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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03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예쁜 시詩를 읽듯♥
  2. 2023.01.19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
  3. 2023.01.14 겨울에 비雨
  4. 2023.01.12 너무 착해, 너무 바보 같아; 친절한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틀 깨기
  5. 2023.01.11 스테비아 블랙/ 망고향을 더한 스윗마토(미리 생선!)
  6. 2023.01.07 안부 2
2023. 2. 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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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이 저한테 재밌는 책 좀 소개시켜주세요~

00아 선생님이 도서실에 있다고 이 모든 책을 읽는 건 아니야.

00이가 책 많이 읽으니까 어떤 책이 재밌는지 소개시켜줄래?

어휴... 그럼 재밌는 책 찾아볼게요.

응, 고마워 00~~~

 

 

도서실에 요즘 자주 찾아오는 1학년 꼬맹이 손님이 있다.

툴툴거리면서도 책을 읽는다. 

 

선생님, 선생님과 저는 뭔가 통하는 것 같아요.

응... 그래? 뭐가 통할까? 00이랑~~~

말이 통해요.

선생님이랑 친해요.

야무지게 똘똘한 아이다.

 

00이가 소개해준 그림책을 읽는다. 

그림책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이다. 

마음에 든다. 어쩜 이렇게 소개해 준 책이 다 예쁠까!

하기사 이 땅의 모든 그림책은 아름답다. 

이 그림책은 詩 리듬을 가지고 있다. 

평범하지만 은근하게 뭉클하다.

그림도 예쁘지만 글을 더 마음에 두게 된다.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글: 니나 레이든/그림: 멜리사 카스트리욘]

 

나에게 적은 땅이 있다면 '그 곳'이라고 부를거야.

그 곳은 흐린 날이건 맑은 날이건 나에게 집이 되어줄거야.

나에게 작은 집이 있다면 '사랑'이라고 부를거야.

사랑은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장갑처럼 따스하게 감싸줄거야.

나에게 작은 정원이 있다면 '온 세상'이라고 부를거야.

온 세상 가득한 뿌리와 씨앗은 내 마음과 영혼을 넉넉하게 해줄거야.

나에게 작은 연못이 있다면 '놀라움'이라고 부를거야.

놀라움은 물 위와 물 속에 사는 아름다운 것을 나에게 모두 보여줄거야.

나에게 작은 배가 있다면 '보물'이라고 부를거야.

보물은 내 마음도 귀한 것을 가득 싣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줄거야.

 

나에게 작은 자전거가 있다면 '날개'라고 부를거야.

날개는 어디든지 나를 데려가서 많고 많은 것을 다 보여줄거야.

나에게 작은 식탁이 있다면 '즐거움'이라고 부를거야.

즐거움은 맛있는 것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어줄거야.

나에게 작은 의자가 있다면 '평화'라고 부를거야.

평화는 친구들이 올 때까지 내가 푹 쉴 수 있도록 나를 안아줄거야.

 

나에게 작은 개가 있다면 '기쁨'이라고 부를거야.

기쁨은 어디에 가든지 나를 든든히 지켜줄거야.

나에게 작은 고양이가 있다면 '호기심'이라고 부를거야.

호기심은 나를 웃게 해주고 절대 화나게 하지 않을거야.

나에게 남동생이 있다면 '하늘'이라고 부를거야.

하늘은 나를 숨 쉬게 해주고 우리를 날아다니게 해줄거야.

나에게 여동생이 있다면 '노래'라고 부를거야.

노래는 우리가 계속 걸어야 할 때 내 기분을 달래줄거야.

 

나에게 작은 책이 있다면 '친구'라고 부를거야.

친구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으니까 우리의 이야기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거야.

나에게 작은 침대가 있다면 '둥지'라고 부를거야.

둥지는 내 생각과 꿈을 품어주고 나를 편히 잠들게 해줄거야.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라고 부를거야.

넌 하루하루 나의 삶에 마법을 불어넣어 모든 꿈을 다 이루게 해줄거야.

 

 

적은 것과 작은 것, 일상의 사물과 자연, 이상과 꿈, 사람 거창하지 않은 소박함에

긍정의 감정이 다 들어있다. 곁에 있는 삶 속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기쁨과 자유, 행복.

