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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5.10 비 덕분에 게을러졌다?
  2. 2024.05.03 「팥빙수의 전설」을 아시나요?^^
  3. 2024.05.02 칼바람 부는 봄날에 찾은 「해동용궁사」
  4. 2024.04.29 비 오는 날 단편적 생각(단상斷想)
  5. 2024.04.27 악양생태공원 꽃잔디 언덕
  6. 2024.04.24 점심시간에 웃음꽃 연수 2차시: 붉은병꽃나무
2024. 5. 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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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텃밭 반 고랑 분양받고 작물 심고 물 주고 잡초 뽑아주었더니

어느새 꽃이 피고 열매 맺히고 수확까지 하고 있다. 

단연 압권은 로메인 상추다. 

 

 

 

잎도 굵고 도톰하다. 

옆에 잡초도 부지런히 뽑아주고, 물도 열심히 줘서 키운 보람이 있다. 

탐스럽다. 

 

 

 

상추 비빔밥으로 먹거나, 삼겹살 쌈으로 먹었다.

일반 상추보다 더 꼬숩고 상큼한 것 같다. 

 

상추 잎을 부지런히 수확했더니 하루가 멀다고 더 빨리 자란다.

요즘 비가 잦은 나날이라 일부러 물을 주지 않았다. 

 

 

 

비 덕분에? 더 게을러진 듯.

하기사 너무 물 주는데 부지런해도 식물은 뿌리가 썩기도 했다. 

적당한 게으름이 오히려 식물이나 작물 성장에 좋을수도.

 

비가 자주 와서 방울토마토가 옆으로 자라 퍼져나갔다.

덜컥 놀래서 지주대를 세워줬다.

바람에 흔들림을 막고, 위로 자라 뿌리가 바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란 꽃이 피고 방울토마토 알알이 맺힌 것 보니 

익어가는 것이 대단한 일이구나!

그냥 때 되면 크고 자라겠지 생각한 익숙한 일들이었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詩가 마음 속 깊이 닿는다. 

저절로 붉어질리 없고, 저절로 둥글어질리 없다는

'대추 한 알' 

태풍, 천둥, 벼락 몇 개

무서리 내린 몇 밤과 땡볕 두어 달, 초승달 몇 날 걸려 만든

'대추 한 알'

 

비단 대추 한 알 뿐일까?

완두콩도 방울토마토도 상추도 자라려면 사람의 손 뿐 아니라

자연이 빚어야만 제 빛깔을 낼 수 있다.

참 소담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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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5. 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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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앞당겨 오는 듯  해마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때에 맞게 피워내야 할 꽃들이 맞지 않은 옷을 입듯 핀다. 
사람들이 입는 옷은 계절을 앞선다. 
사계절 내내 식재료들을 마트나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겨울 달콤하면서 싱싱한 딸기를 먹었지만, 봄이 지나 여름이 와서도 맛본다. 
더운 여름 수박과 참외가 싱그런 냄새를 풍기며 상큼하게 더위를 날려주었는데
겨울과 봄에도 맛보는 과일이 되었다. 
뜨거운 땡볕에 시원함을 선물하는 아이스크림은 겨울에도 종종 먹게 된다. 
아이스크림 뿐일까?
한국인 최애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는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사계절의 구분과 경계는 의미가 없어보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팥빙수도 겨울의 별미가 되지 않을까 살짝 예상해본다. 
 

 
팥빙수의 무한 변신은 무죄다.
옛날 팥빙수는 추억의 맛이 되었고, 지금  팥빙수는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아비토끼는 과일빙수를 좋아한다.
과일빙수 하니깐 과일통조림이 생각난다. 
변질 부패없이 오래 저장해야 되는 통조림의 특성상 설탕과 방부제 조합이다.
그럼에도 시원하면서 달콤한 맛은 엄지척이다. 
요즘 비싼 과일핑수는 과일통조림이 아닌 싱싱한 생과일이 들어간다. 
과일값이 장난 아닌데 그 비싼 과일이 들어가니 빙수의 가격이 비쌀 수 밖에.
거기다가 팥도 기성품이 많이 나오지만 직접 팥소를 만들면 팥빙수는 금빙수가 된다. 
 

