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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02 봄빛 속 따뜻하게 내게로 온 그림책들♥
  2. 2021.05.02 기적을 체험하는 신앙 / 2021.05.02.
  3. 2021.04.23 1학년 꼬맹이들, 상추 수확을 하다
  4. 2021.04.22 은혜-손경민
  5. 2021.04.17 볕도 모랫바람도 송홧가루도, 봄이다
  6. 2021.04.17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재밌으면서 철학적인 시집
2021. 5. 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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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 중에서 도서관이 가장 빛나는 것 같다.

내가 있어서 그런가?!!^^;;;;

매일 쓸고 닦고 바꿔주었더니 깨끗하고 쾌적한 곳으로 탈바꿈했다.

지금은 책장 정리 중이다. 

만만치않은 서가 정리, 내가 왜 손을 댔을까?

지금 '813.8 김' 정리를 끝내고 , 이후 '813.8 이' 이후 정리를 하고 있다.

십진분류표대로 정리하는 중에 가장 많은 책 단위가 813.8 이다.

그리고 843 단위이다. 

이 분류표를 넘어가면 끝이 보인다.

정리한 책장에 빈 자리가 늘어났고,

도서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신간 책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지난한 과정이지만 하나씩 정리되어가는 느낌에 뿌듯했다.

 

 

정리된 곳에 꽂혀있는 아이들 눈길이 가지 않은 새 그림책도 읽을 주인을 찾기를.....

환한 봄빛이 사방으로 수놓아졌다. 아이들의 웃음도 퍼져나간다.

좋은 날이라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밖이 낯선 아이들은 점심 시간에도 찾아와 책을 읽는다. 

 

 

책을 정리하면서 아이들 손때 묻지 않은 새 그림책 중에서 봄이 들어왔다.

투명한 그림과 색감, 맑고 밝음이 도드라지는 그림책이 너무 좋다.

도서관에서 봄을 맞이한 내가 선택한 그림책 3권이다.

 

♣ 봄숲 놀이터

나무는 좋다

흰민들레 소식

 

서가 정리를 하면서 '꼭 읽어봐야겠네' 라고 마음이 동하는 책도 있다.

3,4월은 책 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마음만 앞섰고, 도통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언제쯤 마음껏 책 읽기를 할 수 있을까?
그림책으로 마음을 다져본다.

책 있는 공간에 내가 있어서 나는, 분명 행운아다^^

그림책으로 따뜻한 봄볕을 뜸뿍 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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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5. 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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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1~11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 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그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미국에서 교회가 성장하려면 3p를 잘 갖춰야 한다고 한다.

pastor(목사) / people(성도) / parking lot(주차장) 

그러나, 우리는 parking lot(주차장) 대신 power(능력)

예수님의 능력이 곳곳에 나타나야 한다. 

pastor(목사) / people(성도) / power(능력) =>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서 찾는다.

 

†사도행전 2: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은혜가 풍성하다. 

상식을 초월하는 능력(표적과 기사)이 예수님으로부터 나타난다. 

서로를 섬기는데 최선을 다한다. 

 

본문: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치

(문제 발생, 3절)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허드렛)물로 (극상품)포도주를 만드셨다.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상세하게 기록되어졌다. 

(11절) 예수님의 첫 표적; 허드렛 물이 극상품 포도주로 변화하기까지 과정은....

 

① 믿음의 기도가 있었다. 

어느 시점에서 분명 포도주가 바닥났을 터, 주인은 당황스럽다. 

(포도주: 건강,물질,기회 등)

내 인생의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순간 순간 고백한다. (결핍)

(3절) 난감한 상황을 예수님께 아뢴 마리아,

문제의 해결은 예수님 밖에 없음을 마리아는 알았다. 

그래서, 믿음의 기도를 드렸다. 

결핍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기도란 무기를 잘 사용해야 한다. 

죽고 사는 문제가 기도에 달려있다. 

---> 출애굽 후 광야 노정에서 이스라엘과 아말렉과의 싸움,

모세의 기도의 손이 내려오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의 기도의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이긴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기도를 통해 좋은 것을 주신다.

 

② 전적인 순종의 단계(말씀 앞에 순종); 기적을 경험하는 순간

(5절)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7절) 물을 돌항아리 6개 아귀까지 채우라. (허드렛 물; 손과 발을 씻는 정결예식의 물)

(8절)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주라..... 순종하기 어렵다.

'갖다 주었더니'..... 전적인 순종이 결정적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다.

믿음과 순종이 있어야 기적이 일어난다. 

 

③ 능력 체험(삶의 변화)

허드렛 물이 극상품 포도주로 변했다. 없으면 가짜이다. 

(9절,10절) 연회장의 칭찬

(9절) 연회장이 모르는 일을 하인들은 알았다. 

목사들이 아닌 초신자들이 은혜를 경험한다. 오래 믿었다고 신앙이 좋은 것은 아니다. 

교회의 위기는 정체된 교회, 이단 세력의 증가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교회 안에 너무 많다.

교회는 상식적이어야 하지만, 상식을 뛰어넘어서야 한다.

