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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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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행복한 자인가?(시편 1편)....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다. (시편 150편)

"숨 쉬는 사람마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할렐루야" 아멘

 

 

시편 묵상집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를 읽었다.

은혜로다. 참말로 은혜로다^^

구약성경 시편 150편을 관통하는 주제는 말씀과 찬양, 신뢰가 아닐까 싶다.

시편 말씀을 읽으면서 이렇게 깊이 은혜를 받은 적 없었다.

그냥 읽기에 아주 수월한 성경의 일부분이란 편견이 있다.  하나님 앞에 무례한거다^^;;;

성경만 읽었지, 묵상집과 함께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아주 다른 느낌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렇게 달콤하고 오묘하다니.....

말씀을 낯설게 보았음을 나름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아이가 사용하는 독서대에 성경을 펼치고, 「고단한 삶에서 부르는 소망의 노래」읽었다.

하루에 한 장씩 묵상하면 좋은데,........

마침 지금 성경 읽기를 계속 하는데 시편 말씀이다. 그리고 매일성경 묵상하는데 시편이다.

3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3겹의 은혜가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뭉클하면서 눈물도 나고, 기도 하고, 내 마음도 들여다보고, 다짐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 속에서 하나님 말씀을 눈으로 읽고 마음에 새겼다.

 

이 묵상집은 염산교회 큐티지 묵상 글을 엮은거라

성경 본문을 먼저 읽고, 묵상 글을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앞 글에 친절하게 쓰여져있다.

잘 따르는 사람인지라 시키는대로 잘 한다^^

 

시편에는 다윗의 기도와 고백들이 많이 나와있다.

그만큼 다윗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 이전에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고, 겸손한 자였고,

예배를 사모하고, 찬양을 즐겨부르는 사람이었다.

그의 믿음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음을 잘 알 수 있다.

누구보다 많은 고난과 시련을 당했지만 다윗은 낙담하지 않았다.

그의 중심에는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셨기에 그의 신앙 고백이 생생함으로 다가온다.

주님을 기뻐하는 정직한 마음 그 하나면 충분하다.

다윗에게 '예배', 곧 주님과의 거룩한 사귐이 그랬다.

주님은 환란을 당한 다윗에게 '예배하라'고 하셨고, 다윗은 '예배하렵니다' 답했다.

일상에서 늘 주님의 얼굴을 찾는 예배자로 살아가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마음에 불안함이 있다. 출처 불분명의 불안함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미주알고주알 홀로 털어놓는 연습을 시작했다.

기도하고 바라고 감사하고....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불안 대신 평안을 주셨다.

하나님을 늘 바라보는 연습은 나의 불안을 잠재우는 훈련이었다.

주님, 저 괜찮아요. 주님도 힘내세요...... 이 단순한 말이 좋다. 너무 좋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아멘

 

 

내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기다려라. 내 희망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다.

애타게 그리워하라.

날마다 나의 짐을 대신 져 주시는 하나님이라니, 든든하지 않은가?
어려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관심은 백발이 되어도 여전하고 변치않는다는 걸 깨닫는다면

나이가 들어도 가슴 뛰는 젊음을 경험할 것이다.

인간사의 모순을 느낄수록 주님을 더욱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 이것이 믿음이다.

나는 포도나무의 가지다. 그저 잘 붙어 있으면 산다.

있는게 두려움 뿐이어도 감사로 살자. 우리의 남은 시간은 그저 감사하며 살자.

늘 회개하며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인자와 성실로 살도록. 다른 길은 없다.

주님이 인정하시는 행복한 의인은 '주님의 말씀을 밤낮으로 묵상하는 자'이다.

'여호와가 다스리신다! 나는 여호와의 백성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로 하루를 열고 닫을 수 있다면 그렇게 살아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실천하는 삶이 귀한 것임을 나는 경험적으로 이제 안다.

 

'작은 소리로 읊조린다'는 것은 '묵상하다' 또는 '되새기다'는 뜻이다.

매일 주일의 말씀을 묵상하는 이들을 보라.

품은 생각과 뜻이 달라지고 말과 인품이 변하는게 보이지 않는가.

 

그 삶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 일임을 알기에 늘 말씀 옆에 계속 머뭇거리기도 하면서 물들임했다.

그랬더니 놀라운 삶의 변화가 조금씩 감지된다.

온화해졌다. 감사함이 풍성해졌다. 말에서부터 행동까지 달라졌다.

나에게 일어난 변화는 갑작스런게 아니었다.

좋게, 선하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빚으셨음을 고백한다. 말씀의 힘이다.

매순간 삶이 예배이고, 감사이고, 찬양이었다.

