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반응형
  1. 2024.04.12 내 이름 적힌 텃밭에서
  2. 2024.04.11 창녕 남지 유채꽃밭에 바람 씌러
  3. 2024.04.09 주말마다 나간다!
  4. 2024.04.08 풋마늘대 무침: 풋풋한 봄날의 반찬으로♥ 2
  5. 2024.04.04 새침한 명자꽃과 그 때 그 기억
  6. 2024.04.02 시詩에 진심이었어!
2024. 4. 12. 16:01
728x90
반응형

봄날, 학교에서 반 고랑 텃밭 분양 받았다. 

교육청에서 해마다 추진해온 텃밭 가꾸기 사업이다. 

학년별로 텃밭을 가꿨는데 올해부터는 원하는 교직원들도 텃밭 신청가능하다고.

물 주고 바라봐주고 키우는 재미가 있는게 텃밭의 작물들이다.

직접 키운 작물을 먹는데까지^^

 

무엇을 키우는데 재능이 없는 듯 한데 재밌을 것 같아 신청했다. 

반 고랑이 제법 컸다.

모종 신청을 했는데, 방울토마토와 로메인 상추로 신청했다.

근데 모종 식구들이 늘어났다. 깻잎이랑 완두콩.

 

 

심은지 나흘 정도 되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텃밭으로 간다. 

아침에 물 주는게 좋다고해서.

열심히 물 주고, 심은 작물 젖잎도 떼주고, 얕은 흙도 돋워준다. 

튼실해진 느낌이다.

 

어렸을 때 친정아빠가 포도송이 담겼던 넓은 스티로폼에 상추와 고추를 심었다.

여름이면 하나씩 따 먹은 기억이 있다.

상추를 따면 딸수록 다시 났고, 고추도 풍년이었다.

물을 열심히 줬는데... 볕 잘 들었던 다세대 주택 1층 우리집이다. 

 

텃밭 일기 써나가듯 조금씩 커가는 모습들을 담으려고 한다. 

기록이나 메모는 내가 이때까지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거니깐.

다 자라 싱싱하게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그 풍경이 그려진다.

설레고 기대된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11. 14:16
728x90
반응형

4월 봄꽃 축제들의 향연 속에서 창녕 남지를 들렀다. 

어딜가나 봄꽃들이 너도나도 피었다.

눈이 즐거운 나날들이다.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 주말에 친정아빠와 투표를 마치고

날도 좋아 창녕 남지 유채꽃 보러 갔다. 

유채꽃 축제일인 줄 모르고 거의 다 도착해 차가 밀렸다.

펄럭이는 현수막을 보고서야 아.... 창녕 남지 유채꽃 축제하네!

다행스레 아침 9시쯤에 도착해서 쉬이 차를 주차했다.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 들판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금 더 늦었으면 남지 입구 도로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낼 뻔 했다.

도로의 연분홍빛 벚꽃과 함께 온통 봄꽃들의 축제였다.

 

 

친정아빠랑 같이 오기는 처음이다. 

해마다 유채꽃 축제 무렵에는 아비토끼랑 산책하러 왔다. 

아빠는 아는 분이랑 10년 전에 왔다는데, 지금 너무 많이 변해서 모르겠다고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지금은 몇 년 새 빠르게 변하는 것 같다. 

산에 건물이 들어서거나 도로가 나고 터널이 생긴다. 

내비게이션에도 없는 곳이 새로 생겨 자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상기후라서 꽃들이 활짝 피지않고 그대로 시들거나 흩날린다. 

봄꽃 축제일을 정하는게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이 날은 별로 춥지 않고 볕도 적당했고 바람도 좋았다. 

사람들의 환한 웃음이 자연 속에서 퍽 자연스럽다. 

 

 

유채꽃밭과 튤립 및 수선화까지 알록달록 꽃들에 마음을 뉘여본다. 

바람에 펄럭이는 푸릇푸릇 청보리도 있다. 