작은 꿈은 결국 내 옆에 있는 파랑새!

꿈이라서 닿을 수 없는게 아니라, 내가 부르는 이름대로 되는^^

내가 부르는 이름이 된 상징은 '보기에 좋았더라~'

그 이름대로 살아가게 되는 마법!

비현실적인 그림책 속 세상이더라고 얼마든지 꿈 꿀 수 있으니까^^

그 생각과 꿈은 삶에서 꽤 괜찮은 어른으로 자라게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림책은 아주 작은 씨앗을 심거나 뿌려 때마다 물을 주고 키워내는 과정과 같지 않을까?

 

나에게 그림책은 오묘하고 탁월하다.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익숙하고,

아이들처럼 솔직하게 눈에 보이는대로 순수하게 들여다보는게 힘들지만

다른 느낌으로 말을 걸어온다.

내 속 여전히 내면아이에게 다가가듯이.

편견을 가지지않고 그림책을 대하는데 물들임이 되었나보다^^

 

책을 읽지만, 다른 사람에게 읽은 책을 소개해주는 일은 어려운데.....

아이들이 읽어봐라고 하는 권유는 퍽 자연스럽다. 

책을 권유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솔직한 편이다. 재미 없으면 말하지도 않으니까. 

소개받은 책을 읽고 함께 읽은 그림책 이야기도 나눈다.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들과의 이런 소통이 좋다. 책으로 더 친해진 느낌이다!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물들임'이라고 부를거야.

나로 인해 뿜어져나오는 온기가

내가 머무는 내 삶의 자리에서 더 멀리, 넓게 퍼져가면 좋을 것 같아~~~

마구 행복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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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 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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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한참 세계 곳곳의 유명 서점(고서점, 중고책방 등)에 관한 책들을 몰아서 읽었다.

책 읽기에 물들임을 집중적으로 할 때... 다양한 책들을 만나는 책방에 호기심이 일어날 때.

책들 뿐 아니라 그 책방의 위치나 구조, 책만 파는게 아니라 책방 특유의 문화도 향유하는게 낯설지만 새로웠다.

사람의 걸음과 마음을 끌리도록 만드는 무언가가 있으니 더 관심이 갔을수도.

책방에 대한 책 읽기만으로도 책방의 현재와 미래를 조금은 가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 시간동안 책방이 마을의 터줏대감으로 있기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알게 된다.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모든 책은 유용해진다 》

 

이 마법과 같은 문장이 지금도 책방에 유효한데...

책방은 지금 탈바꿈하려고 꿈틀거린다. 책방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건물로 세워진 책방은 하나 둘씩 사라지고, 그 책방 대신에 편리함의 정점에 있는 인터넷 서점들이 들어왔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 틈에서 동네 서점도 사람들의 취향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춰 대안이 필요했다.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것은, 관계의 접점이자 소통이었다.

어떤 책방은 변화에 민감하지 못해,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해 사라졌다.

반면 또 다른 책방은 살아남아서 여전히 사람들을 머물게하는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다.

그 공간은 사랑을 넘어 지켜야하는 공간으로까지 되었다.

녹록치않은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책의 연대감을 높일지 고민한다.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모든 책은 유용해진다' 중요성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한다. 

책방과 책, 작가와 독자들의 거리가 좁혀져야하는 이유다. 책방 주인장의 열정과 방향성이 중요하다.

 

어느 나라든 서점(책방) 이야기는 그 때 읽어도, 지금 읽어도 좋다. 그냥 나도 모르게 좋다. 

호기심으로 읽든, 마음 속 짠함으로 읽든 응원하게 된다. 

아울러 우리 동네에도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책방 주인장의 개성이 문득 묻어나는 책방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오래된 책들 속에서 여행하는 기분이란 어떨까? 고즈넉한 책방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데...

책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를 읽었다. 

 

 

작가들과 문학도들이 많이 살고 있는 브루클린이라는 동네에서 터를 잡고, 작가 겸 번역가로서 애서가로서 

삶을 살아가는 저자는 브루클린 이 동네에 구석구석 가까이 몰려있는 책방들이 궁금하다.

