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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01 우리, 괜찮아요^^
  2. 2020.11.29 무지개를 보면서 살자 / 2020.11.29
  3. 2020.11.28 자연의 신호에 반응하며 산다는 것, 얼마나 가슴 뛸까! 1
  4. 2020.11.26 고맙게 잘 먹겠습니다^^
  5. 2020.11.25 아침에 말씀 묵상 이 시간이 가장 좋아요♥
  6. 2020.11.22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햇감자와 묵은 감자」
2020. 12. 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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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가 많아 멘붕이 오기도 하지만,......

그 일 속으로 들어가다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사람이 보인다.

일로 같이 교통정리를 하다보면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삶이 보인다.

몇 년 동안 같이 일했지만 순전히 업무만 주고받는 사이였는데,

얘기를 나누다보면 그 사람의 고민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고민과 아픔은 결국은 나와 비슷하기에.

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친한 옆집 친구가 된 것처럼 들어주고 말을 한다.

아무리 친한 사이더라도 선뜻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서로를 알아간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있지만..... 아무튼, 이방인이었다.

힘을 내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 시간을 넘기면 다음에는 한결 수월할거라고.

돌아보니 모든 삶이 그랬다고....

고맙다고 연신 말하는데, 내가 더 고맙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지금 이 시간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구나!

그 사람들 중에 선생님과 내가 위로받는 한 지점에서 맞아떨어졌다고.

그걸로  얼마나 감사하고 뭉클한지.

그럼 됐다고. 이것으로 지금 힘듦은 지나간다고^^

언제든 속상하고 힘든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말했다.

들을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그러면 나도 다른 위로를 받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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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1. 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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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9:8~17

   8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10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곹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신앙생활에서 확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내가 지금 하나님의 인도받는 것이 나를 지탱하는 나의 버팀목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방주에서 나온 노아, 철저하게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다.

방주에서 나와 노아가 제일 먼저 한 일: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

---> 귀한 일이자, 평범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다.

※신앙은 지금이다. 지금 순종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순종 못한다.

형편이 되어도 신앙생활 제대로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다.

지금 아름다운 신앙생활 하는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다. 내일은 없다. 오늘 예배자로 서기를.

▲하나님이 노아에게 주시는 복▲

1. 안전을 보장해주신다.

짐승의 공격으로부터 보호

2. 양식의 문제를 책임져주신다.

†창세기 1: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

→ 홍수 이전: 먹거리를 제한, 채소와 과일만 / 홍수 이후: 육식도 허용, 하나님의 배려

3. 다시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두려움이 장악하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8~10절) 언약을 세우심 => 하나님의 자발적이고 무조건적인 언약

사람은 기분에 따라 약속을 변경한다. 계약은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성사는 어렵다.

하나님은 노아와 의논하지 않았다. 이 언약의 깨뜨릴 수 없는 확실성 때문이다.

구약은 언약, 신약은 새 언약.... 하나님의 말씀은 언약이다. 약속은 언약이다.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늘 불안을 안고 산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

이 땅에서 견고하게 살아가야 한다. 환경에 휩쓸리지말고, 떠밀리지말고.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붙들어야 한다.

매순간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찬양을 드려야 한다.

 

(11절) 언약의 대상: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까지.

모든 필요를 다 채워주시는 하나님.

†빌립보서 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마태복음 6: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다 책임져주시는 하나님, 너희는 이것들보다 더 귀하다.

노아의 언약과 맥을 같이 한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자.

 

(14,15절) 구름 속 무지개가 나타나면 하나님이 언약을 기억하시겠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셔서 기억할 필요가 없는데.....

=> 언약의 확실성과 견고성; 염려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

†시편 23:1 말씀을 굳게 붙들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스라엘의 양들은 꼭 목자가 존재해야 했다. 생존의 위협을 늘 받기에.

이스라엘 족속의 광야에서의 40년 삶: 하나님이 인도하셨다. 밤엔 불기둥으로 낮엔 구름기둥으로.