친정아빠와 같이 지낸지 한 달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내 마음 같지 않아 티격태격하면서도 짠한....

잘 지내는 것 같아 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마음을 이해하고 한발짝씩 물러나 바라보기도 한다.

 

 

아빠는 하지정맥류 시술을 받아 발이 불편하지만 많이 걸어야 한다.

이발소에 있을 때보다 더 운동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다. 

추워서, 아파서.... 못 걷겠다는 말이 자꾸 핑계로 들려지니ㅠㅠ

남지 유채꽃밭에서는 풍경 보면서 바람 씌니 걸음걸이가 더디지만 잘 걸었다. 

관절도 안 좋고 허리도 아프지만 적당한 걷기로 건강이 좋아졌다는 말은 낭설이 아니었다. 

어르신들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평범한 걷기 예찬을 하는데 이유가 있다. 

 

아무래도 퇴근 후 아빠랑 일부러라도 40분쯤 광려천을 오며가며 해야겠다. 

혼자 걷기가 망설여져서 그럴 수 있으니깐. 

나도 집과 학교만 오가는데 걷기 운동 좀 해야겠다. 

 

꽃도 좋고 바람도 좋고 볕도 좋고..

좋은 날이 계속 펼쳐질 것이다. 

마음아, 평안하기를!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9. 16:26
728x90
반응형

봄날의 주말은 금쪽같은 시간이다. 

일상의 피로와 답답함을 이유로 밖으로 자꾸 나간다.

눈앞에 보이는게 다 꽃이라서 그 풍경에 마음이 평안해진다.

무엇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밖으로 콧바람 씌는 것으로 충분하다. 

 

 

부산 엄마 집에 자주 간다. 

길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눈부시게 맑고 고운 날이다. 

이런 봄날을 해마다 마주하게 되어 좋지 아니한가?!

벚꽃잎이 바람결에 날려 연분홍빛 세상이다.

밥을 해놓고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도 환하겠네.

 

2층 엄마집 옥상에서 돗자리 깔고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적당한 바람과 눈부시게 밝은 햇살이 등 뒤로 따사롭다. 

아비토끼가 기다렸던 시간이다. 

옥상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날들을....

마치 소풍 온 듯^^

그 날의 점심이 꿀맛 같다.

 

 

밥을 먹었으니 커피 한 잔 마셔야지.

근처 간절곶을 갔다.

투썸에서 바라다보이는 바다 풍경, 멋지지!

딸기퐁당라떼를 마셨다.

밋밋한 맛~ 비싼 가격 치고는 별로.

달달한 커피 마실걸.

아니 딸기 요거트 스무디를 먹어야했는데, 메뉴에 없어서 아쉬움.

그래도 풍경이 열일 했으니 위로가 되었다. 

소나무 사이로 바람이 스며든다. 

 

 

카페에서 오래 앉아 있는게 갑갑하다.

아무리 밖이라 하더라도.

바로 옆 바다가 있어서 바닷가 옆에 차를 주차하고 물 빠진 바닷가로 내려왔다. 

물 빠진 바다에 미역과 파래, 톳의 흔적이 남았다.

고동도 돌에 딱 붙어있고.

아이도 어른도 고동 잡기에 집중한다.

 

해가 늬엿뉘엿 넘어가고 있다. 

날이 많이 길어졌다. 

봄에서 초여름이 되려는 찰나인가?

 

오라는 곳 있고, 기댈 수 있는 곳 있어서 좋다.

친정아빠가 집에 온 후, 엄마 집에 더 자주 오며가며 한다.

뭔가 씁쓸함이 스민다....

그럼에도 주말에는 계속 나간다!

반응형

'알록달록 빛나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심시간에 웃음꽃 연수  (0) 2024.04.16
내 이름 적힌 텃밭에서  (0) 2024.04.12
새침한 명자꽃과 그 때 그 기억  (0) 2024.04.04
시詩에 진심이었어!  (0) 2024.04.02
평안하기를!  (0) 2024.04.01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8. 15:45
728x90
반응형

주말에 남지 유채꽃 구경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곁들이 반찬으로 풋마늘대 무침이 나왔다.