그렇다고 비상식, 과학적 분석적 합리적은 아니다.

은혜 받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가 해결된다.

 

④ 주님께 영광

(11절) 가나 혼인 잔칫은 교회의 모습이다. 

잔칫집에 예수님이 계시기에 기쁘다. 문제가 없다. 

잔치의 결론은 주님께 영광으로 끝나야 한다.

사람들은 쓰임받은 도구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사람의 자리(제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사람이 드러나지 않는 교회가 좋은 교회이다.

 

†로마서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제자들의 역할) 성경에 아무런 언급이 없다. 하지만,

주님을 따르는 이 일이 힘들고 어렵지만 주님 믿는 믿음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러면, 허드렛 물이 극상품 포도주가 된다. 

예수님 안에 문제에 대한 답이 있다. 

문제는 내게 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전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 예수님 믿는다고 상황이 변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믿음의 내용이 중요함을 매번 느낀다.

내 자리에서 주어진 시간 매일 여러 해 동안 말씀 묵상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성실하게 말씀 묵상을 했더니 저절로 기도 제목이 나오고 기도를 하게 된다.

믿음(faith)은 성실(faithfully)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그리고, 비로소 순종하게 됨을 지금의 내 삶을 통해 고백한다.

교회는 다니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게 교회의 위기라 했다.

그리고 교회는 믿는 사람 나 한 사람 한 사람이니, 

내 자신의 위기이자 문제가 된다. 

원하고 바라는 기도제목이다.

늘 내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그 받은 은혜로 삶 속에 선한 씨앗을 뿌리는 것.

그러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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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4.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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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빛 산이 초록으로 변하고 있는 4월,

볕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 환한 쌀나무, 이팝나무 꽃이 피었다. 

이팝나무의 환한 꽃처럼 웃고 있는 아이들을 늘 마주하고 본다는 것,

행복이다.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풀꽃처럼 쑥쑥 커 가고 있다. 

 

 

점심 먹기 전, 잠깐 교무실에 있을 때 내 눈에 띈 아름다운 풍경!!!

사각형 알록달록 넓은 화분에 심겨진 상추,

1학년 아이들과 선생님이 잘 자란 상추를 한 잎씩 뜯고 있다. 

선생님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이들이 뜯은 상추를 비닐 봉지에 나눠 담는다.

아이들에게 하나씩 건넨다^^

직접 상추 씨앗을 뿌리고, 물 주고, 시간을 기다려 자란 상추이다.

아이들은 아주 작은 씨앗이 저렇게 크게 자라 우리 식탁에 오르는 상추를 심고 거뒀다는

뿌듯함에 기뻐할 것 같다. 아마 엄마 아빠가 더 좋아라 하겠고^^

 

이런 귀한 풍경을 보다니.....

귀한 상추가 자라기까지 선생님의 손길이 더 많이 갔을 터.

교과 과정의 일부이겠지만,

직접적인 수확의 체험을 한다는 것은 아주 귀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작은 학교라서 가능하리란 생각도 들고.

아이들 기억에 제대로 남겠지.

 

내가 머물고 있는,

학교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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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4. 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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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ZuW2CV0mXY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잠잠히 나의 지난 날을 돌아봅니다.
이 찬양처럼 내 삶의 수많은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간섭하시지 않은 날들이 없었습니다.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은 나를 지켜봐주셨음을 고백합니다. 그 감사함을 지금에서야 압니다.
내 삶의 모든 흔적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 찬양의 울림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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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4. 1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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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다 연둣빛 초록이 펼쳐져있다.

하늘이 모랫바람으로 뒤덮였다.

볕은 환하고 좋다. 

차에는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진다. 

인적이 드문 옹기종기 마을 밭에 파릇파릇함 가득이다.

5월 벼 모종 심는 논에는 물이 찰방찰방~~~

말은 하지 않아도 그냥 눈으로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평안하다. 

먹구름이 머물고 있는 곳의 하늘에는 굵은 빗물이 차창을 때린다.

터널 하나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 따지듯 볕이 나온다.

푸르름은 짙어가는데, 뿌옇다.

 

아침 나절 바빴는데,

그래도 날이 좋아 산책을 나섰건만

오후 되니 속 모르고 바람이 분다.

웅웅거리는 바람은 또 왜 그렇게 사나운지. 

오늘 나온 그 좋은 볕은 뭐냐고 묻고 싶다. 

누런 모랫바람과 송홧가루 날려 창문을 닫았는데도 노랗게 묻어나온다.

맑은 하늘에 봄볕이 귀한거구나!

 

 

화사한 봄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가끔 눈도 목도 따갑다.

뜬금없이 과일을 먹어야겠다......

노란 참외도 벌써 나왔고, 딸기는 자주 보이고, 토마토는 싱싱해보였다.

 

보기에도 탱글탱글한 토마토가 땡기는 날이 있다.

목이 칼칼할 때 괜히 물 대신 먹어야 될 것 같은.....

맛이 어딘가 밋밋해서 설탕 솔솔 뿌려가며 먹었는데, 

이제는 그냥 그 맛 자체를 즐긴다. 역시 내 입맛이 변했어.