무늬만 크리스챤이 아니라 삶 전체가 예배이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온다고 하셨는데,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주님께 특별한 이유도, 오늘의 교회와 성도가 소중한 이유는....

주님도 모든 걸 걸고서 우리를 선택하셨다. 오직 사랑으로 그리하셨다.

그 영원하고 성실한 사랑으로 선택받은 우리인데, 어찌 주님을 송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할렐루야~~♥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며 기도를 한다.

주님은 오늘도 눈 감을 줄 아는 자들을 찾으신다. 소망이 여기에 있다.

내가 감사함으로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소망의 하나님이 나를 찾으시기에^^

 

다윗이 기도할 때마다 세상이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울 왕이나 악한 놈들은 더욱 악해지기도 했다.

대신 다윗이 변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찬양을 회복할 수 있었다.

매일 묵상하고 기도하면 그렇게 된다. 상황은 변하지 않을지 몰라도 나는 변하게 된다.

 

변한 나, 아주 조금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된다.

그럼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조금 더 후한 점수를 주시지 않을까!

나를 기뻐하실 것 같다. 그리고, 나도 평안에 이르는 길을 찾았다.

감사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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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0. 2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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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지에 내가 좋아하는 향기펜으로 詩를 써 보았다.

그 서걱거림이 좋았지만, 왠지 낯설어 서글프다. 어..... 이게 아닌데.

요즘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학창시절 땐 나름 글씨 좀 쓴다고 칭찬도 들었는데, 자주 쓰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말씀 묵상할 때 잠깐 긁적이거나 기도 제목을 쓸 뿐이다.

펜(연필)보다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자판이 익숙하다.

한번쯤은 삐뚤빼뚤 글씨로 내 글씨체가 안녕한지 확인하고 싶을 때 있다.

시를 읽고 싶을 때, 딱 이맘때~~ 가을이 익어갈 즈음에...

마음에 드는 메모지나 수첩 모으기 의외로 좋아한다.

모아서 언제 사용할까 싶더니 詩 필사할 때 유용하게 쓰일줄이야^^

저절로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마법의 詩들을 만난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이다.

 

'멀리서 빈다' 이 시를 많이 좋아한다. 특히, ~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톡으로 오랫만에 안부를 물을 때 이 시를 적어 보낸다.

가을이 깊숙이 들어오고 찬 바람이 부는 날에 마음도 왠지 허하고 서늘해진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가까이 있지 않아도 은근하게 통하는 마음과 마음 사이에서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인사를 남기고 싶다. 나도 따뜻해진다.

 

시인의 곁눈질이 살짝 귀여웠다.

사람으로 인해 용기가 생기고, 힘이 솟고, 따뜻해지고, 즐거워진다.

질투하시는 하나님이 신경쓰였던거다.^^ 나는 자주 하나님을 외롭게 만드는데.....

하기사 봄의 상사는 그 누구라도 못 말린다.

가을의 상사는 병이 된다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나는 가을의 하늘과 바람, 풀잎, 별과 달, 볕과 그 공기가 너무 좋은데

이건 모두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니까 괜찮겠지...

하나님이 질투하실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네.

 

생각대로 다 말하는게 솔직하고 좋은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이 침 한 번 삼키면서 한 템포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말도 거름종이가 필요하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더욱 말의 조심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많은 말보다 보아주고, 생각해주고, 참아주는게 마음의 텃밭을 얼마나 풍족하고 윤택하게 하는지

그리고 마음의 깊이와 넓이는 잠잠히 배워갈수록 점점 어렵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아간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과연 몇 명 있을까? 그러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까지 품는게 사랑이다.

혹여나 나도 누군가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족한 사람이기에 품어주면 차암 고맙겠다^^

 

괜시리 마음에 찬 바람 들어오듯 허한 날이 있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까아만 밤에 더 까만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을 세었다.

시골의 깊은 밤이었다면 인적 드문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헤아렸겠지.

유달스레 반짝이는 별을 찾는다. 예쁘다^^ 괜찮다. 이제~~~

내일은 내 눈에 띄지 않기를, 내 마음에 훈풍이 불기를 바라면서.

그리움 하나, 쓸쓸함 하나, 허허로운 날 하나.... 모든 감사한 날로 퉁 쳤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이 말들을 시인의 詩에서 많이 보았다.

이 오골거리는 단어들이 일상의 언어가 되기까지 시인은 얼마나 많은 고백을 했을까?

차마 입으로 표현하지 못한 말들은 그리움으로.

어떤 날에 사람이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은 어떤 날의 기억이 좋았기 때문이고,

어떤 날에 마음이 힘겹고 답답한 것은 어떤 날의 기억이 아팠기 때문이다.

어떤 날이 생각나지 않음은 소소하지만 무탈한 날들이었다.