살아갈 기반이 없고 결핍과 허기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살도록 하셨다.

그래서, 함부러 고백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양에겐 목자가 딱 하나 있다. 우리는 믿는게 너무 많다.

하나님만 나의 목자로 고백하며 살지 않기에 늘 허기진다.

※나 하나만으로 만족해라. 믿음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 모두 하나님 안에 다 있다.

†로마서 8:31,32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그래서 내게  더이상 원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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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1. 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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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무리지어 핀 풀꽃이 어제는 저기 피었는데, 오늘은 여기 피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아침과 밤마다 새의 지저귐이 다르다.

같은 나무인데도 색깔의 물들임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바람의 흔들림에 따라 구름의 모양과 하늘의 색감이 다르게 펼쳐진다.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면 그 날은 맑고 더운 날이 예상된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 한 점 없고 맑은데, 겨우내 찬 바람이 스며듦은 눈이 왔으면 좋겠고,

비가 흡족하게 내려 땅을 뜸뿍 적셨으면 좋겠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 내려온 24절기가 그 이름에 맞게 사용되어졌으면 좋겠다.

11월 말의 때이른? 추위가 올 겨울을 덮칠 한파를 미리 걱정하기도 한다.

땅이 점점 메말라가고, 바다가 오염되어져가고, 기후가 널뛰기를 한다.

사람들의 이기심과 편의 때문에 자연이 시들시들해간다.

추위를 뚫고 봄을 깨우는 하얀 목련이 지금 봉오리져 있다.

겨울에는 목련의 꽃눈도 잠을 자야 되는데....

신기하면서도 마냥 기쁘지않다. 순리대로 피고 지는게 아니니까.

이런 자연의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

그것을 제대로 보고 느끼지 못하고 무감하게 지나친다면 결국 폐해는 사람에게로 되돌아온다.

삭막한 삶 속이지만 조금 일찍 「자연 수업」을 받는다면 삶이 피폐해지지는 않을 듯 싶다.

 

 

 

 

땅 아래, 하늘 위를 누구보다 조금 더 관심있어라 하고 좋아한다.

흑빛 어둠 속에서 별을 헤아려보기도 하고, 혹여나 별이 내가 보이는 곳에서 떨어질까 궁금해하면서

한참 올려다본다. 땅 아래 보물을 숨겨놓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본다.

별과 풀꽃을 본다. 작은 벌레들도 본다. 나무 위의 새들도 본다.

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일이지만, 그 본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다.

거기에서 무탈하게 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고, 안부를 묻는것이다.

나에게 이런 것이 자연 수업이다.

 

바람과 새와 꽃의 은밀한 신호를 읽는 법, 「자연 수업」 이 책이 나는 너무 좋다.

흔한 사진과 그림 하나 없지만 머릿속으로 연상이 된다. 저자가 쉽게 쓰기도 했지만, 다정하게 썼다.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그 푸릇푸릇한 대자연이 스스럼없이 생각났다.

인문학 서적이 될만한 자연을 다룬 책 중에서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달맞이꽃은 오직 해질녘이 되어서야 꽃잎을 열고 향기를 내뿜는다. 그러면 달콤한 유혹에 홀려서 
   나방들이 몰려들고 연노란색 꽃받침에 내려앉는다. 어둠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띈다는 점에
  
노란색은 '야행성' 식물의 전형적인 색이다. 비누풀은 하루종일 꽃을 만개한 상태로 유지하지만
  
해가 진 다음에만 매혹적인 향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숙근플록스의 옅은 핑크색 꽃은 밤에도 쉽게 눈에 띈다.  
   따뜻한 여름날 저녁 야외에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밤에만 꽃을 피우는
  
이런 녀석들을 몇 개 심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수줍음이 많은 방문객을 볼 기회가 생길텐데.
  
그중에는 생전 처음 보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76쪽)

정원을 가꾸는 세심하고 따스한 정원사처럼 저자의 설명이 충분히 마음 속으로 스며들었다.

