지 쉼이다.

3월부터 쉴 틈 없이 숨가쁘게 달려왔다.

쉼이 있을까? 내 마음이 못 미더웠다.

이제서야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바람에게 곁을 내준다.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하면 항상 창문을 활짝 연다.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코로나19 영향도 크다. 환기를 자주 할수록 좋으니까.

 

어제 아침에 열어놓은 창문으로 참새가 들어왔다.

한쪽은 방충망으로 된 창문이고, 한쪽은 그냥 창문으로만 되어있다.

참새가 방황을 한다.

들어온 창문으로 나가면 되는데, 당황스럽고 두려웠나보다.

한참을 저 난간에 앉아있다. 

창문을 다 열어줬다. 

몇 번을 도서관 안으로 빙~~~ 돌더니 들어왔던 창문으로 나갔다.

휴우.... 다행이다. 

늘 창문을 열어놨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교무부장선생님께서 책을 빌리러 오셔서 참새가 들어왔다고 말했더니,

'혹시 그 새가 제비 아니었어요?

제비였다면 분명 박씨 하나 물고 왔을텐데......'

그 생뚱맞은 말에 아~~무 생각없이 나도,

'아..... 그렇네요. 박씨를 물어와야되는데..... 아쉬워요'

맞장구를 치면서 웃음이 났다.

이런 말장난과 웃음 귀하다. 

도서관에 깜짝 들른 참새 한 마리가 새삼스레 고맙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해 집에서만 머무를 생각이다.

며칠 동안 읽을 책을 빌려왔다.

여전히 책이 읽혀지지 않고 진도가 쭉쭉 나가지 않지만 책과 놀려고 한다.

내게 가장 좋은 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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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7.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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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무관님께서 정성으로 키운 수박이다.

저렇게 작은 수박들이 교무실 냉장고에 몇 덩이씩 들어있다.

아...... 동글동글 너무 앙증맞고 귀여운데 먹기에 참 그렇다. 

한 덩이 얻어왔다.

 

과일을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우리집,

어쩌다 수박이 먹고 싶어도 사는데까지 한참 걸린다.

마트에 큰 수박이 우리집에 오면 한 두 번 먹고 남는다.

며칠 전에도 큰 수박을 사서 먹기 좋게 썰어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다 못 먹고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학교에서 키운 수박은 작은 사이즈라 우리 식구가 먹기에 딱~~

통통통~~~~ 소리도 맑고, 너무 야무지게 잘 익은 것 같다.

칼로 딱, 자르니 겉모습과 소리와는 다르게 덜 여문 듯.

시간을 들여 조금 더 볕에 놔두었다면 잘 익어갔을텐데 아쉬움이.........

그래도 잘라 맛을 봤는데.....

와우~ 시원한 맛이 일품이고, 물이 엄청 많았다.

먹었더니 보기와는 또 달랐다.

 

 

물이 많아서 꿀 넣고 믹스기로 갈아서 수박쥬스를 만들었다.

상큼 달콤한 맛이 너무 좋았다. 

효진이가 맛 좋다고 칭찬해줬다.

그냥 수박으로 잘라 먹는 것보다 이건 쥬스용~!!!

딱 이름값 한다. watermelon~~

 

오늘도 교무실 샘이랑 냉장고에 있는 앙증맞은 수박을 잘라 먹었다.

앙증맞게 귀엽고 먹기에 아깝다 하면서 잘 먹는건 뭐지???

잠이 확~ 달아나는 것 같다.

 

주무관님은 채소와 과일 키우기의 달인 같다.

도대체 못 하는게 뭐지?

해바라기도 키워냈는데, 키 작은 해바라기가 볼 때 마다 정겹다.

하늘을 보고 함박웃음 짓는다. 

여름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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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7. 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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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의 무더위 속,

열대야는 시작되지 않았다. 

여름 열기 속에서 오전은 그나마 숨 쉴 틈이 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오후 되어서도 선풍기 바람은 덥지 않아 견딜만하다. 

 

여름의 밥맛은 텁텁하다.

여름 밥상에 대한 고민이 깊은 이유다. 

무기력해져서 무엇을 만들기가 귀찮다. 

그럼에도 여름은 다른 어떤 계절보다 잘 먹어야된다. 

땀 배출이 많고, 덩달아 기력도 떨어지기에.

간단하면서도 잘 넘어가는 것이 면 종류다.

여름의 별미는 콩국수나 냉국수, 냉면, 밀면이 아닐까?

겉절이 김치만 있으면 한 그릇 뚝딱~!

 

 

마트에 가서 잘 소분된 냉면(4인분)을 사왔다.

면과 육수, 겨자 4봉지씩 들어있다.

입맛이 없어서 간단하게 시원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비빔밀면을 좋아하는데, 밖에 나가 사먹기엔 이래저래 내키지 않는다. 위험해~~~

삶기 전에 면 3봉지를 뜯어 미리 찬물에 풀어주고 채반에 건져놓았다. 

달걀 2개를 삶고, 오이를 채 썰어놓는다. 

물을 끓이고, 채반에 풀어놓은 면을 40,50초 가량 빨리 삶아낸다. 