지금도 다르지 않은 평범한 날들을 보내지만 매일 감사하다.

보이는대로 예쁘다, 사랑스럽다, 아름답다, 곱다, 뭉클하다, 고맙다, 멋지다......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들이 많아져서^^

 

옷을 정말 안 사는데, 아비토끼랑 위 아래 검은색 옷과 구두 한 켤레씩 샀다.

지금 당장 입을 옷은 아니지만 상갓집 갈 일이 생기면 미리 준비해둬야 할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이상했다. 우리는 아직이라 말 하고 싶은데,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더욱.

이 옷은 아끼고 싶었다. 금방 꺼내 입고 싶지 않은 옷이다. 아니 어쩌면 영영.....

시간이 흐르니 먹고 싶은 좋은 음식도 그다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한 끼 감사하게 먹을 뿐이다.

어릴 땐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도 많았는데...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좋아하는 사람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했다는 것, 내 일기장에 흔적처럼 있네.

사랑스런 아이, 효진이가 그랬으면 좋겠다.

좋은 옷 있으면 입고, 먹고 싶은 음식 맛있게 먹고, 좋은 음악 많이 듣고, 좋은 사람?

글쎄 지금은 아닌데..... (엄마 마음에) 그냥 그리워하기만^^

 

365일 날마다 선물을 받는다. 그것도 날마다 새 날, 언제나 지금으로^^

이렇게 무탈하게 잘 살면 되는 것이다. 더 바랄 것 없다는 시인의 고백이 좋다.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지금 46Km로 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멈칫하면서 구경할 수 있다. 눈에 담고 마음에 넣는다.

좋은 것을 생각하고 마음에 차곡차곡 모으고 싶다.

 

- 산책 -

여보, 여보, 여보

또 봄이야

여름이 왔나 싶더니

이제는 또 가을이야

여보, 여보, 여보

이걸 어쩜 좋아?

 

가을 바람 심상찮고 겨울이 들어올려고 한다.

달콤새콤 밀감 까 먹을 시간, 기다려진다.

詩는 역시 울긋불긋 온통 물들어갈 때 읽어야 느낌 있다.

그냥 푹~ 안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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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0.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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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늘 마주하는 감정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내 감정 내 마음대로 잘 다스리고 싶은데 늘 어긋난다.

경험과 배움을 통해 알게 된다면 그 삶이 얼마나 윤택해질까?

그래서 얼마전 9월에 문 연「태도 수업」통해 내 일상의 변화를 꾀하고 싶다.

어떤 삶에 대한 문제에 직면할 때 내가 취해야 될 태도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아주 적합하고 알맞은 자세로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기를 원한다.

책으로 미리 배우고 익힐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수업 아무데서나 못 들을 것 같은데^^

머리로는 다 알고 이론은 빠삭한데, 역시 삶으로 옮기는게 문제다.

한꺼번에 아니라 하나씩 물들임하면 그 태도가 자연스레 내 몸에 베여 습관이 되고

'나'란 사람을 규정하는 정체성이 된다. 좋은 태도로 잘 살아가고 싶다.

 

'태도'를 뜻하는 영단어 'attitude'를 보니 에티켓이 생각난다. 남에게 지켜야 할 예절이란 뜻에서 비슷한 것 같아서.

몸가짐과 마음가짐, 자세, 행동, 관점의 'attitude' 그 뿌리는 '적합한, 알맞은' 의미하는 라틴어 'aptus'(앱투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 아주 적합하고 알맞은 자세가 본래 의미이다.

결국 광범위한 '태도'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무엇을 보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태도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마음 자세가 긍정하는 쪽으로, 보이는 시선이 밝음으로 나아간다면 삶이 좀 낫아지지 않을까 싶다.

 

 

「태도 수업」에는 두려움과 좌절로부터 나를 일으키는 12가지 태도가 있다.

두려움, 혐오, 외로움의 문제들은 남 탓 이전에 내 문제일 수 있기에 매번 관리되어져야 한다.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제대로 위기를 기회로 준비되어야 하며, 작고 소소한 일에도

책임을 다하면 보이는 문제들은 그냥 상황일 뿐이다.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변화는 나에게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시간에 집중하며 감사하고 사랑하기를^^

찬찬히 읽어보니 '참, 괜찮다. 이런 태도가 내게 있지' 반면 '아, 이 태도 나에겐 부족해' 아쉬움도 있다.

많은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 태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태고부터 가장 강렬한 감정은 공포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것은 미지의 대상에 대한 공포다"

현대 호러 문학의 거장인 러브크래프트의 말이다.

알지 못하는 '무지'로부터 오는 두려움을 의외로 많이 경험한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거나, 다른 일을 찾아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가 그렇다.