 
팥빙수의 기원이 궁금해진다. 
「팥빙수의 전설」이다.  전설의 고향 속편쯤 될려나?
'옛날 옛적에' 버전이다. 
수박, 참외, 딸기에다 팥이며 깨 농사까지 손수 지으시는 귀엽게? 생긴 할머니.
농사 지은 것은 정성껏 다듬어 다 장에 갖다 판다.
팥으로 단팥죽까지 가마솥에다 만들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에 눈雪이 내린다.
따스한 날에 눈이 오면 눈호랑이가 나온다고 전해지는 전설이 있다.
전설 속의 전설이 액자처럼 담겨있다. 
그리고 전설처럼 눈호랑이가 까꿍~!ㅋㅋ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만나는 눈호랑이라.... 
꽂감 전설도 섞여있다. 꽂감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맛있는 것 주면 안 잡아먹지.....
할머니의 봇짐에 딸기며 참외, 수박까지 탐을 내며 몽땅 먹어치운 눈호랑이다. 
 
할머니 봇짐의 마지막으로 지켜야 할 보루, 단팥죽.
할머니는 더이상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다. 
요술을 쓰는 눈호랑이지만, 할머니 성격도 만만찮다.
단팥죽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데...
결국 김 폴폴 나는 뜨거운 단팥죽이 쏟아져버리고 단팥죽을 맛있게 먹으면서
눈호랑이가 사라져간다. 녹는다...
눈꽃 팥빙수가 되는 순간이다. 
 

 
눈호랑이가 사라지면서 먹은 수박과 참외, 딸기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았다.
눈꽃송이랑 단팥 그리고 과일들... 이름하여 '과일빙수' 완전 금빙수 탄생이다. 
아하~~ 그래서 「팥빙수의 전설」의 전설이구나!
 
교장선생님께서 금요일마다 1,2학년 아이들에게 08:40~09:00까지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있다.
늘 그림책 추천을 해달라고 말씀하시는데 눈으로 쭉... 훓어보다가 레이다망에 걸린 책이다. 
읽으면서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 책인지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역시나 교장선생님도 흡족해하셨다.
 
이제 팥빙수를 먹을 때 마다 「팥빙수의 전설」이 생각날 것 같다. 
눈호랑이와 부지런하면서 센스쟁이 할머니의 티키타키도 재밌다.
엣날 옛날에 이야기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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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5. 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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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아비토끼도 나도 쉬었다.

일찍 나서서 아이 학교 데려다주고 부산 친정엄마에게 갔다. 

식혜 만들어놨다고 가져가라고 하셔서.

된장찌개, 조기구이, 외할아버지 산소에서 직접 뜯었다는 머위쌈과 멸치액젓, 김치와 나물 등

든든하게 밥상을 챙겨줘서 먹었다. 

엄마의 손맛이 그리웠는지 밥 2공기를 싹 비웠다. 

답답한 마음에 자주 엄마에게 온다.

날이 많이 흐리다. 

 

 

 

 

 

 

아비토끼가 부산에 가면 장모님이랑 해동용궁사 한번 가보자고 했는데...

바닷가에 지은 해동용궁사를 산책 겸 갔다.

몇 년 전에 엄마와 이모들이랑 외삼촌, 외숙모랑 한 번 왔다.

가는 길에 들른거라 자세하게 보지 못했는데...

 

 

 

 

 

비로소 여기저기 구경해본다. 

바로 옆 바다가 있어서 펼쳐진 자연 위에 세워진 건물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빼어난 절경 때문에 많이 찾아오는지도 모르겠다. 

외국인들이 많았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삼삼오오~~

 

 

 

 

 

 

봄날의 칼바람이다. 

머리카락이 산발되어 흥클어지는 날.

전혀 춥지 않은... 기분이 가라앉지 않은... 날아갈 듯 상쾌한 날이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 바람이 분다. 

 

 

 

 

 

 

센 바람에 바다 물결이 사납다. 

하얀 포말이 생겼다가 잠잠해졌다가 꼭 변덕스런 내 마음처럼.

나쁜 생각은 사라지고, 좋은 생각만이 남아서 이 마음이 조금 평안해졌음 좋겠다. 

 

 

 

 

 

 

엄마도, 아비토끼도 너무 고맙다. 

일상을 함께함에 있어서 힘들때나 좋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된다는게.

