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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1 평안하기를!
  2. 2024.03.25 봄은 지금, 봄꽃도 지금!
  3. 2024.03.21 겨우내 춤추던 식물들 옮겨 심기!
  4. 2024.03.19 말씀묵상; 매일성경(2024.3/4월) 2
  5. 2024.03.02 「월요일의 말차 카페」특별한 하루를 선물받은 것 같은...
  6. 2024.02.28 괜찮다... 3
2024. 4. 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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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과 함께 시작된 4월 첫 날,

힘겹고 바빴던 3월을 보내고 이제는 조금 평안해졌음 좋겠다. 

한꺼번에 몰려와 예상치 못했던 일들에 많이 놀랬는데...

일상의 무기력함을 느낄 새 없이 시간이 흘렀다.

그래도 봄은 왔다.

내 삶에도 봄이 오기를^^

 

 

아네모네가 함박 웃고 있다. 

그 웃는 모습에 끌려 귀하디 귀한 벌이 꽃에게 다가갔을까?

처음 보는 아네모네 꽃이 사람의 발길도 멈추게 했으니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봄꽃에 기대어 잠시 쉬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금쪽같을지도.

 

친정 아버지가 집에 온지 거의 한 달,

맞지 않은데 맞추고 살아갈려니 서로 힘들 수 밖에.

속상한 마음을 삭이기를 여러번.

이제는 웃음이 난다. 아무것도 아닌데...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 센 아버지를 꺽으려 한 내가 잘못이지.

 

 

내게 행복이 머물려나보다. 

힘내라고 평안과 행운이란 선물이 오려나보다.

볕이 완연한 학교 정원에 매화와 벚꽃이 피었다.

토끼풀도 지천으로 피었다. 

꼭 그런 날이 있다.

네잎클로버 찾고 싶은....

 

볕을 등지고 고개를 숙여 손가락을 움직여가면서 들여다보았다.

안경을 꼈지만 시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잘 보이는 날!

세잎은 행복, 네잎은 행운... 그럼다섯잎은??? 대박이라고 이름 짓는다. 

 

행복도, 행운도, 대박도 아닌

그저 삶 속에서 내 마음이 무탈하고 평안하기를!^^

봄날의 햇볕같이 따뜻하게 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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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3. 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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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고 비가 자주 내리는 봄이다. 

꽃들은 서둘러 피었지만 다시 추위에 오므라든 듯.

종잡을 수 없는게 날씨 뿐일까?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변덕스러운 마음도 그렇는데...

 

 

친정아빠가 우리집에 온지 3주가 지났다.

3주란 시간동안 많은 일을 했다.

하지정맥류 시술을 하기까지 여러번 병원을 오며가며 했고,

전입신고와 대저 이발소 정리까지...

시간을 세지 않아도 될 만큼 3월 시간도 후다닥 지나고 있다.

 

 

아빠와 우리네 삶이 달라서 티격태격했다.

아빠가 많이 참는게 느껴져 잔소리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했다. 

내 눈에 보여 한시름 놓았고, 평안하기를 늘 기도하면서 한번씩 쑥~ 올라오는

마음의 쓴뿌리가 있다. 

다시금 내 마음을 잡는다. 그러지말라고...

잘 지내야겠다. 잘 들어주고, 말을 앞서지 않고.

 

 

학교로 출근하는게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어서 좋다. 

봄꽃이 내 지치고 뻗친 마음도 위로한다.

 

잔디 잔디 꽃잔디, 봉긋 수줍은 웃음 튤립, 환한 아이처럼 해맑은 수선화가 피었다. 

풀꽃이 아니지만 가라앉은 마음을 밝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내 기분을 풀어줄 아주 작고 소박한 것이라도 좋다.

 

봄꽃 구경을 가고 싶은데 집에 어른이 계시고, 고3 아이가 있으니 쉽지않다. 

그래도 아비토끼와 산책 시간을 가져야겠다.

지금의 봄은 현재진행형이니깐.

'~했어야 했는데' '다음에 가야겠다'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듯.

봄은 지금, 봄꽃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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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3. 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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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꽃샘추위와 함께^^

머물고 있는 도서실에 겨우내 꽃이 피었다.

창가 볕이 좋아서 한껏 꽃을 피워 겨울 내내 시간을 보냈다.

봄이 오고 창을 열어놓는 시간이 많아졌다.

활짝 폈던 꽃들은 시들고, 잎이 무성해지고 산발머리가 된 듯.

정리가 필요한 시간이다.

 

 

카랑코에 주황,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꽃들로 산발머리 된 아이다. 

풍성한 주황 꽃을 피워 겨우내 도서실을 환하게 만들어줬다.

뚱뚱하게 뻗친 가지들을 과감하게 잘라냈다.

