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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30 책이 나에게로^^
  2. 2020.05.30 「삼시세끼-어촌편 시즌5」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어^^
  3. 2020.05.28 삶에 잘 버무려낸 詩&이야기하다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2020. 5. 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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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교직원 능력 개발로

29,000원(정가) 가격 안에서 보고 싶은 책을 작성하도록 하고 일괄 구매를 했다.

기분이 좋았다. 어제 책을 받았다.

금액 맞추기가 제일 힘들었지만 읽고 싶은 책은 많기에 북카트에 넣어둔 책을 참고로 써서 넘겼는데.

아래 두 권의 책이 나에게로 왔다.

 

● 동주와 빈센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 윤동주 저/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고양이 |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저 | 시공사

 

 

읽고 싶은 책 항상 북카트에 넣어뒀는데, 언젠가 살거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책을 선물 받음은 행복한 일이다.

책을 언제까지 읽어야 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더 좋고.

읽고 잘 쓰야지 하는 마음보다 읽은 내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해서 글로 정리하는 일이 너무 좋다.

표지에 마음이 가는 것은 제일 먼저 보이는 부분이라 어쩔 수 없나보다.

특히, 표지 그림이 빈센트 반 고흐 [꽃 피는 아몬드 나무/1890] 그림이라서 예쁘다.

윤동주의 시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만났다.

어떤 시와 어떤 그림이 어울렸을까? 궁금하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 신청했다.

어떤 작품이 한 사람의 머릿속에 각인되면 당연히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서 읽게 된다.

꼭 자석에 끌린 것 마냥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그의 찐팬이 된다.

그 과정이 좋아서 책을 읽는다.

 

책과 인연 맺은지 12년째다.

덩달아 책에 대해서, 내 삶에 대해서 긁적임이 시작된지도 12년째다.

짧을 수 있고, 길 수 있는 시간이다.

나에게는 영혼의 단짝을 만난 듯 매 시간 행복을 주었고 선물로 다가온 시간이었다.

그 물들임의 시간이 감사하다.

 

책에 집중하는 시간은 밤, 바람이 스며들 때다.

지금 이 시간^^

글을 적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는 마음이 가장 풍족한 시간이다.

습관처럼 하루를 잘 닫아야한다.

커피를 마시거나, 레몬밤이나 옥수수 수염차를 마신다.

늦은 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온다고 하는데 나는 잠만 잘 온다.

책을 읽다가 자연스레 눈이 감기면 자면 되니,

don't worry, be happy~♥

특히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밤은 정말 내일이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라 좋다.

아... 토요일 밤은 다음 날 주일이니 조금 신경쓰인다.

금요일,  가장 마음이 두근두근하는 시간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오늘 책을 3권 구매했다. 물론 카트에 담겨있는 책이다.

아이가 다음주 수요일 등교개학 하는데, 학교에서 책을 가지고 오라했는지 검색하더니

로맨스 소설책을 사달라고 해서 같이 구매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과 집에 오랜 시간 먼지와 함께 쌓여있는 책들까지 읽은 책은 너무 많은데.....

계속 욕심내는 책은 또 산다. 부지런히 읽는 일만 남았다.

요즘 초여름 밤의 공기가 맑고 좋다.

바람도 적당하고, 별들도 반짝반짝~~~

이런 날에는 책과 차茶.... 빠질 수 없지.

평안하고 아름다운 밤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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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5. 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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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tvn에서 하는 '삼시세끼'이다.

특히, 차승원(차줌마) 유해진(참바다) 손호준(호준아~) 조합을 좋아한다.

거창하지 않고, 담백하고 소박해서 좋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내 마음에 들어서 편안하게 보게 된다.

믿고 보는 프로라서 이때까지 시즌별 삼시세끼를 다 본방사수했다.

차줌마와 유해진의 케미는 물어보나마나이다.

일상에서 그들의 길고 돈독한 인연만큼이나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 또한 마음에 든다.

가식이 없다. 배려하는 마음은 더욱 깊다. 퍽 인간적이랄까.

여기에 그들이 아끼는 후배 손호준은 너무 착하다.

튀지도 않고, 그냥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할 일 한다.

그래서 두 선배들은 든든한 호준이를 많이 챙긴다.

말은 안해도 서로를 너무 잘 아는 그들이기에 방송에서 비치는 그들 모습은 솔직담백하다.

프로그램과 결이 맞다. 결이 맞는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들로서도 복이고,

그들을 믿고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참 행복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방송을 보고 왠만하면 글을 잘 쓰지 않는 편인데, 인상적이었나보다.

좋은 사람들을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게 그냥 좋아서....

 

벌써 어촌편 5번째 시즌이다.