비와 바람, 눈과 우박에서부터 새와 꽃 나무에 이르기까지 자연에서 관찰되는 모든 현상과 존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정원에 무방비로 쑥쑥 자라나는 풀에 대해 무자비하게 제거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자꾸 머릿속에 빙빙 맴돌았다. 흙과 연관되기에 더 나아가 빗물의 스며듦과 흙 속 생물과 나무에까지

그 연관성이 이어지기에 생생함과 경이로움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듯 싶다.

 

  혹시 여러분은 몇몇 야생화들이 정원을 마치 자기 발로 돌아다닌 양 보이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런 야생화들은 처음 몇 년 동안 한쪽에 모여 있다가 갑자기 다른 한쪽에 나타나서 개체 수를 불리기 시작한다.
  무슨 조화일까? 야생화가 씨앗을 퍼뜨릴 수 있도록 개미가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개미의 도움을 받기 위해 식물은 작은 보상을 제공한다. 모든 씨앗에는 엘라이오솜이라는 지방과 당분으로 이루어진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이들 택배 직원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
  개미의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물에는 야생 딸기를 비롯해 들제비꽃과 달래, 광대수염, 물망초 등이 있다. (82쪽)

식물과 동물의 세계에서도 택배 서비스가 있다니.... 하기사 공생의 관계로 서로 더불어 살아가야지 같이 윈-윈 할테니까.

개미가 택배 직원이라는 발상이 신선하다. 그리고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물과 씨앗들.

내가 봄부터 이쪽 저쪽 흙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보았던 큰개불알풀꽃(봄까치풀꽃)을 개미가 배송했다니....

  새벽 5시에 꽃을 피우는 호박은 하루를 가장 부지런하게 시작한다. 금잔화는 오전 8시에 꽃잎을 열고
  데이지가 9시에 그 뒤를 잇는다. 태양이 남쪽의 천정점에 도달한 정오에는 솔잎국화로도 알려진 사철채송화
  같은 정오에 피는 꽃들이 만개한다. 오후가 되면 서서히 가게를 닫는 꽃들이 생기는데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는
  서양민들레가 꽃잎을 닫기 시작하고 오후 3시가 되면 박꽃이 하루를 마감한다. 저녁 6시 즈음에는 양귀비고 가게를 닫는다.
  이렇게 식물들이 왜 서로 다른 시간에 꽃을 피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까?
  꽃가루받이 곤충들에게 선택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그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수많은 꽃이 영업을 위해 만개하는 혼잡한 시간대에는 벌들이 그들을 기다리는 모든 꽃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꽃은 손님을 받지 못한 채 허탕을 칠 수 밖에 없다. (88~89쪽)

하루를 열고 다는 꽃들의 시간표가 전부 달랐다. 영업과 손님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도 재밌다.

꽃잎의 열고 닫는 시간을 통해 하루 중 어떤 시간인지 대략 알 수 있음에 흥미로웠다.

이런 꽃들의 세계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생존전략이긴 하지만 생각이 많아진다.

결국 공생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win-win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얼마나 소원해졌는지는 덥고 건조한 여름이 오면 잘 알 수 있다. 농부들과 삼림 감독관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비 소식을 기다리는데, 도시 사람들은 무심하게도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기뻐한다. 가뭄이 길어진다는게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에 직면해있는 지금, 자연이 보내는 신호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일은 오히려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래야만 우리가 무엇을 잃었는지 알게 될 터이기 때문이다."

핵심이다.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인데, 우리는 일기 예보를 하는 기상청을 자꾸 탓한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자연을 보고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으면 자연의 신호를 읽고 우리도 내일의 기상예보관이 될 수 있다.

반응하지 않고 무뎌져있는 우리의 감각을 탓해야 하는것이다.

지금은 얼마나 중요한 때인가? 그동안 우리는 역사적으로  많은 기술적인 진보와 혁신을 이루었다.

