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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26 남해의 봄날, 봄날의 책방 [바닷마을 책방 이야기]
  2. 2020.09.26 시간이 후다닥!~ 오늘 하루도 감사해요♥
  3. 2020.09.25 바빴지만 기쁜 금요일!
  4. 2020.09.24 다시 책 속으로~♣
  5. 2020.09.24 풀꽃 시인의 따뜻한 말 한 마디「부디, 아프지 마라」
  6. 2020.09.23 오늘 느낌은... 오늘이라서 좋다
2020. 9. 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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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는 일 년에 한번씩은 갔는데, 통영은 기억에 2번 정도?

통영 중앙시장에 구경 갔다 충무김밥을 먹은 것 같다.

활어회를 먹어야 하는데, 우린 회는 별로인지라.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을 둘러보았고, 사람과 차가 북적북적~~~

여유롭게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사람에 등 떠밀려 간 기억만 남는다.

왜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통영 가면 꼭 들르야했던 곳, 바로 '봄날의 책방'이다.

바닷가 마을에 책방은 궁금하고 괜시리 멋진 곳이라 기대되는데.

다음번엔 반드시 봄날의 책방 가리라.

지금은 책방 이야기로 대리만족해야겠다.

 

책은 작가의 인지도나 책 표지를 보거나 소개글(리뷰)을 통해 선택하는데,

요즘 내가 책을 고를 때 또 하나 눈여겨보는 것이 있다. 출판사~

읽었던 책 중에서 인상적이었거나 너무 좋았던 책은 출판사를 보고 다음번에 참고 한다.

[남해의 봄날] 출판사에서 내는 책들을 종종 읽었던 것 같다.

남해의 봄날?=봄날의 책방? 남해 그 바닷가 책방?

연결이 된다.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이면서 책도 판매하는 서점이다.

그럼 더 흥미로운 곳이다. 아... 더 가보고 싶다.

바닷가 마을 탁 트인 곳에 자리잡은 서점과 출판사를^^

 

 

책 <바닷마을 책방 이야기>를 읽었다. 물론 '남해의 봄날' 출판사를 검색하는 중에

마음이 닿은 책이다. 남해의 봄날/봄날의 책방이 공간적 배경이다.

저자는 태국의 치앙마이를 좋아하고 통영과 책방이 좋아하는 항목에 추가 되었다.

당근 남편도. 남편과 통영 바닷마을에 살고 있다.

 

주인공 송미주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어릴적 꿈이 생각나서

무작정 통영 바닷마을 책방지기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아... 그 용기가 놀랍다.

아빠가 책방 주인이었고 동네 아이들을 모아 동화를 읽고 쓰는 모임을 했던 기억 때문일까?

그러고보면 어떤 기억은 참 섬세하다.

평범했던 삶에 조약돌을 던지면서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엉뚱하지만, 책방지기 닉네임 '열매'가 되었다.

익숙했던 곳을 떠나 낯서 곳으로 가는 용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조용할 것 같은 바닷마을 책방에 사람들이 오며가며 한다.

이런 곳에 책방이 있었다니...... 궁금증을 일으키는 곳이다.

선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가 있고, 점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공간이다.

연주회를 기획하고, 책과 함께 하는 1박2일 숙박 이벤트, 잡초 뽑기, 전국 책방 순례 그리고 드레곤볼.

재능과 끼가 많은 평범하지만 예쁜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며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품어줄 공간이 있다는 것은 복이란 생각이 든다.

점점 입지가 좁아지지만 책방의 미래가 아닐까!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읽기에도 웃어넘기기에도 탁월한 책이다.

통영에 놀러왔다가 꽉 붙잡혔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재밌다.

편집자들은 다 그렇게 말하지. 놀면서 일 하는거예요. <바닷마을 책방 이야기>의 탄생 비화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책방들이 곳곳에 보물처럼 숨어있다.

보물처럼 숨겨진 곳이라서 일부러 발품을 들여 찾아가는 수고를 해야한다.

불경기에도 명품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이름값과 소유욕 때문일까?

보물처럼 숨겨진 명품 같은 서점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

거기에서 사람들은 지적 허영을 추구하고 갈망하기를^^

봄날의 책방에 가면 왠지 한참동안 머물고 싶을 것 같다.

바닷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의 여유를 누리고 싶네.

바람결 서늘한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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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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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자주 닦고 청소한다.

손도 더 자주 씻는다.

코로나 이후 바뀐 모습이다.

습관이 되려고 한다.

 

 

명절 전을 오늘 후딱 구웠다.

4종류를 했는데..... 모아보니 많다.

알루미늄 호일 도시락에 나물과 전, 파김치를 따로 챙겨 담아놨다.