한여름의 고창편에서 여름의 열기와 함께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채소들이 자라고

근사한 여름의 식단이 완성되어졌고,

에 벼를 직접 심고 수확하는 과정에서의 뿌듯함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겨울 2번의 만재도에서 낚시와 통발, 바다내음 풍기는 해산물들로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뚝딱 만들어내는 밥상도 좋았다. 그리고,

이번엔 죽굴도에서의 봄과 초여름 사이, 텃밭과 바다 만찬의 콜라보~~~

차줌마의 요리 실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뭣이든지 뚝딱 해내는 그는 요리계의 능력자이다.

배추와 무, 쪽파 등 있으면 무조건 김치를 만들어놓고 참바다씨가 바다에서 낚아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마늘 장아찌도 담아놓고, 어마무시하게 일 많은 두부까지 만드는 것 보고 아.... 진짜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물고기 종류 상관없이 무엇이든지 낚기를 원하는

참바다씨의 속타는 마음도 엿보고, 차줌마 못지않게 필요한 것 제 때 만들어내는 그는 '이케요'의 장인답다^^

낡아서 고장나서 한쪽 구석에 있는 풍로도 참바다씨의 손을 거치고나면 아주 그럴싸하게 이름값하게 된다.

이름하여 '강력ㅎF' 이름짓는 것도 재치가 번뜩인다. 그의 '아뜰리에 머슬' 어떻고. 입장조건도 까다롭다.

아무도 못 들어가는 철저한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신장 177cm 미만만 입장 가능하다"며 "사실 (키가 작은) 나와 손호준을 위한 공간이다.

 

둘은 참 다른데, 기막히게 잘 어울린다. 아니 셋이~~ 참바다, 차줌마, 우리 호준이~~

다름을 알기에 인정하고 들어간다. 그래서 이들에겐 배려가 절대 낯설지 않다.

5회분 방송을 했다. 만재도에서 3대장(참돔/돌돔/문어)과 인연이 없었던 참바다씨,

드디어 죽굴도에서 참돔을 낚았다. 통발에 돌문어도 잡혔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싹 날라가버린 순간이다.

더 위풍당당해졌다. 차줌마에게^^

바다인데, 풀떼기로 가득한 밥상이 이제 싱싱한 회를 영접한 순간 말하면 뭐해~~~

 

게스트로 공효진과 이광수 그리고 삼시세끼 정선편의 히로인 이서진이 출연한다.

예전에 옥순봉에 참바다씨가 구경갔는데.... 이서진씨가 마지막 게스트로 죽굴도에 온다....?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 어촌편 마지막 방송분 찍으러 죽굴도로 간다는 방송을 얼핏 봤는데.

나는 개인적 생각으로 사실 게스트 없이 참바다, 차줌마, 호준씨(님?) 셋이서만 있어도 좋은데^^

 

남은 방송 기대된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갈수록 아쉬운 마음이 든다.

오늘 이 방송 하고 나면 몇 회 남지 않았네, 하는 마음에~

그 땐 다시 돌려보기를 보거나, 유튜브 짤방으로 즐겨야겠다.

해마다 삼시세끼 해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도 품어본다.

금요일 밤 9:10 tvn / 그 날 그 시간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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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5.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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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말 걸어오는 요즘이다.

도서관에 가서도 요즘 내 눈에 들어오는 책은 시집이다.

참 이상하다. 나는 시와 별로 친하지 않은데, 시를 읽는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랬구나. 시를 읽어서 어려웠구나.... 이해하기보다 그냥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자꾸 이해하려고 했으니 시가 마음에 닿을리가 없지.

어렵게 쓰여진 시도 있지만 쉬운 언어로 살갛게 다가오는 내 감정이 배려받는 느낌의 시도 있다.

순수하고 예쁜 우리말로 쓰여진 시는 몰입이 잘 된다.

삶을 잘 버무려낸 시도 그렇다.

평범한 삶 속에서 누구나 아는 보통의 단어들로 채운 시에 끌린다.

 

김용택 시인의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이다.

이 책은 시집 같으면서도 산문집 같기도 하다.

첫 서문에 시인이 '시와 산문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왕래하라' 라도 적혀있다.

옛날 일기장을 들여다보면 어떤 날에는 시가 적혀있고, 어떤 날에는 이야기가 적혀있고, 또 어떤 날에는

시와 이야기가 같이 적혀있는 날도 있었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시인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들이라 편하게 읽었다.

닿는 구절은 포스트잇으로 메모도 하고, 좋은 글은 모서리 살짝 접어놓기도 했다.

 

초겨울 시작될 무렵부터 봄까지의 여정이 담긴 글들이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새가 울고, 봄이 오고, 강물에 반짝이는 햇살과 강가 산책,

일상의 평범한 나날들 책을 읽고 시를 짓고, 소박하게 밥을 먹고, 꽃이 피고, 초록잎으로 짙어져가고,....