시원한 물로 여러번 헹군다.

마지막에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얼음 꺼내 면발 탱탱하게~~~

겨자 뿌리고, 삶은 계란과 오이 올리니 그럴듯하다. 

딱 시판되는 그 맛, 보통의 맛이다. 

그래도 시원하게 잘 먹었다. 

 

 

소풍 가는 날도 아닌데, 오랫만에 김밥을 말았다.

냥 아무런 이유없이 집에서 만든 김밥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시중에 파는 김밥 사먹으면 편하고 좋을텐데 왜 굳이 집에서???

나는 사실 내가 만든 김밥이 제일 맛있다.^^

학교 다닐 때 엄마가 만들어 준 그 김밥이다. 

어렸을 때 추억이 고스란히 소환되는 김밥~~~

 

학교가 방학이라 점심 도시락을 김밥으로 싸가도 좋을 것 같다. 

문득 소풍가는 느낌도 나고, 컵라면과 함께 먹기에도 조화롭고?^^

금치 대신 오이랑 깻잎, 당근을 왕창 집어넣었다. 

싱그런 여름의 맛이 김밥에 들어있다. 

 

평범하면서 소박한 김밥이 좋다. 

여름에 김밥이라......

왠지 별로 안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인데, 

나는 좋았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언제든지 쉬이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음에

기분이 좋다. 

이렇게 여름을 잘 보내면 될 것 같다.

조금의 수고를 해야하지만....

아무것도 아니다^^

행복해지는 것은 의외로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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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7. 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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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7:3~14†

3.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5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소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본문: 20년 동안 무기력증에 걸린 이스라엘 사람들

(3절) 사무엘의 설교

이방신들을 함께 섬긴 이스라엘 사람들,

우상을 제거하고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고 하나님만 섬겨라.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방향의 교정이 필요하다.

부흥의 시작은 방향을 전환하는데 있다. 세상에 마음 뺏긴 것에서 하나님께로.

 

(5,6절) 구체적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촉구한다. 

---> 금식하고 죄를 고백한다.

---> 세례를 행한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살겠다는 신앙고백이 담겨져있다. 

☞ 미스바에서의 대대적인 회개 운동

그동안 이스라엘은 블레셋이란 장애물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다.

예배로 모이는게 중요하다. 어려움에 직면할 때, 하나님과 연합하는게 중요하다.

 

(7절) 미스바에서 회개했는데 블레셋의 공격: 이상하다. 의아스럽다.

결단했는데, 이런저런 어려움이 생긴다.

영적 참된 변화가 있다면(은혜를 받으면) 양탄자가 깔려야 되는데 가시밭길이다. 

각성하고 신앙생활 제대로 할수록 마귀의 저항이 꼭 있다. 이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8, 9절) 두려워했지만..... 사무엘에게 기도 요청을 했다.

'젖 먹는 어린 양'으로 하나님께 온전한 번제.

; 새끼양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목동의 보호가 절실하다. 

---> 온전한 순종의 표시이자,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의미이다. 

---> 은혜받고도 두려움은 여전히 있다.

그러나, 은혜받은 후 두려움의 감정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가 된다. (긍정적인 두려움)

매순간 어려움을 직면해야 한다. 매일 은혜 속에 있어야 한다. 

은혜없이 일하려고 하니 실족하며, 교회를 어렵게하는 일감으로 전략하게 된다.

※ 교회에 왜 나오나? 은혜받기 위해서

 

(10,11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 전략을 도모하지 않았다.

그냥 마음 하나 바뀌었을 뿐......

하나님께서 일해주셔서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Game Over~

다른 곳으로 기웃거리지 않아야 한다. 사람의 힘은 한계다. 

하나님의 손이 움직여야 온전한 승리를 거둔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사람이 망하는 일은 절대 없다. 예배 중, 미스바의 회개 가운데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은혜를 베푸신다.

 

(12절) 미스바 회개 운동 당시 블레셋이 들어왔다. 무방비 상태이다.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 지속적으로 현재진행형으로 도우셨다.

바른 신앙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은 상상할 수 없는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라.

하나님의 복은 한 번으로 끝내지 않으신다. 순간 순간 하나님의 복을 허락하신다. 한계가 없으시다.

 

(13,14절) 잃었던 것 모두 회복---> 샬롬의 복

★ 단 하나의 조건: 내가 신앙생활 잘 해야 한다.

기도, 예배 생활 회복해야 한다. 주파수를 하나님께 맞춰야 한다.

하나님 바로 믿자. 

은혜 받기 위해 발버둥치자.

본질에 충실하라.

머리 굴리하지 마라. 내 지혜 하나님 보시기에 우습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무겁고 무서운 환경도 다 무너진다.

 

 

♥♥♥ 어려운 때에 기회의 문을 열어주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때를 따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늘 뭉클하고 감격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기도와 예배에 내 마음과 생각의 주파수를 맞춥니다. 

본질에 충실했더니 하나님께서 내 앞길을 인도해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오늘도 나는 감사함으로 나아갑니다. ♥♥♥ 

 

[유튜브; 임재 (하늘의 문을 여소서) by 시와그림 Come Holy Spirit Poem & Pain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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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7. 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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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팔 벌려 쑥쑥 뻗어가는 옥수숫대,

여름의 깊이와 함께 알이 여물어져간다. 