그녀 못지않게  가장 사랑하는 책 친구 딸과 함께 동네 책방을 소개한다. 

책방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을 듣고서 더 책방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 애정과 관심이 고스란히 책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에 담겨있다.

집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저렇게 많은 각자의 사연과 개성, 역사가 담긴 책방이 있음에 부럽다.

집 옆에 도서관이 있다면 많이 행복할텐데 그 감정과 같다^^

 

설렘과 놀라움으로 책방에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첫 감각과 이미지가 궁금하다. 

도서관에 들어서는 순간 책 냄새 즉 나무 냄새가 훅 들어온 후 눈 앞에 펼쳐진 책들을 보게 된다.

책방에는 책과 함께 꾸며진 소품과 굿즈가 먼저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책방 분위기?

그 분위기에 한참동안 적응 못하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묘한 끌림!

밖에서만 보면 평범하고 소박함에 거저 그렇게 생각했는데, ... 안에 들어서는 순간 놀라게 되는

보물찾기 시간이 시작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런 감정이 들었다면 책방을 마냥 기다리는게 아니라 책방으로 찾아가야되는 순간이다. 

 

 

브루클린의 동네마다 책방이 1,2군데 있다면 동네 마실 다니듯이 구경가는 재미는 그 지역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책을 사랑하는 문화가 자연스레 정착이 되었고, 그 문화 속에서 시간을 보낸 작가와 

시간을 보내려는 작가들이 많이 몰린다는 것은 어쩌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것은 궤를 같이 한다. 

그 지역 사람들이 지켜낸 그들만의 자부심이 아닐까?! 

 

우리나라 책방은 카페와 책방의 합작품이 많다. 시대의 흐름과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다보니 점점 진화한다. 

잘 되는 책방은 비결이 있기 마련이다. 책방 고유의 브랜드는 지키되, 동네 주민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센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를 끌고 호기심을 이끌어 낼 탁월한 비밀 무기가 될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3년은 각자도생의 시간이었을 터, 이런 위기 상황은 언제라도 올 수 있으니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며

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책방지기들은 말한다. 핵심은 지역사회와 사람을 향한 투자라고 말한다. 

결국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답이다. 

 

¶서점을 찾는 경험은 애플스토어에 들어가거나 핸드폰 같은 기계를 사는 것과는 다르잖아요.

이따금 손님들은 무엇을 살지 명확히 아는 상태로 서점에 들어와요. 취향이 확실한 경우죠.

하지만 무엇을 살지 모르기 때문에 서점에 들어오는 겅우도 있습니다.

그들이 서점에서 어떤 책을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저는 그것이야말로 문학에 빠지는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봐요.

확실하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 사람들은 대형서점이 아닌 독립서점을 찾죠.

바로 독립서점이 가야 할 방향입니다. (164쪽)

 

커피를 팔지 않아도, 커피를 팔아도 책이 있는 그 공간은 충분히 반짝반짝 빛나는 평안한 공간이다. 

어떤 날 우연히 한 책방에 들어가게 되었다면 그 곳에서 내 인생의 책을 만날지 누가 알까!

그 시간 그 공간에 있을 나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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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 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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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요란하게 왔다.

어제 이어서 오늘 아침에도 부슬부슬~~~

솟구치며 어둠이 내려앉을 것 같은.

안개 낀 주말 아침이다.

 

춥지 않은 봄날처럼.

잠 자던 개구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깰 듯...

목련의 꽃봉오리가 싹 틔울 것 같은 날.

포근함이 감도는 하늘빛에 구름 둥둥둥♬

겨울에 어쩌다 봄날은 선물 같다.

3일 연속으로 빨간 우산에 빗방울이 톡토도독~~~

 

밥 짓는 냄새가 집 안 가득 퍼지고,

김치찌개는 보글보글 끓고,

비雨 소리 들으면서....

음악 잔잔하게 흐르고.

분주함에서 멀찍이 떨어진다.

쉬어간다.

 

 

 

겨울에 따뜻해서 눈雪 대신 비雨가 내린다.