세계는 다양해졌고 인간은 편리해졌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자연은 없다.

무분별하게 자연을 막 이용하고 환경을 파괴해왔다. 자연의 신호, 아픔을 외면했다. 얻은 것보다 잃은게  많다.

더 늦기 전에 전세계적으로 기후협약을 맺고, 환경 파괴가 가속화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될 때이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가져야 할 때이고, 자연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져야 할 때이다.

 

보석같은 자연 속 일들이 땅과 하늘, 숲과 정원, 대기 속에서 마구 일어난다.

들여다보니 자연이 순리대로 흐름은 이유가 있었다. 생존에 대한 본능과 이로움이다.

예측할 수 없지만 자연은 그들 나름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인간도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 하는데....

  우리는 개나 고양이, 새 등의 지각 능력에 자주 감탄하면서 인간의 신체도 똑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우리의 감각 능력이 사무실이나 집 안 소파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자연환경에서 평생에 걸쳐
  길러진다는 사실을 잊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할이 인위적인 생태 환경에 좌우되는 까닭에
  우리 인간의 생물학적인 기원을 망각하는 것이다. (245쪽)

곰곰히 생각해보니, 감수성이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연습을 해야하는 것이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자연에 반응하고, 보는 것과 소리와 냄새에 민감함은 이유가 있었다.

관심과 애정이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나의 감수성을 칭찬해~~~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하지는 않지만, 마음을 따라 흐르는 감정이 짙어져가는 나를 본다.

반응하는 속도에 느릴수 있지만, 깊이 여운으로 생각하는 내 마음을 칭찬해~~~

이런 사랑스러운「자연 수업」이 또 있다면, 계속 수강할 수 있다^^

 

겨울이 들어왔기에, 문을 다 닫는다.

아침에 밝은 햇살이 동쪽 창에서 반짝일 때, 문을 다 열고 환기를 시키고 하루를 시작한다.

다시 어둠이 찾아와 방 공기가 싸늘해지고 닫힌 문으로 건조할 때, 책상에 물 한 대접을 올려놓았다.

코가 막혔는데, 뚫렸다. 물 한 대접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이렇듯 자연을 무한대로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이다. 비용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대신, 같이 살자고 말하는 것 같다. 소비하는 내용물에게 관심을^^

매순간 반응하며 사는 것이 자연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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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1. 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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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한 봉지, 감 주렁주렁 달린 가지 하나가 식탁 위에 올려져있다.

아비토끼가 사올리가 없다. ㅋㅋ

물어보니, 우리 라인 12층의 아주머니를 퇴근할 때 만났는데

차에서 주섬주섬 감을 꺼내시더니 가져가서 먹으라고 하셨다고.

아는 분도 아니고, 8개월 전에 이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아비토끼와는 밑에서 종종 마주쳐서 얼굴은 안다고 했다.

시골집에 감나무가 있는데, 식구가 적어서 다 먹지도 못한다고 주셨다.

약도 안 쳤고 생짜뻬기 노지 감이라 하셨다.

맛이 궁금해서 아비토끼와 하나 깍아서 먹어보니 우와, 달아도 너무 달다 꿀감이다.

조금 말랑말랑한 것 부터 먹었는데 생김새 만큼이나 맛이 좋았다.

이 귀한 것을 저렇게 많이 나눠주셔셔 참 고마웠다.

말도 섞어보지 못한 잘 모르는 사람들인데 선뜻 주시니 따뜻한 정을 느꼈다.

 

아비토끼네 회사 아주머니 한 분의 친정이 제주도이다.

아주머니 오빠가 귤농장을 하시는데, 이번에도 주문할건지 물어왔다.

그 귤의 맛을 잘 알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Yes~~

15킬로 3만원이다.

엊그제 온라인쇼핑몰에서 5킬로 9,900원 주문해서 먹고 있는데,

귤껍질이 헐렁헐렁 시원찮다. 맛있기도 하고 맹숭맹숭하기도 하고 맛이 다 다르다.

