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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7 집에서 만든 김자반, 이런 맛이!^^ 1
  2. 2020.06.07 주말에 마산 로봇랜드로 Go~♥
  3. 2020.06.02 詩가 이래도 되나요?!「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2020. 6. 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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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정보를 얻기에 참 유용한 샘이다.

특히 음식에 관한게 있으면 반사적으로 보게 된다.

주말에 내 시선이 멈춘 것은 김자반~~

김자반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음식이다.

비빔밥을 좋아하기에 항상 마지막에 참기름 깨소금과 함께 김자반을 넣는데,

(없으면 그냥 패스~~) 종류도 많은 김자반이기에 선택에 대한 어려움도 있다.

이게 뭣이라고...^^

그래서 호기심에 집에서 뚝딱 만들어봤다.

아주 간단하고, 집에 김도 마침 있고해서.

나는 사실 대충하면서 뚝딱이다.

그냥 한번 보면 스캔이 쫘아악~~

어떤 재료가 들어가면 우리 집에 어떤 재료가 있고, 어떻게 만드는지 잘 기억해뒀다가 만든다.

 

 

없는 재료를 굳이 사지 않는다. 그냥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든다.

레시피대로 양념을 몇 스푼 넣어야하는지 개량하지도 않는다.

어림 잡아서 얼만 정도, 아니면 내 손의 감각?으로 내 넣고 싶은대로 한다.

그런데도 희안하게 맛있다.

처음으로 만든 김자반도 감칠맛나게 잘 만들어졌다.

집에 놀러 온 꼬맹이들 밥 비벼먹는데 너무 잘 먹더라.

 

집에 쑤셔둔 김(아무 김 상관없음) 10장을 세로로(2등분) 잘라 가로로 잘게 잘라준다.

넓은 볼에 멸치 액젓 2스푼(밥숟가락) 설탕 3스푼 넣어 저어주고, 거기에 자른 김을 넣어

비닐장갑 끼고 골고루 잘 섞는다. 들기름(참기름도 괜찮아요) 1스푼 넣는다.

달궈진 후라이팬에 섞은 김을 넣고 약불로 볶아준다.

어느 정도 볶은 후에 통깨 빻은 것을 넣는다.

 

액젓을 넣어 이상한 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설탕이 잘 잡아주는 듯...

감칠맛이 배가 되었다.

밥 반찬용으로도 먹었는데,.... 웃음이 나왔다.

먹을수록 신기해서. 늘 사먹었는데, 점점 집에서 하게 되는 음식들이 많아져서.

마트는 나 같은 사람은 싫어하겠다........^^

집에서 김까지 참기름 발라 소금 톡톡 뿌려가며 구워 만들어 먹는데.

만들어 먹는 뿌듯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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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6. 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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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고모네 가족이 항상 그렇듯 금요일 아주 늦은 밤(토요일 시작)에 왔다.

항상 새벽 1시~2시 사이 도착이다.

인천에 사는데 한 달 전에 보고 또 보게 되었다.

아이들 유치원도 못 가고, 집에만 있기에 갑갑함이 몰려와 코로나를 피해서

아랫지방 부산(시댁), 마산(오빠네)로 겸사겸사 내려온거다.

항상 우리집 먼저 들러서 주말을 보내고 부산 시댁으로 간다.

이번에는 2박을 한다.

아이들 데리고 어디에 갈까 생각하다가 근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는데,

김해 가야랜드는 작년에 갔다온 곳이라 다시 한번 갈려다가

신랑이 마산 로봇랜드 6월 한 달동안 반값 세일 한다고 가면 어떨까?

사실 로봇랜드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50% 할인된 가격이라면 뭐 하루 반나절 놀면 괜찮겠다 싶어 토요일 11시에 출발했다.

집에 있는 재료로 김밥도 싸고, 과일도 가져가고, 음료수도 챙겼다.

6월 늦은 봄날, 초여름의 소풍이다.

 

 

5살과 7살,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우리 딸램^^

안그래도 울 딸램은 꼭 로봇랜드에 가고 싶었는데, 우린 망설였다.

비싼 가격도 걸렸지만 어린 아이들 전용 놀이기구가 많아서 어른과 청소년이 가기엔 참 애매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전혀 아니었다.

어른들도 같이 타는 놀이기구가 많았다.

무엇보다 앉아서 쉴 수 있는 테라스 친 쉼터 의자들이 곳곳에 있어서 볕도 막아주고 싸온 도시락도 먹고 편했다.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주 깨끗했다.

널널한 주차 공간은 완전 따따봉이다.

비싼 가격이라 사람들이 꺼려했는지 몰라도 이번 6월 반값 할인 이벤트를 이용해서 놀러오면 좋을 것 같다.

 

 

구름 낀 날이고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했는데,

오히려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데.....

거의 12시에 도착하고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여러번 탈 수 있어서 좋았다.

에버랜드나 서울랜드는  놀이기구 하나를 타기위해 기다리다가 지치는데.

넓고 쾌적했다. 청소하시는 분들도 부지런히 다니서 휴지통을 비워주시고, 화장실은 엄청 깨끗했다.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볕도 많이 나왔고.

점점 빨알갛게 피부가 달아오르는 느낌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아.... 매립지였구나. 여기 바다!