윗쪽 지방 사람 아비토끼는 왠만한 추위에도 끄덕없는데,

이젠 여기 남쪽 지방이 살기가 좋단다.

몸은 머무는 곳의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이다. 

 

비雨를 좋아한다.

그냥 한참동안 비雨 소리 들으면서 멍~하니 있는 것도 좋아한다.

일주일 동안 무거웠던 생각을 비워내는 것....

잘 쉬는 것! 쉬어줘야 한다는 것.

 

다음주 설 명절이라 미리 장을 봤다.

시가에 올라갈 때 가져가려고 전 몇 가지와 잡채를 할 참이다.  

설이 다가와서인지 비싸다. 

 

시부께서 전화하셨다.

늘 아비토끼에게 전화했는데....

치매가 있는 시모로 인해 하소연을 하셨다.

아... 아버님이 힘드셨나보다. 

마음이 무겁고 흔들린다.

친정 아버지도 그렇고, 시부모님도 그렇고.

70, 80년 그 삶이 녹록했을까?

노년의 삶은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한데.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진다.

비는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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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 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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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서 손해보고, 착하니까 이용당하고, 착하니까 감당해야한다.......

착함이 더이상 미덕이 아닌 콤플렉스가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과도한 친절은 착한게 아니라 꿍꿍이가 있다는 표현의 다른 말이 되었다.

시대와 나라에 따라 친절과 착함의 의미는 변해왔고 다른 의미로 쓰인다는 말이다. 

호감이나 장점을 부각시키는 반면 어설프거나 어수룩하게 보인다는 의미...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의 말이 되었다는게 씁쓸하다. 

말은 그 나라의 시대와 사회상을 반영하는데, 말을 사용하는 주체(언중言衆)가/이

긍정과 배려가 담긴 말들을 사용하면 그 사회가 얼마나 건강할까?

친절한 태도의 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었다.

책 「너무 착해, 너무 바보 같아」제목에서 느껴지듯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린다.

읽어보니 너무 착하고 너무 바보 같아서 더 장점이 부각되는게 너무 많은데....

 

 

매일 출근이란 걸 하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처음 출근할 때 첫 날의 두려움은 다른게 아니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내가 맡은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나는 모르는게 많고, 배워야 될 부분도 많은데.....

배움은 좋은데, 이왕이면 좋은 사람으로부터 배웠으면 좋겠다.

일할 때 합이 맞는 사람, 친절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삶의 큰 선물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부족한 점 많지만 내 삶과 성격에 큰 변화가 감지된다.

처음 1년은 사람에게 힘들었고, 다음 1년은 사람으로 좋았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내가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의 변화.....

 

겉보기에 너무 착해도, 너무 바보 같아도 내 중심(마음)만 굳건하면 일도 사람과의 관계도 수월하다는 것.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일과 사람과 상황에 휘둘리게 된다는 것.

모든 일에서의 선점은 내 중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책, 너무 착해, 너무 바보 같아」의 핵심이었다. 

나를 존중할 때 친절은 장점이 된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진 내가 아니라 자연스레 내 삶에서 착함이 묻어나는.....

그러나, 나를 잃지 않아야 한다. 

 

친절은 타인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을 뜻하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들을 호의적으로 대하려면 먼저 자신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기운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정서적이고 애정이 담긴 도움을 주겠는가?

친절은 선물이지만 자신을 희생하다가 균형을 잃을만큼 과도한 친절을 베푼다면 너무 친절한 것이다.

 

"자아를 잃어버리기 전에 다른 사람과의 경계를 분명하게 그어두어야 합니다.

나치게 에너지를 소모하여 자신이 모습이 희미하게 사라지려 하면, 멈추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다. 넘치는 과도함을 경계한다. 만사가 그렇지 않을까. 어렵다.....

 

♣ 친절한 사람들에 관해 잘못 알고있는 고정관념이 있다. 

- 친절한 사람들은 무엇이든 다 좋다고 한다.

- 친절한 사람들은 자신감이 없다.

-  친절한 사람들은 항상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 친절한 사람들은 겉모습만 봐도 티가 난다.