시원스레 결정을 못 내리고 망설이는 이유는 경험의 부족함을 알기에 갖게되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 일을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한다.

내 옆에 앉아있는 영미샘은 정말 배울점 많고 대단한 분임을 매번 느낀다.

호기심도 많고 무언가를 배우려는 열정도 많다. 평소 삶의 신조가 '쉽게 포기하지 말자. 부딪혀 보자' 이다.

처음에는 두려움에 내가 그걸 할 수 있겠나 싶은데, 오히려 그 현실 속으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

내가 생각한 안과 밖의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종이 호랑이?!

처음에 하나의 큰 두려움을 건너뛰면 다음번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모든 일은 처음이 가장 어렵고 힘드니까. 그 다음은 수월해지더라.^^

우리 안에는 두 가지 마음이 있고, 둘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내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다고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늑대의 비유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럼 분명해진다. 내가 어떤 태도를 갈고 닦아야하는지. 긍정을 신뢰하기로 마음 먹었다.

 

'외로움' 부분은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업인 듯 집중했다.

일부러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몰입의 시간을 만든 사람들, 그 속에서 그들은 성숙했고 성장했다.

방해받지 않는 시간과 연습은 몰입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이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정리를 하고, 말씀 묵상을 즐긴다.

나름의 시간 계획이 필요함은 아주 중요하다.

나중의 습관으로 물들임하기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아주 사적인 시간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은 오롯이 나 혼자만의 몫이다.

혼자 감당하지 못하고 타인의 도움을 구해도 좋다. 그러나, 정말 평안에 이르려면

'홀로'에 깊이 닿는 연습을 해야됨을 나는 이제 안다.

그 시간이 축적되어지면 내 감정이 말하는 신호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물들여졌기 때문에.

나를 들여다본 시간만큼 나를 알게 된다. 굳이 다른 것을 하려고 집착하지 않는다.

내 색깔로 입혀진 내 정체성을 깨닫는다.

'참된 나'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다른 어느 곳으로도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에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위기가 스스로 지나갈 때까지 자기 자신으로 머물 뿐이다.

모든 사람의 삶은 제각기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감정적인 스트레스는 해야 될 많은 일보다 힘겹다.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과 일하는 관계라면 몇 배나 더 부담스럽다. 일보다 사람이 두려운거다.

「태도 수업」에서 8번째 태도 '변화'를 적용시킨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내가 먼저 변하는게 빠른 것 같으니까.

까칠하고 민감한 사람에게 온화하고 힘이 되어주는 말로 곁을 내어주고,

나는 빨리 일을 처리해야만 하는 성격이고 그녀는 바쁜 척을 하는지 진짜 바쁜지 애매모호해서 그러면,

내가 기다려주기로 했다. 천천히 하세요. 다 되면 제게 연락주시고요.

한 사람의 변화로 인해 서로가 불편하지 않다. '사정이 있겠지'라고 이해를 하게 된다.

   정체성은 '나는 어떤 사람' 이라는 믿음이다.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깊어지면 정체성이 된다.
   김연수는 <우리가 보낸 순간>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요약했다.
   '지난 팔 년 동안 나는 거의 매일 글을 썼다. 그 결과 몇 권의 책이 출판되었다. (중략)
   지난 팔 년 사이에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사람이 돼갔다는 점이다.
   눈치 채지도 못할 만큼, 아주 서서히, 하지만 지나고 보니 너무도 분명하게'
   어떤 행동이 정체성으로 깊어지면 더 이상의 동기 부여가 필요치 않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나'라는 사람에 맞게 행동을 할 뿐이다.

요즘 내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나란 사람'의 색깔과 정체성에 대해서.

삶에서 내 색깔이 드러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해봐도 잘 살아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내 태도와 내 마음자리를 잘 심었고, 거뒀구나!!!

'나'답게 행동하는게 어렵지만, 변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일상 속 매일의 감사제목은 위기를 견뎌내게 하는 힘이다.

여는 아침과 닫는 밤에 감사 인사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매번 느낀다.

삶을 대하는 긍정적 마음가짐이 감사이며, 감사를 하면 감사 할 일이 더 많이 생긴다고 했다.

이건 완전 팩트이다. 이 주문을 경험했기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 적은 감사노트를 보면 놀랍다. 그 때가 가장 마음이 평안했던 날들이었다.

아무 일 없던게 아니라 일 속에서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일상에서 충만함을 느끼거나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해보면 거창하지 않다.

지금, 이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

 가장 평범한 말이지만 가장 지켜내기 힘든거다. 그리고 더 잘 사랑하는 일^^

 

코로나19 감염으로 가라앉은 마음,

침체되지 않았고 해왔던 일을 계속 했다. 돌아보면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 어쩌면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물들임은 내 태도를 돌아보고 매번 수정하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깊이 물들임 된 내가 「태도 수업」에서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글쎄... 몇 점을 줄까?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으샤으샤~ 할 수 있도록 10점 만점에 6점 주고 싶다.