그래도 시원한 맛에 먹으니 괜찮다고 위로를 한다.

다음주 되면 완전 짱짱한 귤이 오니까 참을 수 있어^^

귤 오면 12층 감 나눠주신 아주머니 댁부터 들를 참이다.

주신 귀한 감 고맙게 잘 먹고 있습니다^^

 

 

엄마가 기관지와 비염 등 목에 좋다고 도라지와 작두콩 섞은 것을 한 통 보냈다.

끓여 마셔보니 너무 좋다고. 덤으로 고소한 땅콩 볶은 것 까지.

땅콩 볶은 것은 나의 주전부리~~~

아직 끓여 마시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좋다고 하니 좋겠지^^

내가 하나 주면 열 그 이상을 나눠주는 엄마다.

잘 끓여마시고 이 겨울 건강하게 잘 보내겠습니다^^

 

식탁 위에 감과 귤과 땅콩, 캬라멜 등 오며가며 먹을게 많다.

많은 일이 여전히 기다리지만..... 난 잘 할 수 있으니 괜찮다.

못 하면 도망치면 된다.ㅋㅋㅋ (말만 그렇지, 사실 난 쫄보!^^)

매사 일에서는 세심하고 정확한 성격이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한결같이 부드러운 나~~~ 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일 하나에 고맙고 따뜻한 일 하나....

이런 식으로 되면 쌤쌤이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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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1. 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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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토끼, 아이 모두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간 뒤 맞이하는 아침에 나의 첫 일과는

성경을 읽고, 매일성경으로 말씀을 묵상한다.

이렇게 맞이하는 아침이 요즘 참 고맙다.

낯선 일이 많아서 왠지 마음이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아침에 읽는 성경과 묵상이 내 마음을 토닥토닥 만져준다.

예전 같으면 홀로 앓이를 하거나 사람에게 미주알고주알 얘기를 나눴는데......

뒤돌아서면 허함이 다시 몰려왔다.

자꾸 내 마음이 아팠다.

 

내 마음을 채우고 물들임을 계속 할 수 있음은 은연중에 거기서 받는 위로가 크다는 의미다.

늘 곁에 두고 읽는 한 권의 책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의 시간을 채워서 집중하게 하지만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묵상집은 하루 한 장, 60일 동안 나와 사귄다.

말이 60일, 두 달이지 물들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구멍이 숭숭~ 뚫린다.

가장 오래 읽게 되는 책이자 어려운 책이란 생각이 든다.

반면 가장 내밀하게 세심하게 하루 하루 나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내 마음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소중하고 고마운 책이다.

 

 

60일 동안 구멍 뚫림 없이 한결같이 매일 아침을 열게 되어 감사하다.

내 마음이 무탈하고 평안했음에 감사하다.

지금의 불안과 스트레스도 잠잠히....

오늘의 말씀 묵상이 나에게 깊은 위로로 다가왔다.

나누고 싶어서 글을 쓴다.

♣ 역대하 20:1~19/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 ♣

 

유다 여호사밧 왕의 개혁이 착착 진행되는 중에, 모압과 암몬 에돔 연합군이 유다를 침공한다.

여호사밧 왕도 하나님께서 많이 생각하고 아끼셨던 왕이었음을 알게 된다.

다윗 왕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던 왕이었고,  늘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고 나아갔다.

이스라엘 아합 왕가와 정략결혼으로 실수를 했지만,.....

하나님은 현재의 모습을 보신다.

 

여호사밧 왕은 적군의 침공으로 다른 힘 쎈 이방 왕들(사람)을 의지하지 않았다.

~두려워하여 ~간구하고 ~금식하라

유다의 모든 사람들도 나와서 여호와 앞에 섰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하나님 약속의 말씀에 의지해 구하며 기도하는 여호사밧 왕의 태도가 마음에 들어온다.

전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

(역대하 6:28~31 / 7:12~16)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됨이 없고 변하지 않는다.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 이뤄주신다. 소망이 있다.