- 친절한 사람들은 절대로 못되게 굴지 않는다.

- 친절한 사람들은 항상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한다.

- 친절한 사람들은 나쁜 관리자다.

- 친절한 사람들은 일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다.

- 좋은 사람들이 항상 먼저 간다.

- 친절한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친절한 사람들이란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틀에 딱 맞추기를 부추긴다. 

내가 친절한 사람은 될 수 없으니, 내 기준에 친절한 사람을 향한 눈높이(잣대)는 높아진다.

그에 맞춰진 친절한 사람의 자존감은 낮아진다. 다루기 쉬운 상대가 된다. 

책의 끝맺음은 위에 쓴 내용들과 일맥상통한다.

"딱 필요한 만큼만 친절하자"

홀가분이란 단어는 이럴 때 쓰이는 말 같다.

나를 챙기면서 친절할 수 있는 여유는 삶에서 장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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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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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주일 예배 드리고 몇 일 동안 앓으셨다길래 걱정이 되어 바로 아빠 이발소로 향했어요.

오늘 수요일 하루 시간을 내어 가려고 했는데, 미리 다녀와서 한시름 놓았어요.

든든한 사위, 착한 아비토끼예요^^ 마음이 예쁘잖아요.

 

빠른 듯 느린 주일 오후의 시간을 보내는데, 카톡 선물이 도착했어요.

Happy Birthday

"달콤한 망고향이 가득" 고당도 스테비아 블랙 스윗마토 (대추 방울토마토) 1Kg

 

 

아자아자님의 선물이예요.

새해에 대문 밟아서 삼색 떡국 보내주셔서 맛있게 먹었는데.....

이렇게 또 생일선물이라고 보내주셨어요.

생일은 아직 멀었는데, 찍힌 날을 보셨나봐요!

아... 이렇게 또 손이 부끄럽게 받았어요.

아자님, 고맙습니다^^

 

아자님과는 종종 연락을 주고받지요.

이야기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그냥 편해요.

향신료나 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일상다반사의 담백한....

그냥 우리네 삶 이야기가 오며가요.

생각해보니 이렇게 편하게 그냥 일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드물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헉, 그럼 나는 사회생활 영~ 젬병인 사람이 되는가요?^^;;;;)

그래서 사람이 참 귀하다는 생각을 해요.

 

 

어제 택배 도착했어요. 

제조일자가 1.9.이예요. 산지에서 바로 따서 포장 작업하고 보냈네요.

엄청 싱싱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탱탱하고 과육이 꽉 찬 느낌~~~ 블랙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바로 통을 열어 하나 꺼내 먹어봤어요.

톡~!!! 

 

 

첫 맛의 싱싱함과 단단함.... 오묘함!

그리고 전해지는 단맛 과즙의 풍미가 입 안에서 퍼지는데.... 와아!!!

설탕 뿌린 것 아니가?

여름에 빨알갛게 잘 익은 후숙 토마토를 단면으로 얇게 잘라서 설탕 뿌린 후 밀려오는 달달함.

근래에 자주 먹었던 샤인머스켓 저리 가라네요.

 

학교 급식에서 스테비아 대추방울토마토(붉음과 노랑)이 한번씩 나오는데,

그 때 처음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맛본지라, 영양사 샘께 물어본 적 있지요.

이 토마토는 뭐지요? 너무 맛있는데....

달고 맛있는 스테비아 토마토라 하더군요. 신품종이라나 뭐라나.

익히 스테비아 토마토의 맛은 알고 있었는데,

블랙 망고를 먹어보니 비슷한데, 탱탱한 식감과 풍미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과일 잘 안 먹는 효진이가 같이 저녁 먹고 후식으로 줬더니,

'이것 방울 토마토 아니가? 어.... 방울 토마토는 이 맛 안 나는데.'

그 달달함에 반했는지 자꾸 손이 가던데요.

퇴근 후 아비토끼도 설탕 넣었나? 

하여튼 부녀간의 반응.... 볼 만 했어요.

 

이렇게 되면 우리네 토종 과일은 명함도 못 내밀 듯 싶어요.

점점 자리가 좁아질 것 같은 느낌 들었구요.