시인의 삶도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일상 속에서 시인이 보는 시선은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시인이구나.

나도 길가에 핀 이름모를 예쁜 꽃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데.

오늘 아파트 담벼락에 핀 작은 풀꽃이 무리지어 피었길래 사진 찍었다.

꽃검색 해보니 이름이 '자주괭이밥' 99%라고 나온다.

아파트 화단에 올해는 유달스레 괭이밥이 많이 피었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나 괭이밥 꽃이 노랑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자줏빛도 있다니..... 잎을 자세히 살펴보니 세잎클로버 비슷하다.

괭이밥 맞다. 이렇게 꽃 하나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구나.

꽃마리도 냉이꽃도 아는 꽃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찬찬히 조금씩 읽어 본 책은 시인의 일기장이었다.

 

♣ --------♣ 오늘도 그렇게 하였다 ♣--------♣

아침은 늦게 먹는다.

빵을 먹는다.

샌드위치는 딸이 만든다.

계란 프라이, 넓적한 치즈, 넓게 썬 토마토, 오이를 넣고 쌓아 만든다.

빵은 아주 작은 빵집에서 주문한다.

전주 삼천동에 있다.

무설탕 통밀빵이다.

빵집의 넓이는 알맞게 좁아서 불빛은 애틋하고 부부의 움직임은 조용조용 선량해 보인다.

겨울이니 해가 짧아, 점심은 먹지 않을 때가 많다.

고구마를 구워 먹는다.

고구마를 손가락 두께로 바퀴처럼 썬다.

오븐에 이십이분 돌린다.

반찬 없는 밥이 배를 홀가분하게 한다.

아내는 이따금 '우리 반찬 없는 밥 먹자'고 한다.

고추장에다가 생멸치 그리고 신김치로.

식탁에 가서 서서 먹을 때가 있다.

집안 정리하고 빨래 널고 빨래 갠다.

오늘도 그렇게 하였다.

세시 반쯤 되면 강언덕 느티나무 그림자가 강에 떨어져 자꾸 흘러가고

뒷산 그늘이 강을 덮고 앞산을 오른다.

하루가 금방이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겨울 강을 건너갔다.

 

평온한 시인의 하루 일상이다. 조곤조곤 말 걸어온다.

새롭지 않은 일상인데도 애틋하고 좋다. 그냥 그런 일상도 시인이 기록하니 느낌이 달랐다.

~뒷산 그늘이 강을 덮고 앞산을 오른다......... 자주 본 풍경이다.

시간이 되어 만들어진 그늘이 점점 산으로 산으로 오르는 장면을 글로 쓰니 다른 풍경인 듯 새롭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겨울 강을 건너갔다...... 이 표현이 좋다.

 

지나고 나니 비로소 느끼는 것은 다 무난한 하루였다.

힘든 일도 어려운 일도 고민되는 일도 그 때일 뿐 아무것도 아닌.... 지나면 무난해진다.

요즘 유튜브 짤방으로 '나의 아저씨'를 보게 된다. 웰메이드 작품, 순간순간 빛나는 어록들.

특히 극 중 박동훈(이선균)이가 이지안(이지은)에게

'네기 대수롭게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책을 읽으면서 본 드라마 중에서 생각이 교차되는 지점이 있다.

이중의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 --------♣ 나는 오늘 별이 아름답다 ♣ --------♣

이불 털어 만조 형님네 집 빨랫줄에 널고

방 청소 자세히 하였다.

1,2월에는 강연이 적어 집에서 노니

돈 쓸 일이 따로 없다.

돈 벌 일 없어 돈 쓸 일 없으면 경제 안정이다.

산을 보는 일은 돈이 안 든다.

책값하고 이발값만 든다고 말하면 아내가 눈 흘긴다.

해 졌다.

방이 따습고, 편하다.

두 팔 뻗고 두 손 놓고 바람 보며 놀다보면 금세 뒷산 그늘이 강을 건너

앞산을 타고 올라가서 꼴까닥 산을 삼키고 넘어가버린다.

어둠이 산에서 내려온다.

산을 보고 있으면 어둠이 산에서 슬금슬금 강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어둠이 어느 정도 짙어지면 금방 별이 반짝인다.

별을 올려다보며 말한다.

"나는 오늘 별이 아름답다"

 

일상이 시가 된다. 이런 일상적인 시가 나는 좋다.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봄빛이 희게 닿았다. 농부의 몸이 봄을 만나면 나무들의 물관처럼 바빠진다......

나도 이런 시, 이야기를 쓰고 싶다. 삶에 잘 버무려낸.

삶과 사람 냄새 가득 베인 자연친화적인^^

밤이 어둠속으로 깊어 저벅저벅 걸어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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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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