아직 경험하고 연습해야 될 부분이 남았으니까. 코로나19도 여전히 옆에 있으니까.

아무래도「태도 수업」을 연장해서 더 들어야 할 것 같다.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바람과 잎을 뒤로 하고..... 태도가 부드러워지는 날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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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0. 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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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게 무엇을 내세울만큼 잘 하는게 없다.

세상 속 잣대로 치면 한참 기울고, 모자라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잘 살아온 것 같다.

물론 잘 살아왔음은 물질적 부요함이나 세상 속의 기준이 아니다.

다른 것 몰라도 내 마음밭을 잘 가꿔온 듯 하다^^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마음 (우유부단함도 있지만), 잘 들어주는 마음.....

이런 마음이 한순간에 덜컥 생긴 것은 아니다.

시간이 덧입혀져서 깎이고 깎여진 마음이다.

흠 많은 부족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둥글게 둥글게 만드셨다.

바울 고백처럼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 은혜다.

 

 

하루하루 말씀으로 연단시키고, 기도와 감사함으로 나아가게 했다.

이런 물들임이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사람 구실하게끔 만드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오롯이 순종하기보다 매일 제단하며 넘어지면서도 다시 하나님 앞으로 간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기가 정말 만만찮은데, 그래도 다시 일어서는 것 보면

하나님 말씀 앞에 발버둥치는 내가 보인다. 그때에서야 마음이 놓인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나는 한시라도 하나님의 시선 밖으로 나갈 수 없음을 안다.

이런 내가 좋다. 하나님 시선 안에 머무려는 내가 좋다.

 

 

내 마음을 돌보는 묵상집을 만나는 것도 어떤 특별한 날에 먹게 되는 별식 같다.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책은 어쩌면 하나님께 늘 확인받고 싶은 내 마음이다.

매번 하나님 말씀 속에 거하지 못하고 믿음 없음을 고백하며 넘어지는 상황들을

재밌게 사랑스럽게 표현한 그림과 함께 묵상하니 마음에 더 잘 담겨진 듯 하다.

 

마음이 힘겨워 답답했던 순간을 마주했다.

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말씀이 그냥 스쳐지나갈 때 있다.

마음의 고민들을 글로 적어나가면서 그것은 기도가 된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에

'주님, 내 마음에 평안함을 주시옵소서' 아멘.

마음의 갑갑함을 내가 의지적으로 막으려고 발버둥칠 때 또다른 마음의 찌꺼기가 나를 채우는 것을 알기에

그냥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았더니, 언제부터인가 불안함은 사라졌다.

상황은 바뀌지 않지만, 내가 변하고 내 기도제목이 변했다.

내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말씀 묵상과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들이 믿음과 연결되어있다.

하나님 향한 믿음과 내 자신의 의지는 부딪힌다. 두 마음을 품을 수 없다.

기도를 쥐어짜게 만드시는 하나님이 늘 바라시는 것은 '믿음'이다.

믿음은 우리 삶에서 늘 시험받는다. 선택을 하라고 한다.

혹여나 내가 하나님 사인을 알아듣지 못해서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길로 가고 있다면

언제라도 잠깐 멈춤을 하기위해서 긴밀한 하나님과의 소통이 늘 필요한 이유다.

묵상집에는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중간에서 방황하는 고민들이 쭉 있다.

부끄러운 내 모습도 있지만 나를 누구보다 더 잘 아는 하나님이 내 옆에 있기에 위로가 된다.

 

 

하나님의 계산법, 하나님의 사랑법..... 다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날마다 배웁니다.

배운대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삶 속에서 말씀따라 실천해나가게 하소서.

믿음의 선진들은 모두 크고 작은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 손에 온전히 맡기면 그 결함은 믿음의 도구가 되었다.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하나님이 보는대로 말하는대로 따라쟁이가 되고 싶다.

내 삶의 거울이신 하나님이 나를 그윽하게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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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0. 1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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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 감염으로 일상의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 밖으로 왠만하면 나가지 않게 된다.

이 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호황(특수)을 누리는 분야가 있으니 택배와 배달업이다.

잘 되니 돈도 많이 벌겠다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포털에 올라온 뉴스 기사에도 1주일에 얼마를 벌었다고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는게 배달업의 장점이라고

경쟁적으로 올린다. 요즘은 오토바이 대신 가까운 곳은 '두 발'로 배달하는 '도보 배달'이 인기라고 한다.

자영업자들에겐 배달료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고, 배달하는 사람은 자투리 시간에 돈을 벌어서 좋고.