토마토 그 자체의 싱싱함을 먹는 것 같아 기분까지 좋아진다.

물도 맹맹하잖아. 토마토로 수분 보충... 왠지 있어보인다^^

조만간에 수박도 나오겠다.

1년 내내 비닐하우스는 바쁘다. 바빠~~

 

어둠이 몰려와 밤 되니 바람도 잦아졌다.

오늘은 이래저래 날이 이상해서

틈으로 송홧가루 들어올까봐 창문을 닫았다. 

이 때 비 내려주면 좋을텐데.....

심은 다알리아 잎은 그래도 점점 크게 퍼지고 있다. 

요상한 날씨 속에서 자라는 일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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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1. 4.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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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셸 실버스타인의 시집을 도서실 책장 한 켠에서 찾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매료시킨 전설이 된 그림책,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의 작가.
그 작가가 쓴 시집이라면 충분히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긴다.
특유의 유쾌함과 엉뚱함이 잘 버무려진 듯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는 너무 결이 달랐다.
셸 실버스타인의 시집「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이다.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뭐지?' 이런 느낌?!
뭔가 기발하면서 기괴하면서 익숙했던 알고 있던 詩와 다른 느낌이었다.
어떤 소년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소년의 놀이와 장난이 어우러진 듯
글 속에 뭔가 재미있는 상상력이 풍부하게 담고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는데, 머리카락들이 말한다.
'꽈리를 틀고 혀를 날름거리고 몸부림치고 배배 꼬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 메두사에 빗대어 표현하다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머리카락 손질하기. 결국에,
'이놈들의 아가리를 닥치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어떻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겠어?'
직설적이면서 사실적인 표현은 생활 그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글감이 모두 詩다.

'치과 의사 댄' 詩를 읽으면서 ㅋㅋㅋ웃음이 많이 나왔다.
2017년 tvn에서 방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슬빵)'에서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 때 혀 짧은 소리로 인해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가히 압권이었다.
'디랄 땀따드데여' '사당은 미팅디시다'~~~
이런 무의미하면서 의외의 코드가 웃음을 유발시키다니.....

'문신 시술자 루스'를 읽으면서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가 생각났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읽으면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즉,
우리 사회에 소외된 가장 밑바닥인 곳에서 좋은 일 많이 하고, 공익 사업을 한다는데
사익을 채우는 탐욕적인 사람들이 생각났다.
동물 보호 운동가의 살아 있는 새 여우털 목도리는 역설적이면서 소름돋는다.
詩를 통해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인간 탐심에 경종을 울린다.

셸 실버스타인의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나무(자연)의 무한한
사랑을 표현했는데, 이 시집에서는 탐욕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인간의 모습이 나온다.
동물원 우리에 갇힌 인간(인간 동물원) 그리고 바뀌어진 동물들의 위상과 손가락질.
평소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는지 알게 된다.
~동물들이 몰려 와서 나를 구경하지.
동물들은 손가락질하고 낄낄거리고 가끔 침도 뱉지.
경고; 이 동물은 사납고 위험합니다.
우리 인간의 본성을 詩에서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엘리슨 빌스에게는 뱀장어 스물다섯 마리가 있었어.......'
아, 어쩜 이렇게 기발하고 센스있을까!
셸 실버스타인의 생각의 탁월함이 느껴진 詩였다^^
시의 정형성(틀)이 완전 벗어났다.
이렇게 기막히게 재밌는 글도 글감도 詩로 탄생되구나!
세상의 모든 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詩란 쟝르는 더욱 삶을 잘 들여다보고 관찰함으로 더욱 잘 쓸 수 있음을 느꼈다.
사물을 빗대어 표현할 수 있는 아주 간결하면서 독창적인 글,
상상력과 호기심이란 감성을 잘 끌어들인다면 드할나위없이 좋은 詩가 탄생될 수 있다는 것.
셸 실버스타인의 詩 세계가 특별한 이유인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나 굴뚝으로 들어오는 산타 할아버지와 선물 보따리를 기다린다.
벽난로 옆의 양말과 색색깔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단잠~~~
그런데, 참 속 없는 개가 이런 날에는 특별히 쓸데없이 사명감을 발휘한다.
산타 할아버지를 도둑으로 알고 쫒아낸 위풍당당 그 개,
'이제 집은 다시 평화롭고 조용해.
양말은 모두 아주 안전해.
내일 아침 아이들이 깨어나면 아주 좋아하겠지.
내가 양말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잘 지켰다고.'
아무래도 내일 이 개가 어떻게 될지 자연스레 짐작이 된다.

시인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시선은 참 어른의 시선이면서 아이의 시선이다.
두 가지 시선이 한 곳으로 치우치지않고 어우러짐이 좋았다.
셸 실버스타인의 귀한 시집이니 좀 널리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절판이다.
요즘에는 귀한 고전도 널리 읽혀지고 새로운 버젼으로 다양하게 잘 편집되어 나오던데.
도서실에서 요즘 나는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하다.
손 때 묻지 않은 귀한 책들이 읽혀지지 않은 채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 곳에서 찾아낸 귀한 책,「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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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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