빛깔이 이름처럼 풋풋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억새거나 알싸할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봄날의 입맛을 돋워줄 것 같은...

 

장을 보러 갔다.

풋마늘대가 눈에 딱 보여서 바로 사가지고 와서 요리했다.

 

 

풋마늘대는 잎에도 줄기 부분에도 흙이 있어서 안까지 잘 씻어야한다.

누렇게 변한 부분은 잘라주고.

5cm정도 먹기좋게 자른다. 

풋마늘 윗쪽 부분이 굵다 싶으면 반 또는 1/4로 자른다. 

  

양념장은 

진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올리고당, 설탕, 소금 조금, 참기름, 깨소금

양념장은 아낌없이 넣어줘야 된다고 아비토끼가 간을 보면서 말한다.

모든 음식이 그런 것 같다. 

맛있게 먹으려면 재료들을 아끼면 안 되는 것!

 

 

양념장을 아끼지 않고 넣었더니, 빛깔 고운 풋마늘대 무침 완성~!

풋마늘대를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서 무침을 한 레시피가 많았다.

풋마늘 특유의 식감은 데쳐서 요리하면 안 살아날 것 같은데...

내가 먹은 반찬도 생으로 된 풋마늘대여서 좋았기에 그대로 만들어봤다.

 

양이 많아 풋마늘대 무침 한 통이 되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숙성이 되어 더 맛있다고 한다. 

요맘때만 먹을 수 있는 풋마늘대 무침은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일 듯...

달걀휴라이 구워서 같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4. 11:38
728x90
반응형

자주 비가 온다.

봄 장마란 말이 일상처럼 쓰일 듯.

벚꽃이 추위와 날 풀림 속에서 더디게 피더니

활짝 핀 벚꽃을 만날 수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60% 정도 핀 벚꽃이 비와 함께 떨어졌다. 

차들마다 벚꽃이 아로새겨졌다.

참 이상한 날씨다.

 

 

비가 그쳤지만 날이 조금 차다. 

외투 입을 정도는 아니라서 봄인갑다. 

봄꽃들이 너도 나도 여기저기 피었다.

비가 와서 물방울들이 꽃잎에 영롱하게 맺혔다.

유달스레 붉음이 도드라져 핀 명자나무 명자꽃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매혹적인 빛깔이란 이런 것?!

 

아이가 다섯 살 즈음에 5월 봄에 꽃무늬 원피스를 자주 입혔다. 

살랑살랑 분홍빛이 아이의 해맑은 미소와 닮아 귀여움 한도 초과!

마산 돝섬이 보이는 산책로에서 찍은

명자꽃과 봄볕처럼 사랑스러운 아이의 미소가 사진으로 남아있다.

명자꽃을 볼 때 마다 그 때 따스한 봄볕이 기억난다.

 

그 때 그 명자꽃을 여기 다른 곳에서 본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명자꽃 피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듯 하다. 

겨울의 동백꽃 자리를 넘볼 듯...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음에 마음 붕 뜨는 나날들도 많아진다. 

마음이 무뎌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반응형

'알록달록 빛나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이름 적힌 텃밭에서  (0) 2024.04.12
주말마다 나간다!  (0) 2024.04.09
시詩에 진심이었어!  (0) 2024.04.02
평안하기를!  (0) 2024.04.01
봄은 지금, 봄꽃도 지금!  (0) 2024.03.25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4. 4. 2. 14:14
728x90
반응형

지금 고3 아이는 작년까지 2년동안 학교에서 방송부 활동을 했다.

무얼 찾아서 하는 아이는 아닌데, 고등학교 올라가자마자

방송부에 지원해 면접 보고 덜컥 부원이 되었다. 