그러나, 지금 호황중인 배달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불편하다.

요즘 자주 화제가 된다는 것은 그 속에 어떤 민감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배달업에서 행해지는 노동은 2000년대 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이란 아주 낯선 문제에서 2020년 전통적인 노동의 문제/일상의 문제가 되었고, 20년간 해결되지 않은 비정규직 문제 위에 플랫폼이 세워졌다."

끝나지 않은 노동과 사람의 문제이다. 참 낯선 책을 만났다. 아니 어려운 책을 만났다.

배달 노동자가 말하는 한국형 플랫폼 노동의 민낯을 본다. 책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이다.

 

책을 다 읽고 어디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될지 까마득했다.

호기심이고 관심이 있어서 책을 선택했겠지.

읽고 아는 것과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과의 괴리감에 부담감이 몰려온다. 괜히 신청했나 싶기도 하고.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는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온 것이 아니기에 제대로 알고 싶기도 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용하는 소비자로서 어떤 행동이 도움이 될까? 이런 고민도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책은 너무 잘 읽혀졌다. 현직의 라이더가 직접 보았고 경험했던 일들을 솔직하게 적나라하게 썼기에.

결국은 '돈'이 문제였다. 사업주의 권리이자 사업자와 노동자 사이 어중간한 책임에 대한 평행선이었다.

플랫폼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문제가 여기에 다 있다.

한국의 독특한 배달 산업 구조와 대형 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와 배민라이더스, 요기요플러스에서

배달 라이더들은 개인사업자인가, 근로자인가 확실히 정의되지 않은 두루뭉실함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데이터 독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낸 플랫폼 자본,

'독점'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연결하라. 그리고 다시 독점하라!'

대형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이해되기 시작한다.

결국은 플랫폼자본주의의 원리는 자본 축적이 아니라 데이터 축적이었다. 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자본을 끌어모은다.

이것으로 기업의 가치가 상승된다. 누가 먼저 데이터를 선점하느냐의 문제이다.

플랫폼은 소비자 확보를 위해서 할인 쿠폰,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사람들을 끌어모은 뒤

이들을 타깃으로 장사하고 싶은 공급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

5,400만, 2020년 3월 기준 '배달의 민족' 어플 다운로드 수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모두 '주문 중'이다.

코로나19 시대가 포함된 숫자다. 그 숫자에 나는 포함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더라도 어떤 앱을 실행하더라도

광고가 뜬다. 할인쿠폰을 날린다. 어서 들어와 주문해라고. 이런 가격 봤니? 달콤하게 손짓한다.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하지 않고 매달 현관문에 걸린 지역 맛집 책자를 통해 주문을 하는데, 비싼 편이다.

그래도 배달 앱을 통해 왠지 주문하고 싶지는 않았다.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하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되니깐.

배달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가 빠져나간다. 축적된 데이터로 효율적으로 관리 감독하는데 사용된다.

배달의민족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이용할 줄 아는 시민들이 모두 배달의민족 앱을 깔고 로그인하는 것이다.

플랫폼에 소비자인 손님들이 몰리면 공급자인 음식점들도 몰려와 가판을 까는 효과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유명 공항이나 역 앞에 상가가 발달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독점적 지위를 획득해서 음식을 주문하고 싶은 사람도 음식을 판매하고 싶은 사람도 반드시 이 정거장

(플랫폼)을 거치게 만든 뒤 입장료를 걷는 것이 플랫폼의 꿈이자 목표이다."

그야말로 손 안대고 코 푸는 것과 같다. 디지털 불로소득이라는데 말이 딱 맞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플랫폼 기업의 이방인인 내가 좀 뿌듯하기도 하다.

플랫폼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존재가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라고 못 박았으니까.

온라인 쇼핑몰 옥션을 자주 이용하는데 '스마일 클럽'이라고 있다. 옥션에서 매달 등급별로 주는 할인쿠폰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자꾸 그 혜택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대신 '스마일 클럽' 이라고 가입을 하면 비용의 혜택을 누리고

현재 스마일 캐쉬도 몇 만원 되니 가입하라고 한다. 그래도 하고 싶지 않은 건 안 한다^^

 

배달은 하지 않는 배달 플랫폼은 정보만 가지는 중개업자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수수료를 챙기지만.

결국 소비자 음식점 라이더는 플랫폼의 정보에 일방적으로 놀아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랫폼은 절대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니까. 그러니 가격 책정도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가 하는거다.

언뜻 합리적으로 볼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다. 불공정 할 수 있다.

플랫폼 산업의 불공정함에 더해 한국 기업도 반칙하고 있다.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월 600의 벌이, 실 수입 400만원, 오토바이 대여료/보험료/유류비/엔진오일 교환비/콜비/통신비 등 모두 자비 충당.