학교에도 여기저기 텃밭에 꽃과 열매, 다양한 작물들이 심겨져있다.

부지런한 주무관님이 정성을 들여 키워내셨다. 

그 키워낸 작물들을 맛본다. 

학교는 여름방학~~~

 

 

교장선생님께서 출근한 몇몇 선생님들께 메시지를 보내

텃밭에서 옥수수 수확했으니 집에 가져가서 맛보라고 하셨다. 

크고 작은 옥수수는 알알이 박혀있다.

시중에 튼실한 옥수수보다 작고 여렸다.

집에 가지고 와서 천일염 반 스푼과 뉴슈가 1스푼 넣어 삶았다.

 

 

옥수수가 물에 잠길 정도로 물 붓고, 천일염과 뉴슈가를 녹여준다.

강불로 물로 끓어오를 때를 기점으로 다시 10분 정도 삶아주면 된다. 

다 됐을 즈음에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뚝~ 떼서 먹어봤다.

짭쪼름한 달달함이 입안 가득이다. 

여름의 맛이구나!

 

옥수수가 먹고 싶을 때 시장에 가서 삶은 옥수수 비닐 봉지에 3,4개 담아 파는 것을

사다 먹곤 했는데, 어쩌다 마트에서 망에 몇 개 든 것 사와서 껍질 벗겨 삶아 먹었는데....

맛이 뭔가 어중간했다. 촉촉하지도 않고.

바로 수확한 것 먹으니 부드럽고 맛이 잘 스며들었다. 

시간이 지나도 딱딱하지도 않았다.

 

하모니카 불듯 옥수수를 먹으면서  아파트 사이 사이로 보인는 광려천을 본다.

그 많았던 물이 많이 줄었다. 

매미 울음소리가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턱 밑에까지 닿은 것 같다.

바깥은 위험해~~~

장 보러 마트 가는 것 말고는 바깥 출입은 생각지도 않는다. 

이 여름이 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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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7.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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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아침 출근한지 3개월 20일,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데 꽤 익숙해졌다.

한 달 전부터 아침에 집에서 어슬렁거리느니 학교에 조금 일찍 가서 책을 읽어야겠다

생각하고 집을 나섰는데, 어쩌다보니 출근이 제일 빨랐다.

도서관에 도착한 후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부터 시킨다.

교무실이 바로 옆이라서 교무실도 불 켜고, 창문 활짝 열어둔다.

그 다음에 교감 선생님 출근이다. 

책을 읽으려고 조금 일찍 나섰는데, 나보다 더 빨리 학교에 온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출근이다^^

얼굴 도장 찍고, 도서관을 어슬렁거린다.

책을 빌리지 않으면서 그저 나랑 말 섞기 한다. 

조용한 도서관보다 아이들 북적거림과 말 소리 있는 도서관이 좋다.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편견을 여기서 깨버릴거야!!!

일단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오게 만들어야 한다.

절반의 성공이다.

 

 

아침 출근하면서 내 눈에 자꾸 보였다.

땅 아래 하수구에서 키가 쑤욱 자라 올라온 '닭의장풀'

요즘 계속 눈에 띄었는데......... 일부러 모른 척 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출근길 발걸음을 멈췄다. 

 

내가 아는 '닭의장풀'은 시골 닭장 근처에서 잘 자라고,

꽃이 닭 벼슬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 나에게 꽃말처럼 '순간의 즐거움'을 선물해 준 닭의장풀이다. 

 

 

낮달맞이꽃도 피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니 자연에게서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한다.

이런 것도 모른 채 그냥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예쁘게 피었는데 얼마나 섭섭해할까?

이름을 불러주기로 했다. 

그러면 나에게 의미있는 낮달맞이꽃과 닭의장풀이 될테니까^^

 

밤에 피는 달맞이꽃, 낮에 피는 낮달맞이꽃.

'무언의 사랑'이란 꽃말을 지닌 낮달맞이꽃이지만, 

묵묵히 지켜주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표현하는 사랑이 때론 필요해.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옆에 강아지풀과 함께 있으니 심심하지는 않겠다. 

일찍 출근하는 길에 이제서야 시선이 닿는다. 

 

 

2학년 해솔이가 점심 시간 때 준 과자다. 고마워, 해솔아^^

착하고 정 많은 아이들을 만난다.

즐거움이다.

그 동안의 힘겨움이 보상받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먼저 다가온다. 

나도 아이들 이름을 기억해뒀다가 불러준다. 

처음에는 헷갈려서 많이 틀렸는데, 이제는 아이들 이름을 다 부를 수 있다. 

이런 선생님의 노력을 아는지, 아이들이 다가온다. 

 

1학년 지원이는 항상 책 빌리고 나서 교실로 가는 길에

'선생님 책 잘 읽을게요' 라고 인사한다.

그 예쁜 인사에 뭉클한다. 

응응~ 지원아, 책 잘 읽어^^

아이들이 좋으면 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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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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