품종 개발의 중요성과 아울러 사람들의 입맛은 자꾸 뭔가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는 

불안감도 생각하게 되네요. 뭐든 과한 것에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겨울 귤의 자리에 한라봉 천혜향이 들어온 것 처럼요.

사과와 배, 블랙 토마토 갖다놓으면 블랙 토마토에 손이 가는 것 처럼요.

 

500g 2팩이 왔는데, 하룻밤 사이 1팩만 남았어요.

아자아자님, 스테비아 블랙/ 망고향을 더한 스윗마토 맛있게 잘 먹습니다.

미리 아시고 챙겨주셔서 몸둘바도 모르겠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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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3. 1. 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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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게 몸의 변화이다.
겨울에도 찬 물로 설거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손을 찬물에 넣는 순간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찌릿하다.
성가시다고 고무장갑도 끼지않았는데, 이젠 고무장갑을 자연스레 낀다.
혼잣말로 '아, 아무래도 늙었나봐~'

밥 먹고 있던 효진이가 들었는지, '뜨거운 물 틀고 씻지'
손 하나 금방 씻는데 뜨거운 물 틀면 가스비 아까워서 되겠나....
효진이 다시 왈, '음.... 엄마 늙어서 그래~~ 그냥 받아들여.'
뭔가 쿨하게 말하는 효진이가 귀엽다.
귀여운게 맞나? 벌써 18살 고딩 2학년짜리인데.ㅋㅋ
공부방 간다면서 쿨하게 현관문 열더니 '피곤하면 기다리지 말고 그냥 자~~'
효진이는 공부방 갔다오면 밤 11시 넘는다.
아비토끼나 나는 무거운 눈꺼풀 내려가는 것 참지 못하고 그냥 잘 때도 있다.
그럴때마다 뭔가 미안함이 드는데....
진심 다른 고딩 부모들도 우리처럼 이럴까 싶기도 하고.

[프랑스 발렁솔르 공원 라벤더 밭]

▶ 펼쳐진 보랏빛 라벤더 밭이 아름답고 강렬해보였다. 노트북 켜는데 배경사진으로 올라왔다.
이런 곳으로 여행가봐야 되는데.... 그림의 떡이네?^^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컸나?! 따뜻함이 올라온다.
여전히 철딱서니 없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조금씩 커 간다.
아비토끼랑 자주 대화한다.
공부 잘 하는 아이보다 그냥 평범한데 착하고 마음 따뜻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어른한테 잘 하고.

기온이 조금 올라갔다. 덩달아 (초)미세먼지도 나쁘다.
부산 이발소 아빠에게 전화했다.
몇 일 동안 감기 몸살로 앓으셨다고 한다. (덜컥~!)
병원 갔다오고 약 먹고 괜찮다고 하시는데, 놀랬다.
안 아플 수 없는데, 그래도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늘 잊지않고 기도한다.
다음주 수요일 휴가 하루 더 사용하려고 복무 올려놨는데, 부산 아빠에게 갔다와야겠다.
아비토끼에게 카드 달라고 했다. 혼자서 가게?
응응~~ 시외버스 타고 가면 되니까 괜찮아.
같이 가자고 한다. 그래, 고마워~~
착한 아비토끼는 아무래도 나를 많이 아끼나보다?! ㅋㅋㅋㅋ(나만의 착각일 수 있음;;;)
철학자 강신주님의 '아낌의 인문학'이 생각난다.
한 마디 말 속에 따뜻한 배려가 들어있다. 사랑이다^^

가끔씩 안부 물으며 잘 지내왔는데, 해가 바뀌어 다시 인사하고 안부를 물었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 꽤 긴 시간동안.
걱정이 된다. 무슨 일이 있나?
오랫동안 함께 하고 봐 온 사람에 대한 관심이고 배려이자 사랑이다.
다행스레 연락이 되었다. 아... 다행이다 언니야~~~
사랑하고 축복해!^^

이렇게 인연을 이어간다.
가끔씩의 안부를 나누지만, 조금 더 시간을 내어 자주 연락을 해야겠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
그리고 지금 연이 닿아있음에 고맙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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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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