14시간씩 6일 빠짐없이 일 했을 때, 버는 돈의 3.3% 세금으로 원천징수. 이 정도 버는 라이더들은 손에 꼽힐 정도.

사람들은 라이더들이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한다. 라이더들의 노동시간을 고려하면 최저임금과 비슷하거나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벌 뿐이라고 말한다. 라이더들이 가져가는 높은 수익의 비밀은 '노동시간'에 있다.

많은 플랫폼 기업이 자기들 덕분에 라이더들의 수입이 늘었다고 홍보하는데 대부분 거짓이라고.

플랫폼 노동자는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못 한다. 그러나, 계약서엔 사장이라고 써 있다. 일 시킬 땐 근로자이고.

플랫폼 기업은 자기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매출을 잡을 땐모든 것이 회사의 것이고, 책임을 져야 할 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투자를 받으려고 매출을 부풀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기 역할은 축소한다. 자기가 한 만큼 벌어간다는 프리랜서에 배달 라이더가 해당될까?

패널티를 적용하고, 강제 배차를 하는 이 곳에서 그들은 근로자도 아니고 프리랜서도 아니다.

산재 적용도 받을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최첨단을 달리지만, 그들은 언제든 쓰고 버림받는 존재였다.

읽으면서 답답함이 밀려왔다.

 

라이더들은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국 기준의 '안전 배달료'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저자도 어느 신문의 인터뷰에서 기본 배달 수수료를 4,000원 정도로 통일해 시간에 쫒기지 않고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에 있어서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함을 기대한다.

독점이 아니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존의 생태계가 마련되어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도 노동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플랫폼 노동이라는 새로운 토양 위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들에게

배달은 더이상 임시직이 아닌 진지한 생업이다. 자신의 목숨과 가족의 생계를 싣고 달리는.

사람과 안전, 시스템에 돈을 뿌려야 한다.플랫폼 기업이 만들어 낸 난폭 운전과 수많은 사고에 대한

해결책이다. 이 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탄생한 것이 플랫폼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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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10. 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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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의 익숙한 이모티콘, 캐릭터, 굿즈.... 어디에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맞다. 라인타운의 친구들이었다.

미련곰탱이처럼 생긴 브라운, 유쾌발랄한 매력의 코니, 언제나 지혜로운 귀요미 샐리,

대책없는 까불이 문, 쓸데없이 다정하면서 자존감 쩌는 제임스, 오늘도 한 미모하는 제시카,

무표정에 도도해보이지만 사랑스런 초코, 감성충만한 레너드, 호탕한 허당맨 보스,

호기심 많고 아는 것 많은 에드워드, 손재주 쩌는 팡요까지.

라인타운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친구들의 일상이 펼쳐지지만, 하루 하루 바람 잘 날 없다.

 

라인타운 만화를 먼저 봐서 익숙한 친구들도 있지만 모르는 친구들도 있다.

라인타운 북시리즈가 나와서 반갑다. 브라운과 친구들이 들려주는 일상 궁금하다.

브라운/샐리/코니/초코/친구들 이야기가 시리즈별로 나올 예정이라 기대된다.

브라운과 샐리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브라운이 코니의 남친이었음을 알고 음..... 의외로 잘 어울려~

(라인타운 만화 보면 브라운의 성격 이해됨^^) 코니의 부족한 부분 채워주는 로맨티스트^^

 

그리고, 조금 낯설지만 언제나 라인타운의 교통(관계)정리를 잘 해주는 배려심 많은 노랑 병아리, 샐리

다른 인물들보다 자주 나오지 않고, 많은 인물들과 함께 나와 샐리 본연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샐리의 지극히 사적인 생활을 오롯이 엿볼 수 있겠다. <샐리의 비밀스러운 밤>을 통해서.

 

 

샐리를 조금 소개하자면,

샐리는 계획을 절대 세우지 않는다.

얽매이는 것을 조금 싫어하는 성격인 듯 반면, 하고 싶은 건 많은 욕심쟁이 우훗~~

영 아니다 싶으면 바로 그만두는 속 편한 캐릭터일 수 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닮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재미로 시작한 일이 열심히 해야만 하는 일이 되어버렸을 때 무언가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

그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좋아하는 친구들과 별일 없이 노닥일 수 없는 여유를,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일어나도 상관 없는 무계획을,

한적한 오후에 즐기는 나른한 산책의 온도를 잃고 싶지 않았다.

누구부다도 빠른 습득 능력은 샐리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이런 생각으로 사는 멋진 샐리다.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라인타운의 친구들도 샐리를 안다고 하지만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깐.

그래서 샐리가 인터넷에서 주목받는 작가라는 것을 아는 친구들은 없다.