아이나 어른이나 집에 오니 팔 부분이 모두 빨알갛다.

5살 꼬맹이는 너무 신나게 돌아댕기며 탔는지 비행기 타면서 잠이 들었다.

그늘막에서 2시간 정도 팔에 안겨 잔 것 같다.

울 중딩 아이는 바이킹을 혼자서도 잘 탄다. 5,6번 탔나보다.

친구들과 꼭 함께 다시 오고싶다고 하는데.....

 그 때도 반값 할인했으면 좋겠네.

4만원대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담스럽다. 그 금액대의 놀이동산은 아니라 생각된다.

 

오후 3시 이후엔 다시 할인이 된다.

그래서인지 3시 이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엄청 붐비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단지 오전처럼 바로 타는게 아닌 한번쯤은 기다려서 타야된다는 것.

그리고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2번 정도 기다리는 것^^

북적북적하니깐 조금 놀이동산 같다.

마스크는 거의 다 끼고 있다. 기구 탈 때도 마스크 필수이고, 손세정제로 닦고.

불편하다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그냥 일상이 되었나보다.

하루 잘 놀아줬다?^^

 

근처 가포 뽕네프 반점에 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갔다.

잘 놀고 잘 먹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콧바람 잘 씌었다.

간만에 기분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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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6. 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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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고 영롱함으로 반짝반짝 빛 난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면 일부러 시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볼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설렁설렁 만만한 시란 뜻은 아니다.

활짝 마음의 문만 열면 시가 걸어 들어온다.

언제 어디서나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 같은 시어들이 저절로 말 걸어오는 듯 하다.

그 말 건네는 다정함이 많이 좋다.

평범함 일상 속에서 시인은 풀과 꽃, 구름, 하늘, 나무, 강물, 돌맹이, 나비,....

친구가 많다. 시인을 보며 아, 행복한 사람이구나!!!

시집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는 늦은 밤 잠들기 전 머리맡에 두면 좋을 듯 싶다.

오늘 한 편, 내일 한 편, 깊은 밤 기분이 업 되면 한 편 더....

이렇게 아껴 읽고 싶은 시들이 많다.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풍경 고스란히 닮는 솔직한 어른이 되고 싶다.

순수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둑어둑한 밤의 별빛이 좋고,

수정 구슬 같은 맑은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구름이 좋고,

아무렇게나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피어있는 풀꽃이 좋다.

늘 좋아하는 것을 보며 환하게 웃는 나도 좋다.

아주 사소한 곳에서 감사함을 찾으려고 한다.

내 마음이 평안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이런 의미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내 삶의 지향점이다.

무엇이든 좋게 보려는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어느 시가 더 마음에 듭니까?

음..... 글쎄요. 딱 이것요... 라고 말할 수 없어요.

다 마음에 드니깐요.

내 마음이 힘들땐 힘을 주는 시가 마음을 움직이고요.

내 마음이 아플땐 잠잠히 마음에 스며드는 쉬어가라는 시가 좋더군요.

이렇게 그냥 내 마음이 말할 뿐이다.

감정 상태에 따라 시인의 시는 마음을 토닥토닥 해준다.

말하지 않아도 그냥 시 한 편으로 내 마음을 만져주는 것 같아 좋다.

 

산수유꽃 진 자리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 한 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시냇물 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꽃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오늘의 약속

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 소리가 하늘 속으로 강물을 만들며 흘러가는 것을 문득 느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남의 이야기, 세상 이야기는 하지않기로 해요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지나간 밤 쉽게 잠이 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든지

하루 종일 보고픈 마음이 떠나지 않아 가슴이 뻐근했다든지

모처럼 개인 밤하늘 사이로 별 하나 찾아내어 숨겨놓은 소원을 빌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실은 우리들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우리는 잘 알아요

그래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오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예요.

 

말은 그렇게 한다

나 객지를 젊어서 떠돌 때

날마다 날마다 믿음이 가지 않는 아들

아버지 자주 보내신 편지 끝에

얘야, 오늘도 밥 많이 먹고

집으로 돌아가 발 닦고 일찍 자려무나 그러셨는데

이제 서울에 있는 딸아이

대전에 있는 아들아이 저녁에

가끔 전화가 오면

얘야 오늘도 밥 많이 먹고,

집으로 돌아가 발 닦고 일찍 자려무나 그런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밥 많이 먹는 것을 알겠는데

발 닦고 일찍 자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란 말인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을 그렇게 한다

얘야, 집으로 돌아가 오늘도 발 닦고 일찍 자려무나.

 

외로운 사람

전화 걸 때마다

꼬박꼬박 전화 받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불러주는 사람 별로 없고

세상과의 약속도 별로 많지 않은

사람이 분명할 테니까요

전화 걸 때마다

한 번도 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은

더욱 외로운 사람입니다

아예 전화기에서 멀리 떨어져

새소리나 바람 소리, 물소리의 길을 따라가며

흰구름이나 바라보고 있는

그런 사람이 분명할 테니까요.

 

행복하다.

행복하자.

행복하기를.........

이러나 저러나 각자 우리는 외로운 사람 그래서 더 행복해야된다.

오늘 하루 무엇을 했든지 어디로 발걸음 옮겼든지 수고한 나의 발이 평안하기를....

철따라 꽃은 피고 지기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내가 오늘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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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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