오직 주만 바라보는 여호사밧 왕과 유대 사람들의 간절함이 마음에 스며든다.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아멘.

 

두려워하며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나는 연약하고 자주 두려움과 불안에 넘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위로로 다시 일어섭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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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1.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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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이야기들은 참 많은데, 아빠와 딸의 이야기는 생소하다.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도 제법 있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눈에 띈 표지 그림이 따뜻해보이고 끌렸다.

부녀(父女)의 시간을 담은 그림 에세이,「햇감자와 묵은 감자」이다.

70Km와 4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더 늦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기록하고 싶었다는 속내 깊은 딸의 말이 닿는다.

아버지는 시간이 흐른만큼이나 병약하시고 달라졌다.

아버지의 그런 변화들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마음 한 켠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세상의 딸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하리라.

아버지와 주말 농장에 땅을 빌려 작은 밭을 가꾸면서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간다.

 

딸 둘, 막내딸이라 어릴 때 아버지의 사랑을 나름 많이 받고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크면서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과 흔적들이 없었음에 조급증과 아쉬움이 밀려온다.

그 흔한 우리끼리의 가족 여행도 같이 해본 적 없었고, 가족 사진이란 것도 없다.

부모님들은 다 바쁘셨고, 나름 여유도 없었다.

따뜻한 가족간의 정과 유대감을 느낄만큼 끈끈함도 없었다.

부모와 자식간, 자매간의 스킨쉽도 우린 낯설다.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마음으로 넌지시 전할 뿐이다.

 

 

감자형 얼굴에 감자를 좋아해 가족들이 부르는 별명, 아버지는 묵은 감자 딸은 햇감자.

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몰랐던 서로의 공통점도 발견한다.

술을 멀리하게 되고, 책 읽기를 좋아한다. 흔한 운전면허도 없다.

♬♪ 아버지와 함께 완두콩을 까는 시간.

영원히 까야 할 것처럼 무수해 보이던 완두콩도 함께 까다 보니 바닥이 보였다.

모든 것엔 끝이 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도 유한하다.

아버지의 따뜻한 손, 지금 이 순간의 온기. 지금 이 순간의 삶 ♬♪

읽고 정리하면서 홀로 계신 아버지가 더 생각나고 보고싶다.

비 온 뒤 점점 날이 찬데, 걱정되기도 하고.... 그러면 다시 아버지께 가야 할 시간이다.

 

 

딸은 아버지와 한 해 동안 주말마다 농장에 함께 다니며 4평의 땅에 채소를 키웠다.

아버지와 함께 하니 보이는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다웠을 듯...

나도 소망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아버지는 이발사로 일 하신다.

아비토끼와 늘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칼국수집~~~

나는 맛깔나게 생김치를 잘 담그니 칼국수집 하면 된다고^^;;;;

아주 작게 소박하게 가게를 내고, 가게 옆 작은 텃밭에 소소하게 채소들을 심을건데

그 텃밭을 가꾸는 것은 아버지 몫으로 드려야겠다고.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꽃화분을 키우셨고, 집 옆에 고추며 상추를 심었다.

아버지가 손을 대면 희한하게 꽃도 채소도 잘 자랐다.

그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고^^

오래 걸리지는 않도록 준비해야겠다. 시간이 길지 않으니까.

아버지의 힘겨웠던 젊은 날들 이젠 평안하셨으면 좋겠다.

한결같은 기도제목이다.

 

아버지를 생각할 때 마다 마음이 아픈 것은 삶에 대한 연민 때문이다.

40대 중반을 훌쩍 넘어가니 애틋한 마음이 든다. 나도 부모라서...

사랑을 강요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충분히 사랑을  듬뿍 나눠주셨다는 것을 안다.

그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까? 그 공이 나에게 넘어왔다.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다.

감사함으로 마음 속 품은 계획에 대한 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다.

"삶이 이야기가 될 때 이야기는 힘을 지닌다. 삶이 말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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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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