숨도 쉬라고 틈을 만들어주었다. 

산발머리를 잘 다듬어줬더니 깔끔하게~~~

카랑코에 볼 때 마다 내 마음도 뭔가 시원하다. 

 

 

뾰족뾰족 교만한? 스투키인데.... 너그러워지고 겸손해진 스투키로 만들어버렸다. 

3학년 교실에서 빽빽하게 한 화분으로 자리차지하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꾸 커가는데 숨 쉴 공간도 없이 빽빽하니 누렇게 변해갔다.

보지 않았으면 그냥 그럴려니 했을텐데....

자주 들락날락 하다보니 눈에 띄었다. 차암... 힘들겠구나!

 

학년이 올라가고 선생님이 스투키 가져갈래요? 물어보길래, No~~

그런데 도서실에 와서도 자꾸 마음에 걸려 바로 올라가서 데리고 왔다. 

창가에 놔두고 물만 줬다가 봄빛 가득한 날 화분갈이를 해줬다.

방은 넓게... 그런데 볼품없는 스투키가 되었다.

아직은 하루 지났을 뿐이라 시간이 지나면 달라져있을 스투키를 기대해본다.^^

교만한 스투키로.

 

 

이름을 한참 생각했다. 스킨답서스...

아이비로 검색하고 줄줄이 아는 식물 이름이 뜨는 중에 발견한 스킨답서스.

줄기들이 줄줄이 뻗쳐나와 잘라주고 겨우내 수경재배해서 뿌리 내고.

휑했던 스킨답서스 한 화분에 옮겨 심어줬다. 

모양이 참 안 나온다. 

그래도 살아주면 다시 쭉쭉 뻗어 풍성해지겠지. 

 

마음을 준 식물들이 도서실에서 잘 자라고 있다. 

한데 모으니 크고 작은 많은 화분들...

이제 더이상 데려오거나 늘리지 말아야겠다고 장담할 수 없는 마음의 약속을 한다.

작은 공간에서 초록의 식물들이 살아낸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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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3. 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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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가운데 아직 물러나지 않은 겨울 바람이 스며든다. 

내 마음에도 봄 속에 겨울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보배로운 말씀을 날마다 새겨본다.

매일성경과 만난다. 

 

매일성경 3/4월은 마가복음과 신명기 말씀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 성경은 믿음과 순종이 닿아있다. 

믿게 되면 순종하게 되는데 자연스레 연결된다. 

가르치시고, 낫게 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 속에서 많은 무리들을 만난다.

갈급한 사람이 간절함으로 예수님께 나아온다. 

이끄시고 품어주시고 먹여주시고 갈 방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여전히 믿지 못하고 기도하지 않는 제자들과 이스라엘 백성은

믿음 없음과 불순종 속에서 허우댄다. 

예수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러번 당신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제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로마 압제의 통치를 끝내 줄 정치적인 메시야가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되고 아픈 사람들을 향하며 낮아지고 더 낮아지기를 말씀하시니

그 때 마다 못들은 척 하거나, 두려워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와 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거다. 

두려움은 늘 삶 속에서 큰 힘으로 따라다닌다.

믿음으로 행하는 삶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늘 기도제목이다. 

말씀 묵상을 통해 믿음으로 든든하게 서 있기를.

 

 

텅 빈 교회,.... 장소가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기도와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임재가 건물로 칭한 교회에 있지 않다면 본질을 잃어버렸다.

교회가 그 곳에 있는 이유와 내 삶의 자리가 예배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동일하지 않을까?

하나님이 임재하는 삶의 자리가 예배의 처소이다. 

 

함께 드리는 예배, 누군가를 위한 기도, 삶의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 

각자가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즉 복음을 반대하는 세상이 내게, 우리에게 왜 믿는가? 묻는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소망이니깐.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내 삶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로 살아내고

세상 사람들과 다른 인격으로 삶을 살아내는 이유는 소망되신 예수님의 삶이 그랬으니깐.

믿음은 매번 삶 속에서 증명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 '

가장 큰 계명이자, 성경 말씀의 가장 큰 줄기가 아닐까?

성도다움의 본질이자, 하나님 백성의 본분이다.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주는 고난주간...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

마가복음을 깊이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읽으며 내 마음에 닿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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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3.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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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도, 쓰는 것도 한참을 쉬었다.

읽고 쓰는 것에 머뭇거렸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읽지 못하고 쌓아두거나 정해진 시간이 돌아오기를 여러번...

마음이 조급했고, 쉼의 시간이 오히려 옭아매는 것 같았다.

작정해 무엇을 한다는게 참 어려웠던 시간인 듯 하다.