내일 아침에는 불지않는 탱글탱글 색감 좋은 잡채도 해야한다.

아빠 갖다드리면 바로 드시기 쉬우니까.

 

점점 내 글씨체가 마음에 안 든다.

나름 잘 쓴다고 생각했는데......

자주 글을 쓰지 않아서 그런가?

성경 필사를 할 때는 계속 쓰게 되니까 연습이 되는데.

지금은 하루 말씀 묵상만 하면서 짧게 메모를 하거나 기도제목을 적을 뿐이다.

아무래도 글씨 연습을 다시 시작해야 하나?

 

뱀딸기
자주괭이밥
털별꽃아재비

발 아래 작은 꽃들을 다정스레 본다.

새로 사귄 꽃은 바로 검색 한다.

다음에는 잊지않고 이름 불러주려고.

괭이밥 옆의 뱀딸기 꽃은 의외다. 얘가 여기 있었던 아이가 아닌데.....

나는 신기해서 좋았지만^^

자주 괭이밥도 (노랑) 괭이밥에 비해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아닌데...... 

털별꽃아재비는 이름처럼 별꽃처럼 생겼다.

저 풀꽃은 아주 아주 작다.

정말 앉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저게 꽃인가 싶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잎은 크고 꽃은 작다.

큰 잎이 꽃을 잘 보듬어줄거라 생각된다.

 

시간이 휘리릭~~~

46Km로 흘러가고 있다.

벌써 9월 말이다.

가을이 들어오고, 달은 눈썹 모양에서 둥글게 둥글게~~~

별은 바람결에 더 반짝반짝^^

오늘 하루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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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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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수요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지만,

주일에 아빠 뵈러 가야하기에 음식을 미리 준비해야한다.

마트와 시장에서 따로 사야 할 품목들이 있기에 오늘은 함안 5일장에 갔다.

추석 대목이란 느낌보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시장의 활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고사리와 무, 콩나물, 대파, 쪽파를 사왔다.

쪽파는 할머니에게서 싸게 잘 샀다. 내가 좋아하는 시골할머니표 쪽파다.

다른 집은 기성품처럼 파도 튼실하고 쭉쭉 심하게 뻗었는데....

할머니 쪽파는 직접 텃밭에서 기른 듯 작고 옹골차게 생겼다.

가격도 한 단 야무지게 묶어 8천원, 다른 곳은 12,000~13,000원 하면서

서로 입을 맞춘 듯 1만원에 가져가라고 했다. 

많은 비와 태풍으로 채소 물가가 쑥 올랐다. 마트보다 조금 싼 것 같다. 

오늘은 고사리와 무 나물, 콩나물을 볶고 무쳤다.

쪽파는 아비토끼와 노동요?(70,80가요)를 틀어놓고 깠다.

같이 하니깐 빨리 수월하게 했다.

무가 부드럽고 달달했다. 고사리는 오랫만에 먹고.

콩나물은 할머니께 2,000원어치 샀는데, 양이 엄청나다.

5천원어치를 준 듯 놀랬다. 

저녁을 먹고, 낮에 LA돼지갈비 핏물 뺀 것 깨끗이 씻고 갈비 양념장에 재워뒀다.

 

내일은 효진이 오전에 치과를 갔다와서 전 구워야한다.

동태전, 해물경단, 육전, 꼬지 4종류를 하는데 바쁠 듯 싶다.

아침에 병원가기 전에 미리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둘 참이다.

명절 때 집에서 많은 음식을 준비하기는 처음이다.

연휴가 길어서 넉넉하게 하려고 한다.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기에도 꺼려지는 요즘이니까.

 

황금 시간, 기쁜 금요일 밤이다.

할 일을 해놓고 책상 컴퓨터 앞에 앉은 지금 이 시간이 좋다.

바람이 드나들고, 책 읽기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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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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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로나로 문 닫았던 작은 도서관들이 부분 개관했다.

읽었던 책을 반납해야 하고, 읽고 싶은 책도 신착도서에서 검색해 캡쳐해놓았다.

은행 볼 일도 보고, 추석 때 사야 될 음식 재료들도 미리 좀 사놔야해서 마트에도 갔다.

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렀다.

 

 

6권 빌려온 책이다.

8번 문학 코드 단위의 소설과 산문집 위주다. 책방 이야기도 있고.

9월은 <룬샷>으로 느릿느릿 책 읽기를 했는데, 발등에 불 떨어진 듯 마음이 급해졌다.

다음주 추석 연휴도 시작되니 기분좋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겠네^^

추석 집콕은 처음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다른 해와 남다른 추석을 보낼 듯 싶다.