비밀은 아닌데, 친구들이 물어보지도 않았으니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리랜서 작가로서 시간에 구애받지는 않지만 때론 출근하고 퇴근하고 싶다는 말에서

샐리의 친구들에 대한 애정 가득 마음이 느껴진다.

낮과 밤이 바뀌어 친구들과 반대의 삶을 사니 이게 조금 울적할 뿐,

우리의 샐리는 밤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샐리라는 친구는,

무심한 듯 은근슬쩍 잘해준다. 사랑을 제대로 줄 줄 아는 친구다. 그리고 손도 엄청 크다.

친구들에게 1인 1케익은 기본이고 아무 날도 아닌데, 없는 기념일도 만들고.

자기의 생일파티 때 무슨 음식을 우리네 잔칫상처럼, 서양의 코스요리별로 준비한다.

낮과 밤이 바뀐 아이가 무슨 요술방망이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나는 원래 기념하는 걸 좋아해.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 건 내 마음이지'

샐리답다. 이해가 된다.

 

좋은 말로 고민해결사이기도 하고, 나쁜 말로 오지랖이 넓은 듯 하다.

천성적으로 답답함을 못 견뎌하는 것 같다. 초코와 제시카가 싸우면 눈치만으로도 안다.

작가답게 싸움의 원인을 찾아보고 당사자끼리 1:1의 해결을 원칙으로 하되,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다.

그 누구의 편도 아니라 솔직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화해하도록. 이성과 감정을 적절하게 섞어서^^

 

 

내가 가장 샐리를 좋아하는 지점은,

거침없이 뻔뻔하다는 거다.

(이거도 좋고, 저것도 좋아하는 어정쩡한 나와 달라서^^;;;)

살아가면서 좀더 솔직해지고 뻔뻔해야하는데....

이 뻔뻔함은 살아가면서 부끄러운 일을 하고 낯짝이 두꺼운 뻔뻔함이 아니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않는 자기의 마음 챙김이다.

살아가면서 샐리의 자존감과 제임스의 자기애가 흘러 넘쳐서도 안되지만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너희는 좋겠다. 나라는 친구가 있어서" 샐리의 말처럼.

아낌없이 좋은 것을 주되, 자기의 마음도 소홀하지않는 샐리스러움이 차암 좋다.

 

 

여행을 갔다. 한참 전부터 계획된 여행, 일기예보는 필수!!!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갔는데, 이런 낭패가..... 일기예보가 꽝~!

장마가 시작되었다. 기분도 엉망이다. 이 때 우리의 샐리는,

수영복을 입고 빗 속을 걷거나, 온 몸에 비를 쫄딱 다 맞고 첫번째 식당에 가서 처음 보는 메뉴를 고르고

식당 옆 작은 미용실에 들어가 즉흥적으로 머리를 하고, 숙소에서 대책없이 베개 싸움? 장난치면서 놀고.

계획없이 먹고 놀고 쉬고 자고.... 딱 샐리 스타일이다.

친구들은 샐리 덕분에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되었고, 다시 태어나면 샐리처럼 살고 싶다고 말한다.

굳이 다시 태어날 필요 있나? 그냥 지금 바로 샐리처럼 살면 되지.

 

이렇게 통 큰 마음을 늘 아낌없이 베푸는 샐리, 친구들도 궁금하다.

'샐리는 어디서 돈이 나는거야?'

사실 나도 샐리 스토리북을 읽기 전에 만화를 먼저 보았기에 궁금했다.

제 멋대로 부하게 멋지게 사는 샐리, 상속녀인가 복권당첨? 황금인맥? ㅋㅋㅋ

처음에 말했듯이 샐리는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베일에 가려진 인기 작가라는 점.

아마 친구들이 묻지 않으면 영원히 라인타운에서 샐리의 비밀은 드러나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친구들은 샐리의 통 큰 혜택?을 계속 받을거고.

 

라인타운의 솔직, 멋짐 폭발하는 귀염둥이 <샐리의 비밀스러운 밤>을 보았다.

라인타운의 가장 반전 매력의 인물이 아닐까 싶다.

나도 밤을 좋아하고, 늦잠을 즐기고(샐리와 다른 늦잠), 글쓰는 것도 좋아하는데...

통 크게 베풀수는 없네. 그래도 솔직당당해지고 싶고, 뻔뻔해지고 싶다.

샐리라면 미리 오지 않은 내일에 대해 걱정하지도 않지.

작은 스토리북에 샐리만의 비밀 이야기, 쿡쿡~ 자주 웃었다.

샐리의 엉뚱함과 브라운의 따뜻함 때문에.

화면에 보이는 다른 친구들의 속깊은 마음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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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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