 

평소에 인문 분야 책 읽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음이 이래저래 흔들려 집중하지 못하니 에세이에 눈길이 머문다.

익명의 누군가의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그냥 잠잠히 위로를 받는...

「월요일의 말차 카페」 책을 읽었다. 

 

 

찻집의 정기휴일이지만 어느 하루의 이벤트,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연다.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인연이 오고 간다.

1월부터 12월까지 도쿄와 교토를 잇는다. 

겨울봄여름가을 다시 겨울로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사람들을 통해 따뜻함을 교류한다. 

 

설레임에서 시작된 사랑을 기약하고,

기억의 오류로 서로에게 본의아닌 상처를 주었지만 다시 관계가 회복되고,

눈에 보이면 투덜대지만 떨어져 있음에 그리워한다.

대대로 이어져온 전통을 지키면서 변화를 주되 전통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오래된 추억(헌책방 그리고 만화책)을 공유하는 것에서 오는 행복함.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과 고마움들....

인연들은 연결되어 결국 서로에게 닿아 만난다.

 

 

[이미지 출처: 녹차와 말차, 같은 찻잎이지만 달라요 < 생활의 지혜 < 건강365 < 기사본문 - 매경헬스]

말차는 일본의 오랜 전통 다도 문화에서 비롯되어 최근 세계인의 건강 식재로 주목받고 있다.

말차란 녹차의 분류로서, 시루에서 찻잎을 말려 간 가루를 의미한다.

녹차와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잎맥과 줄기를 제거한 뒤 고운 체로 걸러내기 때문에

입자가 더욱 고운 것이 차이점이다. (Daum 백과에서 발췌)

 

말차를 소재로 한 따뜻한 이야기다.

녹차 마실 때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듯 말차도 그렇지 않을까? 민트초쿄처럼.

음식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무겁고 답답한 마음을 무장해제한다. 

어쩌면 허함에서 시작된 마음은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평범한 온기가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우연히 들른다면,  내 이야기도 마음껏 들려줄 것 같은데.

그 곳은 잠깐 머물고 가도 될 것 같은 곳이니깐.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것 같으니깐.

뭉클하고 힘 날 것 같다. 

언제든지 가고 싶은 혼자만 알고 싶은 장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조만간 이런 「월요일의 말차 카페」같은 곳을 알아봐야겠다.

말차는 아니더라도 카라멜마끼아또 맛 괜찮은....

그 곳에 말 섞어도 잘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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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2. 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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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비 온 후 볕이 났다. 봄빛이 들어오는 듯....

2월 달력도 하루 남기고.

오늘은 학교가 아니라 집에 머물렀다.

 

평소 출근할 때 보다 마음이 여유롭다.

환한 볕이 들어와서 창문 열어 환기를 시키고 청소하고 수건 세탁을 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찬양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2024년 시작되고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 올해 읽는 첫 책인가?

시간이 없었던게 아니고 마음이 여유가 없었구나!

그럴듯하면서 둘러대기 쉬운 변명이다.

어리고 작은 풀꽃들이 꽂망울 터트리는데도 그 옆을 그냥 지나쳤으니...

나답지 않아, 옳지 않아^^;;;;

 

 

일주일 사이 갑작스레 친정아버지의 발과 발목 붓기로 인해 마음이 놀랬다.

자세한 증상을 알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며가며했는데 호전되지 않아

돌아오는 월요일에 창원 경상대병원 피부과 진료예약을 했다.

오고 가기가 불편해서 입원 치료를 했으면 하는데.... 

그 사이 아빠의 이발소 정리와 청소도 할 생각인데, 아빠는 영 마뜩찮다.

얘기를 많이 나눠봐야겠다.

올해는 아빠 건강과 살아가는 일 등 신경써야겠다.

무관심했고 세심하지 못했다. 

당신이 어디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바로 말해주면 되는데,

딸래미 생각한다고 일이 커지고서야  말하신다. 

 

2021년에 학교 처음 발령받아 불안하면서 힘들게 일을 배우면서 해나갔고,

2022년에 엄마의 전이암 수술로 신경쓰느라 마음 아픈 시간을 보냈고,

작년 2023년에는 학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폐강과 강사 구하느라 정신없었고,

하반기에는 늘봄학교 업무까지...

올해는 살펴보고 해결해야 될 아빠의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 편한가 싶으면 일이 생긴다. 

그럼에도 그 일들이 나를 조금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내 옆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게 된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많아진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씀에 뭉클함과 벅찬 지점이 있다.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땅에서도 움 튼다.

환경을 견디고 시간을 견뎌 제 때에 맞춰 피워낸다.

시간마다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미리 겁 먹어 다시 땅으로 숨지 않기를, 불안하지 않기를...

나를 누구보다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기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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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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