가을, 정말 좋은 나날들이라 콧바람을 씌고 싶다면 한산한 공원으로 산책 나가면 되고.

이런 날은 탁 트인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도시락을 까먹고 책도 읽고 싶다.

 

빌려온 책 중 특히 끌림은 강세형 작가의 <희한한 위로>와 장석주 작가의 <예술가와 사물들>이다.

필력이 짱짱하고 흡입력 좋은 김훈 작가,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의 책은 궁금하다.

보노보노의 김신회 작가도 기대되고, 책방 이야기는 좋아한다. 특히 '남해의 봄날' 출판사가 궁금했다.

통영에 위치한 남해의 봄날 책방은 들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기에.

 

9월은 사실, 책보다 글을 쓰고 싶은 날들이 많은 것 같다. 왠지......

그래도.... 조바심 내던 것들을 많이 내려놓았다.

평안해진 내가 보인다.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가을도 즐기고,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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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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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과 밝음의 긍정기운이 넘쳐흐른다. 감사함과 겸손함의 미덕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삶과 생의 아름다움이 어떤것인지 느끼게 한다. 사람과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이 순수하다.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두번째 산문집「부디, 아프지 마라」이다. 책 곳곳에 펼쳐진 시인의 생각들이 젊다.

시인이 되고, 예쁜 여자와 결혼하고, 공주에서 사는 것이 시인의 꿈이었는데 그 꿈들이 멋지게 이뤄졌다.

시골에서만 살고, 초등학교 교사로 한 우물만 파고, 시를 계속 써오고, 자동차 없이 산 것이 살아오면서 스스로 잘했다고

시인은 여긴다. 이런 시인의 꿈과 잘한 일들에 대해 버무려진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내 편에서 잘해주고 곱게 대해주면 흘러가는 흰 구름도 좋아할 것이고,

바람도 좋아할 것이고, 숲 속 길의 나무나 새들까지도 좋아할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돌아올 것이다."(33쪽)

 

시인은 마음이 평안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다. 평범한 삶 속에서 기쁨을 찾는다.

풀꽃 문학관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에서 마주하는 자연과 대화를 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엉뚱한 물음에도 마음으로 얘기해준다.

특히, 학교로 문학 강연을 갈 때 어린 아이들을 만나서 시인의 시와 삶에 대해 얘기할 때

초롱초롱 빛나는 아이들의 눈을 보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래서 시인은 아이들을 만나러 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창 좋아할 것들이 많은데 자시의 시를 좋아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 감사함의 표현이 이 책에 고백 일기처럼 나온다.

맑은 감성의 소유자답다.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

 

「풀꽃」 시 한 편이 이끄는 일이다.
  시 한 편이 나를 멀리까지 가게 하고 또 멀리에 있는 사람들을 오게 만들다니!
  시만 읽을 때는 젊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많이 늙은 사람이라고. 인간적으론 섭섭한 말이지만 
  한 편으론 고마운 말이기도 하다.
늙은 사람의 젊은 시. 이것이 내가 꿈꾸는 나의 시가 아니던가. (98쪽)

'풀꽃'詩는공주의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할 때 그룹별(3~6학년)로 일주일에 2시간씩 특기적성교육 수업을 진행했는데

아무런 부서에도 들어가지 않겠다는 성격 모난  아이들 여럿을 교장실로 데리고 오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어떤 것을 하더라도 심드렁한 아이들의 반응에 결국 풀꽃 그림 그리기를 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성격이 급해 금방 그리고 내밀었다. 그래서 시인은 아이들에게,

"얘들아, 풀꽃 그림을 이렇게 그리면 어떻게 하니? 교장선생님처럼 풀꽃을 자세히 보아야 하고 오래 보아야 한단다.

그러면 풀꽃들도 예쁘게 보이고 사랑스럽게 보인단다"

약간 짜증 섞인 타이름인데도 아이들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잘 대답했다. 예쁘고도 사랑스런 뒤통수들이라니!

"사실은 너희들도 그렇단다"

그렇게 혼자 중얼거렸다. 교장실로 돌아와 쓴 글이 '풀꽃' 이었다고 한다.

'풀꽃 시인=나태주' 정체성을 일깨워준 시 한편이 얼마나 귀한지.

"시인에게는 백 편의 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백 사람에게 읽히는 한 편의 시가 중요하다"

이 한편의 시로 독자들은 기억한다. 시인의 대표작은 시인이 정하는게 아니라 독자들이 선택하고 읽어줘야만 되는 것임을

시인은 진작에 알았다. 독자들의 고마움을 참 많이도 표현했다. 독자가 갑이라고 고백하는 시인의 마음이 오히려 고맙다.