살다보면 남 앞에서 말해야되는 일들이 많은텐데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의 생각을 곧잘 말하는 것 같다. 

부모도 모르는 아이의 다른 모습이다.

 

고3이라서 이제 방송부 활동은 하지 않는다. 

방송부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자체적으로 만든 문집도 발간하나보다.

보랏빛 얇은 책을 건넨다. 수...줍....게...

 

 

자기가 쓴 시詩라면서  한 페이지를 보여주는데 '읽지 마라'면서 읽어주는 건 뭐지?

아... 읽어야 되는갑다. 시집이다!

정말 딸이 쓰고 편집한 시집이다. 

뒷면에는 바코드와 가격까지 나와있다.

 

에고 시쓰기 프로젝트 시인선 414 임효진 시집 삶에 짙은 순간

 

시詩를 쓰고 느낌을 적으면서 아이는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우정/사랑/그리움/분노/과거/현재/미래/좌절/학교/가정/자연/도시'를 주제로 쓴 시詩들은

아이의 지난 날과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고마워하는구나... 힘들었겠네.... 재밌던 기억들, 설렘과 따뜻함이 잘 드러났다. 

무엇보다 엄마 아빠에 대한 감사를 자주 표현했는데 '다 컸네!'

 

 

깍두기(詩/임효진)

나는 체육 시간 깍두기

배구, 배드민턴, 킨볼, 티볼....

김치가 되기 위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몸의 반응이 거부한다.

 

난 태생부터 깍두기였던 걸까

다른 김치들처럼

덜 맵고 납작해질 수는 없는 걸까

 

매시간, 매시간

김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깍두기.

나.

 

국어 선생님이 표현도 좋고 잘 썼다고 한다. 

아이가 체육 시간이 재미없다고 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다른 팀과 경기할 때마다 가만히 서 있는 이유가 팀에게 피해갈까봐...

애초에 가만히 서 있는게 돕는거라 생각한다는 것에

체육 시간만 되면 아이가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

지난 시간이었지만 마음이 짠~해 온다.

 

저주(詩/임효진)

나는 저주를 받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날카롭게 쭉 뻗어있던 나의 머리카락은

어느새

꼬불 꼬불 꼬불 꼬불 꼬불....

 

시간이 더 지나서는

겉잡을 수 없는 사자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매년 사자의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엄마의 지갑에서 빠져나갔던 오만원 두 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저주였찌만...

 

어린 사자의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주고 싶어했던

엄마의 사랑에서 따스함을 느낀 나는,

 

이 저주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나의 반곱슬 머리를 닮은 딸아이다. 

아이에게는 쭉쭉 뻗은 찰랑찰랑거리는 머리를 물려주고 싶었는데^^;;;

내 탓인 양 일 년에 두 번 의식처럼 미용실로 가서 저주를 풀어주었다. 헷헷~

사자머리... 기억난다. 사랑스러운^^

 

 

고3이더라도 마냥 어린 줄만 알았는데, 아이는 나름 마음과 생각이 커갔다. 

적당한 때에 볕 보면서 물주기를 잘 한 것 같다. 

마음 여린 아이는 따뜻하게 자랐다. 

 

나를 닮은 듯?^^;;;; 글 쓰는 재능이 있다. 

맞춤법도 틀리고 글자 오타도 눈에 많이 띄더니 자기 글은 제대로 쓰는 아이였다. 

목표가 있으면 그 방향대로 나아가는 아이였다. 

아이의 글마다 따뜻함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행복해졌다. 아비토끼도 나도♥

반응형

'알록달록 빛나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마다 나간다!  (0) 2024.04.09
새침한 명자꽃과 그 때 그 기억  (0) 2024.04.04
평안하기를!  (0) 2024.04.01
봄은 지금, 봄꽃도 지금!  (0) 2024.03.25
겨우내 춤추던 식물들 옮겨 심기!  (0) 2024.03.21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