말로 표현하지 못해도 넌지시 전해지는 그 뭉클함이 있다. 

그래서 잘하려고 이리저리 애쓴다. 

 

어묵과 국화빵을 사먹었다.

칼바람에 머리카락 사방팔방 휘날려도 먹는 건 역시 못 참지.

일상의 소소함 이런게 나는 너무 좋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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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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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굵은 비 온다. 

잿빛 공기 속에 산안개가 피어오르고 쉴새없이 비 온다. 

운동장 푹 파인 곳마다 물웅덩이가 생겼다. 

텃밭 작물들이 키가 쑥~ 자랐고, 잎이 하나둘씩 더 생겼다.

스킨답서스 화분 2개 빗물에 싱싱하게 풍성한 무늬 내고 크라고 밖에 내놓았다.

하늘 구멍난 듯 이런 비가 올해 자주 왔다.

여름 장마가 아니라 사계절 내내 비 오는 기후로 변하지 않을까?

지구온난화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수가 되었다.

사람 뿐 아니라 숨쉬고 살아가는 동/식물들이 걱정된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장미허브가 잘 컸다.

수시로 누런 잎을 떼어주고, 때마다 물 주고, 볕과 공기가 잘 통하고.

살짝 건드리기만해도 향이 퍼진다. 

가공하지않은 은은한....

쭉쭉 뻗어나온 줄기를 떼어내고 다른 화분에 심어야겠다. 

죽어가는 식물들을 거둬서 살려내어 보람을 느낀다.

비단 식물 뿐일까?!

 

하루종일 비 오니 온통 조용하다.

4월 시간도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

토끼풀 밭이 베어졌다. 

무성한 잡초들로 가득했던 학교 정원이 깨끗해졌다.

키 큰 뽀리뱅이도 흔적없이 사라졌다.

광대나물, 봄까치풀꽃, 애기똥풀, 민들레(홀씨)까지....

잡초라고 해도 들꽃이고 풀꽃이라 그 생명력에 감탄하며 예뻐했는데 아쉽다. 

 

 

한동안 네잎클로버 찾기로 혼자 기뻤고 들떴는데.

나눠주기도 하고, 책 사이에 끼워 반듯하게 마른 후 코팅도 했다. 

아비토끼와 효진이, 친정아빠에게도 줬다. 

평안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그저 내 삶 속으로 들어오는 것들에 대해 짧은 생각을 써봤다. 

나도 무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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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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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주말, 곳곳에 여름의 열기가 가득했다.

한낮 기온이 29℃까지 올랐다. 

봄 가운데 여름이 툭 들어왔다.

 

고3인 아이는 토요일마다 학교에 자율학습하러 간다. 

토요일마다 학교에 데려다주는게 일상이 되었다. 

아비토끼의 뜬금없는 감기로 수액 맞으러 병원에 갔다.

내과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참이나 기다렸다.

양 많은 수액을 맞아서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친정아버지 늦은 아침 챙겨드리고 주말 장 보러 식자재 마트 갔다.

 가는 길에 늦은 아침을 한식부페 가서 먹었다. 

장 봐온 것 챙겨넣고 오랜만에 산책을 갔다. 

 

함안 수박축제를 함주공원에서 어제, 오늘, 내일까지 한다고 들렀다.

헉...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주차 할 곳이 없었다.

그냥 되돌아 나가서 악양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여름 더위가 훅 들어와서 당황스러웠지만 오후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오후 2시의 볕은 따갑다.

 

 

악양생태공원을 쭉 둘러보다가 언덕에 희고 붉은 꽃들이 피었다.

느낌이 온다..... 꽃잔디다!

야자수매트가 깔렸고, 쭉 올라가보면 큰 나무 한 그루가 주목처럼 서 있다. 

앉아서 쉬어가거나 사진으로 인증샷 찍으라고 의자 2개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다. 

 

 

 

저 멀리 악양뚝방길도 보이고 물길도 흐르고,

악양생태공원 한 눈에 다 내려다보인다. 

봄 지나 여름이 가까웠음을 느낀다.

나무와 산山 색이 초록으로 짙어져가고 있다. 

꽃잔디의 색도 볕에 바래지고.

 

 

 

 

 

꽃을 많이 좋아한다.