쓰여진 것은 글이라 읽는데, 그 글들 속에서 아름다움과 뭉클함이 묻어난다.

피폐해진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가기에 좋은 책이다.

시인의 시도 그렇지만, 내 마음부터 챙기게 된다. 눈물나도록 고마운 책이다.

 

   실상 풀꽃 시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을 대상으로 쓰인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예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하면 예쁘고 사랑스럽게 볼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쓴 작품이다.
  
무릇, 시라는 문장은 있는 그대로 현상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 너머의 소망을 쓰는 글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112~113쪽)

   나의 시는 짧아질 만큼 짧아져야 하겠고 단순해질 만큼 단순해져야 하겠고 쉬워질 만큼 쉬워지되 그 바탕만은
   인간 정서의 근원에 닿는 그런 시가 되기를 주문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성의 회복이고 독자와의 교감이겠다. (128쪽)

시인이 쓰고자 하는 시, 담고자 하는 의미들을 이해하게 된다.

세종 임금이 백성들을 생각해 어려운 중국말 한자 대신 쓰기 쉽고 표현하기 좋은 우리말 한글을 만들었다.

시는 쉽게 쓰고 단순하게 쓰고 짧게 쓰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시집을 멀리하지 않고 찾아 읽을 수 있다고.

마음을 살피는 쉽게 쓰여진 시에 그 누구라도 곁을 내준다. 소망과 위로를 주는 시는 독자들이 찾게 되어있다.

무슨 일이든지 감동하면서 사는 일, 자기 주변의 사물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노력,

언제나 오늘을 사는 일..... 인생 제2막을 덤으로 살아가는 시인이 추구하는 삶이다.

 

 

바람결이 드나듦이 좋은 가을에는 특별히 가까이 하고 싶은 책이 있다.

그 책이 나에게로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지 않고 내 마음 속 작은 흔적을 남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나에게 주어진 하루란 삶을 평안함으로 잘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그 고마움을 잊지않고 또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된다는 것은 덤이자 선물이다.

초록빛이 완연했던 나무 잎사귀들이 노랗게 변해 땅에 떨어져 있을 때, 차마 밟고 지나가지 못해서

띄엄띄엄 어줍잖게 그 옆으로 지나간다. 초록잎이 노란잎이 될 때까지의 나무가 한 일을 알기에^^

내가 아니더라도 소슬바람이 밀어 다른 곳으로 살포시 내려놓을테니까.

바라보는 모든 게 의미를 담아내는 삶이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바란다.

내 삶이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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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2020. 9. 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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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바람이 분다.

파아란 하늘과 따사한 볕을 느낄 수 있음에

가을이다.

나뭇잎 맨 가장자리에서부터 노오랗게 물들어간다.

시간이 더 흐르면 가을이 나뭇잎 곳곳에 퍼진다.

풀 냄새가 바람결에 코 끝으로 닿는다.

여름 내내 웃자라 왕성하게 핀 풀이 잠잠해지는 시간이다.

 

학교에서 비말차단 마스크 KF-AD를 25장씩 나눠줬다.

여름에도 받아 감사하게 잘 쓰고 있었는데......

KF-AD 비말차단 마스크는 입자 차단을 50~80%까지 걸러주며

일상에서 비말감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름용 마스크라고 한다.

기존의 KF-94/80이 여름에는 무덥고 호흡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여름용이지만 사람이 1,2명 있는 곳에서 일하기에 겨울에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겨울용으로 대비해 인터넷에서 KF-94도 100장 사뒀는데,

이번주 아빠에게 50장 갖다드려야겠다.

이발소에서 대면으로 일하니 KF-94가 많이 필요할 듯 싶다.

 

아빠는 이번 추석에 그냥 집에 머문다고 하신다.

코로나로 인해 왕래하기가 그런가보다.

아빠 편한대로 하시라고 했다.

추석과 추석 뒷날 이틀을 쉬시는데 자전거 타고 운동하러 갈거라고 하신다.

선선한 가을이면서 답답하신가보다.

긴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누구나 갑갑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혜롭게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종식될지, 아니면 코로나와 동거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위험에 대비하고 대책을 잘 세우는게 중요할 것 같다.

 

아침마다 새 소리가 크게 들린다.

조금 더 추워지면 새도 다시 따뜻한 곳으로 날아간다.

긴 여정이지만 살기 위해서.

여기가 따뜻해서 계속 머무는 겨울새도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겨울은 잿빛인데,

새 소리로 인해 땅 속의 생명들도 꿈틀대고 있겠구나!

그림자 길게 드리운 겨울볕의 따뜻함처럼^^

가을 하늘이 예뻐서 자주 하늘을 올려다본다.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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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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