그냥 산책길에 콧바람만 씌도 괜찮은데,

이렇게 예상치못한 꽃과 마주함은 내게 큰 선물이다. 

 

답답함에 산책을 즐긴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불어온다.

꽃잔디 언덕 위 나무 한 그루가 주는 위로가 크게 다가온다.

함주공원 대신 늘 오며가는 악양생태공원의 넉넉함에 마음을 살포시 놓는다.

눈이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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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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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3년 이상 있으면서 우리학교 정원을 살갛게 둘러보지 않았다.

봄여름가을겨울 피는 꽃과 나무들 이름을 알면 좋고 몰라도 그만이었는데...

교장선생님께서 꽃과 나무 등 식물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다시 새롭게 식물들을 보게 되었다. 

이름하여 '점심시간에 웃음꽃 연수'가 시작되었다. 

 

비가 자주 오고 볕 나기를 반복하니 더 싱그러운 4월을 맞이한다.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 5월이 난처하게 되었다. 

기후변화가 계절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든다. 

 

 

교정에 새로운 꽃이 피었다고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점심시간에 웃음꽃 연수 2교시가 시작되었다. 

소녀같으신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빨리 보고 싶었다. 

밥을 빨리 먹는 편인데, 더 빨리 먹은 듯...ㅋㅋ

내가 아는 꽃일까? 모르는 꽃일까?

 

명자나무 옆에 있어서 그럴려니 명자꽃인 줄 알았는데...

병꽃나무라고 하셨다. 찾아보니 붉은병꽃나무였다.

긴 병처럼 백합인 듯 길쭉하게 닮았다. 

명자꽃처럼 새색시마냥 수줍은 듯 하얗고 노란 자줏빛 붉은 색색이 꽃잎에 새겨졌다. 

무지개처럼, 노을빛처럼, 수시로 변하는 하늘처럼.

 

 

다리 높이까지 올라온 긴 줄기 끝에 오밀조밀 노랑 국화들이 피었다.

궁금해서 꽃검색을 했다. 

뽀리뱅이라고 한다. 로제트 잎... (선)씀바귀랑 비슷하다. 

잎만으로 보면 냉이 쪽 그 동네 사촌쯤 되려나?

첫 꽃연수 이후 피지 않았던 꽃과 식물들을 피워내었다.

다 피고 지는 때가 있네.

 

 

돌단풍도 피었다. 

바위 틈에 단풍나무 잎처럼 생긴 잎이 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말은 생명력과 희망인데, 딱 그 이름답다. 

작은 별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별꽃마냥~~

 

 

큰개불알풀꽃 우리말로 봄까치꽃 때문에 늘 웃는다. 

꽃은 예쁜데 이름이 참 거시기하다고;;;;;

백리까지 향이 간다는 백리향은 처음에 아이들이 똥냄새 난다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손사래 치며 살랑살랑 바람 스쳐지나가듯 만져보니 향이 달랐다고 한다. 

당황스러웠을 백리향이 체면치레했다^^

 

꽃다지? 꽃마리? 별꽃? 꽃 이름이 이젠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자꾸 찾아보고 이름을 기억해야한다. 

올해 핀 꽃들이 작년에 핀 꽃이라 어슴푸레 기억하지만 뒤죽박죽이다. 

꽃마리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아주 사랑스런 꽃이다. 

자꾸 잊어버려 내 머릿속에 꽃도감이 저절로 펼쳐치는 칩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생각나니 다행이다. 

 

봄 지나 초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5월에 필거라는 거리의 이팝나무 하얀 튀밥꽃이 벌써 피었다.

자꾸 꽃 피는 시간들이 앞당겨진다.

모르는 꽃들도 덜컥 어느 흙에서 올라와 피고 있다. 

바빠질 것 같다. 

교장선생님께서 어떤 꽃과 나무를 발견하실까?

여름의 연수를 기다린다.

 

 

 

점심시간에 웃음꽃 연수

점심을 먹고 날이 좋아 천천히 걷는다. 교장, 교감선생님도 얘기를 나누시고 대뜸 교장선생님이 화단에 보라색 꽃을 보더니 이 꽃이름 뭐게? 물어보셨다. 지금 사방 지천으로 꽃잔디가 많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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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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